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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4일 (금)

한약재 조각자 추출물, 신생혈관 억제해 항암 효과

한약재 조각자 추출물, 신생혈관 억제해 항암 효과

암 치료와 완화의료에서 통합한의학의 역할은?
대한통합한의학회, 2019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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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및 관리와 완화의료를 위한 통합한의학의 역할을 짚어보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지난 7일 경희대 한의학관에서 열린 ‘2019 통합한의학회 학술세미나: 실제적 암 치료 및 관리, 완화의료를 위한 통합한의학의 역할’에서 고성규 이사장은 “실제 한의 의료기관에 오는 환자들의 60~70%가 양방 치료를 이미 받고 있기 때문에 양쪽의 시각을 공유하면서 한의사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며 “조만간 요양병원에서도 호스피스 완화병동을 오픈할 계획이며 건강보험 수가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한의사들이 관련 분야 지식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한의학회는 이권적인 부분보다 국민 건강 증진을 생각하고 그 관점에서 치료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을 지향한다”며 “이러한 취지에 맞게 양방 및 보건학 분야 전문가를 강사진으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첫 강연으로 한약제제 승인 허가 강연을 넣은 이유와 관련해서는 “한의 치료 중 침 치료의 효과는 충분히 검증이 됐지만 한약과 관련해서는 더 많은 임상 시험과 승인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암 치료를 위해 항암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연구자 임상 트랙이나 신약 개발 트랙 등을 거쳐 근거를 갖추고 승인 및 품목허가를 받은 뒤 적응증을 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항암 치료 후 식욕부진에 십전대보탕이나 육군자탕 등이 쓰이는데 한약의 치료효과가 우수하다면 검증된 절차를 밟을 필요가 있고 더 많은 한의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강연에 넣었다는 설명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성수 경희대 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한약제제의 임상시험 승인, 허가 심사 개요(고호연 식약처 한약정책과) △호스피스 완화의료(최윤성 고대구로병원 완화의료센터) △임상현장에서의 완화의료와 통합진료 (박진노 보바스병원)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재동 경희한의대 학장이 좌장을 맡아 △방사선 종양분야에서의 통합의학적 접근(전미선 아주대학교 방사선종양과) △전통한의약 소재를 이용한 신규 항암 치료제 개발(김노수 한의학연구원) △한의 임상에서의 CP개발(박선주 대전한의대 예방의학과) 순으로 강연이 이어졌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이재열 경희대 이과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대장암의 간전이 식이 영향인자(손창규 대전대한방병원 내과) △고형암에서의 통합의학적 치료 및 관리(임승택 연세원주의대 혈액종양과)의 강의가 이어졌다.

 

“한의 의료기관에 공급되는 한약, 안전”

 

고호연 식약처 한약정책과 과장은 식약처 내 한약과 생약 전담 부서의 역할과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의 분류, 생약 품목 현황, 한약재 유통 및 관리체계, 한약제제 안전성과 유효성 심사 원칙 등에 대해 설명했다.

 

고 과장은 “감초는 전량 수입하는데 살펴보면 종간 교자종이 생긴다. 약전에는 없지만 교자종을 약전에 실어야 한다고 농업진흥청에서 식약처에 요구해 논의 중”이라며 “첩약의 경우 전부 규격품을 사용하게 돼 있으나 총백과 같은 신선 한약재는 출고 검사 하는 동안 변패될 수 있어 규격화가 적합한 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약재의 안전성과 관련해 “한약재에 중금속이나 오염물질이 있다는 오해가 있지만 농산물의 경우 식탁에 오기까지 잔류 농약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온다. 지나치게 포비아가 양산된 부분이 있다”며 “한약재는 표준 절차에 의해 체계적으로 관리되며 150여 업체를 2년마다 적격 심사를 통해 GMP자격을 박탈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즉 한의 의료기관에 유통되는 한약재는 식약처가 인증하는 GMP시설을 통해 엄선된 한약재만 들여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양방도 의약품 부작용 신고센터를 개설하기 전에는 부작용에 대한 보고가 적었다. 한약도 효과를 알리려면 부작용에 대한 부분도 파악이 돼야 한다”며 “2020년에 한약 특화 부작용 신고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美 대부분 암센터에서 통합 치료”

 

‘통합 종양학 암 생존자 케어’에 대한 발제를 맡은 전미선 아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똑같은 방사선을 쪼여도 미국인 환자는 설사를 호소하는 가 하면 한국인 환자는 변비를 호소하는 등 체질에 의문을 갖다가 영양학을 공부하게 됐고 이후 한의학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며 “미국은 대부분의 암센터에 통합암센터가 있고 MD앤더슨만 해도 외래의 15%를 통합센터에서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또 “암 환자는 불면증을 많이 겪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움직이고 기력을 회복하면 잠이 오기도 한다”며 “양방에서는 이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환자들에게 다운시키는 약물 처방을 하는데 종국에는 이러한 약 조차 전혀 듣지 않게 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전에는 암 치료시 수술을 했으나 2000년대 한국에서도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게 치료 추세”라며 전인적, 개인 맞춤 지속성에 근거한 통합의학의 중요성과 스트레스 관리 및 식이요법 조절을 통한 다양한 치료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전통 한약 소재로 항암 치료제 개발

 

김노수 한국한의학연구원 임상의학부 박사는 ‘전통 한의약 소재를 이용한 신규 항암 치료제 개발: 신생혈관 억제 표적 비임상 유효성 연구 사례’에 대해 발제했다.

 

김 박사는 “암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멀티타깃팅 전략이 효과적”이라며 “요즘은 암 자체를 타깃으로 하기보다 환자의 면역 시스템을 증진시키는 항암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박사는 한의학연에서 개발하는 전략 중 신생혈관을 타깃으로 약물을 개발한 사례와 관련 “환자의 종양을 심은 아바타 마우스에 신생혈관 억제 후보물질인 조각자(皁角刺) 추출물을 투입시키니 항암 효과를 볼 수 있었고 기존 화학 항암제와 병용했을 때도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혈관은 암이 생존하기 위해 산소와 영양물질을 공급받고 쓰레기를 밖으로 내놓는 통로로서 역할을 하는데, 이를 막음으로써 암 생존 억제가 가능한 것으로 밝혀져, 이러한 신생 혈관을 타깃으로 하는 표적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는 것.

 

그는 “조각자 추출물을 처리하면 세포이동 및 혈관 구조 형성이 억제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며 “연구 결과 조각자의 Cytochalasin(사이토칼라진)H라는 물질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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