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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2일 (수)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비대면 진료의 모델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비대면 진료의 모델

3월 9일 센터 개소 이래 코로나 확진자 진료···초진수만 1856명 달해
전체 확진자 수의 17.5%, 감염병 시대서 일차의료 적극적 역할 모범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할 무렵 지난 달 9일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 별관에 개소했던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의 바통을 이어 받아 지난 달 31일부터 서울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5층 대강당에서 운영되고 있는 전화상담센터는 감염병 창궐 시대의 새로운 비대면 진료 모델로 자리잡아 가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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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사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전화상담센터는 초창기 대구한의사회, 경북한의사회, 대구한의대학교의 적극적인 협력과 전국의 자원봉사 한의사 및 한의대생들의 노고로 그 기틀을 잡았고, 서울로 센터를 옮긴 이후에도 전국의 한의사 회원들과 한의대생들의 자발적 봉사 참여로 인해 지난 15일까지 총 7291명의 코로나19 확진자(초진 1856명, 재진 5435명)를 진료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청폐배독탕을 중심으로 은교산, 공진단, 곽향정기산, 연교패독산 등의 한약 처방을 받은 환자는 총 4870명에 이르렀다.

 

특히 코로나19 환자들 상당수가 자가 격리된 상태에서 병세가 악화되고, 이로 인해 적지 않은 불안감을 호소할 때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19 증상의 호전 뿐만이 아니라 환자들에게 정신적인 위로와 안정을 줘 그들이 격리기간 동안 건강을 유지하고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 한의진료를 받은 많은 환자들이 “한의사들의 도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약을 복용하고 많이 호전됐어요, 더 복용하고 싶습니다”, “우리들을 위해 힘내줘서 고마워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등의 문자 메시지와 전화를 걸어서 감사의 인사를 끊임없이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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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운영과 같이 감염병에 대한 비대면 진료의 필요성은 세계보건기구 회의에서도 강조됐다. 지난 달 30일 WHO TCI(세계보건기구 전통의학 및 보완통합의학 부서)가 주관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전통의학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했던 세미나에서 장인수 학장(우석대 한의대/코로나19 한의진료 권고안 개발위원장)은 “코로나19와 같은 급성 전염병 질환의 경우 비대면 진료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장 학장은 또 지난 9일 발행한 홍콩의 영자 신문 ‘South China Morning Post’의 기고문을 통해 “원격진료는 일차의료 의사들이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느 나라든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면 지금의 대규모 전쟁 전략으로는 케어 할 수 없으며, 그 때가 되면 일차 진료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다”면서 “WHO와 각국 국가 보건 담당자들은 원격진료의 매뉴얼을 서둘러 개발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지난 13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한의계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의지와 입장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직역 간의 협업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야 하나 긴박한 상황으로 인해서 이에 관한 충분한 논의가 부족했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한의사협회의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은 WHO에까지 비대면 진료의 활성화 필요성에 관해 보고된데 이어 코로나19 관련 정부 컨트롤타워의 핵심 관계자까지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갖게 했다.

 

한의사협회는 지난 13일 △코로나19 환자의 한의약 치료를 위한 한의진료 지원체계 구축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한의사의 선별진료소 및 역학조사관 참여 허용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지원방안 마련 등의 대정부 3대 제안을 발표했으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공식적 답변은 나오지 않고 있다.

 

최혁용 회장은 “외국에서는 한의사들의 비대면 진료의 효과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국내에서는 한의약을 활용해야 할 때 오히려 배제하고 있다”면서 “제2, 제3의 아웃브레이크 상황이 오기 전에 정부는 국가 방역시스템에 한의약을 적극 활용하고, 한의사를 코로나19의 진단, 치료, 관리에 동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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