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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6일 (화)

“지역사회 보건 위기 상황서 최전선에 선 책임감으로 근무”

“지역사회 보건 위기 상황서 최전선에 선 책임감으로 근무”

“Level D 방호복 입고 검체 채취 하루 수백 건 시행하지만 보람”
“한의사는 기초 과학 토대로 현대 의술 행하는 의료인”
“방역에 직역구분 있을 수 없어…한의과 공보의 적극 활용해야”
전라북도 익산시보건소 정시화 공중보건한의사

정시화.jpg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전라북도 익산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업무를 수행 중인 정시화 한의사에게 국가 방역에서 한의사의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임상 진료를 시작했고, 이후 한의과 공중보건의사로 선발돼 복무하고 있다. 익산시 용동보건지소에 배치돼 근무하던 중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투입됐다. 현재는 익산시보건소의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업무를 맡고 있다.


Q. 검체 채취 업무를 오랫동안 하고 있다. 하루 일과는?

가장 먼저 예기치 못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개인보호구를 착용한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에 방문한 사람에 대해 인적 사항을 확인한 후 발생 지역 방문 또는 확진자 접촉 여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비롯한 임상 증상 및 기저 질환의 유무 및 한의사의 소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 환자, 조사 대상 유증상자, 사례 미해당으로 분류한다. 그리고 사례 분류 결과에 따라 검체 채취 여부를 결정하고 이를 시행한다.

 

검체 채취 대상으로 결정된 경우에는 신속하게 비인두 도말 및 구인두 도말 채취를 시행한다. 비인두 도말 채취는 하비갑개를 통해 면봉을 비인두벽에 도달하게 해 채취하며, 구인두 도말 채취는 설압자로 혀를 눌러 구인두벽에 도달하게 해 채취한다. 

 

이때 면봉이 인두벽에 도달한 다음에는 반드시 면봉을 부드럽게 회전시키고 그 상태를 약 10초 가량 유지해 검체가 충분히 채취되도록 해야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같은 검체 채취 과정을 거쳐 많을 때에는 하루에 수백 건을 시행하기도 한다. 검체 수송 배지는 적절하게 포장돼 검체 검사 기관에 이송된다. 의뢰된 검체를 검사한 후에는 지체 없이 환자에게 검사 결과를 안내하게 된다.


Q. 검체 채취 업무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Level D 개인보호복를 착용한다. 검사 대상자가 많지 않을 경우에는 컨테이너 부스 등 실내에서 검체 채취를 시행할 수도 있으나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검사 대상자가 많을 경우에는 실외에서 검체를 채취하게 된다. 

 

냉난방 시설에 대한 지원이 있기는 하나 실외에서는 아무래도 날씨에 대한 영향을 크게 받는다. 겨울에는 손이 얼음장처럼 시리고 여름에는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등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다. 

 

또한 개인보호구를 착용하더라도 착·탈의 및 소독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으면 내가 확진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지역사회의 보건 위기 상황에서 그 최전선에 선만큼 책임감으로 이겨내고 있다.


Q. 코로나19 진료 현장에서 검체 채취 시행과 지도·감독의 주체에 한의사는 배제돼 왔다. 이에 대한 생각은?

코로나19를 대응하는 익산시의 현장에서는 공중보건의사뿐만 아니라 여러 직역의 보건의료인력들과 행정인력들이 합심해서 일하고 있다. 모두에게 고된 상황인 만큼 아무런 이유 없이 한의과 공중보건의사를 업무에서 배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분위기이다. 

 

직역 간의 갈등으로 인해 한의과 공중보건의사의 업무 범위에 제한을 두는 일부 지자체 등과 달리, 시민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이러한 분위기가 익산시의 우수한 방역 성과의 원동력이 아닐까 한다.한의사는 과거의 전통 의술을 행하는 의료인이라는 세간의 잘못된 인식과는 달리 기초 과학을 토대로 한 현대의 의술을 행하는 의료인이다. 실제로 임상 진료 시에 현대적인 체계로 분류된 한국표준질병 사인분류(KCD)를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한 현대화에 발맞춘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의학에 대한 인식은 이에 미치지 못해 각종 진단 기기의 사용 권한 등에 대해 제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제한은 지역 사회 의료와 공중 보건에서 한의사와 같은 우수한 의료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장벽이 되고 있다. 

 

한국의 의사 수는 OECD 국가 중에서도 매우 적은 나라에 속하는 만큼, 코로나 사태 속 일부 의사들의 집단 휴진과 같은 독점적인 지위를 남용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한의사에 대한 의권 확대 및 국가적인 활용이 가장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시화2.JPG

 

Q. 아직도 일부 지자체에서는 한의과 공중보건의 투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곳도 있다. 

현재 여러 지자체 등에서 많은 한의사들이 검체 채취 및 역학 조사관 등의 업무에 종사하며 팬데믹의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한의사를 이러한 업무에서 배제하는 일도 있었다. 감염병예방법에서 한의사의 권한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법률적 근거 외에도,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게재된 많은 연구들과 한의사 국가시험 등을 통해 학술적 근거 역시 마련돼 있다. 또한 지자체들 중 코로나19 방역에 한의과 공중보건의사를 활용하고 있는 지자체들의 방역 성과가 그렇지 않은 지자체들에 비해 보다 우수한 방역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사실 또한 한의과 공중보건의사 투입의 필요성을 지지하고 있다. 

 

특히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의료 인력이 부족한 지자체에서는 지역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뜻이 있다면, 한의과 공중보건의사를 적극 활용해 보다 우수한 방역 성과를 달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Q.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다. 가족들의 반응은? 

처음에는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개인보호구를 착용하더라도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뉴스가 이따금 보도되면 혹시 모를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모님께서도 그러한 걱정보다 아들이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기여하는 의료진이란 사실에 자부심을 더 크게 갖고 계신다.


Q. 공중보건의사를 마친 뒤 향후 진로는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    

공중보건의사로서 복무를 마치고서 다시 임상 진료를 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기존 한의의료기관에서 행해지는 일반적인 근골격계 질환 등에 대한 진료에 국한되지 않고, 외상이나 감염 질환 등에 대한 지역 사회 의료에서의 한의진료 및 이에 대한 인식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Q. 더 강조하고 싶은 말은? 

대학생일 때 타과 학생들에게 한의학과에서는 해부학 과목을 배우고 실제로 카데바 실습까지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 하나같이 한의학과에서도 해부학을 배우는지는 전혀 몰랐다며 놀라워하는 반응이었다. 

 

한의학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효과는 있으나 여전히 동의보감이 저술된 시기에 정체되어 있는 신비한 학문 언저리에 머물고 있는 듯하다. 실제 한의과대학의 교과 과정에서는 기초 의학을 비롯한 여러 가지 과학적 및 통계적 방법론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 만큼, 실질과 대중들의 인식 사이의 괴리를 좁힐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이 필요하다. 

 

한의사가 감염병을 다루는 것을 모두가 당연하다고 여긴다면, 이미 법률적 및 학술적 근거는 마련되어 있는 만큼 한의사가 감염병 영역에서 역할을 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할 이는 없을 것이다. 

 

물론 한의학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제고하는 한편, 동시에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의료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타 지자체 등에서도 한의과 공중보건의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꾸준히 목소리를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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