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이학철)는 지난 6월25일부터 7월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2021 부산시한의사회 보수교육’을 개최, 지부회원들과 최신 임상지견을 공유했다.
이번 보수교육에서는 △월경통 이해와 한의학적 치료(이인선 동의대 한의과대학 교수) △침 시술 감염 및 안전관리지침(윤현민 동의대 한의과대학 교수) △발목염좌의 이학적 진단과 치료/ 교통사고 손상의 이학적 진단과 치료(정다운 원장)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인선 교수는 강의를 통해 ‘월경통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바탕으로 월경통-경행병과 더불어 원발성 월경통-속발성 월경통에 대한 구별법과 더불어 이에 대한 서양의학적 진단과 한의학적 진단 개괄, 서양의학적 치료와 한의학적 치료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또 동의보감과 사상체질을 바탕으로 ‘기혈부조’(氣血不調)와 ‘산증’(疝症)의 측면에서 월경통의 한의학적 이해와 치료법에 대해 강의하는 한편 특히 원발성 월경통 진료지침에서는 전침, 이침, 약침, 한약, 뜸, 추나요법 등이 비교적 높은 근거기반 권고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의 침 시술 감염 및 환자 안전관리 지침에 대해 설명한 윤현민 교수는 “다른 환자로 오인해서 오치하지 않도록 환자를 확인하고, 정확한 부위에 시술해야 한다”며 “더불어 전직원의 올바른 손 위생 수행을 통해 감염의 위험을 줄이고, 낙상 등 원내 사고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히며, 침과 약침 시술시에는 환자 및 의료인의 감염에 대비해 일회용 침·침관·부항 사용, 시술 부위 소독, 의료인 마스크 및 장갑 착용, 손소독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어 “침 시술시 기흉의 발생빈도가 생각보다 높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고, 봉침 사용시에는 알러지 반응에 대비해서 낮은 농도부터 시작해야 하며, 치료 후 15분 정도는 원내에서 대기하도록 지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교수는 “감염 및 안전관리에 대해 자칫 부주의할 경우에는 돌이킬수 없는 일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번 강의가 원내 환경 시스템을 한 번 더 점검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다운 원장은 발목염좌의 이학적 진단과 더불어 치료 과목에서 발목염좌 환자가 내원했을 때 골절 여부를 우선적으로 파악하고, 골절이 아니라면 어느 인대가 얼마나 다쳤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이학적 진단법과 치료법을 소개했다.
정 원장은 발표를 통해 “골절 여부는 90% 이상 정확도를 가진 오타와 앵클 룰을 적극 활용해 파악하고, 촉진 및 이학검사를 통해 손상된 인대를 확인한 후 적절한 자침과 함께 꼬일 때까지 염전자극하고 전침을 함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통사고 손상의 이학적 진단과 치료와 관련해서는 교통사고 환자의 경우 △두통 △경추통 △어깨 통증 △팔저림 △어지러움 등과 같은 5대 증상이 가장 흔히 나타난다고 밝히는 한편 사고 발생시의 충돌방향과 주시방향에 따라 상부경추 중부경추와 하부경추, 사각근, C5-6, 흉쇄유돌근, 후관절낭 등 주요 손상 부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진단시에는 반드시 사고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물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치료시에도 주요 손상 부위에 따라 우선순위를 두고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한 정 원장은 ‘습부항’은 흉쇄유돌근(완골혈)·상부승모근(견정혈)에, 후관절 또는 상부승모근 부착처에는 ‘전침 치료’, 상부승모근 부착부에는 ‘기기구술’, 문제 부위 후관절 주변엔 ‘약침 치료’, 앙와위 수건 이용 ‘경추신전법’ 등의 추나 치료 방법 등을 소개했다.
한편 이번 보수교육과 관련 이학철 회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대면 방식이 아닌 비대면 방식으로 올해 보수교육도 진행하게 됐다”며 “지난해 진행했던 온라인 보수교육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개선해 회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양질의 강의를 준비한 만큼 이번 보수교육의 회원들의 임상과 한의원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