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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전국 분회장 간담회 참관기“한의원의 문턱이 낮아져서 사용자인 국민의 건강을 위하는 한의학으로 발전해야 한다” 태풍이 북상하느라 비를 뿌리는 날씨임에도 남원에서 KTX로 갈아타고 용산역으로 가는 마음 한 구석에는 약간의 긴장감이 있었다. 협회회관에서 열리는 간담회의 주요 내용이 첩약 보험에 대한 것으로 중앙회가 추진하는 이 사안에 대해서 일부 회원들의 만만치 않은 반대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회의장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허겁지겁 도시락을 먹고 회의실에 착석해서 둘러보니, 전국에서 참석한 분회장은 60여명이고, 회의장 안은 중앙회 임직원들과 분회장들로 꽉 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초반부에 분회장들이 전국에서 어렵게 모인 자리이니 대화 내용을 녹음하지 말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자는 토론이 있었으며, 이어서 참석자 소개 후에 진행된 회의 내용은 중앙회 집행진의 안건 보고와 그에 대한 분회장의 질문과 답변 그리고 마지막 분회장들의 발언 등으로 이루어졌다. 혈액검사 사용운동 이 운동은 의협의 반대가 있기에 어려움은 있지만 전국의 한의원에서 혈액검사를 한다는 사회적인 통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보고자가 설명했다. 협회 차원에서 혈액검사 의뢰행위의 적법성을 비롯하여 동영상을 통한 간호조무사 채혈 등 다양한 교육을 지부별로 이미 시행했고, 법적 대응을 위한 예산을 충분히 세웠기 때문에 양방의 공격으로 개인 한의원에 피해가 없도록 협회가 책임지고 진행하겠다고 보고됐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위한 총선기획단 운영 계획 2020.4.15일 실시되는 총선거를 위해 협회에서 구성하고자 하는 총선기획단에 대해서 짧게 보고를 들은 후에 이번 간담회의 본론이라 할 수 있는 첩약건강보험에 대한 토의에 들어갔다. 첩약건강보험 급여화 임원진이 그동안의 경과와 실무적인 현안 보고를 한 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때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찬성하는 사람만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중앙회의 답변이다. 즉, 반대하는 회원도 회원으로서 권리가 있기 때문에 찬성하는 사람만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내용이었는데, 이로써 반대하는 회원의 의견도 무시하지 않고 있으며, 협회의 사업에는 전 회원이 함께 가야한다는 중앙회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러 분회장들이 발표한 의견에는 좋은 내용이 많았다. 그 중에서 몇 가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첩약 건강보험을 급여화하고자 추진하는 것에 논란이 일어나는 것은 회원들이 불안하게 느끼는 요소가 있기 때문인데, 이 불안 요소들을 회원들이 극복할 수 있도록 중앙회가 정확한 내용을 회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번 사업을 반대하는 회원들은 현 중앙회의 리더십 부족을 지적하고 있는데, 단순히 집행부가 싫다기보다 그 능력에 대한 불신이라는 회원들의 의견을 직격탄으로 날리기도 했고, 현재의 집행부가 매력적인 안을 도출해 낼 수 있을까하는 회의감이 실제로 존재하더라는 비판적인 의견도 나왔다. 또한 다빈도 한약, 효과 좋은 한약을 못 쓰는 현행의 보험약 체계를 개선하라, 한약사와 한조시 약사가 함께 하는 의약분업은 무조건 반대한다, 진정한 의미의 건강보험이 되어야 한다는 현장의 소리를 전했고, 혼란을 돌파하기 위해서 반대파에 주눅 들지 말고 비상연대 사람들을 만나서 의견을 들으라, 반대하는 회원들을 좀 더 설득하기 바란다는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많은 회원들이 협회장 탄핵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최종안을 보기 전에 하는 투표는 불신을 조장하므로 반대하고, 이번 시범사업이 무산되면 회원들이 좌절하게 되고 우리 안에 패배주의가 더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을 염려하는 내용의 발언이 이어졌다. 그 외에도 분회가 있는 지역사회에서 한의사들이 봉사하는 집단으로 인식되는 것이 필요하므로 지역에서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자고 하고, 또 원활한 회무를 위해서 지금보다 중앙회 참모진의 보강이 더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가끔씩 모이는 분회장들의 모임인 협의회를 정례화하여 더 자주 모이기 바라고, 역사의 교훈을 삼고자 이번 첩약보험 급여화와 관련한 전 과정을 담는 백서를 만들어 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차분한 가운데 상호간 소통에 주력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이 지나서 끝난 이번 분회장 간담회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한 마디로 차분하면서도 상호간에 소통이 잘 된 것 같다는 느낌이다. 그 이유는 중앙회 임원진들이 될 수 있으면 보고나 답변을 짧게 하려고 애쓰는 반면, 여러 분회장의 말은 충분히 들으려는 자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분회장들도 발표하는 시간에 개인의 의견보다는 자신의 속한 분회의 이야기를 많이 발표함으로써, 찬성과 반대에 지나치게 매몰되지 않고 객관적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였기 때문이다. 이 모임을 통해서 중앙회 임원과 분회장 모두 자신의 본분에 충실히 최선을 다하였다고 생각한다. 한편 그전에 있었던 한의사의 회의가 상대방을 향한 성토대회가 되거나 인신공격을 하는 자리로 변한 것을 경험했던 분회장들은 이번 간담회가 합리적인 토론회이어서 의미가 있었고,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가 아니어서 좋았다는 평가를 했다. 한의원의 문턱이 낮아져서 한의학의 사용자인 국민의 건강을 위하는 한의학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어느 분회장의 말이 현실이 되는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
“한약(천연물) 연구에서 기초 소재의 정확한 기원은 연구의 출발점”이영종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편집자 주] 최근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이 ‘2019 우수학술도서’ 286종을 선정·발표한 가운데 한의약 관련 분야의 서적으로는 ‘한약 라틴어’가 유일하게 선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본란에서는 ‘한약 라틴어’를 저술한 이영종 가천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교수로부터 집필한 계기와 함께 책이 가지고 있는 의미, 향후 연구계획 등에 대해 들어본다. Q. ‘2019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소감은? “부족한 점이 많은 데도 우수학술도서로 선정해준 심사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이 책이 천연물 연구와 사업에 관련되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한약 라틴어’는 어떠한 책인지? “이 책은 한의약학, 생약학, 천연물학 등의 학문 분야에서 기초가 되는 천연물 소재(素材)에 사용되는 라틴어를 총괄적으로 다뤘다. 라틴어 운용 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라틴어 문법을 기술했고, 라틴어 문법을 바탕으로 동물과 식물의 라틴 학명 명명법, 한약재 및 한약제제의 명명법, 라틴어 조어(造語)의 기본 지식, 처방을 비롯한 상용 축약어의 규칙과 축약 방법 등을 ‘대한민국 약전’과 ‘대한민국 약전외 한약(생약)규격집’을 바탕으로 기술했다. 이와 함께 라틴 학명에 사용된 약용식물의 속명(屬名), 종소명(種小名), 명명자에 대한 해설도 수록해 라틴 학명을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Q.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오랜 기간 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약전과 한약규격집 등 공정서 개정 작업에 다수 참여해 왔다. 현재 천연물 소재에 대한 연구와 제품 생산이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 사용되는 천연물 소재에 대한 정확한 기원은 매우 중요하다. 공정서에 수재된 한약재는 기원 동식물의 학명과 한약재명을 반드시 라틴어로 표기해 전 세계 사람들이 통일하여 사용하고 있다. 공정서에 올바른 라틴 학명과 라틴 생약명을 표기하기 위해서는 라틴어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본지식을 제공하는 라틴어 서적이 꼭 필요한데,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출판된 바가 없었다. 그런 차원에서 그동안 중앙약사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틈틈이 준비했던 라틴어 자료들을 정리했었는데, 때마침 식약처의 ‘2018년도 국가 생약자원 수집 조사 연구’를 수행하면서 함께 연구를 진행하면서 책 발간 준비를 하게 됐다.” Q. 라틴어가 낯선 언어일 텐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의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한자(漢字) 문화권에서는 학문의 기본은 한자이며, 한자를 모르고서 동양학을 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서양에서의 라틴어 위치는 동양학에서의 한자의 위치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라틴어는 유럽 각국 언어의 뿌리가 되지만 현재는 사어(死語)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변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 2500여년에 걸쳐서 유럽문화의 토대를 이루며, 약학·의학·신학·문학·철학·역사학 등 각 분야에서 중심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한약재 역시 라틴어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추면 기원 동식물의 학명과 한약재 명칭을 이해하기 쉬워 라틴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 Q. 현재 한의대 교육과정에서는 라틴어 교육이 없는데? “제가 대학을 다닌 1970년대만 해도 대부분의 의과대학에서는 의학 라틴어를, 또 약학대학에서는 약학 라틴어 등이 교과과정에 필수로 되어 있었다. 저도 의학 라틴어를 수강했는데, 해부학 용어 등을 중심으로 명사와 형용사의 격변화 등을 공부한 기억이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그러나 지금은 해부학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라틴어에서 영어로 많이 바뀌게 됨에 따라 라틴어의 중요성이 감소돼 현재는 의과대학이나 약학대학에서 라틴어 과목을 수강하는 대학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천연물 소재 부분에서는 라틴어를 필수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 분야 전공자들은 스스로 학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Q. ‘한약 라틴어’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약재 기원 동식물의 학명과 생약명을 라틴어로 표기하는 기본지식을 제공하는 서적이 꼭 필요한 데도 불구하고 관련된 전공자들이 매우 협소한 탓에 이러한 책이 그동안 출판되지 못했던 것에 많은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었다. 일단 부족한 점이 많은 상황에서 첫 출판이 되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후배 교수들이 지속적으로 보완· 수정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천연물(한약재) 기원의 중요성은? “천연물 연구에서 소재가 되는 동식물의 올바른 학명 표기는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2000년 이전에 발표된 많은 천연물 소재 논문에서 기원 동식물의 학명이 잘못 표기된 경우가 많이 있다. 예를 들면 하수오로 실험했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백수오를 소재로 사용했다든지, 또 가시오갈피로 실험했다면서 홍모 오가피를 소재로 사용했다든지, 일일이 지적할 수도 없을 만큼 많은 경우가 있다. 지금도 완전히 올바르게 표기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만큼 천연물 연구에서는 기본 소재를 정확히 표기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사안이자 연구의 첫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이제 정년이 1년여 밖에 남지 않아 그동안 원고를 준비했다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출판하지 못한 책을 은퇴하기 전에는 꼭 펴낼 계획이다. 특히 제가 마지막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꽃송이버섯’에 대한 책을 출판할 계획이다. 꽃송이버섯은 면역과 항암에 매우 뛰어난 효능이 있는 베타 글루칸 성분을 천연물 가운데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어 하늘이 인간에게 선물한 기적의 버섯으로 알려져 있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한의학에서 한약재는 치료수단으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 등이 확대되면서 한약은 영역이 축소되는 부분이 있다. 천연물신약에 이어 첩약건강보험 등의 문제로 한약 부분이 위축되지 않도록 한의계의 슬기를 모았으면 한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63)故 康秉秀 敎授(전 동국대 한의대 교수. 2009년 작고)는 1966년 『醫林』 제57호에 「四物湯과 陰陽術數家」라는 제목의 두 쪽짜리 논문을 발표한다. 그는 논문에서 血病의 대표처방인 四物湯의 立方의 의미에서부터 임상적 활용에 이르기까지 면밀한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그는 四物湯이 宋代 陳師文의 『和劑局方』에 처음에 소개된 이후 이 처방의 설명이 지나치게 陰陽術數的인 면에 치우친다고 비판하였다. 한의학의 현대화를 주장하는 현재의 시대에 이러한 설명방식은 분명히 지양되어야 할 것이기에 그 문제점을 짚어보고 제대로 된 설명방식을 채택해서 임상의 응용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옳다고 말한다. 아래에 그의 주장을 요약한다. ○ 四物湯의 당귀는 甘溫和血하므로 心氣를 돕고, 川芎은 辛溫活血하므로 肝氣를 돋우고, 芍藥은 散寒斂血하므로 肺氣를 돕고, 地黃은 甘平而補血하므로 腎氣를 補한다. 四物은 곧 인체 내의 모든 血을 生長收藏하는 능력이 있으므로 助益營衛하고 滋養氣血하여 체내에서 病變하는 月經不調나 臍腹疼痛, 崩中漏下, 將理失宜, 胎動不安, 血下不止 등 모든 血病을 치료할 수 있다. 이것이 局方的 설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理論은 後日 病證에 따라 약물의 분량과 味의 加減面에서 실질적 발전을 보게 된다. 『和劑局方』에서는 각각 一錢二分半이라고 하였으나 그 후 개정판에서 熟地黃, 當歸 各三錢, 川芎 一錢, 芍藥 二錢으로 바뀌게 된다. 또한 病證에 따라 약물을 가감하는 방법이 세부적으로 발전하게 되어 후대에 加味四物湯, 加減四物湯, 淸經四物湯, 通經四物湯, 四物調經湯, 解毒四物湯, 開鬱四物湯, 四物龍膽湯, 淸血四物湯, 柴胡四物湯, 當歸四物湯, 生料四物湯 등 수없는 새로운 처방들이 나오게 된다. 이러한 발전은 곧 초창기 占術的 陰陽家들의 허구적 논리를 부인한 살아있는 증거라 할 것이다. ○ 四物湯은 결코 人體 內의 血을 조절할 수 있는 溫한 약이 아니오, 寒凉한 處方으로 胃腸의 세밀한 診察없이 복용할 수 없다. 地黃의 補血止血에 철분과 당질을 함유하여 한약제일의 血藥이라고 할 수 있지만 地黃에 철분과 위장질환이 있는 환자에 胃酸과 결합하면 胃潰瘍을 일으킬 수 있는 毒素物을 분비하고, 芍藥이 瘀血에 의한 臍腹疼痛에 좋다고 하였으나 장에 효소분해에 장애를 주어 소화력에 감퇴를 가져온다고 할 수 있다. 張景岳도 그의 저서 중에 “殊不知라 熟地黃이 乃陰不行之藥이니 大爲脾胃之病에 所不宜也”라하고, “脾氣가 寒而痞滿難化者는 芍藥을 忌한다”한 것이 그것이다. 『醫學正傳』에서는 “胎漏屬氣虛인 有熱에 四物湯이 可하다”하고, 朱震亨은 “四物湯이 皆陰이라”한 것은 모두 四物湯이 凉湯이란 臨床家의 高見이다. 또한 營氣로 하여금 安行經隧시킬 수 없음은 물론 臨床家로서 不合理한 處方을 이용하기에 苦衷은 컸던 것을 볼 수 있다. 黃度淵은 『醫宗損益』에서 “古人이 血病에 四物을 爲主로 하여 치료하였으나 有宜與不宜者가 있으니 대개 補血行血에 當歸만한 것이 없으나 當歸는 性이 動而滑하여 모든 火로 인한 動血者와 火로 인한 嗽, 濕으로 인한 滑者는 모두 忌하고 行血散血에 川芎같은 것이 없으나 川芎은 性이 升而散하므로 모든 火載血上者와 氣虛多汗에 火不歸原하는 것은 모두 忌하고 生血凉血에 生地같은 것이 없고, 斂血淸血에 芍藥만한 것이 없으나 二物이 모두 凉하여 모든 陽虛者와 脾弱者, 脈弱, 身凉多嘔, 便溏者는 모두 宜하지 못하므로 四物湯을 治血劑로 쓰는데 있어서 그 宜否之性을 살피지 않이치 못하겠다.”고 하여 임상가의 예리한 정확한 비판을 아낌없이 가하고 있다. ○ 결론적으로 四物湯은 氣味論的 配合으로 볼 때 凉도 熱도 아닌 中庸的 配合方式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의학의 현대적 발전을 위해서 그 이름적 기능에만 집착해서는 안 되고, 네 약물만을 固守加味하려는 방법을 벗어나서 現代的 연구를 통해 처방 활용의 다변화를 이루어내야 할 것이다. -
신과학운동과 과정철학, 그리고 한의학지인(波隱 한상억)으로부터 ‘있음(being)과 됨(becoming)의 차이란 무엇인가(difference bewteen Being and Becoming)’란 제목의 글을 받았다. 그는 자주 과학철학과 관련된 주제의 글을 보내온다. 몸을 주제로 한 ‘감정과 감성’, ‘늙음’ 등이 그것이다. 칸트가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다’라고 갈파한 이성론을 중심으로 니체, 쇼펜하우어, 데카르트, 샤르트에 이르기까지 근대 서양 과학철학자들의 이론을 전개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그 글을 영어로 써서 글의 깊은 내용을 파악하기에는 솔직히 말해 나의 영어 실력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사전을 찾아가며 읽기도하고 때로는 대학생(현재 UBC 영문학과 3학년 재학)인 손녀에게 묻기도 한다. 현대문명 위기 극복을 위한 사고방식의 과감한 전환 필요 나는 1980년대 대학(원광대 한의학과)에 있을 때, ‘인식론’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한의학을 어떻게 서양과학자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하고 고민했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과학계에 새로운 바람이 일어났을 때다. 그것은 다름 아닌 ‘신과학운동(New Age Science Movement)’이었다. 신과학운동은 이제까지의 기계론적 세계관에서 출발한 자연과학사상을 근본적으로 반성하고, 새로운 유기체적 세계관에 입각한 과학사상을 모색하는 운동이었다. ‘신과학’이란 용어는 1970년대 중반부터 미국에서 일기 시작한 ‘새시대 과학(New Age Science)’에서 따온 것이다. 기계론적 세계관에서 출발한 과학문명의 물질주의적 사고방식이 무분별한 자연의 이용과 개발을 재촉하여 오늘날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물질적 부를 향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 자연의 고갈과 같은 전지구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이러한 현대 문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고방식의 과감한 전환의 필요를 인식하면서 일어난 운동이 바로 이 신과학운동이다. 그때 미국에서 출간된 책이 쿤의 <과학혁명>, 카프라의 < 생명의 그물>, <전환점> 등이며, 유럽에서는 벨기에의 프리고진이 <있음에서 됨으로>를 발표하였고, 영국에서는 니덤의 <과학과 문명> 등이 나왔으며, 철학계에서는 미국의 화이트헤드가 <과정철학>을 발표했다. 지금 우리가 널리 쓰고 있는 ‘패러다임’(paradigm)’이란 용어가 나온 것도 이때다. 이는 어떤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 이론적 틀이나 개념의 집합체를 말하는 것으로 미국의과학사학자이자 철학자인 토마스 쿤(Thomas Kuhn)이 그의 저서 <과학혁명의 구조>(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1962)에서 새롭게 제시하여 널리 통용된 개념이다. 신과학, 과정철학 나오면서 한의학적 사유 새롭게 설명 또한 과정철학은 화이트헤드가 철학 전반을 여러 주제별로 체계적으로 다룬 책으로 데카르트의 심신이론을 극복하기 위해 ‘과정’이란 개념을 존재론적 측면과 함께 지각론적 측면에서 분석한 책이다. 따라서 그동안 한계에 부딪쳤던 존재가- 존재에서 생성으로, 있음이- 있음에서 됨으로, 혼돈이- 혼돈에서 질서로 인식전환 할 수 있게 됐다. 이때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에서 과학사를 전공한 송상용 교수 등이 중심이 되어 한국과학사학회를 조직하였고, 범양사에서는 김용준 교수가 주관하는 <과학사상>이란 잡지가 나와 이러한 과학사상 및 과학철학을 소개했다. 한편 영국의 캠브리치 대학 니덤 교수가 <중국의 과학과 문명>을 발표하면서 지금까지 중국의 과학이 서양에 뒤떨어진다는 서양과학자들의 인식을 불식케 했다. 또한 우리나라 과학자들도 동양의 과학문명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우리의 전통의학인 한의학에 대한 관심도 갖게 되었다. 한의학은 기계론적, 분석적, 인과론적, 환원론적 인식이 아닌 유기체적, 종합적, 직관적 논리로 그동안의 고전과학적 인식으로 설명할 수 없었는데, 신과학이나 과정철학이 나오면서 서양의 ‘존재적 논리’와 전혀 다른 한의학의 ‘생성적 논리’가 직관적 사유, 상징적 사유, 과학적 사유, 전일적 사유, 상보적 사유, 생명적 사유 등의 측면에서 유비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때 나는 한의학자로서 과학사학회, 의사학회, 과학철학회, 의철학회에 가입해 서양 과학자들과 함께 학회 활동을 해왔다. 현재도 의사학회, 의철학회 고문으로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때 <과학사상>에 주로 글을 발표했다. <생명의 그물>(Web of Life)의 저자 카플러를 만나기 위해 미국 버클리대학을 찾은 것도 이때다. 파은의 ‘있음과 됨의 차이’의 글을 읽으면서 80년대 당시 생각이 떠올라 잠시 당시의 학문적 분위기를 적어봤다. 그런데, 파은의 ‘있음’과 ‘됨’에 대한 글은 프리고진의 <있음에서 됨으로>가 아닌 칸트의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다”라는 명제로부터 시작됐다. ‘인간적 이성(Human reason)’은 단순히 개념적 사유를 할 능력을 가졌다는 의미에서만이 아니라 다른 동물이 오직 본능적 충동에 의해서만 행동하는데 비해서, 인간은 의무의식(義務意識)에 의해서 행위를 하는 것이 본질적 특징이며 따라서 이는 인간적 행위가 어떤 이성적인 힘에 의해서 지도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존재적 인간 ‘있음’과 ‘됨’은 도덕적, 윤리적 인간 완성의 과정 파은은 “Being is sense, Becoming is endless trial to be moral person”라 하면서 있음은 지금의 있는 나의 상태이고, 됨은 지금의 나의 상태에서 도덕적 인간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이라 했다. 존재적 인간과 생성적 인간, 즉 ‘Being’과 ‘Becoming’을 도덕적, 윤리적 인간 완성의 과정으로 해석했다. 따라서 이는 중국 유학의 수신(修身)과정과 같다고 본 것이다. 따라서 칸트의 이러한 이성론을 중심으로한 윤리도덕적 관점은 프리고진, 화이트헤드, 쿤 등의 근대 과학철학자에 의해 과정철학 및 신과학운동을 불러 일으켰다. 파은을 통해 서양 철학의 역사적 발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아울러 나의 연구생활을 뒤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이점에 대해 파은에게 감사하며 언제 한번 만나 밤 새워가며 토론할 기회를 갖기바란다. -
“회원들의 궁금증…최대한 사실 그대로 전달하는데 주력할 것”Q. 홍보이사를 맡게 된 계기는? “최혁용 회장이 당선되기 전 ‘일원화포럼’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의료통합에 대한 논의를 심도있게 해보자는 취지의 활동이 있었다. 그 모임에 한 선배의 권유로 들어가게 되어 활동한 적이 있어 당시 활동하던 사람들과의 인연이 있었다. 그 인연이 계기가 돼 최혁용 회장 당선 이후 이사직 권유가 있었고, 홍보이사로 임명되게 됐다.” Q. 현재 중점을 두고 하고 있는 회무는? “현재 대한한의사협회에는 저를 포함해 3명의 홍보이사가 활동하고 있다. 각자 역할이 크게 다른 것은 아니지만, 주로 대회원 공보 영역에 비중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즉 회원들이 회무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부분을 홈페이지 등에 올리면, 주무이사의 답변을 구해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역할과 함께 혹은 요청하는 자료 등을 찾아드리는 등이다. 그외에 언론대응이나 언론사 미팅, 보도자료 작성 등의 업무는 다른 홍보이사들과 비슷하다. 조만간 유튜브 등의 콘텐츠 제작 등도 계획돼 있어 이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Q. 일반 회원과 임원으로서 중앙회 회무를 보는 시각차가 있는지? “(처음으로 중앙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생각보다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차이가 있다면 일반 회원일 때는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요청을 하면 됐는데, 임원으로서는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직접 해야 한다는 것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Q. 대회원 공보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와 어려운 점은? “임원이 되기 전 협회에 가장 불만스러웠던 점이 바로 ‘정보 공개’ 분야였다. 협회가 항상 모든 정보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회원이 요청하는 자료에 대해서는 성실히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만일 회원이 요청하는 자료가 대외비라면 누가 어떤 이유로 대외비를 지정했는지 정도라도 공개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하고 싶었으니 임원이 돼서 직접 하고 있는 것이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현재 회원들의 질문에 답을 해야할 주무임원들이 너무 바쁜 관계로 답변을 받기가 참 힘들다. 또한 답변을 받아도 게시에 맞게 수정이나 첨언, 요약을 하거나 맞춤법 등을 수정하는 등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인 만큼 이러한 부분들은 어려운 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Q. 대회원 공보시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최대한 사실 그대로를 전해드리는 것이 핵심이다. 문서가 있다면 그대로 공개하고, 그게 아니라면 관련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임원 또는 해당 질의에 대한 답변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임원이 직접 한 말을 그대로 전하려고 하고 있다. 같은 사실을 놓고 각자 다르게 판단할 수 있는 만큼 판단에 있어서는 그 답변을 보는 분이 스스로 하시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주무이사들에게 답변을 받을 때도 개인적인 의견 등이 섞여 있는 경우 최대한 사견이 배제된 답변을 요청하고 있다.” Q. 내부 홍보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현재 월 단위로 회무동정을 하니마당에 게시하고 있고, 회원들의 직접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최대한 사실에 가까운 답변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대한한의사협회 홈페이지가 활성화되고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원들이 질문을 줘야 답변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원들에게 무엇을 해드려야 한다는 방향보다는 회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해, 그 중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방향으로 내부 홍보가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회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은 직접 질문을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 및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유튜브 콘텐츠 등을 만들어 대회원 및 대국민 홍보를 같이 해보려는 계획을 진행 중에 있다. 딱딱한 회무 설명이나 뻔한 내용들을 말하는 수준이 아니라, 내용을 좀 더 풍부하게 하고 재미를 더해 회원들이 편하게 보면서 웃을 수 있는 콘텐츠로 준비하고 있다. 임기 내에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회원들 사이, 국민들 사이에 나름 의미 있는 콘텐츠로 자리잡게 만들어보고 싶다.” Q.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예전에는 복싱, 검도 등 격투기 방향으로 운동을 많이 했다. 요즘은 그냥 소주 한잔 마시고 가만히 있는 게 최고인 것 같다.” Q. 인생의 좌우명은? “어떤 경기든 모든 참가자의 목표는 우승이며, 어떤 시험이든 모든 응시자의 목표는 수석이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질문에 답변을 하는 것이 벌써 습관이 되었는지(웃음), 질문 이외에 드리고 싶은 말은 그저 열심히 하겠다는 말밖에는 없는 것 같다. 혹여 게시판을 통해 회무 관련 질의를 하기가 번거롭다면 아컴 쪽지 등으로 질의를 주셔도 성실히 답변토록 하겠다. 회무에 대한 많은 관심과 함께 앞으로 홍보실에서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에도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
時論 - 의학의 필수 요소이선동 교수 상지대 한의과대학 의학의 필수요소는 정확한 진단과 처방 그리고? 의학의 최종 목적은 환자 상태를 정상으로 되돌려 완벽히 치료하는 것 의학의 1차 핵심은 환자의 몸 안팎의 상태를 정확히 아는 단계인 진단, 그리고 환자의 비정상상태를 정상상태로 치료 또는 회복하는 방법인 처방 등의 치료법이다. 따라서 초기의 이상이라도 정확한 진단을 위해 사용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야 하며, 이러한 문제나 이상을 정상화 할 수 있는 효과가 있고 안전한 치료법을 의료인은 환자에 적용하여 최대한 빠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전부가 아니다. 의학의 최종목적은 치료효과이기 때문이다. 특히 가능한 안전하고 빠른 치료면 더 좋다. 치료효과 측면에서 보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처방은 의학의 前단계 또는 1단계이며 최종, 마무리 단계는 환자의 상태를 정상으로 되돌려 완벽하게 치료를 하는 것이다. 한의학 치료가 갖는 근본적 한계는 무엇? 치료는 환자의 몸에 자극, 영향을 행사하는 것이다. 자극과 영향이 너무 약하거나 강한 것은 문제이며 환자의 병이나 몸에 적정한 영향이나 강도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요통환자의 치료에 적절한 침치료 횟수, 자침의 깊이, 강도, 유침시간 등이나 내과환자의 정확한 한약처방 뿐 아니라 각 한약물의 용량, 복용횟수 등은 치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의 2,3일에 1회 정도의 침치료, 보통 2~6g사이의 한약용량이 각 환자의 질병치료에 적정한 강도, 용량인지가 의심스럽다. 대부분의 한의사나 한의의료를 이용한 환자들의 반응은 치료효과가 너무 느리거나 낮으며 심지어는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한의효과가 애매모호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한의학 치료가 갖는 근본적 한계인가 아니면 무언가 잘못된 것인가? 효과에 영향을 주는 직접적인 요인은 용량과 농도이다(effect=dose×concentration). 효과는 용량과 농도에 비례하며 효과를 최대화 하려면 용량을 높이거나 농도를 높이며 또는 용량과 농도를 동시에 높이면 된다. 예를 들어 발열환자가 인삼패독산에 인진4g은 효과가 적거나 없으나 인진 16g을 쓰면 바로 좋아진다. 용량, 농도는 치료효과에 절대적 영향 또한 동일한 처방을 기존대로 하루 3회 복용 했을 때와 4,5회 복용했을 때의 효과는 다르다. 3회 복용했을 때는 효과가 미미했는데 4,5회 복용을 늘려가면서 효과가 좋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용량, 농도는 치료효과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이외에도 환자의 나이, 성, 건강상태, 질병종류, 체질, 약물대사능력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또한 용량에 따라 약효가 다를 수 있다. 위의 그림은 교과서적 설명으로 동일한 약이나 처방이라도 용량에 따라 반응이 크게 차이가 있으며 특히 저용량은 서로 차이가 있지만 중, 고용량은 반응이 비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효과를 최대화 하려면 침, 약물처방의 강도나 용량을 현재보다 더 강하게 하고 높여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 대부분이 동의보감, 방약합편의 처방 그대로 사용하며 복용횟수도 1일 3회 복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 용량, 농도, 강도로는 차(茶)마시는 정도의 인체에 영향을 미칠 뿐이며 당연히 치료반응은 없거나 적을 수밖에 없다. 확실한 효과는 한의사, 환자 모두 원하는 것 빠르고 확실한 효과는 한의사, 환자 모두가 원하는 것이다. 진단과 처방을 잘 하고도 여러 이유로 최종단계인 효과를 최대화하지 못하고 있는 게 한의계의 현실이다. 효과는 한의사의 치료점수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시험지에 잘못 옮겨 낮은 성적을 얻은 상황이다. 인삼 4g과 10, 20g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다르다. 현재 한의약의 치료결과가 애매모호한 것은 한의약 치료의 한계가 아니라 치료효과에 미치는 요소를 활용하지 않은 결과이다. 각 질병, 환자에 따라 적정한 강도, 용량, 농도를 찾아야 한다. 잘 알고 있듯이 양방은 약을 개발 시점부터 적정 복용용량을 중시하며 중의약도 기존의 용량과 크게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중요하며, 그리고 효과를 최대화하기(인체내 영향력) 위해 적정용량, 강도, 농도의 중요성을 반드시 인식하고 활용해야 한다. -
MBSR 중에서 가장 쉬운 ‘걷기명상’“시간, 장소, 행위가 집중하기 쉽고 더 편안하다” 명상학회에서 진행하는 MBSR(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Program, 마음챙김에 기반한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 기초 교육을 받을 경우, 처음에는 명상이 아주 쉽다고 설명하면서 간단한 호흡부터 배운다. 늘 하던 숨쉬기 운동에 마음을 두는 것만 하면 되니까 그저 숨을 쉬면서 하나 둘 이렇게 세어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이것을 5분 동안 하라고 하면 말이 달라진다. 5분 동안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 5분이라는 시간 동안 오로지 호흡에만 집중하기 위해 하나, 둘, 셋, 넷 숫자를 세고 때로는 “편안하다, 편안하다”라고 읊조리고, 어떤 경우에는 “옴”이라는 만트라를 소리 내며 다시금 호흡으로 돌아가는 연습을 반복한다. 그런 학습을 통해 간단한 호흡 명상을 익히게 되고, 그렇게 하여 5분쯤은 명상을 할 수 있다. 두 번째 수업시간. 이른바 정좌명상이라고 하면서 좌선의 자세를 가르쳐 준다. 허리를 바르게 하고 가슴을 펴고 다리는 가부좌 자세를 취하게 한다. 물론 편안하게 하라고 하면서 결가부좌보다는 반가부좌, 이보다 더 편안하게 앉을 수도 있다고 설명하면서 의자에 앉는 것도 허락해준다. 이 자세에서 호흡 연습을 하는데, 이번에는 5분이 아닌 15분 정도 한다. 어떤 선생님은 처음부터 30분간 하라고 연습을 시킨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세가 틀어지고 다리가 아프고 저린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면서 참고 넘어갈 수 있다. 그런데 호흡에 집중하는 것은 이미 물 건너간다. 호흡은 온 데 간 데 없고, 이런 저런 잡생각이 들고, 몸 여기 저기서 통증이 느껴지고, 통증을 달래기 위한 또 다른 잡생각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흡에 집중하세요”, “호흡으로 돌아오세요”라는 주문이 이어진다. 잠시 호흡이 돌아왔다, 다시 딴 세상으로 갔다를 한참 반복하고 나서야 “오늘의 명상을 끝마치겠습니다”라는 말을 듣는다. 5분을 넘기니 명상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명상은 일정한 시간동안 자신이 의도한 행위와 마음가짐을 유지함으로써 평화롭고 안정된 상태를 만들어 내는 훈련이다. 이렇게 정의한다면 초심자가 접하는 호흡명상이나 정좌명상은 그렇게 쉬운 훈련은 아닌 듯하다. 위의 정의에 따라 명상 교육 프로그램에서 제시하고 있는 명상 방법은 아래와 같다. - 일정한 시간 : 최소 30분을 해야 하고 그 이상이면 더욱 좋다. 철야 명상이라도 할 작정이라면 서너 시간 이상은 필요하다. - 의도한 행위 : 일반적으로 명상은 앉는 자세에서 수행을 하게 되는데, 정좌명상 같은 경우에는 작정하여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꾸준하게 호흡을 한다. - 의도적 마음가짐 : 오로지 호흡에 집중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시간, 자세, 행위들이 조합되어 평화롭고 안정된 상태를 구현해 내야 한다. MBSR에는 다양한 명상 기법들이 있다. 그 중에서 공식적으로 학습하는 게 호흡명상, 정좌명상, 바디스캔 하타요가가 들어 있다. 비공식 명상으로 먹기 명상과 걷기 명상도 있다. 공식명상은 그야말로 작정하고 수련을 하는 과제이고, 비공식 명상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명상인데, 배우는 사람에게는 비공식 명상이 더 친숙하다. △ 먹기 명상은 오로지 먹는 것 혹은 먹는 순간에 마음을 두는 것이다. - 일정한 시간 : 먹는 것에 대하여 얼마나 집중할 수 있을까. 그게 문제다. - 의도한 행위 : 물론 먹는 행위다. 그것도 맛있게. 그뿐 아니라 먹는 의미와 음식의 의미까지 담아가면서 먹는 것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 의도적 마음 :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먹는 행위와 맛에 집중을 하는 것이다. 명상 초보자가 오로지 1시간 동안 오로지 먹는 것에 집중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그런 시간을 보내면서 기쁨과 행복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일단 대성공이다. △ 걷기 명상은 오로지 걷는 행위에 마음을 두는 것이다. - 일정한 시간 : 걷는 행위를 1시간 정도 한다면 어떨까. 작정하고 3~4시간 정도를 할 수도 있고, 음식과 음료만 적절하게 공급된다면 6시간, 혹 며칠도 가능할 것이다. - 의도한 행위 : 오로지 걷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걷는 동안 풍경은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에 걷는 행위에 머무르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 의도적 마음 : 걸으면서 받아들이는 감각, 감정에 머무르면서 걷기에 마음을 두는 것이다. 걷기가 명상이라면 명상을 맛볼 수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 오로지 걷기만을 하면서 몇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그런 행위를 함으로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을 수 있다면 명상 목적의 반 정도는 달성한 것이 아닐까? 걷기 명상은 명상 입문자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우선 명상의 시간을 늘릴 수 있다. 5분, 10분이 아닌 3시간, 하루 종일로도 늘릴 수 있다. 같은 리듬으로 걷기에 전념을 할 수만 있으면 된다. 오로지 그 행위만을 하면서 마음이 머무를 수 있다. 걷는 행위 자체가 즐거워진다면 우선은 성공이다. 그 행위를 하면서, 그리고 하고 나서 안정과 평화를 얻을 수 있다. 더구나 걷기는 스스로 선택한 곳을 걸을 수 있다. 그래서 명상하기 좋은 환경을 스스로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걷고 싶은 곳이 바로 명상의 장소가 된다. 그렇다면 이제 명상은 시작되었다. 일정한 시간, 자신이 의도한 행동에 마음을 두고, 그 상태에서 안정과 편안함을 얻는 작업이 시작되는 것이다. -
과체중 환자의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복합제제는?[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백모근, 청피, 오수유 복합제제는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서지사항 Cho YG, Jung JH, Kang JH, Kwon JS, Yu SP, Baik TG. Effect of a herbal extract powder (YY-312) from Imperata cylindrica Beauvois, Citrus unshiu Markovich, and Evodia officinalis Dode on body fat mass in overweight adults: a 12-week,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parallel-group clinical trial. BMC Complement Altern Med. 2017 Jul 28;17(1):375. doi: 10.1186/s12906-017-1871-4. ◇연구설계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 비교, 평행설계 임상연구 ◇연구목적 과체중 환자에게서 YY-312(백모근, 청피, 오수유 추출 분말)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과체중(BMI 24.0~29.9)인 19~60세 성인 60명 ◇시험군중재 YY-312군 (n=30): 1일 2회, 1회 3정씩 복용(1정에는 약재 추출 분말 300mg과 용해도 증진을 위한 사이클로덱스트린 100mg 포함, 따라서 1일 총 복용량은 2,400mg). ◇대조군중재 위약군(n=30): YY-312군과 같은 방법으로 위약 복용 ◇평가지표 1차 평가변수: 12주 후 체지방량, 체지방률 2차 평가변수: 12주 후 체중, 허리둘레 ◇주요결과 · 시험군에서 12주 후 체지방량, 체지방률, 체중, 허리둘레 모두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감소하였음. · 두 군에서 안전성 평가지표는 모두 정상 범위였으며, 중대한 유해 반응도 발생하지 않았음. ◇저자결론 과체중인을 대상으로 한 12주의 임상시험 결과, YY-312는 위약에 비해 체지방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KMCRIC 비평 현재 비만 치료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한약이 사용되고 있으며, 관련 연구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한약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2012년 발표된 복합 한약제제의 비만 치료에 대한 한 고찰 연구에서는 비록 관련 임상연구의 질이 전반적으로 높지는 않았지만, 복합 한약제제의 사용이 비만 치료에 효과적이며 안전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했다. 본 논문에서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항비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하여 사용된 YY-312는 백모근, 오수유, 청피의 세 가지 약재 추출 분말이다. 기존 실험 연구에서 YY-312는 고지방 식이에 의해 유도된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항비만 효과와 3T3-L1 지방 세포 분화 억제 효과를 나타냈고, 항비만 효과의 주요 작용 기전으로 AMPK 활성화와 PPARγ 및 C/EBPα 발현 억제를 추정한 바 있으며, 본 논문에서는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12주 간의 YY-312 복용 결과, 시험군은 체지방량, 체지방률, 체중, 허리둘레 등의 1, 2차 평가변수 모두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감소했다. 또한 약물의 안전성 평가를 위하여 실시된 혈압, 맥박, 심전도, 혈액 검사, 소변 검사에서 두 군 모두 정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고 심한 유해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YY-312는 과체중인에게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는 안전한 약물이라는 결론을 짓고 있다. 이 연구는 YY-312가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지를 평가한 첫 임상시험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하지만 샘플 사이즈 산정 시 탈락률을 고려하지 않았으며, 각 군이 30명으로 비교적 소규모로 진행된 임상시험임에도 불구하고 탈락자 비중이 꽤 높았다. 임상시험 진행 도중 다른 약물을 복용하여 탈락된 2명을 제외하면, 동의 철회(병원을 방문하지 않거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서술됨)로 탈락된 참가자 수가 19명(시험군 9명, 대조군 10명)이었다. 탈락자 수는 군별로 비슷하였으나, 이는 전체 참가자의 33~37%에 해당하여 적은 비율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 연구에서 분석된 유효성의 정확성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며, 이들 탈락자들이 연구 참여를 중지한 보다 더 구체적인 사유가 추가적으로 조사되었다면 결과 해석에 도움이 되었으리라고 생각된다. ◇참고문헌 [1] Park JH, Lee MJ, Song MY, Bose S, Shin BC, Kim HJ. Efficacy and safety of mixed oriental herbal medicines for treating human obesity: a systematic review of randomized clinical trials. J Med Food. 2012 Jul;15(7):589-97. doi: 10.1089/jmf.2011.1982. https://www.ncbi.nlm.nih.gov/pubmed/?term=22612295 [2] 강인숙, 황근영, 최아영, 노국환, 최지현, 심여문, 박유경, 오명숙. 백모근(白茅根) 청피(靑皮) 오수유(吳茱萸) 복합방(複合方)(YY312)의 고지방식이로 유도된 마우스와 3T3-L1 세포에서 항비만 효과. 대한본초학회지. 2013;28(1);23-31. http://www.ndsl.kr/ndsl/search/detail/article/articleSearchResultDetail.do?cn=JAKO201306735653708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707019 -
“난임 지원, 한·양방 의료를 구분할 필요는 없어”차영수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강진1) “한의난임치료로 임신성공률 21%…점차 확대 지원해야” 정부·지자체 한의 정책 지원 ‘부족’…한의계가 정책홍보 강화 [편집자 주] 최근 전라남도 ‘모자보건 조례안’이 전남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차영수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강진1)을 만나 조례안의 발의 배경과 한의계에 당부하고 싶은 점에 대해 들어봤다. Q. ‘모자보건 조례안’을 대표발의하게 된 배경은. 출산율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984년 2.10명이었던 것이 2000년에는 1.48명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0.98명으로 급감했다. 1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사상 초유의 사태다. 최근 혼인하는 연령은 점차 높아지고 있고, 경제적인 이유로 임신을 늦추는 부부들이 많아지면서 정작 임신을 시도할 때는 임신이 힘든 경우가 생기고 있다. 따라서 난임부부에게 난임치료를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난임부부의 건강과 지역의 출산율 상승에 기여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했다. 난임부부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전라남도 모자보건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출산과 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고취시키고 모든 세대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Q. 한의학적 난임치료를 위한 시술비 지원도 조례안에 포함됐다. 난임부부들이 임신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저출산 대책의 한 방편이지만, 그동안 양방 일변도의 편향된 난임치료 지원사업에 대한 문제는 국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난임치료는 한·양방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사업의 효과가 더 크고, 균등한 지원과 예산이 반영돼야 한다고 지적된 바 있지만 이후 정부에서 특별한 개선책은 아직 나오지 못하고 있다. 난임치료에 양방은 물론 한방도 각 지자체에서 관련 조례를 만들어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많은 지자체들이 한의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난임부부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국가적 재앙인 초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한·양방 의료를 구분해 지원할 필요는 없다. 출산을 간절히 원하는 난임부부들에게 난임 극복을 위한 보다 다양한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양방난임치료에 더해 한의학적 치료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전남도에서도 2018년부터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시행해 21%의 임신성공률을 거둔 바 있다. 앞으로도 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진 지방에 큰 힘이 되어주는 한의난임치료가 점차 확대 지원돼 난임부부가 출산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Q. 의정활동 중 꼭 이뤄내고 싶은 현안이 있다면? 체육인 출신 도의원으로서 현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체육특별위원회 부위원장과 대학역도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2020년 세계대학역도선수권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제가 혼신의 힘을 다한 결과 지난 5월 강진군 개청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유치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 유치를 계기로 스포츠 도시 강진을 세계 역도의 메카로 주목받게 하는 것은 물론 명품 스포츠 도시로 육성해 나간다는 목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지속적인 대회 육성과 시설물 정비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성숙한 시민의식과 함께 각급 사회단체의 유기적인 협조로 2020년 세계대학역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더불어 우리 전남을 비롯한 대한민국은 전통의 유산부터 미래지향적 콘텐츠까지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적 자산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문화적 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문화융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치고 싶다. Q. 전남도민에게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나? 전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위원으로서 도민의 안전과 전남 사회기반시설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도의원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은 도민을 위한 정책실현을 위한 입법 활동이다. 더욱 매진하겠으며, 체육인 출신으로서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활동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정치인에게 있어 향후 계획과 목표는 제가 걸어온 의정활동을 평가해주는 도민들께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언제나 주민 곁에서 작은 민원도 내 일처럼 해결해하려고 노력하는 정말 일 잘하는 도의원으로 기억에 남았으면 한다. 저 역시 발로 뛴 만큼 주민들의 생활이 편해지고 행복해 질 때마다 행복을 느낀다.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에 일조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Q. 한의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한의학으로 출산을 희망하는 많은 난임 가족들에게 가족을 맞는 큰 기쁨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많은 고민과 연구 부탁드린다. 한의학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임상 실적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관리해 공공의료영역에서 충분한 역할을 해왔음을 모든 국민에게 홍보할 필요도 있다. 이번 ‘전라남도 모자보건 조례’를 통해 한방 난임치료 지원사업에 대한 근거가 마련됐지만 여전히 정부와 지자체의 한의에 관한 정책과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출산율 제고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한방과 양방이 차별을 두지 않고 협진으로 가는 방안 모색해야 할 것이다. -
“정신 건강은 우리가 챙겨드릴게요”싱글앨범 ‘크리스탈볼’로 대중 사로잡은 걸그룹 ‘퍼플백’ [편집자 주] 지난 6월 24일 데뷔한 신인 걸그룹 퍼플백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첫 앨범 타이틀곡인 ‘크리스탈볼’은 음악방송에서 10위까지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인도네시아 해일 위로 공연부터 사이버대 한국어학과 교재 제작까지 참여해 한국팬보다 해외팬이 더 많다는 퍼플백.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평소 가지고 있었던 한의학에 대한 시각을 들어봤다. Q.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여울 : 퍼플백에서 리더와 메인댄서를 맡고 있는 여울이다. 예림 : 퍼플백에서 맏언니이자, 댄서를 맡고 있는 예림이다. 라연 : 퍼플백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라연이다. 민이 : 퍼플백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민이다. 세연 : 퍼플백에서 랩과 댄스를 맡고 있는 막내 세연이다. Q. <퍼플백, Purplebeck>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여울 : Purple은 위대하다는 은유적 의미를 가진 단어이고, Beck은 졸졸 흐르는 개천을 뜻하는 단어다. 개천이 모여, 강을 이루고 강은 바다로 흘러 거대한 대양이 된다. 우리 팬덤의 이름이 Becky이다. 우리는 팬들이 모여 우리 퍼플백을 위대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작은 시작, 위대한 결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Q. 데뷔 앨범과 타이틀곡 설명도 부탁한다. 여울 : 싱글EP앨범 ‘크리스탈볼(Crystal Ball)’의 동명 타이틀곡 크리스탈볼은 신나는 업템포 장르의 곡들로 구성된 싱글앨범이다. 또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다른 것(Crystal Ball)’에 기대지 말고 스스로 해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발랄하고 당돌하게 표현한 곡이다. 수록곡 ‘노는날’도 쉬는 날은 열심히 놀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등 놀 때는 잘 놀고,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자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삶을 즐기는 태도를 반영했다. Q. 인도네시아 해일 위문 공연도 다녀왔다고 들었다. 여울 : 지난해 12월에 인도네시아 지진피해 복구 자선행사를 다녀왔다. 하루 아침에 터전을 잃고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한 자선공연이었는데, 데뷔 전 임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K-pop팬들이 반갑게 맞아주시고, 무대에도 뜨거운 호응을 해주셔서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다. 세연 : 우리가 다녀온 이후에 또 다시 지진해일이 발생해 너무나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난다. 올해에도 꼭 다시 가서 인도네시아 팬들께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Q. 경희사이버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재 제작에도 참여했다고 들었다. 예림 : 해외팬들이 데뷔 전부터 우리에게 사랑을 많이 주셨다. 데뷔한 지금도 국내팬보다 해외팬들이 훨씬 많다. 우리가 트위터에서 팬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데, 영어를 할 줄 모르는 저희를 위해 한글을 배워서 한글로 얘기해주시는 팬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 한국에 와서 한국어 공부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일이라는 얘기를 듣고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라연 : 너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추가 제작을 한다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 Q. 한의학에서 등에 부항을 뜨면 퍼플백(Purple back)이 된다. 부항치료 받아본 경험은. 여울 : 아무래도 아이돌이라 춤을 춰야하고 몸을 많이 쓰다 보니, 연습생 때는 한의원에서 침을 맞거나, 부항까지도 뜬 경험이 있다. 연습생 월말 평가 때 흰색 의상을 입었는데 부항 자국이 비쳐서 웃었던 일도 있었다. Q. 평소 한의학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민이 : 사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본 것 이상으로는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환자라는 입장에서 생각해볼 때 양방보다는 좀 더 편한 경험을 주는 것 같다. 여울 : 한의학적인 치료가 경험적으로는 조금 더 따뜻하다고 해야 할까. 조금 더 친밀감이 느껴진다. Q.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여울 : 8월 초까지 이번 앨범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가을에 또 다른 느낌의 곡을 들고 돌아올 예정이다. 우리 팀명이 가진 의미처럼 지금은 미약한 시작이지만 하나씩 이루어가는 모습 꼭 보여드리겠다. 싱글앨범 ‘크리스탈볼’로 최근 데뷔한 걸그룹 퍼플백. 왼쪽 아래부터 예림, 세연, 민이, 여울, 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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