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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부부 및 유산‧사산 산모 위한 실질적‧종합적 지원 고민”황혜숙 정읍시의회 의원 <편집자주> 정읍시의회 제29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황혜숙 의원이 대표발의한 ‘정읍시 난임, 유산‧사산 극복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됐다. 조례에는 한의약육성법 제2조제1호에 따른 한약 투여, 침구 치료 등 난임 극복을 위한 한의치료도 함께 지원하는 것이 명시됐다. 본란에서는 황혜숙 의원으로부터 조례안의 내용 및 발의 계기 등을 들어봤다. Q. ‘정읍시 난임, 유산‧사산 극복 지원에 관한 조례’의 내용은? 저출생 문제로 심각한 우리 사회에 출산 의지가 있는 난임, 유산‧사산을 겪은 부부에게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그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으며, 구체적 내용으로는 한의난임치료 비용 지원을 포함한 난임치료 시술비 지원, 난임 및 유산‧사산 예방을 위한 교육‧정보 제공 지원, 난임 및 유산‧사산 부부를 위한 심리‧상담 지원 등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Q. 조례를 발의한 계기는? 평균 결혼 연령이 상승함에 따라 출산 연령도 상승해 난임 및 유산‧사산 부부가 늘어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보다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난임부부 및 유산‧사산을 겪은 산모들이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명문화하고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서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 또한 어렵게 난임 극복에 성공해 임신한 산모뿐만 아니라 자연임신에 의한 산모도 출산이 아닌 유산‧사산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1월에 난임뿐만 아니라 유산‧사산도 지원할 수 있는 ‘모자보건법’이 개정됨에 따라 정읍시에서도 유산‧사산을 겪은 부부에게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마련하고, 더불어 정읍시에서 난임치료를 위한 시술비 지원사업이 양의학에 기반하고 있어 추가로 한의난임치료도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 규정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조례를 발의했다. Q.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임부부 및 유산‧사산을 겪은 산모들이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읍시 차원에서 실질적으로 지원할 방안이 무엇인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비교‧분석해 한‧양의 지원, 교통비 지원, 심리‧상담 지원 등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마련코자 고민했다. Q. 한의난임치료에 대한 견해는? 정읍시에서는 2017년부터 2021년 8월까지 관내 6개소 한의원 대상으로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추진했는데, 관내 한의전문병원이 부족하고 다양한 문제로 인해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 7월 ‘저출생 극복을 위한 난임부부 지원 확대를 촉구하며’라는 주제로 5분 발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민일보에서 지난 4월 보도했던 ‘난임부부들의 절박한 텐트행렬…한의원 오픈런 화제’라는 기사 자료를 접하게 됐다. 아이를 가지기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한의원을 찾는 난임부부들을 보면서 정읍시도 난임부부들이 정읍시뿐 아니라 타 지역 전문 한의난임치료 병원에서 진료시 지원해주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한의난임치료에 대한 난임부부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난임부부들을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난임치료를 위한 시술비 지원사업과 더불어 다양한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추진할 경우 저출생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지금까지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전북특별자치도 및 정읍시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했지만, 안타깝게도 정읍시의 합계출산율은 여전히 1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결혼 및 출산 장려 정책을 유도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 만큼 이제는 정책의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일환으로 출산 의지가 있는 부부에게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난임치료 병원과 난임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한의원은 대부분 수도권 및 지방의 거점도시에 분포하고 있으며, 지방의 농‧어촌 지역에는 관련 시설이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상황을 고려해 난임부부들이 난임치료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관련 병원 및 한의원 안내뿐만 아니라 교통비 지원을 추진했으면 한다. 또한 직장에서는 난임치료 휴가 확대 및 휴가 사용에 대한 조직 내 권장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유산‧사산을 겪은 산모는 정상적으로 출산한 여성에 비해 훨씬 더 큰 신체적 부담을 안게 되며, 출산 실패에 따른 상실감 및 우울감 등으로 인해 정신적‧심리적 충격까지 받게 된다. 유산‧사산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어버린 산모와 가족들에게 회복 및 치유가 될 수 있도록 아픔을 이겨내고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개발해서 추진했으면 좋겠다. Q. 한의약 발전을 위해 제언한다면?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조건에 맞는 한약재의 재배 및 생산에 어려움이 있으며, 이런 기후 조건에 대응할 수 있는 다품종 약용작물을 재배‧생산하는 등 관련된 연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으면 좋겠다. 또한 정읍의 경우 쌍화차로 유명한 고장이며, 특히 정읍시 옹동면에서 재배하고 있는 ‘지황’은 한약재로 활용되고 있다. 정부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역의 특산물을 특화사업으로 육성해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 및 투자가 이뤄져야 하며, 지황뿐만 아니라 한약재를 소재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해서 상용화하고, 마케팅 및 홍보 활동 강화를 통해 판로를 개척해 한의약 발전에 투자될 수 있도록 선순환 체계를 마련했으면 한다. -
“한의사와 작가는 모두 자신을 다듬는 직업”[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 소아청소년위원회(위원장 박소연)가 소아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한의약 이미지 전달을 위한 ‘2024년 추천도서’로 《한의사는 어때?(저자 안수봉)》와 《한의사 딸과 엄마가 텃밭에서 찾은 보약(저자 권해진·김미옥)》을 선정했다. 이에 본란에서는 권해진 원장을 만나 저술 활동과 관련한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권해진 원장(오른쪽)과 공동 저자인 권 원장의 모친 김미옥 여사> 권해진 원장은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오랜 기간 래소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가 저술한 《우리 동네 한의사-마음까지 살펴드립니다》는 지난 2022년에도 한의사협회 추천 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책은 동네 환자들과 수다를 떨며, 때로는 병과 몸에 대해 진지하게 소통하는 가운데 환자들의 몸을 살뜰히 돌보고 마음까지 살폈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이번에 추천도서로 선정된 《한의사 딸과 엄마가 텃밭에서 찾은 보약》은 권해진 원장이 자신의 어머니인 김미옥 여사와 함께 직접 텃밭에서 기른 각종 채소를 재료로 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만들고, 이를 한의학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으로 엮었다. 특히 봄·여름·가을·겨울 등 사계절에 따라 텃밭에서 키우고, 수확할 수 있는 작물과 그 작물을 이용해 맛있는 음식이자 건강한 보약으로 식탁에 오르고, 그것을 섭취했을 때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상세히 소개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한의사협회로부터 인정, 매우 기쁘고 감사해" 그에게 자신의 책이 협회 추천도서로 선정된 소감을 물었다. “한의사협회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여서 무척 기쁘다. 저의 첫 책인 《우리 동네 한의사》가 2년 전 추천 도서로 선정된 이후 또 다른 책으로 새롭게 선정이 돼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그는 또 협회의 추천도서 선정 제도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님 작품만 봐도 그렇다. 수상 발표 이후 그분의 책이 전 국민이 아닌 전 세계인이 관심을 갖고 읽는 책이 됐다. 협회 소아청소년위원회의 추천도서를 통해 매해 좋은 책들이 발굴돼 많은 독자들이 보다 더 한의학 도서에 친근감을 갖고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엇보다 이는 한의학 관련 책을 쓰고자 하는 저자를 격려하고, 책을 만들고자 하는 출판사에게도 큰 힘이 된다.” 그가 생각하는 《한의사 딸과 엄마가 텃밭에서 찾은 보약》은 어떤 책일까? “어머니가 텃밭을 하신 지 10년이 넘었다. 저희 아이들이 어릴 때 온 가족이 함께 텃밭에 매달려서 살았다. 키운 작물로 아이들을 먹인지라 지금도 채소는 너무 잘 먹는 청소년으로 자랐다. 텃밭을 하면서 있었던 일과 작물을 키우는 방법 그리고 그것을 음식으로 만드는 방법을 담았고, 이에 더해 저의 한의학적 지식을 보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글로 채운 책이다.” "엄마의 요리법 흉내 내려 했더니 쉽지 않아" 특이한 점은 이 책은 권 원장 혼자만의 저술이 아니다. 텃밭을 직접 가꾸고, 주방에서는 흑백요리사의 대가처럼 이것저것 뚝딱뚝딱 금방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어머니 김미옥 여사와의 공동 작품이다. “책을 준비하면서 엄마의 요리법을 흉내 내려 했더니 쉽지 않았다. 너는 진료만 열심히 하라고 음식은 자신이 하신다고 하셨다. 어머니는 제게 영원한 식의(食醫)로 남고 싶으신 마음이신 것 같다. 올해로 어머니 연세가 고희(古稀)다. 이제는 천천히 제가 어머니를 위한 식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때다.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받고 싶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권 원장은 책 발간 이후 진료가 아닌 강사로서도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파주시 교하도서관, 김포시 고촌도서관, 광주시 퇴촌도서관 등 지방자치 도서관 및 커뮤니티에서 많은 강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책 발간 이후 여러 도서관이나 각종 지역사회 커뮤니티에서 강연 요청이 들어왔다. 강연에서는 주로 생활 속 한의학의 유용성을 강조한다. 가령 두통에 좋은 혈 자리를 알려드리고, 지압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인근 한의원에서 침 치료 받기를 권장한다. 또한 책에서 소개된 식물을 키워보고, 차로 마셔 보기를 권장하기도 한다.” 그는 또 강연을 하다보면 한의학과 관련된 많은 질문이 쏟아진다고 한다. “참가하신 분들이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는데, 잘못된 한의학 상식을 알고 계신 분들도 꽤 많다. 그럴 때마다 한의학에 대한 오해를 풀어드리려 노력한다. 요즘에는 특히 한의학이 초음파기기 등 여러 현대적 진단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 드리고, 논문으로 증명된 한약재의 효능도 알려드리면서 언제든지 편안하게 동네 한의원을 방문하실 수 있도록 설명한다.”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 담은 그림책 준비 중" 그에게 한의사와 작가 간의 공통점은 있는지, 아니면 완전 다른 차별적 존재인지를 물었다. “글을 쓰든 환자를 보든 진심을 담아야 하는 게 공통점이다. 글을 쓰다 보면 착하게 살게 된다는 어느 작가가 말에 고개를 끄덕인 적이 있다. 한의사도 비슷하다. 환자를 보다 보면 아프지 않으려고 운동을 더 하게 되고, 건강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다. 한의사와 작가는 모두 자신을 다듬는 직업인 것 같다. 제게는 글 쓰는 것이 환자 보는 것보다는 조금 더 힘들다. 글은 쓰면 쓸수록 어렵게 느껴진다. 아마 눈이 점점 높아져서 그런가 보다 ㅎㅎ.” 그는 한의사들이 출간한 책은 가능한 빠짐없이 구입해서 읽는다고 한다. 최근에 그가 읽은 책은 한의사 오수완 님이 저술한 《아찰란 피크닉》이다.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된 《아찰란 피크닉》을 구매하면서 저자께 더 좋은 글을 쓰시라고 응원도 했다. 모두가 서로에게 응원이 되도록 글을 써서 다른 한의사 분들에게 도움도 주시고, 출간된 책을 읽어주셔서 저자가 더 힘내서 글을 쓸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권 원장은 내년 중 세 번째 책 출간을 위해 관련 자료를 모으는 등 밑그림 작업에 분주하다. “환자들에게 제가 읽었던 책을 많이 추천하는 편인데, 종종 그림책을 추천하기도 한다. 요즘은 그림책 읽는 어르신들도 많이 늘어나, 그와 관련된 책을 준비하고 있다. 그림책을 통해서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그에게 어떤 한의사가 되고 싶은지를 물었다. “동네환자를 보면서 책을 읽고, 글도 쓰고, 강의도 하는 그런 한의사가 되고 싶다. 너무 욕심이 많은가? 그렇다면 꾸준히 해오던 것을 하는 한의사가 되겠다. 꾸준한 한의사!” -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38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3학년 김지원, 오지원 동의대학교 인공지능학과 3학년 전혜리 초록이 무성하고 하늘이 푸른 9월의 제주에서 ICMART(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 2024가 개최되었다. 올해로 37주년을 맞이한 ICMART는 연구, 교육, 네트워킹을 통해 전 세계의 전문가간의 협력과 지식 공유를 도모하고, 침술의 과학적 이해를 증진하는 것을 주요한 목표로 하는 국제적인 조직이다. 아시아에서의 첫 개최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던 이번 대회의 대주제는 ‘future of integrative healthcare’로서, 각 세션에서 ‘한의학의 과거와 현재부’터 ‘연구개발의 어려움과 새로운 가능성’은 물론이고, ‘의료기기 및 ChatGPT와 AI의 적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가 다뤄졌다. 전통악기와 신디사이저의 조화가 아름다웠던 ’바람유희(wind play)’ 무대를 오프닝으로 하여 시작된 대회의 열기는 3일간 많은 연구자들의 열정으로 식을 줄을 몰랐다. 연구를 발표하다 우리 연구팀은 지난 2월부터 ‘한의학과 인공지능의 융합’을 주제로 특허 동향 분석을 진행하고 있었고, 감사하게도 ICMART에서 구연 발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발표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은 우리 연구팀에게 상당한 동기부여가 되었고, 덕분에 길었던 연구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다.발표는 Room2에서 진행되었던 Session 2-2에서 이뤄졌다. 우리의 연구는 지금껏 없었던 한의학 분야에서의 AI 관련 특허 동향을 분석함으로써 향후 두 분야의 융합 연구 및 특허 출원에 필요한 초석을 제공했다는 시사점을 가진다. 좌장님께서 발표 이전에 이러한 새로운 접근을 알아봐주시고 따뜻한 소개말을 해주셨다. 연구 대상 특허의 출원연도, 출원인, 의료단계(예방, 진단, 치료), 사용된 AI 기술과 데이터 유형 등을 분석한 결과를 중심으로 한 발표에 많은 청중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경청해주셔서 감사했다. 사실 ICMART의 공식 언어가 영어였기 때문에 발표와 질의는 모두 영어로 진행되어 부담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로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에게 우리의 연구 결과를 소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쁜 일이었다. 발표를 끝내면 후련한 마음이 가장 클 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우리 팀원들은 모두 앞으로의 연구나 발표에 더 적극적으로 임하고 싶다는 향상심에 대해 이야기했다. 귀한 경험 덕분에 원동력을 얻어 가는 것 같다. 부스에 참여하다 메인홀에는 다양한 기관에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부스가 이어져 있었다. 특히 8번에 위치한 부스에서는 휴대용 초음파 SC1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다. 우리는 직접 주사기를 들고 바늘이 어디를 향하는지 화면을 보며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바늘이 시술부위로 가고 있으면 파란색, 도착했으면 초록색, 그 부위를 지났으면 빨간색 표시를 2차원 단면 영상에 나타내주어 초음파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에게도 이해가 잘되었다. 처음 시도에는 바늘을 넣어도 색깔 확인이 어려웠는데 2-3번 정도하니 금방 초록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초음파를 쉽게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또 다른 부스에서는 한의계 체형분석 솔루션인 iBALANCE에서 자세 측정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고사양 3D 센서와 화면으로 구성된 기기를 사용해, 발매트에 맞춰 정면, 측면, 후면의 자세를 측정하였다. 정면에서는 어깨와 골반의 기울어짐을, 측면에서는 거북목을, 후면에서는 3D 카메라로 신체의 좌우 균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분야이기도 하고, 진행 중인 연구와도 깊은 관련이 있어, 상용화된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 특히 카메라를 이용한 신체 감지는 종종 자신이나 물체로 인해 가려지는 어려움이 있는데, iBALANCE에서는 측면 측정 시, 귀 밑과 어깨를 기준으로 거북목을 판단하기 때문에 카메라에 귀와 어깨만 잘 보이면 된다고 한다. 이런 기술이야말로, 한의학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헬스케어 솔루션의 좋은 예시라고 생각된다. 이번에 발표한 논문 주제와 관련된 실제 사례를 접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 구연발표를 청하다 우리가 발표했던 Session 2-2에는 우리의 발표 외에도 인공지능과 한의학을 접목한 다양한 시도들을 볼 수 있었다. 그중 기억이 남는 발표는 China Medical University의 학생들께서 연구하신 ‘Chat GPT’s Performance on the Classical Theories and Fundamental Knowledge in Taiwan’s National Chinese Medicine Licensing Examination’이었다. 이 연구는 Chat GPT에게 한의학 면허 시험을 풀게 하고, 사람과의 정확성 차이를 분석한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Chat GPT의 정확성은 사람보다 거의 절반 정도 낮았다. 해당 연구는 현재 Chat GPT의 수준을 평가하려는 목적이었겠지만, Chat GPT는 공개적인 업데이트 없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성능을 평가하는 것보다는, Chat GPT에게 한의학 지식을 학습시킨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차이를 분석해보는 것도 흥미로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성형 AI가 한의학에 대해 어느정도 정보를 학습했는지 알 수 있어서 매우 인상깊은 발표였다.같은 세션에서 한국한의학연구원의 강연도 진행되었다. 주제는 ‘한의학 기술을 위한 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상훈 박사님의 발표를 들을 수 있었다. 인공지능이 도래하는 시대에 한의사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되나, 오히려 앞으로 인공지능의 시대에 살 수 없음에 초점을 맞추며 변화된 세상이 우리를 도와줄 수 없을 것이라 하였다. 박사님은 한의학 한계점인 부정확성과 주관성을 극복하고자 표준화된 질문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의학 문진 중 구갈(口渴)에 대해 물을 때 입안에 거즈를 끼워 정확성을 높이는 등의 예시도 발표에서 들을 수 있었다. 이후 정량화된 한의 건강검진 프로토콜의 소개와 건강 검진 데이터의 통계량 및 분포들 설명으로 이어졌다. 인공지능이 도래하게 될 시대에 한의사들은 어떤 태도를 취하면 좋을지 고민해보는 등, 박사님의 발표는 우리 연구팀에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었다. 발표포스터를 읽다 Room 밖에는 305건의 발표 포스터가 2개의 층에 걸쳐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28일 오후 4시 20분부터는 게재된 포스터의 연구진과 질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편안한 분위기에서 1대1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연발표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훌륭한 연구가 많았지만, 개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국립의료원의 하지수님께서 연구하신 ‘Firefighter’s Medical Use and Korean Medicine Experience in Korea’였다. 이 연구는 한국 소방관들의 신체 및 정신 건강 문제, 의료 서비스 이용, 그리고 미충족된 의료 요구를 조사하였다. 특히 한의학을 포함하는 통합의학에 대한 인식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소방관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소방관이라는 직군을 떠올린 것 자체가 새롭게 느껴졌고, 실제로 소방관을 모집하여 인터뷰를 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한국 소방관의 업무 관련 부상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높다는 것은 의외의 지점이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부족한 의료서비스의 해결책으로서 통합의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더 절실히 느껴졌다. 이 외에도 NIKOM의 권소현님이 발표하신 ‘Research on Demand for Korean Medicine R&D Technology’라는 포스터가 있었는데, 한의학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융합 기술의 개발을 위한 R&D 프로젝트를 주제로 하여 연구 필요성과 우선순위, 주요 기술동향을 확인한 것으로 우리의 연구와 상당히 닮아 있는 부분이 있었다. 이렇게 여러 발표가 유사한 주제로 연구를 진행한 것을 보면서, 한의학 종사자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갈증이 분명이 존재하고, 이것을 타개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맺으며 이번 ICMART 2024 학술대회는 한의학의 미래를 논하는 큰 대화의 장이었다. 한의학, 의학, 컴퓨터 공학, 유전 공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서로 의견과 통찰을 나누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를 통해 일본, 중국, 대만 등 전세계에 한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중간 커피 브레이크 시간에는 관심있는 연구자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교류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 한의학이 전통적인 의료 영역을 넘어 첨단 과학과 융합하며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고, 전 세계 연구자들과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한의학의 국제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교류와 연구가 계속되어 한의학의 미래가 더욱 밝게 열리기를 기대해본다. 학부생으로서 이렇게 귀중한 연구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동의대학교 권찬영, 김성희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함께 연구에 힘써준 동료 연구원들에게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31)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72년 11월26일 동서의학연구회에서는 제1회 한국침구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본 학술대회는 다음해인 1973년 대한한의사협회와 경희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3차 세계침구학술대회의 학술 준비를 지원하는 취지에서 개최됐다. 한국침구학술대회는 11월26일 오전 10시에 약공회관 강당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東西醫學硏究會는 1971년 9월에 동서의학의 절충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유지자들이 결성한 단체로, 韓昇璉 先生이 회장이었다. 이날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韓昇璉 대회장의 대회사, 대한한의사협회 朴勝九 회장의 설명 강연이 이어졌다. 박승구 회장은 설명 강연을 통해 “1973년도 한의협이 주최하는 제3차 세계침구학술대회 준비는 예정한 대로 진전되고 있으며 일본을 비롯한 외국학자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준비는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하며, “한방의 발전을 염원하는 학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일의 대회 연자 및 논문은 아래와 같다. ○ 盧德三(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심장내과 전문의): 「침술요법의 현대적 동향」 ○ 宋台錫(부산 삼세외과의원): 「침마취에 대한 신지견」 ○ 李憲梓(연세대 신경외과 주임교수): 「동통기전에 대한 신학설과 침구술에 대한 견해」 ○ 李昌彬(경희대학교 한의학과장): 「구미침구학계의 동향」 ○ 李炳幸(한국침구학회장): 「구안와사(안면신경마비)에 대한 침구치료연구」 ○ 김서래(대한침구사협회): 「간질치료에 대한 침구요법」 ○ 韓寬淑(상춘한의원): 「상대성침구법에 관한 연구」 ○ 金長凡(수세국한의원): 「小兒痲痺鍼治에 대하여」 ○ 金東匹(부산 서림한의원): 「사암음양오행침구학의 연구」 ○ 최한갑(최신침구원): 「神經波形電子鍼治療에 對해 熱(溫)鍼硏究에 對하여(經驗方)」 ○ 柳根哲(경희의료원 침구과): 「침구마취의 실험현황」 ○ 李永七(대한침구사협회): 「頸動脈洞刺鍼(洞刺)에 對한 臨床的 硏究 外一篇」 ○ 권도원(체질침학회장): 「체질침에 있어서의 경락의 체질적 이론」 ○ 金漢星(경희의료원): 「金蘭鍼治療劑로 山棗仁藥物이 腎兪大腸兪穴의 疼痛에 對한 治療效果에 關하여」 ○ 洪淳百(부산 편작한의원): 「뇌출혈 뇌지주막하 출혈시 침구에 의한 응급처치법에 대한 연구」 ○ 宋熙星(대전 대인당 구원): 「맹장염과 조해혈에 대한 연구」 ○ 李秀鎬(경희대 침구학교실): 「침구마취의 이론체계연구」 ○ 鞠明雄(대구 國際金粒鍼灸會長): 「(A) 금입자매몰요법에 의한 심장병치험례, (B) 금입자 및 침오치를 수치하는 시술법」 ○ 成樂箕(대전 세광한의원):「십이원혈의 임상적 가치」 ○ 權延壽(국제당한의원): 「연수혈의 학술적 가치」 ○ 裵錫秀(부산 송학의원): 「흉추 7.8.9번이 전신에 미치는 영향」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인물로 한의학계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박승구 회장, 임종국 부회장, 배원식 前회장, 한요욱 서울시회장, 李燮 前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양의계에서는 김두종, 윤일선 오진섭, 이명복, 김명선, 이종규, 박홍렬 등이 참석했다. 또한 한의사 李炳幸에게 학술연구의 노고를 치하하여 기념메달이 증정됐다. -
중등도-중증 여드름 치료, 화침·ALA-광역동 요법 병용치료 ‘효과’[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김규석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과 KMCRIC 제목 중등도-중증 여드름 환자에게 ALA-광역동 요법과 병용한 화침 치료는 효과적인가? 서지사항 Tang L, Fu Q, Zhou ZW, Liu L, Huang M, Zheng Q, Huang F, Zhang M, Zhou X.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linical trials of fire needle combined with ALA-PDT for the treatment of moderate-to-severe acne. Photodiagnosis Photodyn Ther. 2022 Nov 13;42:103200. doi: 10.1016/j.pdpdt.2022.103200(2021 IF 3.577). 연구 설계 중등도-중증 여드름 환자에게 시행한 ALA-광역동 요법과 화침 치료의 병행 치료를 단독 치료와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 연구 목적 중등도-중증 여드름 환자에게 시행한 ALA-광역동 요법 단독 치료나 화침 단독 치료와 비교해 ALA-광역동 요법과 화침 병행 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중등도-중증 여드름 환자. 시험군 중재 ALA-광역동 요법과 화침 병행 치료. 대조군 중재 ALA-광역동 요법 단독 치료 혹은 화침 단독 치료. 평가지표 1. 임상 효과율. 2. 피부 표면 트러블 개수(GAGS score). 3. 부작용. 4. 재발률. 주요 결과 862명이 참여한 총 9개의 RCT를 통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함. 1. ALA-광역동 치료와 화침 병행 치료는 임상적 효과율에서 단일 요법보다 우수하였음(OR: 3.73; 95% CI: 2.51, 5.53; p < 0.00001). 2. 추가 하위 그룹 분석 결과 ① 병행 치료가 임상적 효과율에서 ALA-광역동 단독 치료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남(OR: 3.20; 95% CI: 2.05, 4.99; p < 0.00001). ② 병행 치료가 임상적 효과율에서 화침 단독 치료보다 효과적임(OR: 5.66; 95% CI: 2.66, 12.08; p < 0.00001). 3. 병행 치료는 단독 치료보다 GAGS 점수를 낮추는 데 더 큰 이점이 있음(MD: -3.35; 95% CI: -4.62, -2.09; p < 0.00001). 4. 병행 치료와 단독 치료 간에 이상 반응 발생에 있어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며 (OR: 1.43; 95% CI: 0.76, 2.69; p = 0.26), 병행 치료가 재발률을 조절할 수 있었음(OR: 0.18, 95% CI: 0.07, 0.45, P = 0.0002). 저자 결론 중등도에서 중증 여드름 치료에 ALA-광역동 요법과 병용한 화침 치료의 효능은 ALA-광역동 요법 단독 치료나 화침 단독 치료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연구의 결론은 포함된 임상시험의 비뚤림 위험이 높고 모호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해석되어야 한다. KMCRIC 비평 여드름은 주로 얼굴, 목, 상부 체간에서 발생하는 모피지 단위의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과도한 피지 생성, 모낭 상피의 비정상적인 과각질화, 여드름균(Cutibacterium acnes)의 집락화가 유전적·면역학적 요인과 함께 염증 반응에 영향을 주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 아미노레불린산 기반 광역동 요법(Aminolevulinic Acid-Photodynamic Therapy, ALA-PDT)은 가시광선 광원의 조명에 의해 활성화되는 광감작제인 아미노레불린산(aminolevulinic acid, ALA)을 결합해 세포 독성과 병변 제거 광역학 반응을 일으키는 기술이다. 2021년 중국 피부과 ALA-PDT 치료 지침은 ALA-PDT 단기 치료 과정이 중등도-중증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제시하고 있으며[2], 2022년 BJD에 보고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네트워크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PDT가 중등도-중증 여드름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물리 요법 중 하나일 수 있다[3]. 이러한 ALA-PDT에 의한 치료 효과는 ALA-PDT에 의해 생성된 활성산소종(ROS)이 피지선 세포를 손상시키고, 과한 피지 분비를 억제하며, 면역 및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여드름균(Cutibacterium acnes)의 과도한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앞서 언급한 여드름의 주요 병리 기전을 조절하여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4]. 화침은 중국에서 결절성 양진, 건선, 편평사마귀, 여드름 등 다양한 피부 질환 치료에 사용해 온 전통 침법 중 하나로, 붉게 타오를 때까지 가열한 침을 이용해 국소 병변이나 경혈에 재빨리 찔러 넣는 외치법이다[5]. 최근 2022년도에 보고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화침 단독 치료 혹은 다른 치료와의 병행 치료가 중등도-중증 여드름 환자에게 효과적일 수 있다[6].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ALA-PDT와 화침의 병행 치료가 각각의 단독 치료보다 중등도-중증 여드름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임을 임상적 효과율과 GAGS, 재발률 등의 지표를 포함한 분석 결과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들은 ALA-PDT와 결합된 화침이 ALA-PDT의 침투를 촉진시키고 피부 장벽을 빠르게 복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의해 지지되고 있으며[7], ALA-광역동 요법과 화침 병행 치료가 IL-4, IL-8 및 IFN-γ의 레벨 감소를 통해 여드름 염증 반응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8]. 다만, 저자들도 고찰 말미에서 제시하였듯이 본 연구에 혈액학적, 면역학적 연구 결과들이 포함되지 않았고, 포함된 무작위 대조군 임상연구의 수가 적고, 무작위 할당, 이중 눈가림 등의 질 평가가 어려운 연구들이 포함된 만큼 ALA-광역동 요법과 화침 병행 치료의 효과를 단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치료 효과에 대한 양질의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빠른 시일 내에 시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ALA-광역동 요법과 화침 시술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이상 반응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표준화된 전처리 및 시술 절차의 마련과 효과적인 평가지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참고문헌 [1] Williams HC, Dellavalle RP, Garner S. Acne vulgaris. Lancet. 2012 Jan 28;379(9813):361-72. doi: 10.1016/S0140-6736(11)60321-8. https://pubmed.ncbi.nlm.nih.gov/21880356/ [2] Shi L, Wang H, Chen K, Yan J, Yu B, Wang S, Yin R, Nong X, Zou X, Chen Z, Li C, Chen L, Zhang C, Zhang F, Zheng H, Zheng M, Tu P, Xu J, Tao J, Kang X, Zeng K, Lu Y, Yu N, Lei X, Pan M, Ju Q, Gu H, Wang X. Chinese guidelines on the clinical application of 5-aminolevulinic acid-based photodynamic therapy in dermatology (2021 edition). Photodiagnosis Photodyn Ther. 2021 Sep;35:102340. doi: 10.1016/j.pdpdt.2021.102340. https://pubmed.ncbi.nlm.nih.gov/33991660/ [3] Mavranezouli I, Daly CH, Welton NJ, Deshpande S, Berg L, Bromham N, Arnold S, Phillippo DM, Wilcock J, Xu J, Ravenscroft JC, Wood D, Rafiq M, Fou L, Dworzynski K, Healy E. A systematic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 of topical pharmacological, oral pharmacological, physical and combined treatments for acne vulgaris. Br J Dermatol. 2022 Nov;187(5):639-49. doi: 10.1111/bjd.21739. https://pubmed.ncbi.nlm.nih.gov/35789996/ [4] Ding HL, Wang XL, Wang HW, Huang Z. Successful treatment of refractory facial acne using repeat short-cycle ALA-PDT: Case study. Photodiagnosis Photodyn Ther. 2011 Dec;8(4):343-6. doi: 10.1016/j.pdpdt.2011.07.003. https://pubmed.ncbi.nlm.nih.gov/22122923/ [5] Zhang Y, Jiang JS, Kuai L, Luo Y, Chen JL, Wang YJ, Xu R, Xing M, Liu L, Li X, Li B. Efficacy and Safety of Fire Needle Therapy for Flat Warts: Evidence from 29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21 Jan 16;2021:9513762. doi: 10.1155/2021/9513762. https://pubmed.ncbi.nlm.nih.gov/33531926/ [6] Xing M, Yan X, Sun X, Wang S, Zhou M, Zhu B, Kuai L, Liu L, Luo Y, Li X, Li B. Fire needle therapy for moderate-severe acne: A PRISM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Complement Ther Med. 2019 Jun;44:253-60. doi: 10.1016/j.ctim.2019.04.009. https://pubmed.ncbi.nlm.nih.gov/31126563/ [7] Jie X, Yang W, et al. Clinical observation on the treatment of severe acne by zhe combination of 3.6% ALA-PDT and fire needle. Chinese Journal of Dermatovenereology of Integrated Traditional and Western Medicine. 2019:234-6. doi: 10.3969/j.issn.1672-0709.2019.03.012. https://lib.cqvip.com/Qikan/Article/Detail?id=7002340813 [8] Liu TT, Fang H, Wan Y, et al. Curative Effect of 5-Aminolaevulinic Acid-mediated Photodynamic Therapy Combined with Fire Needle in the Treatment of Moderate to Severe Acne. Chinese Journal of Aesthetic Medicine. 2022:1-5. doi: 10.15909/j.cnki.cn61-1347/r.005062. http://kns.cnki.net/kcms/detail/detail.aspx?doi=10.15909/j.cnki.cn61-1347/r.005062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 SR&access=S202211093 -
“환자들의 ‘광명’, 한의약 홍보는 40년 탐구생활의 집대성”배우 구로다 후쿠미(黒田 福美) [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10일 동의보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5주년을 맞아 대표적 지한파로 알려진 일본 영화배우 구로다 후쿠미 씨를 한의학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구로다 후쿠미 씨는 40년 동안 우리나라 한의약을 탐구하고, 일본에 알려오고 있는 인물로, 에세이 ‘구로다 후쿠미의 한방안내(2020)’를 비롯 ‘서울 마이하트 발돋움 일기(2004)’, ‘서울의 달인(2002)’ 등을 집필하기도 했다. 이에 본란에선 그를 통해 일본에서의 한의약의 위상과 홍보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한의학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지금까지 한국의 여러 홍보대사를 역임한 바 있으며, 지난 2011년에는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수교훈장 흥인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지금까지의 표창은 그동안의 공로에 대한 이른바 ‘보상’이었다면 이번 홍보대사는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실현하기 위한 위촉인 만큼 의미가 크다. 지난 40년간 한·일 양국간 상호 이해를 위한 일에 매진해왔다. K-드라마, K-POP은 일본에 많은 고정팬층이 확실히 구성돼 있지만 K-Medicine(한의약)은 잠재적인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성이 필요하기에 일본인들에게 쉽게 소개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었다. 한의약은 관광자원으로서의 가능성뿐만 아니라 특히 질환으로 고생하는 일본인들에게도 큰 광명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한국 문화의 매력을 소개해 왔지만 앞으로의 한의약 홍보는 제 인생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다. 이에 홍보대사라는 꽃과 빛을 주신 데에 기쁘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한의약을 홍보해 나갈 것이다. Q. 한의약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지난 1984년부터 한국과의 왕래를 반복해 왔는데 처음 ‘OO한의원’이라는 간판이 눈에 띄었다. 당시 한자 간판을 내걸었던 이유도 있겠지만 상가나 주택가 곳곳에 한의원이 있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주변 한국 분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한약을 복용하거나 염좌 등을 치료받기 위해 한의원에 내원하는 등 생활 속에 한의약이 밀착돼 있었다. 서울약령시를 방문하면 거리 전체에 한약 향기로 가득 찬 것도 놀라웠다. 1994년에 집필한 ‘서울의 달인’에서 실제로 한의사로부터 한약을 처방·조제받는 공정을 취재해 기사화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한의약의 개념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갖고, 그 진수를 알기 위해 탐구해왔다. Q. 한국의 한의약만의 장점이 있다면? 알면 알수록 심오하다.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지만 서양의학이 인체를 부분적으로 파악하는 것과 달리, 마음을 포함해 인간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점이 한의약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한의약을 탐구하면서 제가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몸은 마음을 따라간다’는 점이다. 여러 한의사 선생님들을 만나보면 항상 ‘마음의 문제’를 얘기한다. 그 다음이 ‘식(食)’, 침 치료, 한약이다. 양방의사들은 환자보단 컴퓨터 데이터에 따라 약을 처방하지만 한의사는 먼저 환자를 잘 관찰하고, 속까지 알려는 따뜻함이 있다. 스트레스 사회에서 현대인들에게 단골 한의사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5월 가양동 '허준테마거리'에서 Q. 일본에서 본 한의약은? 일본은 메이지유신 시대에 전통의학인 한방(漢方)에서 양방의학 일변도가 됐다. 저 자신도 그랬지만 일본에서 한방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였기 때문에 ‘한방에는 에비던스(근거)가 부족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예컨대 쯔무라제약 등에서 발매하고 있는 한방의약품도 서양의학적으로 해석하려는 부분이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에선 여성을 중심으로 다이어트, 미용에 효과를 내고 있는 한국의 한의약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히려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의학이라는 개념으로서 신선함을 느끼고 있다. 한국과의 인연으로 책에서 소개한 한 한의원에서는 매일 20명 정도의 일본인 환자가 방문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원장님도 일본어 학습을 하고, 일본어 응대가 가능한 직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서울약령시 소재 한 한의원에서는 1500명의 일본인 진료기록카드가 있을 정도로 일본인들의 한의약 니즈는 왕성하다. 하지만 정작 일본 내 한방의료 시스템은 빈약하다. 한국에는 12개의 한의대가 있지만 일본은 전무하다. 한방전문 의사가 되기 위해선 우선 양방전문의가 돼야 하며, 별도의 침구사는 투약이나 주사 등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 즉 한의진료를 받고 싶다면 일본보다는 한국의 공항 인근 한의원에서 받는 것이 빠른 길이다. Q. 한국의 웰니스 투어에도 앞장서 왔다. 2020년 ‘구로다 후쿠미의 한방안내’라는 책을 간행한 후 코로나19가 창궐해 특별히 활동할 길이 없었는데 지난 5월 국제문화관광교류협회(회장 한중택)를 통해 일본 나고야에 재일교포인 김윤애 씨가 (사)일본한방협회(日本韓方協会)를 창설해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교류를 통해 한국의 한의약에 대한 강연을 시작하고, 국제문화관광교류협회에서 기획한 웰니스 투어에 함께 동행하게 됐다. 투어에서는 한의약뿐만 아니라 웰니스에 관한 프로그램도 담고 있어 일본에서는 쉽게 체험할 수 없는 한국인의 건강의식을 공유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한의약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일본에선 어떻게 한의사를 만나야 할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 이에 한국의 한의사 선생님들께 부탁을 드려 한의진료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분들이 많다. ▲집필 도서 '구로다 후쿠미의 한방안내'에는 한의약의 사상체질의학, 사상체형교정, 침 치료, 추나요법, 매선요법 등이 소개됐다. Q。한의학 홍보대사로서 계획이 있다면? 국제문화관광교류협회와 함께 이제 막 웰니스 투어를 시작했다.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이런 홍보대사에 위촉됐다는 자체에 감사할 따름이다. 제가 강연을 하게 된 계기는 제 자신이 한의약의 개념을 알고 싶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한의약을 모르는 이들의 기분을 잘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그러한 눈높이에서 강연을 늘려가고 싶다. 또한 한국 각지의 문화와 풍토도 즐기면서 한의약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대한한의사협회, 국제문화관광교류협회, 일본한방협회와 협력해 만들어 나가고싶다. Q. 이외에 하고 싶은 말은? 일본인에게 있어 이웃나라인 한국에 한의약을 지키고 있는 한의사 선생님들이 계신 것은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등대의 빛이며, 북두의 별과도 같다. 맛집이나 관광도 좋지만 결국 한의약이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한의약의 우수성에 대한 이해가 결국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이해하는 길이다. 이에 지속적으로 한의사와 일본인 환자의 신뢰관계가 구축된다면 한의약을 통한 좋은 국제교류도 형성될 것이다. 앞으로 한의약의 우수성을 일본에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
생활습관병 치료 전략 13제강우 원장 경북 구미시 구미수한의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경북 구미시 구미수한의원 제강우 원장으로부터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되는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각종 질환의 치료 전략을 실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중앙교육위원인 제강우 원장은 <모르면 나만 고생하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저자이자, 유튜브 채널 <한의사의 속마음>을 운영하며 올바른 한의약 정보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환자를 진료하면서 배우게 됩니다. 저번 칼럼에서 고혈당 쇼크로 실신하신 분 말씀을 드렸지요? 우선 그분은 실신 이후에 기력과 식욕을 잃어 보약 처방을 해드렸고 이후 빠른 시간에 회복하셨습니다. 더불어 이참에 당뇨병도 치료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 공복혈당 잰 것을 사진으로 찍어 한의원의 카카오톡 채널로 보내주시고 있는 등 섭취한 음식 사진을 계속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 그렇게 당질이 많은 음식을 드시지는 않는 것이라 식이티칭을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는 분으로 보였습니다. 더 엄격히 시험적으로 한두 주 당질제한을 해보면서 공복혈당을 관찰해볼까 하는 중이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당뇨약을 드시면서 공복혈당이 125~130 정도 나오는 중 갑자기 공복혈당이 199가 찍히는 겁니다. 그런데 이날에 드시는 음식이 여느 날하고 특별한 게 안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한의원에 내원하실 때 무슨 일이 있으셨냐고 여쭤보았습니다. 이 분이 말씀하기를 이때에 남편이 스트레스를 준 일이 있었다하시는 겁니다. 그러면서 속 이야기를 더 하셨습니다. 사실 저번에 쓰러질 때에도 남편이 스트레스를 줘서 쓰러진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분의 혈당을 높인 주원인은 급성 스트레스였습니다. “한의사로서 당뇨병을 치료하는 보람 느껴” 이 분은 음식 위주의 식습관 교정만을 할 게 아니라 스트레스 관리가 주치료의 대상이 되어야 혈당이 안정화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이 같은 사항을 처음 쓰러져 본원에 보약 지어주러 같이 따라온 따님과 공유했습니다. 이후 따님이 온가족을 다 모아서 스트레스로 어머님이 기절한 것이라면서, 어머니께서 스트레스 받게 하지 말자고 선언했습니다. 또한 이 분은 만성 스트레스도 있고 잠을 깊이 못 주무시는 부분이 있어 그 다음에는 불면증과 스트레스 관련한 처방을 쓰면서 췌장 기능을 올려주는데 도움이 되는 홍국, 신곡을 넣어서 처방해 드렸습니다.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환자분은 현재도 저에게 매일 공복혈당 잰 것을 공유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106이 찍힌 날이 있었습니다. 그날 그 분이 저에게 기뻐하면서 카톡을 보내주셨습니다. “원장님 요새 스트레스 받는 것도 없고 예전보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좀 쉽게 넘어가고 했는데 어제 잠을 좀 깊이 잘 자니 몸이 개운하고 혈당이 이렇게 떨어졌네요.” 요즘은 공복혈당이 하향 평준화되어 99~125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번처럼 갑자기 공복혈당이 200 가까이 올라가지 않고 있습니다. 원장님 만나서 너무 좋다고, 이렇게 기쁘게 치료받는 분을 만나면 한의사로서 당뇨병을 치료하는 보람을 느낍니다. 여러분도 이런 경험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극심한 스트레스, 혈당 급격히 상승시켜” 오늘은 스트레스와 당뇨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불안한 심리 상태나 스트레스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고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급성 및 만성 스트레스, 우울감이나 지속적인 불안감이 내당능장애를 일으키며 전당뇨병, 제2형 당뇨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는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요즘 이스라엘에 전쟁이 한창입니다. 이스라엘 연구팀이 2012년 가자지구에서 발발한 8일 전쟁 이전과 전쟁 중에 조사한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극심한 심적 외상을 단 한 차례 경험한 것만으로도 입원 환자의 혈당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당능장애가 있는 경우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면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되기 쉽습니다. 2000년 네덜란드의 한 연구에서 과거 5년간 극심한 스트레스를 1회 이상 겪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1.2배 높았습니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극심한 스트레스를 3회 이상 경험한 사람은 3회 미만이라고 답한 사람보다 과거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제2형 당뇨 발병 확률이 1.6배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2007년 핀란드와 미국의 공동연구에서 대사증후군 징후가 없는 중년 여성 500명 이상을 평균 15년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 연구 개시 시점에 분노, 긴장, 스트레스를 자주 경험한다고 답한 여성들은 연구 기간 동안 대사증후군 발병 확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2009년 일본의 연구에서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남성은 연구 기간 동안 제2형 당뇨 발병 위험이 1.36배 더 높았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여성은 같은 기간에 발병 위험이 1.22배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밝혀진 적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전당뇨병을 당뇨병으로 진행시킵니다. 2008년 일본의 연구에서 공복 혈당 이상이나 내당능장애 중 한 가지 증세를 보이는 중년 남성 128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3년 만에 25% 이상의 피험자가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구 개시 시점에 스트레스 지수를 평가한 설문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피험자도 당뇨병 유병률이 4배가량 높았습니다. 스트레스는 어떻게 당뇨병을 유발할까요? 우선 행동 성향을 생각해보면 이해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당뇨 발병 위험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는 만성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에 시달리는 경우 과식을 하거나 고당분 음식을 주로 섭취하면서도 신체활동량은 적은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행동 경향은 비만, 인슐린 저항성,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높입니다. 우울 증세는 활발하지 못한 생활습관이나 운동 수준 저하를 유발하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점차 발전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와 수면 조절, 당뇨병 치료에 중요 이외 스트레스와 신체의 생물학적 화학 반응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선 급성 스트레스 반응은 간을 자극하여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분해시켜 근육에 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혈당을 일시적으로 급상승 시키죠. 하지만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이 같은 신체적 반응이 강력하긴 하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사실 인슐린 감수성 저하와 제2형 당뇨 예방 및 완화에는 만성 스트레스가 훨씬 더 위험합니다. 만성 스트레스는 당질코르티코이드라 불리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농도를 지속적으로 상승시키는데, 이 호르몬은 시상하부-하수체-부신 축으로 알려진 연합체가 조절합니다. 이 연합체가 만성 스트레스, 불안감, 우울증으로 인해 만성적인 자극을 받으면 인슐린 감수성을 가장 크게 떨어뜨리는 지방인 내장 지방량이 늘어납니다. 혈중 코르티솔 농도가 증가할 경우 근육 및 지방세포의 혈당 관장 기능이 저하되고 인슐린의 신장 내 포도당 억제 효과도 떨어져 간에서 평소보다 더 많은 포도당이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코르티솔 효과(이와 동반되는 인슐린 증가)가 인슐린을 조절하는 췌장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사실도 입증됐습니다. 고농도 코르티솔과 인슐린 저항성 및 당뇨병의 밀접한 연관성은 스테로이드 과용 또는 종양으로 인해 코르티솔 수치가 만성적으로 증가하는 쿠싱증후군 환자에게서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대다수 쿠싱증후군 환자는 인슐린 저항성을 보이며 20%는 당뇨병에 걸린다는 사실로 위 사실이 증명됩니다. 또한 만성 스트레스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농도도 상승시키는데, 과다 저장 지방과 기타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은 인슐린의 신호 전달을 방해합니다. 불안, 만성 스트레스, 우울증은 수면의 질도 떨어뜨려 인슐린 감수성을 저해하고 제2형 당뇨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결국 스트레스로도 충분히 당뇨병을 발병케 할 수 있습니다. 역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잠도 푹 깊이 자도록 할 수 있으면 당뇨병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고혈당 쇼크가 된 이분에게는 저뿐만 아니라 따님이 치료에 중요한 기여를 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
“한의약 최대 매력은 바로 자연과의 조화”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 [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동의보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5주년을 맞아 한의학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제고를 위해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을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본란에서는 조계현 위원장을 만나 한의학 홍보대사로 위촉된 소감 및 한의진료를 접한 경험 등에 대해 들어봤다. 조계현 위원장은 지난 1989년 해태타이거즈에 투수로 입단한 이후 선수로서 우승 6회, 은퇴 후 지도자로서 우승 3회를 차지한 바 있으며,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2023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는데 큰 공헌을 했다.<편집자주> Q. 자신을 소개한다면? 야구인 조계현으로 1989년 프로야구 해태타이거즈 팀에 투수로 입단해 이후 삼성라이온즈, 두산베어스를 거치면서 총 13년간 투수로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후에는 프로야구 지도자 및 단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KBO 전력강화위원장 및 사단법인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협성대학교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Q. 한의학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우선 김석희 한의협 총무/홍보이사의 추천으로 한의학 홍보대사로 위촉되게 됐는데,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홍보대사 역할을 통해 최선을 다해 한의협에 기여하고,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홍보대사로서 한의약의 어떤 점을 알릴 예정인지? 운동선수는 항상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나 또한 선수 시절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다. 그때마다 한의치료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덕분에 13년간 건강하게 프로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다.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한의약의 치료 효과 및 부상 후 재활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등을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의약의 우수성을 더 많은 곳에 알리려고 한다. Q. 한의진료를 접한 경험은? 한의진료는 운동을 시작했던 초등학교 때부터 프로선수를 은퇴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받아왔으며, 특히 고교 시절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대학 진학 후 한동안 마운드에 서지 못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타자로 전향을 고민할 정도로 팔꿈치 부상이 악화돼 많이 힘들었던 시기였는데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해 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신 한의사 선생님께 한의치료를 받으면서 재활에 전념할 수 있었다. 그로 인해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었던 경험이 있다. 한의약은 나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Q. 야구를 포함한 스포츠에서 한의약이 가지는 장점은? 한의약은 스포츠 활동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침 치료를 통해 근육과 관절의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고, 부상 치료를 촉진하며,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급성 통증과 긴장을 완화시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한약은 체력과 면역력을 강화해 운동선수들이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며, 체력 보강 및 피로 해소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한약은 도핑테스트에서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어, 선수들이 안심하고 자신의 건강을 돌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Q. 한의약이 가지는 매력은? 한의약은 과학적인 의술이며, 개인의 건강 관리에 최적화돼 있어 출산‧성장‧노년기까지 다양한 단계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또한 한의약의 최대 매력 중 하나는 자연과의 조화라고 생각한다. 자연에서 유래한 약재와 치료법을 활용해 몸의 균형을 맞추고 자연 치유력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통해 건강 관리에 매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초등학교 때부터 현재까지 평생을 야구인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한국야구의 발전을 위해 활동할 것이다. 그리고 사단법인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 부회장으로서 더 많은 스포츠인들에게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고 홍보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한의신문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의약은 우리 전통과 지혜가 담긴 소중한 유산으로 이를 통해 많은 분들이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 나 역시 한의학 홍보대사로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 -
“전국 한의약 사업, 이제 한의원 TV로 홍보하세요”이미경 ㈜메디팜보드 대표이사 [한의신문] 서울·경기·충북·대전·경북·경남·부산·울산 한의사회는 최근 인터넷 TV 송출업체 ㈜메디팜보드(대표이사 이미경)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들에게 대기실 방송을 통해 한의약의 우수성과 효능을 널리 알리는 한편 각 지부에서 진행하는 주요 사업 및 콘텐츠를 편성해 제공하고 있다. 본란에서는 이미경 대표이사로부터 한의원 방송 시스템과 한의약 대국민 홍보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메디팜보드는? ㈜메디팜보드는 올해 창설된 회사로, 서울 서초구 본사를 중심으로 지역에도 귀 기울이기 위해 부산, 수원에 지사를 두고 있다. 종교방송이나 교통방송처럼 실질적으로 한의사 직능에 도움되는 방송국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 취지였다. 한방병원 운영(의료법인 이사장)을 통해 국민들이 정말 알아야 할 한의약 정보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를 홍보해야겠다고 생각해 인터넷 방송국을 설립하게 됐다. Q. 전국 지부들과 협약을 체결해오고 있는데. 현재 기준으로 업무협약이 완료된 곳은 서울·경기·충북·대전·경남·경북·부산·울산 8개 한의사회로, 방송이 송출 중에 있다. 메디팜보드의 부산지역 사무실은 부산시한의사회관 인근의 부산시약사회관에 위치해 있다. 한의원 방송과 관련해 오세형 부산광역시한의사회장님께 제안을 드렸더니 내용에 큰 공감을 하면서 부산시한의사회와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홍보에 적극 발 벗고 나서주셨다. 특히 지난 6월 서울시한의사회가 개최한 ‘K-MEX(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에서 전국 시도지부장님들이 모두 모이실 기회가 마련돼 사업설명과 함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현실적으로 전국 3만 한의사 회원 분들을 일일이 다 찾아다닐 순 없기에 지부 단위로 업무협약을 통해 방송을 전파하고 있다. Q. 한의원 방송에 나서게 된 계기는? 서울·경기 시내버스 7000대엔 시민들이 볼 수 있는 TV모니터가 장착돼 있는데 지난 2019년 당시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홍보광고도 해당 매체를 통해 방송된 바 있다. 제가 관련 업체의 최대주주로서 탑승객들이 TV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동하는 교통수단에서도 홍보가 이뤄지는데 환자들이 대기하는 병원에서 방송을 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한의약은 현재 매우 침체된 상태이기에 이를 잘 접목시켜서 한의원 경영을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보자는 제안을 하게 됐다. 방송에 뜻이 있다 해도 한의원을 운영하시는 원장님들이 직접 동영상 제작 및 송출에 투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메디팜보드 시스템을 활용해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한의계 추진 사업 등을 홍보할 수 있도록 했다. Q. 방송은 어떠한 방식으로 송출되는지? CMS(콘텐츠 관리 시스템) 형태의 인터넷 방송으로, 메디팜보드의 메인보드를 통해 송출하는 방식이다. 간단하게 전국 한의원에 전용 서버를 설치, ‘외부입력 HDMI’를 통해 일반 채널 시청과 함께 한의원 TV 채널도 시청할 수 있다. 각 지부 회원 안내 문자 발송을 통해 신청 한의원에 중계기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료를 비롯해 설치 및 회수도 무상으로 제공된다. 특히 전국 16개 시도지부를 나눠 각각 송출할 수 있는 만큼 각 시도별 추진 사업이나 행사와 관련 사전홍보에 용이하다. 수도권 한의사회의 경우 자체 콘텐츠 생산성이 활성화돼 있어 이를 방송 송출로도 용이한 반면 타 지역은 활성화되지 않은 부분들도 있을 것이다. 이에 메디팜보드는 지역별 격차를 줄이고, 전국 한의원의 콘텐츠를 골고루 살리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예컨대 전국 지부 공모전 소식 등도 한의신문과 병행해 한의원 TV를 통해서도 홍보한다면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이다. Q. 방송 편성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방송은 한의원이 오픈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송출을 기본으로, 2시간 분량의 프로그램(△지부 콘텐츠 30% △공익광고 20% △상업광고 50%)으로 구성해 약 4회 로테이션으로 송출하게 된다. 각 지부에서 희망하거나 제작된 콘텐츠를 광고와 함께 알맞게 편집해 송출하고 있으며, 한의신문에 보도된 공신력 있는 기사들도 모아 별도의 디자인으로 편집해 송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시도지부에선 영상 콘텐츠를 USB 등을 통해 회원들한테 일일히 전달했지만 이제는 한의원 TV 채널을 통해 편리하게 바로 볼 수 있다. Q. 한의약에 대한 인식과 발전방향이 있다면? 한의원이 단순히 근골격계 침·뜸 치료만 하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인체 전반에 걸쳐 양방의학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치유하는 기술과 관련 연구들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 훌륭한 의술이 축적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의진료 부작용’이나 ‘한약을 복용하면 간이 많이 나빠진다’ 등의 한의약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인식으로 인해 한의사 회원들이 예전보다 많이 위축돼 있는 느낌이다. ‘이러다가 한의약 자체가 유명무실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도 생긴다. 대국민 인식 자체를 깨닫게 하고, 바꿔나가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가 초저출산 및 초고령사회를 맞아 전국 지부에선 지자체와 한의약을 활용한 난임치료사업, 어르신 치매관리사업 등 각종 도움되는 사업들을 전개해오고 있지만, 홍보의 한계로 인해 이를 국민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 TV 홍보를 통해 이러한 사업들의 참여도와 성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전국 한의사 회원들이 한의약 홍보에 대한 중요성을 체감하고,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적극적으로 한의약을 알려나감으로써 국민건강은 물론 한의약의 발전에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다. Q. 향후 사업 계획이 있다면? 대한한의사협회 및 전국 시도지부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의원 진료시간 이후 전국 회원들을 위한 실시간 라이브 교육방송도 추진해보고 싶다. 특정 주소의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할 필요 없이 간단히 TV만으로도 청취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확보했다. 또 한의계 선거에서 부동산, 경제까지 시청을 통해 쉽게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한의신문의 공신력 있는 뉴스들도 송출하는 시스템도 만들어보고 싶다. 한의약에 대한 우수성을 국민들에게 효율적으로 홍보될 수 있도록, 한의사 회원분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진료에 매진할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 확장에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 -
“추나학회가 한의학을 선도하는 학회로서의 모범 되길”백용현 대한한의학회 기획총무이사 [한의신문] 2024년 9월 21‧2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개최된 국제수기근골의학연합회(FIMM, International Federation for Manual/Musculoskeletal Medicine) 총회(General Assembly)에 2016년부터 정회원학회로 활동하고 있는 척추신경추나의학회(KSCMM) 회장단과 함께 참석했다. 필자는 회원학회 활성화를 고유목적사업으로 하는 대한한의학회 기획총무이사로서, 또한 학생들의 교육 및 임상역량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추나동아리 지도교수로서 보고 느낀 점을 나누어 보고자 한다. 의사 중심의 국제학술단체에서 주도적 역할의 중요성 최근 의사 중심의 국제침술단체인 ICMART 제주국제학술대회 (37th ICMART World Congress)가 37개국, 1007명의 한의사/의사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내‧외적으로 한의학에 대한 홍보와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하였고, 이를 통해 한의학이 제도‧정책적으로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본다. 마찬가지로 수기근골의학을 시술하는 의사 중심의 학술단체인 FIMM 총회에서도 여러 나라 대표들이 2019년 서울에서 개최됐던 FIMM 국제컨퍼런스를 인상적으로 평가하였고, 향후 아시아/오세아니아를 대표해 척추신경추나의학회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였다(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척추신경추나의학회가 정회원학회임). 이틀 동안 진행됐던 회의에서 추나요법에 대한 비중 있는 언급이 있었고, 대표들과의 미팅에서도 존중을 받는듯해 뿌듯한 마음이었다. 이현준 척추신경추나의학회 국제이사가 FIMM 핵심 위원회인 교육위원회 멤버(FIMM education board member)로 선정됐고, 향후 이사회 멤버(Executive board member)로도 활동할 것으로 예상해 본다. 이처럼 한의학 대표 치료기술인 침술과 추나요법이 의사 중심의 국제학술단체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국내 의료정책 변화를 위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세계를 선도하는 학회 역량 강화의 중요성 FIMM 총회에서는 회원학회들의 활동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총회의 빡빡한 일정상 각국 학회별로 2분이라는 짧은 시간만 주어졌으나(10분으로 늘려달라는 의견이 제기되었음) 대략적인 현황을 파악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학회 회원 수, 학회지 발간 현황, 학술대회 개최 현황, 회원 교육시스템 등이 발표됐는데, 20여 국가 중 척추신경추나의학회의 질적, 양적 학술실적이 독일 대표 학회와 더불어 넘사벽이었다. 양회천 척추신경추나의학회장님에게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FIMM을 선도하는 추나학회가 되어 주길” 부탁드렸다. 이를 통해 척추신경추나의학회의 비약적인 발전과 한의학을 선도하는 학회로서의 모범을 기대해 본다. 수기요법의 국제표준화 중추적 역할 2017년 FIMM에서 발표한 수기의학 관련 기본교육 및 안전지침서에 대한 가이드라인(FIMM guidelines on training, safety, evidence and quality) 업데이트 버전의 초안이 공개됐고, 각국 회원학회들로부터 의견수렴을 요청받았다. 금년까지 수정해 내년 총회에서 확정하는 과정을 밟는다고 한다. 현지에서 바로 척추신경추나의학회 국제위원회를 통한 의견제출과 한글 번역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고, FIMM 교육위원회 위원인 이현준 이사를 중심으로 현재 활발한 논의와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이드라인에 담겨 있는 교육(training), 안전성(safety), 근거(evidence), 질(quality)에 대한 내용들은 이미 척추신경추나의학회 교육과정에 녹여져 있을 것으로 보이고, 이를 각국 회원학회들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반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국제표준의 중요성은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학생교육, 졸업 후 교육 측면에서 학회의 소중한 역할 올해부터 여러 요청으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추나동아리 지도교수를 맡고 있다. 한의학 교육환경에서 학생들의 임상역량강화는 학생들 입장에서도, 지도하는 교수 입장에서도, 또한 한의제도 및 정책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술동아리인 추나연구회(CMMSG, Chuna Manual Medicine Study Group)와 미국 미시간주립대학 오스테오패시대학(MSU COM)의 학생들의 학술동아리인 SAAO(Student American Academy of Osteopathy) 간의 학생교류회가 2023년도부터 줌을 통한 교류연구회를 지속해 오고 있으며, 올해에도 2개월에 한 번씩 미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한의학의 글로벌화를 위해서 중요하며, 특히 젊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한의학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였고, 타 학교로도 추나동아리 및 연구모임이 활성화된다면 학생교육과 향후의 졸업 후 교육과도 연계되면서 전반적인 한의학의 임상역량강화에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척주신경추나의학회에 제언을 하나 드리고자 한다. 이번 총회 발표에서 대부분의 회원학회들이 학회지를 출판하고 있었는데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서로 논문투고를 교류한다면 학회지의 글로벌화(SCI화)에 도움이 되겠다”였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지가 중‧장기적으로 국제저널화로 진행할 수 있다면 학회의 위상과 한의학 수기요법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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