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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가 이끄는 최초 통합의학센터… 책임감과 자부심 느껴”[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 15일 개원한 충주위담통합병원에 초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에게 취임 소감과 다른 통합의학센터와의 차별점, 병원의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초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통합의학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의료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충주위담통합병원에 한의사로서 병원장을 맡아 영광이다. 하지만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충주위담통합병원은 전남 장흥 원광대학교 장흥통합의료병원, 대구 통합의료진흥원 전인병원에 이어 중부권역에 설립된 최초의 통합의학센터다. Q. 충주위담통합병원은? 한·양방 협진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중부권의 첫 통합의학센터로 통합검사센터, 통합진료센터, 통합치료센터, 통합치유센터 등 4센터와 수치료실, 건강증진실 등 2실을 보유하고 있다. 입원 환자들은 수안보온천의 물로 온열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위담한방병원의 난치성 위장질환 치료법인 복부온열치료, 아로마 고주파치료, 소적치료, 한의 약물·약침 치료 등도 받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한의학의 ‘약식동원(藥食同源)’ 개념을 도입해 환자에게 좀 더 안전하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Q. 다른 지역 통합의학센터와의 차별점은? 다른 지역의 통합의학센터는 연구 중심 병원이어서 임상보다는 연구에 치중해온 측면이 없지 않았다. 우리는 연구와 임상을 병행하면서도 임상 측면에 좀 더 집중하고자 한다. 이밖에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온천이 있는 병원으로 통합의학적 치료 효과를 갖춘 ‘휴양형 통합병원’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Q. 한의사는 주로 어떤 진료를 하게 되는가? 한의사의 경우 침구과, 내과 등의 전문의가 암, 난치성 위장 질환 등의 진료와 치료를 맡는다. 현재 저를 포함해 4명이 있으며 추후 채용 절차를 통해 한의사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Q. 충주위담통합병원의 비전은? ‘질병을 넘어서서 생명(삶)을 치유하는 병원’을 지향한다. 현대의학에서 양의학은 몸을 중심으로 치료하는 반면 한의학은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철학으로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한다. ‘치료’와 ‘치유’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쉽다. 치료는 약을 통해 질병을 치료한다는 의미에 가깝지만, 치유는 본인이 스스로 나서 능동적으로 건강관리를 하는 차원에 가깝다. 우리 병원의 지향점이 ‘치료’가 아닌 ‘치유’인 것도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건강해지는 방향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 나아가 영혼까지 하나의 혼합체로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대상으로 인식하며 환자의 삶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병원이 되겠다. Q. 국내 통합의학센터가 어떤 방향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보는가? 현대인의 질병은 다양해지는 반면 의학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인체를 전인적 관점에서 보기보다 해부학, 병리학적 관점에서만 접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질병치료를 넘어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하고, 질병이 나타나기에 앞서 예방하는 치료로 초점을 돌려야 한다. 이는 세계적인 의료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기도 하다. 국내 통합의학센터 역시 비슷한 과제를 안고 있다고 생각한다. 양의학과 한의학, 보완의학이 한 공간에서 융합돼 환자에게 보다 나은 의료를 제공해야 하는 시점이다. 예를 들면 한의학의 경혈 이론에 도수치료를 접목하거나, 추나요법에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 의학을 좀 더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나 국내에서나 요구되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우리 병원은 연구 기능도 갖추고 있다. 임상과 함께 진료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동시에 거쳐 난치병 치료를 위한 근거를 축적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 병원이나 의사, 특정 직역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국시 모의시험서 알콜성 간염 환자 역할 여러번 맡아”[편집자주] 연기자 리우진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빈센조’의 적하스님 역할로 대중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극중 난약사 주지스님으로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하며 주인공 송중기(빈센조 역)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따뜻한 조언으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렸던 그는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다니던 직장을 나와 맨몸으로 연기판에 뛰어들어 수많은 경험으로 20여 년간 내공을 쌓았다.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는 그를 만나 작품을 마친 소감과 그의 연기 인생에 대해 들어보았다. Q. 대중들에게는 최근에야 알려졌지만, 상당한 연기경력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 A. 연기 경력이 상당한 것은 아니고, 30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니 이제 겨우 20년 조금 넘었다. 어렸을 때부터 연극과 무대에 애착이 많았는데, 소위 ‘프로’로 활동을 시작하고 이제껏 출연한 작품은 영화가 40여 편, 드라마가 50여 편, 연극이 60여 편 정도 되는 것 같다. 연극 제작과 연출도 간간히 하고 있다. 연극에서는 주연을 맡은 적이 꽤 있지만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주로 단역을 맡아서 그동안 대중들이 알아보기엔 힘들었을 것 같다. Q. ‘리’라는 성은 흔한 성이 아닌데? A. 원래 성이 한자로 ‘오얏 리(李)’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 따라 ‘이’로 적지만, 배우 이름으로 특이한 것 같아 원래 음가에 따라 ‘리’를 쓰고 있다. 물론, 공식 서류상에는 ‘이’씨로 되어 있다. Q, 드라마 ‘빈센조’에서 맡은 적하스님 역할이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A.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돌아온다’라는 연극에서 스님 역할을 하고 있는데, 마침 ‘빈센조’에서 스님 역할을 캐스팅 하고 있어 추천을 받게 됐다. ‘빈센조’는 스스로에게는 참 고마운 작품이고 인생을 바뀌게 할 역할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진중하면서도 코믹한 적하스님 역할을 하게 된 것도 엄청난 행운이라고 본다. Q. 드라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A. 모든 촬영 순간이 다 기억에 남지만 적하스님이 무척 크고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는 장면이 가장 애틋하게 남는다. 스님이 전하는 메시지도 ‘참아라, 용서해라’가 아닌 ‘싸워라’라는 것이라 더 의미심장했다고 생각한다. Q. 그동안의 경력도 평범하지 않은 것 같다. A. K대 노어노문과를 다니면서 매년 정기 공연을 올리며 연극을 했다. 4학년 때 IMF 위기가 닥쳐 등떠밀리듯 취업을 했다. 1년 반 직장생활을 했지만 이러다간 연기를 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회사를 나와 본격적으로 연기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전공도 아니고 아는 선배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오랫동안 떠돌기만 했던 것 같다. 자리를 못잡고 간간히 경력을 쌓다가 10여 년 전에 입단한 극단에서 현재까지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 2013년에는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 연극영화학과 대학원에 들어가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17년에는 하고 싶은 연극을 주도적으로 만들어보고자 프로젝트 극단 ‘연애시절’을 만들어 제작도 하고 연출도 하고 있다. 여러모로 다른 이들에 비해 많이 늦었다고 볼수도 있지만 ‘하고 싶은 것을 그냥 해보고 싶어서’ 그때그때 시도할 뿐이다. Q. 지난해 뜬금없이 비정규직 노동 수기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A. 공모전에 글을 낸 것은 순전히 상금에 눈이 멀어서다. 글쓰기에 자신이 있다거나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글을 발표한 것이 아니라 우연히 접하게 된 공모 소식에 ‘다만 얼마라도 상금을 타면 좋겠다’라는 얄팍한 생각으로 글을 적어서 사실 부끄럽다. 건설 현장에서 일했던 경험을 그냥 평범하게 써서 보냈는데 운 좋게도 우수상을 타게 됐다. 글쓰기는 정말 고통스러우면서도 재미있고 보람 있는 일 같다. 앞으로 공부를 더욱 많이 해서 희곡도 쓰고 수필도 쓰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도 있다. Q. 얘기를 듣다 보니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한 것 같다. SNS를 보니 의료인 국가시험에도 참여했다고 하던데? A. 사실 아주 오래 전에 했던 일인데, 국가시험 표준화 환자 모의시험에서 환자역할을 여러번 했다. 주로 알콜성 간염 환자 역할을 했었는데 같이 참여했던 다른 배우들이 모두 저보고 적임이라고 재미있어 했던 기억이 난다. 하루에 적게는 10명, 많게는 15명의 예비 의사들 앞에서 환자 역할을 하고 나면 진짜로 몸이 아픈 것 같아서 고생 좀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젊은 날의 소중한 경험이고 추억이다. 대한민국 의학 발전에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Q. 한의학에 대한 경험은? A. 대한민국 많은 국민들이 그러하듯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한의약을 경험하고 있다. 소싯적 어머니가 지어다 주신 보약을 먹었던 일, 젊은 시절 교통사고 치료를 위해 침을 맞았던 일, 최근에는 어머니가 드실 보약을 지으러 다녔던 일 등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며 체질 개선이나 체력 보강에 관한 한의학적 조언과 진료에 무척 관심이 많아졌다. 연극, 영화작업을 하다보면 몸 쓰다가 다치는 경우가 왕왕 있어 관계자들도 한의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아마 한의학이 이런 부분에서 빠른 효과를 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Q. 평소 건강에 대한 관심도 많은 것 같다. A. 다이어트, 땀 많이 흘리는 체질 개선, 체력 증진, 오십견 치료 등 연기 생활을 하든 안 하든 나이 먹어감에 따라 몸 상태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다. 양의학은 정확하게 아프거나 고장난 증상이 있어야 사후 치료를 하는 반면 한의학은 그 전에 예방과 대비를 해주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 한의사 선생님들이 더 많은 양질의 정보를 제공해주고 평소 건강 관리법과 적절한 치료법을 알려 주면 아주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건강한 공동체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한의사 선생님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 여름에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 10월에는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눈 오는 봄날’이라는 작품에 출연하고, ‘돌아온다’라는 작품도 경남 창녕과 전남 장성에서 10월과 11월 중에 하루씩 공연 예정이다. 12월에는 제작, 연출을 맡은 ‘최종면접’이 대학로 한성아트홀에서 올라간다. 글로벌 대기업에서 경력직 간부 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을 다룬 아주 재미있고 의미있는 작품이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관람을 부탁드린다. -
한의학, 시대 흐름에 맞게 변화하는 ‘미래의학’지난 4월 23일 한국한의약진흥원 2대 원장에 정창현 경희한의대 교수가 취임해 공식적인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사를 통해 국민과 국가가 필요로 하는 실용적 한의약의 산업화와 글로벌 의약시장을 선도하는 K-의약 산업을 이뤄내겠다는 정창현 원장은 “청렴하고 겸손한 자세로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의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론에 머물지 않고 현장에서 활용되는 실천이 수반돼야 함을 강조하는 정 원장으로부터 한의약진흥원의 비전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한국한의약진흥원장에 취임한 소감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소감을 말씀 드리자면 ‘재밌다’,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크다. 한의약진흥원에 대해서는 한의약의 현대화, 산업화, 세계화 등을 위한 연구를 넘어서 한의학계에 영향력들을 끼칠 수 있는 유일한 공공기관임을 익히 알고 있었다. 이와 함께 1차산업부터 4차산업까지 전 분야에 걸쳐 상당히 많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토종한약재 기반 구축부터 △한약재 공급체계 개선 △한약 현대화 △한의약 건강돌봄서비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및 확산 △한의약 혁신기술개발 △한의약 신성장동력 발굴 △한약인공지능 플랫폼 구축 △한의약발전 정책지원 △한의약 세계화 등 개별 사업들에 대한 중요도를 인지하고, 시대적 소임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자 한다. 대학에서 오랜 기간 몸담고 있었던 경험을 살려 국가와 국민이 맡긴 임무에 책임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 한의약의 부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Q. 진흥원장에 지원한 계기는? 한의약이 ‘미래의약’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고, 미래의약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국민 그리고 인류와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대화, 실용화, 대중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학교와 국내외 학회에서 인재 양성과 연구에 매진한 결과 학문이 지속되려면 이론에만 머물지 않고 현장에서 활용돼야 한다는 사실 즉 ‘의료는 실천’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특히 한의약진흥원장으로서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한의학 이론을 산업 현장에 실현시키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한의학이 살아있고, 열려있으며, 변화 가능한 학문임을 널리 알리고 싶다. 현재 많은 임상가 분들의 노력으로 다양한 한의약 신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객관화, 표준화, 규격화 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개발해 한의학의 무한한 가능성과 우수성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Q.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첫인상은? 그동안 한의약진흥원이 설립된 과정들을 주변으로부터 많이 들었지만 막상 처음 마주한 한의약진흥원은 상당히 많은 업무들을 수행하고 있는 체계적 조직이었다. 나 역시 원전학을 오래 공부하면서 현실과 동떨어지고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어왔다. 원전학은 2000년 전에 시작된 학문이라 언뜻 과거의 학문이라 착각하기 쉬운데 실상은 현재를 발판으로 미래를 지향하는 학문이다. 원리를 담고 있기에 시대를 초월한다. 원전학 분야에 대한 오해와 편견도 불식시키고 싶다. Q.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 이행이 첫 번째 목표다. 미래지향적인 한의약 우수 아이템을 발굴하고, 초기 사업화를 지원해 신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한약제제 규격화, 품질개선, 효능평가, 의료기기 개발 등 관련 기업의 기술지원으로 한의약 산업 선진화 도모는 물론 한의약 제품화, 산업화에 필요한 실험정보 등을 통합·수집해 한약인공지능플랫폼 구축도 해나갈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문화컨텐츠 육성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한의약이 발전하려면 수요가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대중들의 인식, 즉 신뢰가 높아져야 한다. 그러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기반은 조성이 됐고, 이를 바탕으로 성과들을 확산시키고, 현장에 접목시키고, 온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한의학의 일상화, 생활화를 목표로 모든 분야에서 한의학이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평소 한의학에 대한 생각은? 변화하고 있는 의학, 꼭 필요한 미래의학이다. 잠재성이 무궁무진하다. 이를 증명하고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로컬에 계신 훌륭한 한의사 임상가분들을 만나다보면 놀랄만한 의료 기술들을 접하곤 한다.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해 표준화, 객관화가 이뤄지면 산업화로 이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내 역할은 이러한 의료기술들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소통, 화합, 상생을 지향하고 한의약 진흥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열린 자세로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정부 부처와의 협력은 물론 한의약계 유관기관과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고, 산·학·연 네트워크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의약 발전을 열망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보답하겠다. Q. 한의약진흥원의 어떤 미래를 그리는가? 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 정책관련 유일한 공공기관이다. 한의약 시장은 넓어지고 있고, 공공정책 속에 들어가고 있는 추세다. 세상이 바뀌면서 새로운 연구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 한의약진흥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가적 재난, 급속한 고령화, 경제인력 감소, 글로벌 경제 질서 재편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곧 기회다. 전통의약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은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미래 의약산업은 인간 중심, 인류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다. 한의약 산업은 미래 전통의약 혁신을 위한 발판이며, 진흥원은 국가발전 동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세계 의약계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함으로써 한의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의약산업을 선도하는 K-의약 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 -
이명 (Tinnitus)[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한의정보협동조합(www.komic.org)은 더 많은 한의사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련 문의: ☎ 051-715-7322/ 010-7246-7321 -
치질 (Hemorrhoids)[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한의정보협동조합(www.komic.org)은 더 많은 한의사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련 문의: ☎ 051-715-7322/ 010-7246-7321 -
“우리 모두가 난임환자의 고민 안아줘야”지난 2017년 경기도 첫 한의약 난임사업부터 5년째 경기도 한의약 난임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 수석부회장. 한의약 난임사업 수행 중 가장 기쁜 순간에 대해 그는 “어려운 시기를 뚫고 임신에 성공한 참가자들의 얼굴을 보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예년보다 높은 임신 성공률로 인해 기쁜 순간을 더욱 많이 맛봤다는 이 수석부회장은 “경기도와 위수탁계약 장기 체결로 사업의 안정적인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제는 한의계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난임환자들의 고민을 안아주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저출산 시대에 맞서 난임부부 문제 해결을 위해 의료인과 정치인, 시민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전향적으로 뭉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다음은 이용호 수석부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코로나19로 인해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결과 발표가 지연됐다. 그만큼 결과 보고서 발간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원래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결과발표회는 지난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아쉽게도 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됐다. 이 사업은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그리고 경기도 건강증진과의 협조로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5년째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난임으로 고통받는 부부들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함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으로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부부들을 한자리에 모아 축하하고 기뻐하는 자리를 마련하는데 의의가 있다. 지난해에 하지 못한 결과발표회를 늦었지만 지금이라고 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 또한 2019년은 기존 사업결과보다 많은 대상자들이 임신에 성공해 무척 기쁜 마음이다. Q. 이번 사업은 참가자들의 부인과 과거력이 많았음에도 임신성공률은 예년보다 90% 이상 높았다. 2019년의 가장 큰 변화는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의 예산이 5억원에서 8억원으로 증액된 것이다. 그 결과 정액검사 결과상 정자가 기준치 미만인 남성 배우자까지도 동시 치료를 할 수 있었다. 난임의 원인으로 여성과 남성은 5:5 책임이 있지만 그동안 여성에게 많은 짐이 지워졌던 것이 사실이다.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은 난임부부의 신체 상태를 건강하게 개선해 자연임신에 성공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건강한 여성뿐만 아니라 건강한 남성의 신체도 개선해 정자의 정상형태, 정자의 운동성 등을 향상시키는 것이 큰 이유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Q. 2019년 사업에서는 관찰기간이 길어 중도탈락자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올해 사업에서는 어떻게 보완이 됐나? 지난 2019년 사업은 치료 기간인 3개월 동안 한약과 침 등의 치료를 하고 관찰기간이 6개월이었다. 하지만 관찰기간 동안 양방의 난임시술을 하지 못하는 제약이 있어 한 가지라도 더 해보고 싶은 난임 환자들에게는 한의약 난임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리고 이미 치료 도중에도 양방의 난임시술을 위해 한의약 난임사업을 중도 포기하고 돌아서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현재는 관찰기간을 3개월로 축소해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었고, 3개월에서 관찰기간을 더 축소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 Q. 전국 지부 중 최초로 지자체와 3년 짜리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그 의미와 기대 효과는? 과거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은 경기도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아 1년 동안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해왔다. 다른 지자체 사업도 이와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지자체에서 매년 연말에 다음해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 편성이 확정돼야 비로소 사업의 진행 여부가 결정된다는 맹점이 있다. 따라서 매년 연말에는 다음해 사업의 진행 여부를 걱정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에 위수탁계약을 3년으로 체결하면서 한의약 난임사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이 큰 의미다. 또한 지속적인 사업의 진행으로 1월부터 사업의 홍보가 시작돼 대상자 모집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지난 2017년 첫 사업부터 현재까지도 경기도 한의약 난임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그간 힘들었던 점과 기뻤던 점을 하나씩만 꼽는다면? 수원시한의사회 회장을 하던 지난 2017년부터 한의약 난임사업의 경험이 많다는 이유 하나로 지금까지 5년째 경기도 한의약 난임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힘들었던 점은 크게 없었지만, 한 가지를 꼽자면 아무래도 대상자의 모집이 어렵다. 라디오, 현수막, 유튜브, 버스 광고 등 여러 홍보수단을 통해 모집을 하고 있지만 대상자 모집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한의약 난임사업을 폄훼하는 세력들의 언론 플레이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꾸준히 모집을 하고 있다. 기뻤던 점은 사업에 참여하신 분들의 임신과 출산 소식을 들을 때다. 이 사업의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시기를 뚫고 임신한 분들의 얼굴, 그리고 난임사업 성과발표회에 직접 나와 발표하신 분들의 표정을 보는 순간이 가장 기쁘다. 그리고 출산한 아이들을 데리고 한의원에 방문할 때마다 한 해 한 해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Q. 더 강조하고 싶은 말은? 현재 사회·경제적인 이유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이를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는 부부도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는 의료인이나 정치인 너와 나의 구분이 없어야 된다. 하지만 일부 단체에서 한의약 난임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이런 소모전을 하는 것보다 우리 모두가 난임환자들의 고민을 안아주어야 한다. 난임사업의 임신 성공률 숫자 하나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한 사람의 고민을 해결하는데 있어 우리 모두가 같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
“450만원 상당의 탕약 품질검사를 무료로 해드립니다”이국여 센터장 한국한의약진흥원 품질인증센터 한의원(병원)에서 조제되는 한약(탕약)은 한약재 GMP 기준에 따라 제조된 규격품 한약재를 사용하여 별도의 품질관리에 대한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한약(탕약)을 의약품 조제 개념으로 보면 별도의 품질관리가 필요 없다고 볼 수 있으나 한약(탕약)의 조제는 합성의약품과 같이 단순한 혼합이 아닌 추출 공정을 수반함에 따라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많다. 2008년 보건복지부는 의료법 개정으로 요양병원, 한방병원 및 한의원에서 탕전을 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탕전실을 갖추도록 했다. 탕전실의 시설 규격 규정을 신설(의료법 시행규칙 별표 4)하여 안전한 한약을 공급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한의원(병원)의 효율성 및 운영 적정성을 고려하여 탕전실의 공동이용을 허용했다(의료법 시행규칙 별표 3 의료기간의 종류별 시설기준). 이에 탕전실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한의원(병원)이 증가하였고, 원외탕전실은 대형화됨에 따라 한약(탕약)이 안전하게 조제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2018년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제를 도입했다. 시설, 제조, 유통 등에 대한 GMP 수준의 상세한 평가기준 등을 마련하고 탕약의 안전관리에 노력하고 있으나 한의계의 현실을 고려하여 자율적으로 시행되는 아쉬움이 있다. 이렇듯 탕약을 조제하는 시스템이 강화되어 “안전한 탕약이 조제될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 원외탕전실 평가인증기관에서 조제한 탕약은 “안전한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으며, 그 대안으로 2019년부터 ‘원외탕전실 한약(탕약) 안전관리사업’을 통해 품질모니터링을 실시하게 되었다. 한약(탕약) 안전관리사업의 품질모니터링 범위는 원외탕전실, 탕약, 안전을 중점적으로 하여 유효성 부분은 제외되었다. 이는 국가에서 인정한 규격품 한약재를 사용하므로 탕약에서 유효성 부분은 한의사들의 고유권한에 해당되며, 의약품의 유효성은 통상 유효성분의 함량 여부로 결정하나 한약재는 이러한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탕약에서 적용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여 위해물질을 중심으로 품질모니터링 항목을 설정했다. 따라서 탕약의 품질모니터링 평가항목은 pH, 중금속, 잔류농약, 곰팡이독소, 벤조피렌, 미생물한도 6개 부분으로, 중금속은 한약재와 같이 개별 성분 4종(납, 비소, 카드뮴, 수은)으로 한다. 잔류농약은 한약재별 기준규격이 상이해서 친환경 농산물 기준으로 320종, 곰팡이독소와 벤조피렌은 한약재를, 미생물한도시험은 한약제제의 평가항목을 반영하여 총 335개의 세부항목으로 평가한다. 시험방법은 신속하게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최신 분석방법을 도입하여 검증과정을 거쳐 실시하고 있다. 품질 평가기준은 별도로 설정하지 않고 모니터링을 실시하였으며, 다만 식품과 의약품의 기준규격을 참조하여 위해물질 검출시 탕전실에 통보하여 탕전실 및 탕전기 관리는 물론 한약재의 품질도 검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평가인증을 받은 원외탕전실은 분기별(총 4회)로 주기적으로 품질 모니터링을 하며, 그 외 기관은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원내탕전실도 적극 참여하도록 홍보자료를 만들어 배포하였으며, 보건소 및 한의사협회 등의 협조를 요청했다. 2021년부터 품질모니터링은 다음과 같은 절차에 따라 무상으로 실시하고, 각 시료마다 모니터링 결과보고서를 발행하며, 위해물질이 검출되지 않거나 검출되더라도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여 탕약 안전관리에 노력하는 기관에 한하여 참여확인서를 발행한다. 참여확인서는 한의원(병원) 및 탕전실에서 홍보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나 본 모니터링은 탕전실에서 조제한 모든 탕약의 품질검사 결과가 아니므로 그 활용가능 범위 등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품질모니터링은 2019년 11개소 250건, 2020년 15개소 302건 실시하였으며, 2021년은 350건을 목표로 현재(2차) 16개소 193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450만원 상당의 검사비를 무상으로 실시함에도 탕전실의 참여가 저조한 실정이다. 최근 일부 탕전실에서 검사수수료를 들여 지속적으로 품질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한의계가 품질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게 아니라 이러한 국가사업을 활용하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어 홍보에 노력하고 있다. 한약은 약리활성이 일반의약품과 달라서 심각한 부작용을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 않으나 탕약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약품이다. 예기치 못한 사소한 실수가 환자의 생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의료계 종사자들은 품질확보를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할 의무가 있으며, 본 사업이 탕약 품질 확보의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되길 희망한다. 또한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품질모니터링 대상 범위(탕약외 다른 제형)와 평가항목(유효성분 등)의 확대도 단계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이는 탕약의 품질관리 한계로 소비자로부터 외면받거나 규제가 강제로 적용되는 경우가 없도록 선제적, 자율적인 대비책의 일환이다. 탕전실의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자율적인 안전관리시스템이 마련되고 이를 증명할 객관적 근거만 있다면 규제할 필요가 없다. 한의계 자율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 품질모니터링 사업에 적극 참여하길 기대한다. -
“기부의 선례를 만들어주신 분들께 많은 영향 받아”[편집자 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을 기부하였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으로,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바탕으로 참여와 지원을 통해 더 밝은 내일을 여는 사회지도자들의 모임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전광역시한의사회 정금용 명예회장(천수당한의원 원장)이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했다. 정 명예회장은 대전한의사회장을 역임하며, 지역 내 불우한 환경에 놓여있는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다년간 적극적인 기부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에 따라 향후 5년 동안 매년 2천만원씩 기부하게 된다. 최근 모교인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각각 1000만원을 기부해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그로부터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된 계기를 들어 보았다. Q.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축하드린다. 고액 기부 약정이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A.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사랑의 열매를 통해 정기적으로 기부를 해오며 항상 나눔에 대한 생각을 해왔다. 그러던 중 2019년까지 기탁된 기부금이 4,400만원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기탁금을 숫자로 보니 보다 뜻깊은 기부활동을 하고 싶어 기부약정을 결심하게 됐다. 2년 전 대전시한의사회 명예회장이신 김병한 회장님께서 아너소사이어티 가입하신 것도 약정을 결심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이 자리를 빌어 선례를 만들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Q. 올해부터 매년 2000만원씩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길 바라는가? A. 근래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 있는 분들의 생계가 더욱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이웃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그리고 우리 주변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Q. 최근 기부금은 모교에 전달되어 뜻깊을 것 같다. A.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약정 후 첫 기부로 지난해는 모교인 남대전고등학교에 2,000만원을, 금년에는 모교인 연무중앙초등학교와 연무중학교에 각각 1,000만원씩을 기부하게 되었다. 어려운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기부를 하려고 보니 나의 모교인 초, 중, 고등학교가 먼저 생각이 났고, 스스로도 재학 시절에 받은 장학금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이 기억나 후배들 또한 같은 경험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 모교에 기부하게 되었다. Q. 한의계에도 나눔 실천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다. 아직까지 마음은 있는데 실천에 나서지 못한 분들에게 조언해줄 말이 있다면? A. 나 스스로 조언할만한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눌 마음이 있지만 직접 기부하기 어렵거나 불편한 부분이 있는 대전지부 회원들의 경우는 대전시한의사회(042-252-8909)로 연락하면 절차적 번거로움 없이 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다. 나 또한 그렇게 도움을 받았다. Q. 얼마 전까지 대전광역시한의사회 회장으로 한의약 발전을 위해 많은 활동을 했다. 퇴임한 소감 및 근황은 어떤가? A. 그렇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대전시 지부장 활동을 했다. 재임기간 동안 대전의 한의사 회원을 대표한다는 자긍심과 자부심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 회원들과 임원 여러분, 그리고 사무국 직원들의 노고 덕분이라 생각하고 늘 감사한 마음이다. 현재는 중앙대의원과 대전시한의사회 감사에 선출되어 한의사회와 한의약 육성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각자 제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한의학의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유가 생긴다면 주위에서 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추천드린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207)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57년 3월 간행된 『東方醫藥』 제3권 제2호(통권 7호)에는 姜丁熙 先生(생몰년대 미상)의 「胃下垂症의 鍼灸治驗論」이란 제목의 논문이 게재돼 있다. 姜丁熙 先生은 경상남도 출신으로서 서울시 종로구 내자동에서 安保한의원을 운영한 한의사다. 그는 일찍이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한의학 관련 공부를 했던 경험이 있었고,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가전비방을 이론과 합치시키기 위한 연구를 오랜 기간 하여 한의학계에서 이름있는 한의학자였다. 특히 그의 침술은 ‘神鍼’이라는 別號를 받을 만큼 침구학에 있어서 명성이 높았으며, 신경통과 위장병 등의 치료에서 그의 침술은 유명했다. 이 논문에서 그는 자신이 많이 치료했던 胃下垂症의 진단과 치료방법을 효험이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공개하고 있다. 그는 이 논문에서 3년 전 위하수 진단을 받은 후 완치되지 못하고 氣滯가 이어져온 30대 초반의 육군 장교의 위하수증을 완치한 경험을 서술하고 있다. 아래에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診斷上: 脈度는 右手脈深而細 小有緊盛之爲. 左手約同而且和故로 知是傷胃之脈也. 腹診上 心下膨滿하며 或不滿하다. 打診上 振水音이 尤甚이라. 食後三四時間이 지난 후에 停滯의 모양이 있다. ○應急鍼法: 전신이 쇠약하여 피하지방이 결핍되어 침구치료가 곤란할 정도였다. 먼저 응급치료로 침구를 시행하였다. 中脘, 天樞, 足三里, 胃兪, 脾兪穴을 이용하고, 脊柱第五椎下兩方一寸, 腰椎第一椎下兩方一寸 各各 鍼五分. ○鍼灸治療: 灸中脘年數壯, 足三里五十壯, 關元年數壯, 胃正格 補瀉法 간간히 시행한지 3일이 지나니 다소간에 효과가 나타나 위기능이 조금씩 활발해지기 시작하였다. 振水音은 食後 즉시는 없고 두세시간 후에 심하던 것이 약간 감소되었다. 手足이 온유해지면서 기분과 혈색이 상당히 양호해졌다. 침 치료를 오육일간 계속한 후로 3일 간격으로 胃正格鍼法으로 補瀉할 뿐 灸는 매일 연속하였다. ○약물치료: 처음에 半夏瀉心湯으로 痞滿證을 치료하여 10여첩 복용 후에 生薑瀉心湯을 5〜6첩 복용시켰다. 답답한 증상이 감소하는 동시에 振水音도 차차 감소하였다. 환자는 항상 체온이 저하함으로 耐寒力이 부족하고 수족이 냉각된 느낌이므로 眞武湯도 사용하였다. 이에 따라 체온은 회복되었다. ○사용된 처방 - 半夏瀉心湯: 半夏, 黃芩, 乾薑, 炙甘草, 人蔘 各一錢半, 黃連 一錢, 薑五棗二. - 生薑瀉心湯: 生薑 三錢, 甘草, 人蔘 一錢半, 乾薑 一錢, 黃芩 一錢半, 半夏 二錢. - 加味六和湯: 香薷, 厚朴, 赤茯苓, 藿香, 白扁豆, 木瓜, 澤瀉, 半夏, 陳皮, 杏仁, 枳實, 人蔘, 草果, 檳榔, 黃連, 甘草, 肉桂, 肉荳蔲 各等分, 滑石 三錢 烏梅 一個. - 加味四君子湯: 人蔘, 白朮, 白茯苓, 桂枝 各二錢, 厚朴, 半夏, 附子 一錢半, 甘草 一錢, 生薑 一根. - 加味瀉心湯: 生薑 三錢, 白朮, 白茯苓 各二錢, 人蔘, 甘草, 乾薑, 黃芩 各一錢, 黃連 五分, 蓮實, 澤瀉, 半夏, 枳實, 旋覆花 各七分, 滑石 二錢, 厚朴 一錢, 烏梅 二個. - 四君子湯: 人蔘, 白朮, 白茯苓 各二錢, 陳皮, 甘草 各一錢. 薑五棗二. 四君子湯은 이후 長服함. 安中散은 위산과다, 晝食 後 2시간 후 空心間에 疼痛者는 간간히 사용하고 長服은 不可하다. 玄胡索, 良薑, 砂仁, 小茴香, 桂枝, 牡蠣粉, 甘草 各等分 粉末하여 매회 一錢重을 溫水로 사용함. -
“환자가 와서 소생하고 가는 한의원이길”[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근 5년 동안 월간지에 연재한 글을 엮어 ‘우리 동네 한의사’ 신간을 간행한 권해진 래소한의원장에게 간행 소감과 출간 과정에서의 어려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대구한의대를 졸업하고 파주 교하에서 한의원을 13년째 운영하고 있는 한의사 권해진이라고 한다. 현재 초등학생 연년생 아들딸을 키우고 있으며 ‘오감만족 한의학’, ‘우리 가족 면역 지키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아 텃밭을 가꾼 지 8년이 돼 간다. ‘파주환경연합’ 공동의장으로 지역사회 활동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본인의 이름으로 된 책을 낸 소감은? 지금도 다음 책에 관해 누가 물으면 못할 것 같다고 한다. 일이 어찌 풀릴지 모르는 것이 삶인 듯하다. 안정적인 한의사 생활에 작은 도전을 주는 활동이 글쓰기다. 도전의 결과물인 책이 손에 들렸을 때 이제는 글쓰기를 좀 쉬어도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책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번 꾸준히 책모임에 참여해 왔는데 어느새 10년이 지났다. 책을 읽다 보니 5년 동안 월간지 <개똥이네 집>, <작은책> 등에 환자들과 만난 이야기를 연재했다. 처음 연재 제의가 들어 왔을 때 과연 매달 한편을 쓸 수 있을까 걱정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매달 마감 날이 다가오면 ‘이번 달까지 쓰고 못 한다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5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니 글이 많이 쌓여 책이 됐다. Q. 소통의 매개체로 ‘글’을 택한 이유는? 글쓰기는 환자를 기억하는 ‘나를 다독이는 방식’이다. 책에는 환자를 보면서 있었던 좋은 에피소드가 많이 나오는데 항상 좋은 일만 한의원에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환자의 황당한 요구에 하루 종일 마음이 안 좋은 날도 있는데, 그럴 때 조용히 그 환자 입장이 되어서 글을 쓰면서 마음을 다스렸다. 그렇게 속 터지는 마음을 써두면 마음이 한결 편해졌던 경험이 있다. 손글씨를 쓰면 더 빨리 안정을 찾게 됐기 때문에 한동안 전자차트를 안 쓰고 손으로 쓰는 차트를 오래 사용하기도 했다. 지금은 좀 화가 나면 컴퓨터 타자 속도가 빨라진다. 타자소리를 들으면서 진정하려고 한다. 속도를 늦추려고 하면 마음도 따라 안정이 된다. Q. 간행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연재 글이라 연결성이 있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편집자 분이 적절하게 배치해주셔서 전체적인 흐름이 좋아졌다. 하나하나 아까운 글이라 책에 다 담고 싶은 욕심이 컸는데, 이것도 편집자 분이 잘 선별을 해주셨다. 책은 혼자 쓰는 거지만 책을 만드는 과정에는 꼭 전문편집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본문에 혈자리 그림이 나오는데, 혈자리를 어디에 점으로 표현할지 고민이 많이 됐다. 종이에서 정확한 혈자리를 표시하기가 힘든 일인데 그림과 표지를 담당해준 디자이너 분이 제가 요구 하는 대로 그림을 잘 그려주셔서 만족스러웠다. 책이 나오고 나니 책 만들면서 힘들었던 부분이 다 고마운 일이 됐다. 책을 내고 싶은 분이 있다면 편집자와 디자이너의 의견에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 Q. 어떤 한의원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한의원 이름 ‘래소’는 ‘올 래(來)’ 자에 ‘소생할 소(蘇)’ 자를 쓴다. 오면 소생한다는 뜻이다. 그렇게 환자가 와서 소생해서 가면 좋겠다. 그런데 몸의 상처 뿐 아니라 마음도 기분도 소생해서 갔으면 한다. 그래서 ‘저 한의원에 가면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져’ 이런 이야기를 제일 듣고 싶다. 물론 치료 효과에 대한 칭찬도 듣고 싶지만, 치료에 불만이 있는 환자는 다시 찾아오지 않으니 대부분 환자로부터 ‘나아지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인사만 듣게 된다. 그래서 그런 칭찬에는 마음을 깊이 두지 않으려고 한다. Q. 앞으로의 출간 계획은? 이번 책은 한 달에 한 번 원고지 20장씩 쓴 원고를 5년 동안 모아서 발행했다. 계산상으로는 한 달에 40장을 쓰면 3년이면 다음 책이 될 텐데, 책이라는 것이 목표를 가지고 쓰고 만든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이번 책은 특히 환자들과의 이야기 한의학적 인문요소를 담은 에세이 형태라 쓰고 싶다고 쓸 수 있는 성격의 글이 아니다. 사연을 들려주는 환자들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충분히 환자들과 교류하면서 다음 책을 준비해 보겠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책을 읽은 주변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쉬운 한의학’이어서 좋았다는 말이었다. 그러고 보니 한의학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말이 많다. 그런 어려운 말 때문에 신비하고 오묘해 보일지 모르지만 가능하면 ‘이해되는 한의학’이 됐으면 한다. 이를 위해 올해는 강의를 많이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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