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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13일 (월)

AI 시대, 한의학은 어디로 가는가

AI 시대, 한의학은 어디로 가는가

경락경혈학회, ‘인공지능으로 더 스마트해지는 한의사’ 주제 강연
한의연구‧산업‧교육 현장의 인공지능 활용 사례 공유
“전통 의학의 강점 유지하면서 AI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활용해야”
남연경 박사(원광대학교 경혈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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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연경 박사(원광대학교 경혈학교실)

 

[한의신문] 오늘날 AI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이어 현대인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기술로 자리 잡았다. 일상생활에서 생성형 AI한테 궁금한 것을 물어보거나 고민상담을 하는 것에서부터 실험실에서 데이터분석, 실험 설계 및 시뮬레이션, 신약 개발 후보 물질 탐색에 전문 AI를 활용하는 등 오늘날 AI는 다양한 분야에 맞춰서 분화되고 발전해 왔다. 실제로 2024년 노벨 화학상은 단백질 3차원 구조 예측 AIAlphaFold2를 개발한 3인이 수상했다.

 

이처럼 AI를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의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AI 시대에 한의계 또한 연구 결과와 임상 자료를 활용한 한의 전문 AI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경락경혈학회는 지난달 28일 광주에서 개최된 2026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서 인공지능으로 더 스마트해지는 한의사: 연구개발에서 진료 지원까지라는 주제 아래 연구산업교육 현장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례에 대해 네 명의 전문가가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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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강연은 침습형 레이저침 기술 기반 ICT 융합 침치료 시스템 개발과 경혈 추적 인공지능 기술 구현이란 주제로 동신대학교 나창수 교수가 강연을 진행했다. 먼저 마이크로니들침과 침습형 레이저침의 개발 사례는 새로운 한의 의료기기 개발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그 다음 경혈 위치 추적 인공지능 기술은 실시간으로 개인의 해부학적 지표를 분석하여 자세에 따라서 경혈 위치를 표시해주는 기술로 단순히 경혈 위치를 표시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AR과 햅틱 기술을 활용하여 경혈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를 보여줬다.

 

두 번째 강연은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상훈 박사가 인공지능 한의사 개발을 위한 참조데이터 구축 및 합성데이터 생성 사례라는 주제로 AI 한의사 개발을 위한 빅데이터 구축 연구를 소개했다. 이 박사는 기존의 한의 임상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구축을 어렵게 하는 오류요인을 짚으며 이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앞으로 AI 한의사 개발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논하였다. 특히, 데이터 수집 시 표준화된 정량 데이터의 수집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 번째 강연은 7일 김현호 대표가 진료기록에서 처방까지 함께 하는 한의학 AI 진료지원 시스템: Scriptary AI’라는 주제로, 학부 시절에 개발한 처방 데이터베이스인 INSAM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김 대표는 고전의서와 현대의 논문,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등 다양한 한의학 자료를 수집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개발된 한의 전문 AI Scriptary를 소개했다. Scriptary AI는 한의 진료기관과 한의대 교육 현장 모두 활용 가능한 AI로 임상의는 Scriptary에 환자를 문진한 내용을 입력해 진료 차트를 구조화하고 진단에 필요한 추가 검사 방법, 관련 경혈과 처방을 추천받아 진료 현장에 활용할 수 있다. 교수자나 학생은 실제 차트를 입력하고, 환자의 성격이나 특성을 추가하여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를 문진하는 것처럼 가상환자와 진료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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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강연은 원광대학교 임정태 교수가 교육자, 임상의, 연구자를 위한 숨은 보석: e캠퍼스NCKM 120% 실전 활용기라는 주제로 기존 한의 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효율적인 임상 교육, 연구 설계에 대해 진행했다. 임 교수는 한의대 교육에서 임상 술기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현황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에 맞춰 실습 교육에 한e캠퍼스를 활용한 사례를 보여줬다. 또한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 한약실험정보관리시스템, 한의약진흥원을 활용해 연구 데이터 수집, 연구 설계, 정책 트렌드 등을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임상의와 연구자가 기존의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AI는 더 이상 한의학의 미래가 아니라 현재가 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AI가 한의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한의사가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이다. 이번 경락경혈학회 세션은 연구개발과 임상, 교육 현장에서 AI가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한의학이 AI 시대 속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한의계가 전통 의학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AI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활용해 나간다면, 한의학의 신뢰도와 경쟁력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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