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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28일 (목)

“극심한 통증질환 CRPS, 국내 발생률·유병률 감소 추세”

“극심한 통증질환 CRPS, 국내 발생률·유병률 감소 추세”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이은정 교수 연구팀, HIRA 빅데이터 기반 10년 변화 첫 분석
“80세 이상 초고령층에서는 오히려 증가…노인 통증관리 중요성 부각”

대전대1.jpg좌측부터 이은정 교수, 박소현 박사

 

[한의신문]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원장 박양춘) 이은정 교수 및 박소현 박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환자의 10년간 변화 양상을 전국 단위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CRPS 환자의 발생률과 유병률 변화를 분석한 연구로, 국내 CRPS의 장기 역학 변화를 전국 규모로 추적한 대표적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F: 4.3) 4월호에 게재됐다.

 

“살짝 스치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 CRPS란?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은 외상이나 수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난치성 통증질환이다. 

 

손이나 발이 붓고 타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며, 가벼운 접촉에도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에는 일상생활조차 어려워 ‘세계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질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고, 객관적인 검사법도 부족해 국내 환자 현황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한 장기 연구는 드물다.

 

이은정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의 전국 단위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CRPS 환자 현황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신경손상이 명확하지 않은 CRPS type I 환자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RPS type I의 발생률은 2013년 인구 10만 명당 20.5명에서 2022년 6.5명으로 감소했으며, 유병률 역시 같은 기간 10만 명당 30.6명에서 16.8명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원인으로 Budapest 진단 기준의 정착, 외상 및 수술 후 관리의 질적 향상, 조기 재활 및 통증치료 전략의 발전 등을 제시했다.

 

또한 최근 진단코드 체계 변화 역시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실제 신경손상이 동반되는 CRPS type II는 연구기간 동안 비교적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구진은 type II의 경우 객관적인 신경손상 소견을 기반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진단 기준 변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전대2.jpg

 

전체 환자 유병률은 감소, 초고령층에서는 증가

 

CRPS 유병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았으며, 60~70대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과 유병률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결과는 초고령층에서 나타났고, 대부분 연령대에서는 CRPS 환자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80세 이상에서는 증가하는 양상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고령층에서 증가하는 골절과 수술, 여러 만성질환이 함께 존재하는 다질환 상태(multimorbidity), 회복력 저하 및 의료 이용 패턴 변화 등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이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노인 통증 및 재활의료 체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초고령 사회 대비한 통증·재활 전략 필요”

 

박소현 박사는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10년간 국내 CRPS 환자의 변화 양상을 전국 단위로 분석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특히 CRPS를 유형별·연령별로 세분화해 분석함으로써 국내 역학적 특성과 초고령층에서의 증가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은정 교수는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만큼 향후 노인 맞춤형 통증 관리와 재활의료 전략 마련이 중요하며, 이번 연구가 난치성 통증질환 정책 수립과 CRPS 진료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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