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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4일 (목)

대한문신학회 웨비나로 엿본 한의사의 문신 제거의 전문성

대한문신학회 웨비나로 엿본 한의사의 문신 제거의 전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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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선 학생(동신대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


지난 1월27일 대한문신학회(회장 이승철)가 주최한 ‘2026 제1차 웨비나’는 예비 한의사로서 문신 제거 분야에서 한의사의 독보적인 전문성과 미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더불어 한의대생으로서 이번 강의를 통해 문신 제거 분야가 단순한 미용 영역을 넘어, 의학적 전문성과 윤리적 책임이 함께 요구되는 분야임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 웨비나는 대한문신학회가 주관해 문신 제거 시장의 현황과 레이저 치료의 표준화된 접근법, 그리고 임상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문신 제거 시장은 연평균 10∼15%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레이저 시술이 전체 시장의 6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취업, 사회적 인식, 개인적 사정 변화 등으로 인해 문신 제거를 고려하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이러한 통계와 시장 분석은 문신 제거가 일시적 유행이 아닌, 장기적인 의료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신 제거의 정석, ‘광기계적 효과’의 과학적 이해


첫 번째 세션을 맡은 이승철 원장(대한문신학회 회장·이루다한의원)은 문신 제거의 과학적 원리와 레이저 기술의 변천사를 정교하게 짚어줬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나노초(Q-switch ed) 레이저에서 피코초(Picosecond) 레이저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설명이었다.


이승철 원장님은 충격파가 입자 내부에서 경계까지 전달되는 시간인 ‘SRT(Stress Relaxation Time)’ 이론을 강조했다. 펄스 지속 시간이 SRT보다 짧은 피코초 레이저를 사용할 때, 주변조직으로 열이 확산되기 전에 에너지가 소모되어 열손상이 최소화되면서 잉크 입자를 더욱 미세하게 파쇄할 수 있다는 설명은 매우 설득력이 있었다. 이는 단순한 ‘파괴’가 아니라, 인체 면역 체계인 대식세포가 원활하게 색소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정교한 의료 기술임을 재확인시켜 주었으며 치료자의 물리학적·생물학적 이해가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임상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환자 상담과 관리


이어진 세션에서 김재돈 원장(대한문신학회 부회장·다래한방병원)은 풍부한 임상사례를 바탕으로 실제 시술 현장에서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특히 ‘Kirby-Desai Scale’ 중 잉크량과 부위를 강조하며 예상 시술 횟수를 산정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김재돈 원장님은 “깨끗하게 지워질 것이라는 확답보다는 현실적인 기대치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는 환자 만족도와 의료분쟁 예방의 핵심 원칙으로 느껴졌다. 상담 단계에서 충분한 설명과 반복 확인이 이뤄질 때, 비로소 치료는 의료행위로서 완성된다는 점을 다시금 되새기게 됐다. 또한 레이저 조사 후 발생할 수 있는 ‘역설적 흑화 현상(Paradoxical Darkening)’이나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법은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료인의 자세를 실감케 했다.


문신사법과 한의계의 역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주민 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33명은 현행 제10조에서 문신 시술의 예외 주체를 의사로 한정하던 규정을 개정, ‘의료법 제2조 제2항에 따른 의료인 중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의료인’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이같은 제도적 변화는 문신 시술과 제거를 의료 영역 안에서 관리하려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이번 웨비나는 한의사가 그 중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문신 제거는 레이저 충격파를 통해 파괴된 색소 입자가 림프계를 통해 배출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거나, 고출력 에너지 사용에 따른 화상, 저색소침착 등의 위험이 상존하는 고도의 의료행위다. 이처럼 정교한 사후 관리가 필수적인 만큼, 숙련된 한의사가 주도적으로 시술과 제거를 담당하는 것은 국민건강권 보호를 위해 자명한 일이다. 대한문신학회가 구축해 나가는 학술적 토대 위에서 한의계가 문신 관련 의료 서비스의 표준을 선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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