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대한침구의학회·경락경혈학회·대한한의영상학회가 공동주최한 ‘ISAK 2025 제3회 침의 날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22, 23일 이틀간 경희대학교에서 진행, 침구의학의 미래 방향성과 국제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분야는 침구의학과 영상진단의 융합 연구로, 최근 한의 임상에서는 X-ray·초음파·MRI 등 다양한 영상을 기반으로 침·추나 치료의 정확도를 높이는 시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해외 석학들에게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침구의학의 트렌드, 영상 기반의 정밀진단
이와 관련 양기영 한의영상학회장은 “영상 기반 정밀 침구의학은 단순한 진단 보조를 넘어, 침의 생리·안전성·정확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ISAK 2025’는 국내외 침 연구자들에게 이같은 변화를 소개한 의미있는 자리”라고 운을 뗐다.
특히 양 회장은 “침구의학의 최신 트렌드는 영상 기반 정밀진단과 표준화”라며 “한국의 한의영상 연구는 국제 침구학계에서도 독창성과 활용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앞으로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민섭 한의영상학회 수석부회장도 “영상기법을 이용한 침의 작용기전 분석, 침자극의 시각화 연구는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영상진단과 침구의학의 결합은 침 연구의 과학화를 이끄는 핵심 축”이라고 밝혔다.

X-ray 기반 한의진단의 임상적 활용 연구 ‘눈길’
‘ISAK 2025’에서는 △침 자극의 신경생리학적 작용기전 △근골격계 통증에서 영상기반 침 치료 포지셔닝 표준화 연구 △X-ray를 활용한 추나·침 시술의 안전성·정확성 향상 기법 △영상 신호 분석 기반 객관적 침 효과 평가 모델 △임상-기초-영상-AI융합을 통한 미래 침구의학 연구 방향 등의 최신 연구성과들이 공유됐다.
특히 지현우 한의영상학회 교육이사(본아한의원장)는 X-ray 기반 한의진단의 임상적 활용을 주제로 △Cervical Spine Radiological Changes after Korean Medicine Treatment Including Chuna Manual Therapy in a Patient with Vertigo and Migraine: A Case Report △Proposal for an Integrative Approach to the X-ray-Based Diagnosis of Spinal Subluxation and the Clinical Application of Acupuncture Points △Proposal of a Motion X-ray-Based Lumbar Functional Assessment Method and Its Clinical Applicability to Chuna Manual Therapy △Development of Functional Dynamic Radiographic Assessment for Cervical Spine and Proposal of Its Application Principles in Chuna Manual Therapy 등 다양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해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지현우 학술이사는 “영상진단은 침(약침, 침도)·추나 시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핵심 기반”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ISAK 2025’를 계기로 영상 기반 침구의학의 국제적 표준화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침 연구자 한자리에…국제 네트워크 강화
한편 이번 행사는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의 침 연구자들이 참여해 침구의학의 기초·임상·영상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학술적 교류가 활발히 이뤄진 만큼 향후 ISAK 학술대회를 매년 국제 규모로 확대해 침구의학의 세계화·표준화·과학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주최 학회들은 “‘ISAK 2025’는 한국 침구의학이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한 자리로, 단순한 학술행사를 넘어 대한민국 침구의학이 근거 기반 의학(Evidence-based medicine)과 영상의학적 접근을 결합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 “앞으로도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전 세계 학자들과 지식을 공유하고 연구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등 한국 침구의학의 국제적 도약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