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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6일 (화)

"침술에서 기원한 문신술, 그 역사에 대하여"

"침술에서 기원한 문신술, 그 역사에 대하여"

"오늘날 문신은 의사학적으로나 한의 침구학적 서사에서
미용 뿐만 아니라 의료적 역할과 결합돼 있었음이 자명"
공동 기고

[한의신문] 문신은 오늘날 주로 미용과 자기 표현의 수단으로 이해되지만, 고대에는 치료와 의례적 의미가 깊이 결부된 행위였다. 최근 Lancet(1999), Science(1998) 논문과 Yoshida(2000)의 분석, 그리고 Oumeish(1998)의 고찰은 문신이 단순 장식이 아닌 치료적·의학적 목적을 가진 시술이었음을 보여준다. 

 

본 기고문에서 필자들은 문신과 침의 기원이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그리고 현대 한의 미용 임상에서 그 의미를 어떻게 계승하고 있는지를 제안해보고자 한다. 

 

5200년 전 아이스맨이 들려준 문신과 혈자리의 관련성


1991년 발견된 5200년 전 티롤 아이스맨(이름은 ‘외치’로 붙여졌다.)의 61개의 타투에서 연구자들은 아이스맨의 타투가가 단순한 장식이 아닌 고대 침술의 일부 형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문신(타투)를 그룹화 하고, 침구 전문가들의 입회하에 검토된 문신의 위치는 족태양방광경의 그룹과 유사했으며, CT 상 아이스맨이 요추부 척추관절증을 앓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연구는 해당 문신들이 방광경 위치에 있음을 지지한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했다. 

 

특히 BL60 혈자리와 십자형 타투가 일치하는 지점들에서 연구자들은 흥미로운 발견이라고 언급했으며, 침구치료의 기원이 중국 뿐만 아니라 유라시아 대륙에서의 선사시대 인류의 광범위한 문화 접촉에서 기원하였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연구진은 문신이 단순 장식이 아니라, 자가치료 및 시술 지침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Dorfer et al. 1998, VanderPloeg K et al. 2009) 외치의 문신이 의료용 문신인지, 경혈의 의미를 내포하는지에 대한 학계의 토론을 시계열적으로 탐색한 송석모의 연구에서도 외치의 문신은 만성 근골격계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시술된 치료용 문신(medicinal tattoos)이라는 점이 지지를 얻는다. 

 

(Song SM. 2022) 서구 의사들을 교육하기 위해 만들어진 침구의학 교과서인 ‘Medical Acupuncture’의 ‘Acupuncture for Skin Condition’ 파트의 서두에 이러한 아이스맨 이야기를 밝히고 있다. 


고대 문신의 의료적 의미, 침구침술과 밀접한 연관


문신이 외부의 의복으로 가려진 곳에 존재한다면, 그 의미는 장식적 가치를 넘어선 것일 것이다. 아이스맨 뿐만 아니라 고대 시베리아·페루·칠레 등지의 미라에서도 장식적 가치를 넘어선 문신이 확인된다. (Dorfer et al. 1998) 특히 목이나 척추부 등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부위의 단순 문양은 치료 목적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연구자들은 이야기한다. 

 

일본 침구학회지에 게제된 Yoshida(2000)의 논문에서는 문신에 대한 동아시아 사례를 검토하며, “문신은 원래 병의 치료를 위한 것으로, 침 시술과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고대인은 바늘로 피부를 찌르고 먹이나 숯가루를 문질러 넣어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을 활용했고, 이러한 풍습이 문화적으로 전승되어 지금에 이르렀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실제로 현대의 연구들을 통해 경혈과 피부의 신경접합체가 연관 가능성이 높아 치료의 주요한 타겟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다. (Kim DH, et al. 2017) 이처럼 의료적 문신과 침구술은 오래전부터 깊은 연관을 지녀왔다. 


문신, 인류의 전통적 문화를 어떻게 현대적으로 계승할 것인가 


구(舊)세계 문명에서 대체·보완의학이 치료, 의례, 미용의 경계에서 발전했음은 명백하다. (Oumeish OY et al. 1998)  고대 이집트, 인도, 중국, 아랍-이슬람 의학에서 문신·흉터·피부 표식은 질병 치료뿐 아니라 미적·종교적 의미를 지녔다. 

 

특히 이집트 파라오 시대의 미용 의술, 중국의 침술, 아랍의 흉터 요법(scarification)과 약초·꿀·헌혈 요법 등은 모두 문신과 유사한 ‘피부 침습적 행위’를 기반으로 하여 치료와 미용을 동시에 추구했다. 즉, 문신은 단순히 피부에 남은 흔적이 아니라, 인류가 질병과 맞서며 자연·종교·미적 요구를 아우른 행위였다.

 

오늘날 문신은 주로 미용 목적의 시술로 인식되지만, 의학적 영역과 점차 융합되고 있다. 피부재생, 색소 교정, 흉터 은폐, 탈모 등에서 의료적 문신(dermatography, medical tattooing)이 활용되며, 이는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문신이 동아시아 뿐만 아니라 아랍지역에서도 피부 상처를 가리기 위한 도구로 활용해온 인류의 역사적 유산이라는 반증이다 (Oumeish OY et al. 1998).

 

중국의 연구진은, 이러한 의료적 문신에 대한 기초 연구로 경락학의 皮部 이론을 바탕으로 해, 족삼리(ST36)에 문신을 한 동물 그룹에서 침자극 그룹, 대조군에 비해 지속적 자극효과를 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Zhao LZ et al. 2016) 저자들은 경혈 문신은 치료 효과와 미적 효과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로 제안되었으나, 안전성 확보와 제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1세기 한의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신 


문신 시술을 하는, 혹은 레이저를 통해 문신 제거를 하는 한의사들은 메디컬 타투(Medical tattoo) 영역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한다. 유방제거술 이후 유두를 복원하면서 문신을 하기도 하고, 두피 문신도 넓게는 미용과 의료의 공통영역으로 본다는 점에서 그렇다. 

 

오늘날 문신은 미용 목적이 주류이나, 의사학적으로나 한의 침구학적 서사에서 문신이 미용 뿐만 아니라 의료적 역할과 결합되어 있었음은 자명하다. 또한 의료도 미용과 결합되는 영역이 점차 커질 것이다. 백반증 환자의 치료 사례 처럼, 의료 목적의 메디컬 타투가,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사실은 자명하다. 

 

메디컬 타투를 시행하는 이승철 원장(이루다한의원)은 “백반증, 흉터, 탈모 등에 대해 메디컬타투를 진행하며 환자가 컴플렉스를 극복하고 모자를 쓰지 않고도 당당하게 외부 활동에 나서는 등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편안한 일상을 느끼게 하는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고 밝혔다. 

 

필자들은 향후 후속 기고문을 통해 현대 한의의료에서 침구술을 계승하여 문신과 관련된 현대 한의임상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참고문헌] 

 

Dorfer L, Moser M, Spindler K, Bahr F, Egarter-Vigl E, Dohr G. 5200-Year-Old Acupuncture in Central Europe? Science. 1998;282(5387):242-243. 

Dorfer L, Moser M, Spindler K, Bahr F, Egarter-Vigl E, Giullén S, Dohr G, Kenner T. A medical report from the Stone Age? Lancet. 1999;354(9183):1023-1025. 

Kim DH, Ryu Y, Hahm DH, Sohn BY, Shim I, Kwon OS, Chang S, Gwak YS, Kim MS, Kim JH, Lee BH, Jang EY, Zhao R, Chung JM, Yang CH, Kim HY. Acupuncture points can be identified as cutaneous neurogenic inflammatory spots. Sci Rep. 2017;7:15214. 

Song SM. Are the tattoos of the 5200-year-old Tyrolean mummy the oldest remains of acupoints? J Korean Med Classics. 2022;35(2):1-15.

吉田集而 (Yoshida S). 鍼灸の起源を考える [Considering the Origin of Acupuncture]. 全日本鍼灸学会雑誌 (Journal of the Japan Society of Acupuncture and Moxibustion). 2000;50(2):139-150

Oumeish OY. The Philosophical, Cultural, and Historical Aspects of Complementary, Alternative, Unconventional, and Integrative Medicine in the Old World. Arch Dermatol. 1998;134(11):1373-1386. doi:10.1001/archderm.134.11.1373

VanderPloeg K, Yi X. Acupuncture in modern society. J Acupunct Meridian Stud. 2009;2(1):26-33.

Zhao LZ, Chen Y. Effect of acupuncture-point tattooing at Zusanli (ST36) on peripheral leukocytes in rats: a randomized parallel controlled study. J Pract Tradit Chin Intern Med. 2016;30(4):87-123.

Yim YS, Sohn IC, Kang YS, Kim SC, Kim JH. Archeological Quest on the Origin and Formation of the Stone Needle in the Korean Peninsula. Korean J Orient Med. 2009;15(2):51-61.


[공동기고]

 

이승철 이루다 한의원 원장

김재돈 다래한방병원 대표원장

곽도원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부회장 

추홍민 한의임상해부학회 임상연구지원 TF 위원장

장인수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회장,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내과학 교수

최유민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침구의학과 교수

김재효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 교수 

 

그림1.png

란셋의 그림 

 

그림2.png

사이언스에 게재된 아이스맨 논문

 

그림3.png

백반증에 대한 실제 한의원 치료 사례 (환자 초상권 동의 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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