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경기도 화성특례시한의사회(회장 장재호·이하 화성시분회)와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이하 화성시)가 여성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시행한 ‘청소년 월경통 한방치료비 지원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운영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올해 상반기만 참여율 90%를 기록했으며, 치료 효과와 만족도 역시 90% 이상으로 나타나면서 청소년 건강 증진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특히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청소년 진통제 오남용 문제에 대안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성 청소년의 월경통(생리통, 원발성·이차성 Dysmenorrhea)은 단순히 ‘배가 아픈 현상’에 그치지 않는다. 강한 복통·요통·두통과 함께 소화 불편, 구토, 설사, 수면 질 저하 등을 동반해 집중력 저하와 불안, 우울감 등 정서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장기적으로는 자궁내막증·골반염·난임·불임의 원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진통제 등 약물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부작용과 남용 위험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 올 하반기 사업, 대상자 제한 없이 최대 3년 연속 지원 가능
화성시분회와 화성시는 ‘23년 4월 사업 기획에 착수한 이래 같은 해 개정된 ‘화성시 아동·청소년 건간증진 조례’에 근거, 9월부터 사업을 실시했다. 올해 6월부터는 대상자들의 높은 호응과 참여도를 반영해 기수혜자에 대한 참여 제한을 폐지하고, 최대 3년 연속 지원이 가능하도록 확대했다.
지원 대상은 화성시에 거주하는 여성 청소년(13~18세)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및 장애인(1순위)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가구(2순위)이며,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참여 인원은 △‘23년 80명(95명 지원) △‘24년 93명(123명 지원)에 이어 올해는 108명(6월 기준)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에 따라 예산도 △‘23년 5000만원 △‘24년 5300만원 △‘25년 1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참여자 가운데 재참여자는 22명(23.1%)에 달했다.
곽매헌 화성시서부보건소장은 “청소년기 월경통은 단순한 통증을 넘어 학습·정서·사회적 활동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건강 이슈”라며 “이번 사업은 한의학의 장점을 활용해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원 횟수를 생애 1회에서 최대 3회까지 확대함으로써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 청소년들이 보다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고, 나아가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통해 차세대 인구정책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사업 만족도 90%·통증 완화 91%
올해 사업현황을 보면 목표 인원 120명 중 상반기(6월 기준) 참여 인원은 108명으로 90%를 달성했으며, 참여 제한 폐지에 따라 재참여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관내 179개소 한의원 가운데 61개소(34%)가 참여하고 있으며, 권역별는 △서남부권 17개소 △동탄권 32개소 △동부권 12개소로 나타났다.
이에 화성시는 성과 평가도 진행됐다. 화성시는 지난해 11월29일부터 12월20일까지 참여자 및 보호자(응답률 46.7%)를 대상으로 1차 온라인 설문조사(네이버폼)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사업 만족도 90%(매우 만족 59%, 만족 31%) △통증 완화 효과 91%(매우 완화 22%, 완화 69%)로 집계됐으며, 참여자의 45%가 7회 이상 꾸준히 방문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치료 후 학업 및 일상생활은 90%(매우 개선 43%, 개선 47%) 개선됐으며, 진통제 복용 감소율도 93%(복용 안 함 30%, 감소 63%)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진행한 2차 설문조사(응답률 42.2%)에서는 사업 종료 후 한의원을 방문하지 않은 78% 중 61%가 향후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답했으며, 사업 지속 필요성에 대해서는 89%가 “계속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주관식 의견에서는 “3개월이라는 치료 기간이 짧다”,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 “학생이라 병원 진료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 등 사업의 확대와 지속성에 대한 요구가 다수 제기됐다.
장재호 회장은 “사업을 통해 청소년 월경통에 대한 한의치료가 단순한 통증 완화에 그치지 않고, 학업과 일상생활 개선, 진통제 의존도 감소 등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이는 청소년기의 건강 관리가 장기적으로 여성의 생식 건강과 직결되며, 더 나아가 건강한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장 회장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선 여성 청소년들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청소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범위와 참여 한의원 확대 등 사업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기를 기대하며, 화성시분회도 지역사회와 함께 청소년의 건강 증진과 출산율 제고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업에 대한 문의는 서부보건소(031-5189-6243), 동탄보건소(031-5189-5131), 동부보건소(031-5189-4440)로 가능하며, 신청은 관할 보건소를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 ‘보조금24’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