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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02일 (월)

“뇌파계는 심신의학인 ‘한의학’을 증명하는 도구”

“뇌파계는 심신의학인 ‘한의학’을 증명하는 도구”

대한뇌파한의학회 출범…뇌파계 임상 적용 및 한의원 성장 전략 등 연구
안상훈 대한뇌파한의학회장(강남 수인재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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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훈 대한뇌파한의학회장(강남 수인재한의원장)


[한의신문] 20년 동안 한의원에서 뇌파계를 활용해 온 안상훈 원장(수인재한의원)은 본격적인 뇌파계 임상 적용 및 한의원 성장 전략 등을 연구하고자 대한뇌파한의학회를 결성하고, IT계 산업계와 함께 한의사 대상 교육에 나서고 있다. 이에 본란에선 안상훈 원장을 통해 한의학과 뇌파와의 관계와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해오고 있다.

현재 강남에서 소아 틱장애, ADHD 분야를 진료하는 한의원의 원장이며, 두뇌훈련 센터를 서울 및 수도권에서 운영하고 있다. 

 

경희대 한의대 출신으로, 동 대학에서 한방신경정신과 전공으로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한 데 이어 연세대 대학원에서 상담심리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서울대 대학원에서 인지과학 협동과정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인지과학 협동과정은 인공지능과 관련이 많은 분야로, 이를 통해 뇌파계와 두뇌훈련 장비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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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한뇌파한의학회는 어떤 학회인가?

뇌파를 한의학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 한의사분들을 교육하고, 함께 연구와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단체다. 

 

지난 3월  ‘뇌파계 임상 적용과 한의원 성장 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를 성공리에 마쳤고, 이달 기초 및 심화강의가 예정돼 있다. 

 

한의사 분들이라면 뇌파를 모르셔도 신경정신과 분야의 진료를 하지 않으셔도 참여할 수 있다. 

 

뇌파에 대한 궁금한 점과 이를 한의 진단과 임상에 활용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


Q. 대한뇌파한의학회를 결성한 계기는?

한의학은 몸은 물론 마음까지 중요시하는 의학이지만 그동안 마음을 진단하고, 측정하는 방법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뇌파는 이런 갈증을 해소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며, 한의사의 사용이 합법화된 만큼 뇌파계를 잘 활용하는 것이 곧 한의 임상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한의원 경영 활성화의 길일 것이다.

 

뇌파를 양방에서는 주로 정신과와 신경과에 한해 사용하지만 심신의학인 한의학에선 전공에 상관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뇌파계를 20년 가까이 활용하며 임상 및 한의원 경영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으나 많은 분들이 함께 할 때 뇌파한의학이 더 발전하고,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에 학회를 결성, 뇌파에 관심 있는 한의사 분들과 뜻을 같이 하고자 한다.


Q. 학회 세미나에 산업계, IT계에서도 참여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안에 머물지 않고, 변화를 받아들이면서 나아간 집단이 생존하고 발전했다. 

 

이런 관점에서 뇌파 활용은 전통 한의학에서 더 나아가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신경학, 수학, 언어학, 철학, 심리학, 컴퓨터공학 등 여러 분야가 힘을 합해 AI 분야를 만들어 내듯 뇌파한의학 연구도 한의학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머릴 맞대 연구하고, 한의사들도 한의학 외에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들으면서 뇌파학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해야 한다.

 

3월 세미나에는 한의사인 저를 필두로, 컴퓨터 AI학부 교수, 산업계 대표, 두뇌훈련 센터장 등이 강사로 나서서 한의학에서 뇌파 메커니즘까지 다뤄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들을 초빙해 더 좋은 강의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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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의사가 뇌파계 개발에도 참여했다.

뇌파계는 특히 채널 수가 중요한데 임상을 위한 측정이 가능하려면 적어도 8채널은 돼야 하지만 아직도 2채널 뇌파계를 활용하는 의료기관들이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뇌파계 개발은 공학적 차원만이 아닌 의료인의 임상 활용이 고려돼 이뤄져야 한다. 즉 의료인들이 현장에서 사용하기 적합해야 한다. 

 

기계적인 부분은 한의사인 저로서 생소한 부분도 많지만 뇌파를 분석해 활용하기 편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특히 User Interface 부분은 뇌파계를 활용하는 의료인이 개입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장비라도 임상활용이 불편해질 수 밖에 없다. 

 

수많은 개발회의를 통해 마침내 측정의 오류도 줄이고, 3D 맵핑을 통해 환자도 진단결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뇌파계를 개발하게 됐다.


Q. 한의진료에서 뇌파계가 갖는 의미는?

이제 임상은 ‘EBM(근거기반의학)’의 시대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도록 증명해야 한다. 양방에선 X-ray나 MRI, 초음파, 내시경 등 진단 결과를 눈으로 보여주는 장비가 매우 많다. 

 

그동안 한의학은 그런 점에서 불리한 상황이었다. 한의학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진단인 진맥조차도 환자들에게 눈으로 보여주기 어려웠다. 

 

하지만 뇌파계는 한의약에 대한 효과를 직접 보여줄 수 있어 환자와 의료인 간 큰 신뢰를 줄 수 있다. 이는 제가 20년 가까이 뇌파계를 사용하면서 크게 느낀 부분이다. 

 

뇌파계 진단 결과를 보여드리면 설명도 한결 편하고, 진료에 대한 협조도 잘 이뤄진다.

 

그동안 난치성 질환에 대한 장기 진료와 이를 통해 호전된 사례가 많았다. 진료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어려운 일이지만 환자분들이 믿고 따라오실 수 있었던 큰 이유 중 하나가 뇌파계라고 생각한다.

 

또한 한의원에서는 신경정신과 질환 외에도 다양하게 뇌파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질환이 불안, 스트레스 등 마음과 관련돼 있다. 

 

한의원에서 많이 진료하는 알레르기나 불임, 심지어 비만이나 근골격계 질환도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 많은 한의원의 다양한 분야에서 뇌파계가 활용돼야 한다.

 

안상훈 원장1.jpg

 

Q. 향후 추진할 사업 계획은?

많은 한의사 분들이 적은 부담으로 좋은 뇌파계를 사용하실 수 있도록 보급하고, 더 많은 질환에 다양하게 활용해 임상과 한의원 경영에 도움되도록 교육에 매진하고자 한다. 

 

회원들과 함께 ‘질환별 뇌파 표준화’를 구축하고, 이를 AI로 분석하면 뇌파판독 만으로도 진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점에서 한의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다른 학회와의 협력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Q. 한의학의 미래 발전을 위해 제언한다면?

고대의 침 치료는 폄석(石·돌침) 또는 골침(骨鍼) 등을 사용했다. 이후 청동기, 철기를 거치며 금속 침도 만들어지고, 현대에 전열 약탕기를 통한 한약 조제도 이뤄진 것이다. 이는 당시 전통의학의 혁명이었을 것이고, 받아들인 사람도 있었겠지만 거부감을 느낀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 한의사들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활용하는데에 주저함이 없길 바란다. 

 

AI와 양자컴퓨터가 등장하고, 이미 Chat GPT를 통한 한약처방 관련 논문들이 다수 발표되고 있다. 

 

한의학은 시대의 변화를 살피고, 새로운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진화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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