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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02일 (목)

불교와 한의학의 융합 연구통한 발전 방향 모색

불교와 한의학의 융합 연구통한 발전 방향 모색

한의학과 불교의 장점 접목, ‘불교명상치유의학’ 새 장르 개척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제1회 불교와 한의학 학술대회 개최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정덕 동국대 교수)은 오수석 불교응용한의학연구기금의 후원아래 지난 4일 동국대 법학관 2층 대원AI융합세미나실에서 ‘제1회 불교와 한의학 학술대회’를 개최, 불교와 한의학의 융합 연구를 통한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오수석 원장(약산당한의원)은 이날 행사의 기념사를 통해 “동의보감 신형문 四大成形 條에 釋氏의 地水火風에 대한 기록을 보고 한의학과 불교의 상관관계를 밝히고자 마음을 갖게 됐다”면서 “동국대학교에 한의과대학과 불교학과, 인도철학과, 선학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연구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구기금을 출연하게 됐는데, 한의학과 불교의 상호 장점을 잘 융합 연구하여 ‘불교명상치유의학’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불교의학3.jpg

 

이어진 학술대회에서는 △의학철학으로서 아유르베다와 불교의학(이거룡 선문대 교수) △불교와 한의학의 연구 방향에 관한 제언(장재진 동명대 교수) △불교와 한의학의 의료윤리(이은영 경희대 HK연구 교수, 윤은경 경희대 고전연구소 연구원) △불교와 한의학에서 설명하는 육체적 질환과 정신적 질환 간 상관관계 공통적 요소(강형철 동국대 불교사회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 등이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이거룡 교수는 ‘의학철학으로서 아유르베다와 불교의학’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근대 이후 서양의학은 의과학으로 발전하면서 질병 중심의학으로 발전했으나, 이제는 마음이 위주가 되는 인간중심의 의학으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아유르베다는 치유의 기술이기 이전에 인간과 세계에 대한 통합적 사유를 토대로 인간의 건강과 장수를 꾀하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치유철학이자 의학철학”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불교와 아유르베다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해탈과 열반, 즉 생노병사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5천 년 역사를 통하여 육체-마음-영혼을 아우르는 전인적인 건강을 추구할 수 있었던 점은 세계와 인간의 본질을 아는 것으로부터 인술이 시작된 치유철학이 그 근저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불교의학2.jpg

 

장재진 교수는 ‘불교와 한의학의 연구 방향에 관한 제언’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자연계의 변화가 인체의 생리·병리의 변화와 동일한 선에서 진행된다는 ‘天人合一’ 사상은 사람의 마음이 외부의 현상과 무관치 않다는 불교의 맥락과 유사하다”면서 “불교라는 범주에 한의학을 접목해 심층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장 교수는 “다양한 불교 경전에 담겨있는 한의학적 요소를 찾아내어 분야별로 체계화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특히 1972년 간행된 ‘佛敎醫學詳說’를 번역하고 고증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또 “運氣學을 근간으로 형성된 ‘黃帝內經’의 내용과 佛典에서 언급된 것과 道佛習合의 경전에 언급된 內丹에 관한 내용을 비교 분석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불교의학 포스터.jpg

 

이은영 교수와 윤은경 연구원은 손사막의 <大醫精誠>을 중심으로 ‘불교와 한의학의 의료윤리’와 관련해 발표하면서 “손사막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자신의 생명을 아끼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살아있는 동물을 약재로 사용하는 것은 금하라고 했는데, 이는 살아있는 것은 죽이지 말라는 생명존중 사상인 ‘不殺生’의 계율과 일치한다”면서 “손사막의 <大醫精誠>에서 보여준 생명존중에 대한 의료윤리는 불교사상에 영향을 받았으며 히포크라테스 선언에 버금가는 서원이며 오늘날 생명윤리와 비교해봤을 때 전혀 시대에 뒤지지 않고 있으며 그 바탕은 불교에 있다”고 강조했다.

 

강형철 전임연구원은 ‘불교와 한의학에서 설명하는 육체적 질환과 정신적 질환 간 상관관계의 공통적 요소’와 관련해 “불교 기원지인 인도문화권과 한의학의 근간을 이루는 중국문화권은 공통적으로 ‘심장’을 ‘마음’과 동의어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黃帝內經』에서는 마음의 변화과정은 볼 수 없지만 ‘신체에 기반한 마음 작용’이라는 개념이 자연과 인간 존재 전체를 설명하는 통합적 사유의 틀에서 설명돼 심신관계의 메커니즘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면서 “‘신체에 기반한 마음 작용’을 고려하지 않는 인도불교 문헌에서도 『黃帝內經』에서와 같은 ‘정서활동을 통한 신체의 치유’라는 고대적 관념이 문화적 배경으로 남아있는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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