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선수촌 내 한의진료소 총괄하는 송경송 회장
“한의치료 근거 없었다면 IOC 결정 없었을 것”
진료 매뉴얼·도핑·EMR 등 교육 마쳐…한의학적 치료에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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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송 대한스포츠한의학회 회장.[/caption]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지구촌 최대 축제인 올림픽에 한의사가 의료인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내달 9일부터 3월 18일까지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페럴림픽에서다.
이날 ‘2018 평창동계올림픽&페럴림픽 선수촌 병원 한의과 의료전문요원 발대식’에서 만난 송경송 스포츠한의학회 회장도 이 점을 매우 강조했다.
송경송 회장은 먼저 “올림픽에 공식 참여하게 된 만큼 한의약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 회장은 이번 올림픽선수촌 내에 마련될 한의진료실의 총괄을 맡았다. 그는 서울시 태권도협회 의무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국가대표 개인주치의로 활약한 바 있다.
또 스포츠한의학회는 지난 1984년 대한한의학회 산하 정회원 학회로 인준을 받아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에서 일어나는 스포츠손상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근골격계 통증에 대해 한의학적 관점에서 적절한 치료방법, 재활, 기능개선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후 스포츠한의학회는 꾸준한 활동과 학문적 발전을 이뤄 2014년에는 ‘인천아시안게임’과 2015년에는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한의진료소 운영을 통해 스포츠의학에 대한 한의약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러한 노력들이 뒷받침 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의료위원회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한의사가 의료인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정식으로 인준한 것.
송 회장은 이에 대해 “한의학이 의학적 근거가 없었다면 IOC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스포츠 한의학이라는 학문적 영역은 물론 국제스포츠 이벤트 참여를 통한 역할영역도 확대해 온 것이 한의사가 의료인으로서 지위를 가지고 한의진료를 할 수 있게 된 토대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스포츠한의학회도 이번 동계올림픽에 참여할 의료전문요원의 구성을 완료하고, 선수들을 맞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먼저 올림픽 의무위원회가 요구하는 눈높이에 맞춰 매주 토요일 하루 4시간씩 총 5회에 걸쳐 스포츠한의학회가 주관하는 교육을 마쳤다.
교육에서는 선수들을 돌보기 위해 필요한 각 표준화된 진료 매뉴얼을 만들고, 도핑, 현장에서 쓸 EMR(전자의무기록) 교육을 실시했다. 각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인 만큼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측면에서다.
그런 만큼 송 회장은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의 한의학적 치료에 자신하고 있다. 침 치료 등을 통해 부상 관리와 경기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복안.
실제 크고 작은 세계 스포츠 대회에 한의진료소를 열 때마다 침술을 처음 접해본 외국 선수들도 그 효과를 보고, 동료 선수들을 데려오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송 회장은 “일반 환자들과 달리 A급 선수들의 경우에는 몸 관리 개념에서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진료 내용을 점검하고, 또 점검을 하고 있다”며 “과거 펠프스 사례처럼 ‘한의진료를 받아보니 효과가 좋다더라’라는 소개가 해외 페이스북이나 언론에 소개될 수 있도록 만들어 한의약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