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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8일 (화)

아세트아미노펜 서방정 EU서 퇴출…어떤 부작용이?

아세트아미노펜 서방정 EU서 퇴출…어떤 부작용이?

약효 지속 시간 때문에 과다복용 우려



일일 최대 투여용량 4000mg 초과 가능성 있어



국내 부작용 보고 건수 2.7배 증가하기도…적합 용량 재설정 요구 목소리도



Closeup on young housewife eating pills and drinking water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유럽의약품청(EMA)이 최근 아세트아미노펜 서방형 제제를 유럽연합(EU)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이 제제의 유럽 내 과다복용을 막기 위해서다.



서방형 제제는 치료용량의 약물이 일정 농도로 천천히 배출되도록 만든 제형을 가리킨다. 이에 보통 제제보다 장시간에 걸쳐 방출되며 치료혈중농도에 도달 후 약효가 오랜 시간 지속된다.



아세트아미노펜 서방형 제제의 대표 약에는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이 있다.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의 경우 1회 복용 시 약효는 8시간 동안 지속된다.



하지만 장시간에 걸쳐 약효가 서서히 나타난다는 장점이 도리어 발목을 잡았다. 용법·용량을 지키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타이레놀 브랜드 홈페이지 제품 정보에 따르면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650mg이다. 이 중 325mg는 빨리 흡수되지만, 나머지 325mg는 몸속에서 천천히 흡수된다.



결국 서방정인 약을 복용하면 약효가 적다고 생각해 한 정 더 복용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게 EMA의 판단.



속방정(약이 몸에 빠르게 흡수)인 500mg 제제의 경우 1회 2정 섭취하면 되지만 서방정은 한 번에 1350mg의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는 셈이다.



만약 제품정보에 나온 대로 하루 세 번 약을 먹으면 아세트아미노펜 총 복용량은 총 3900mg이 된다. 일일 최대 투여용량인 4000mg에 근접한 수치다.



◇‘아세트아미노펜’ 부작용, 어떻길래?



아세트아미노펜은 과다 복용하거나 술과 같이 먹게 되면 급성간염 등 심각한 간 손상이나 신장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음주 후 두통에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면 간에 치명적일 수 있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하루 3250㎎ 이상은 먹지 말라 권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하루 최대 허용치를 성인 기준으로 4000mg이상을 넘지 말라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미 연방 질병통제예방국(CDC)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관련해 156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또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신경림 전 의원은 “아세트아미노펜의 부작용 보고 건수가 지난 3년 새 2.7배 증가하고, 아세트아미노펜 중독 진단자가 소아청소년과 청년, 여성에 집중되고 있다”며 복용량 조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아세느아미노펜 성분의 의약품 부작용 보고건수는 2011년에서 2013년까지 총 8238건이었고, 2011년 1536건에서 2013년 4102건으로 2.7배나 증가했다.



중대한 유해사례 보고건수는 2011년 65건에서 2013년 137건으로 2.1배 증가했다. 간 및 담도계 이상으로 보고된 건도 37건에서 123건으로 3.3배 증가했다.



아세트아미노펜 중독 진단 환자수를 보면 2011년부터 2014년 6월가지 총 1003명이 진단을 받았다.



연령별로는 0세에서 19세 미만이 474명(47.3%)으로 가장 많았고, 20~30대가 389명(38.8%)이었다. 그 뒤를 이어 소아청소년과 청년이 대다수(86.0%)를 차지하고 있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786명으로 전체 환자의 78.4%를 차지했으며 남성 환자 217명 보다 3.6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신경림 의원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은 의사의 처방 없이도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단일제 또는 복합성분의 종합감기제로도 살 수 있어 과다 복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물이 과잉 복용 또는 처방되지 않도록 대국민 홍보와 점검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부작용 논란 성분이나 의약품에 대해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효능 및 부작용 평가를 실시해 성별이나 연령에 적합한 용량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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