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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5일 (일)

국민 10명 중 6명,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불안 느껴

국민 10명 중 6명,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불안 느껴

서울대 유명순 교수 연구팀, 1천명 대상 신종코로나 설문조사 실시
메르스 사태 대비 예방에 더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메르스보다 치명률 떨어지는 신종코로나 위험의식 과도해
질병관련 정보 접근성 개선해 올바른 정보 제공돼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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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의신문=김태호 기자] 국민들은 자신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코로나)에 감염될 가능성은 낮게 보는 한편 관련 뉴스를 접할 때,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명순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는 “불안은 성숙한 시민행동과 사회적 신뢰, 정부, 전문가, 언론, 시민사회 간 효과적인 위기 커뮤니케이션이 갖춰질 때,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코로나 국내 확진자가 51명으로 늘어난 가운데(2월 19일 기준),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4일까지 전국 1천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신종코로나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2.7%에 불과했지만, 감염될 경우 건강영향 등 ‘피해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73.8%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신종코로나로 인해 일상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10.2%에 불과했다.

 

국민들이 신종코로나 관련 뉴스를 접할 때 느끼는 감정으로는 △불안(60.4%) △공포(16.7%) △충격(10.9%) △분노(6.7%)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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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감정들이 직장인들의 출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446명을 대상으로 신종코로나 관련 설문조사 결과, 64%가 ‘신종코로나 확산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한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은 ‘근처에 기침·재채기를 하는 사람이 있을 때’가 55.7%(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53%) △사무실·번화가 등 사람 많은 곳에 있을 때(38.8%) △방문했던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왔을 때(34.9%) △바깥에서 손잡이를 만지는 등 접촉이 있을 때(32.7%) 등 순이었다.


신종코로나, ‘활동에 의해 초래된 위험’으로 인식

사람들 간 감정적 반응 촉발로 이어질 우려 있어

 

유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감정들을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진 감정촉발요인(outrage factor)의 측정도 진행했다. 감정촉발요인에 따르면 ‘인위성’ 즉, 신종코로나는 자연현상이 아닌 ‘인간의 활동에 의해 초래된 위험’이라는 인식이 5점 척도 중 3.99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신종코로나로 동시에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참사가능성(3.94) △‘공포, 두려움을 불러 일으킨다’는 공포(dread, 3.92) △‘과거의 유사한 감염사례를 떠올리게 한다’는 사고전력(accident history, 3.87) △‘위험 발생, 대응 과정에서의 불공정성이 있다’는 불공정함(3.8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신종코로나가 감정적 반응 촉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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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메르스보다 더 치명적일 것’ 응답 절반에 달해

유 교수팀, “치명률은 메르스에 비해 높지 않아”

메르스 당시 마스크 착용률 35%…신종코로나 조사 결과 81.2%가 마스크 착용해

 

유 교수팀은 지난 감염병(메르스) 경험이 현재의 위험 판단과 위험 대응 행동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다.

 

신종코로나가 ‘메르스보다 치명력이 더 클 것이다’라는 설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절반 수준인 49.3%에 달해 “그렇지 않다(20.5%)”의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신종코로나는 메르스보다 더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고, 더 오래 지속되며, 사회에 피해를 더 크게 끼칠 것이라는 인식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팀은 “신종코로나의 치명률이 메르스에 비해 높지 않다”며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당면한 감염병 확산에 대한 사회의 위험인식이 과도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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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민들의 신종 바이러스 확산 위험에 대한 대응 행위는 적극적으로 변했다는 게 유 교수팀의 설명이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것이 마스크 착용 행위라는 것.

 

유 교수팀은 2016년 메르스 사태 조사에서 ‘마스크를 착용 한다’가 35% 수준에 그쳤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가끔’, ‘자주’, ‘항상’ 착용한다는 응답자가 81.2%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대응은 ‘양호’…언론 대응 등 사회적 위기 관리는 여전히 ‘불안’

정부-국민 간 소통 개선돼야…신종코로나 정보 접근성 떨어져

 

정부 대응에 대해 영역별로 질문한 결과, 보건당국의 환자치료, 방역, 검역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감염 환자의 치료’는 응답자의 53.8%가 ‘중간’(=3) 보다 높은 ‘잘하고 있다(4 혹은 5)’로 집계됐고, ‘잘 못하고 있다(1 혹은 2)’는 16.7%에 그쳤다.

 

하지만 정부 대응 중 ‘언론 대응’이나 ‘국제외교적 조정’과 같이 바이러스 대응을 넘어 사회적 위기 관리 측면에서는 각각 23%, 27%만 ‘잘 하고 있다’고 응답해 ‘못 하고 있다’는 반응과 역전 현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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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 언론, 국민 간의 원활한 위기 소통을 위해 개선될 지점도 파악됐다. 매일 보건당국에 의해 감염병 현황 정보가 만들어져 언론 등을 통해 전달되지만 정작 국민들은 관련 용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유 교수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접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한 정보는 귀하의 궁금증을 해결하기에 충분했는지’ 여부를 물었을 때, ‘충분했다’라고 답한 비율이 29.5%에 그쳤고, ‘부족했다’는 응답자가 30.7%로 나타난 것이다.

 

정부의 정보제공과 소통에 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서, 국민들은 정부의 ‘신속한 정보 제공’에 대해서는 43.3%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24.5%로 드러났다.

 

한편 신종플루, 메르스에 이어 신종코로나가 한국 사회를 기습한 것과 관련, 장기적 대응 방향에 대한 질문에서는 ‘자진 신고, 정확한 정보공개 등 시민의식의 성숙’을 “매우 중요하다”고 여기는 응답자가 70.7%로 가장 많았고, 개인의 예방수칙 준수 생활화(67.7%), 보건의료의 공공성 강화(58.5%), 콘트롤타워 역량강화(질병관리본부 권한과 자원 확충, 57.8%)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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