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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8일 (화)

임신 중 복용하는 양약, 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임신 중 복용하는 양약, 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소염진통제, 임신 3기에 복용하면 태아 동맥관 수축시켜 폐동맥 고혈압 유발

여드름 치료제 '이소트레티노인', 복용시 유산 비롯 태아 기형 확률 26배 증가

항응고제 '와파린', 5mg 섭취만으로 안면 중심부 발육부전 등 다양한 태아 기형 발생



[한의신문=강환웅 기자]약물은 태아 손상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으로, 대부분의 임신부들은 자신이 아파도 막상 약물을 복용하는 것에 대해 껄끄러워 한다. 그렇다면 양약이 태아에 미치는 부작용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보통 임신 초기에는 추위와 전신의 피곤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임신인 줄 모르고 많아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대부분 복용하는 것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NSAIDs는 미국 FDA가 제시하고 있는 임신 중 의약품 등급 분류기준 중 'B(동물실험에서는 태아에 위험이 없으나 인체에 대해 적당한 연구가 없거나, 동물실험에서 태아에 위험이 있지만 인체에 대한 연구에서 무해한 약물)'나 'C(동물이나 인체에 대한 적당한 연구가 없는 약물, 또는 동물실험에서는 유해하나 인체에 대한 연구결과가 없는 약물)'로 분류돼 있다. 그러나 임신 제3기에 사용하면 태아의 동맥관을 폐색시킬 수 있어 'D(인간 태아에 위험 증가가 있으나, 특정 상황에서 이익이 위험을 상회할 경우 사용)'에 속하게 돼, 임신 초기에는 사용이 가능하지만 임신 제3기에는 사용을 금하고 있다.



또한 NSAIDs를 임신 중 사용할 경우 태아의 동맥관을 수축시켜 폐동맥 고혈압을 유발시킬 수 있으며, 임신 30주 이후 NSAIDs를 3일 이상 사용하는 경우에는 태아의 소변량을 감소시켜 양수감소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태아의 뇌·신장·폐·골격계·소화기계·심혈관계 등의 이상이 관련돼 있다는 보고들도 있다.



이와 함께 항생제 중에서도 아미노글라이코사이드 계통의 약물의 경우에는 태아에 대한 신독성 및 이(耳)독성, 태아의 8차 뇌신경 장애를 초래할 수 있고, 불소를 함유한 퀴놀론은 태아의 골발육장애와 출산아 골격근에 장애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또 항생제인 클로람페니콜의 경우에는 태아의 혈관을 수축시켜 청색증이나 사망 등을 초래하는 gray baby syndrome이, 테트라사이클린은 동물실험을 통해 임신 초기에 태아에 독성을 나타낼 수 있으며, 임신 후기에도 태아의 치아나 장골을 노랗게 변색시키는 등 태아에 유해한 작용을 할 수 있다.



또한 여드름 치료나 피지 조절 등에 쓰이는 이소트레티노인은 가장 흔하게 문제가 되는 태아기형물질 중 하나로 임신 제1삼분기에 사용했을 때는 자연유산하거나 소이증, 구개열 등의 구개-안면 기형, 수두증, 심장기형, 흉선 무형성증 등의 태아 기형의 확률이 26배나 증가되며, 명백한 중추신경계 이상이 수반되지 않은 IQ점수 85 미만인 경우도 보고되는 한편 두개골 이상, 뇌기형, 소뇌기형, 후두와 이상, 수두증, 무뇌수두증, 소두증, 뇌신경 이상, 심혈관계 이상, 구개열 등의 기형 및 이로 인한 사망도 일부에서 보고되고 있다. 이밖에 같은 계열의 약물 중 건선 치료에 이용되는 에트레티네이트은 이소트레티노인과 유사한 태아 이상이 유발될 수 있으며, 벡사로텐도 임신부에게 투여했을 때 태아에게 눈과 귀의 이상, 구개열, 불완전한 골화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임신 중에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된다.



더불어 항응고제인 와파린은 다양한 태아 기형이 유발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임신 제1삼분기에 투여했을 때는 안면 중심부 발육부전과 골격계 이상 등 점상연골이형성증과 유사한 기형이 발생할 수 있으며, 투여 용량에 따라 기형의 발생 정도가 달라지지만 5mg의 섭취만으로도 기형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임신 제2·3삼분기에 와파린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뇌량무형성증, Dandy-Walker malformation 같은 등쪽 이상과 시신경 위축, 실명 같은 배쪽 이상, 발달지연, 정신지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항우울·항불안제인 파록세틴은 임신 20주 이후의 임산부가 이 약이 속한 계열의 우울증 치료제들을 복용할 경우 태어나는 신생아가 지속성 폐동맥 고혈압 증상을 나타낼 수 있는 확률이 임신 중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은 산모로부터 태어난 신생아보다 6배 이상 증가한다는 시험의 결과들이 보고된 바 있으며, 지속성 폐동맥 고혈압 증상을 나타내는 신생아는 심장과 폐에 흐르는 혈류량에 이상이 발생해 인체에 대한 산소공급이 충분하지 않게 돼 매우 위험하며, 사망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배꼽탈장, 무뇌증, 두 개유합증 등과도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이와 함께 간질이나 간질에 뒤따르는 성격·행동장애의 예방과 치료에 사용하거나 수술 및 외상 후 발작에 사용하기도 하는 발프로산의 경우에는 미국 FDA가 임신 중 발프로산 나트륨염이나 그 밖에 관련 약을 복용한 엄마로부터 태어난 태아에서 신경관 장애나 머리·얼굴 이상, 심혈관계 기형과 같은 다른 선천성 기형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안진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계열의 고혈압·심부전 치료제인 에날라프린 등은 임신 중 사용이 불가능한 항고혈압 약물로, 이들 약물들은 태아와 신생아 사망과 더불어 태아의 renin-angiotensin계에 영향을 주고 태아의 혈류를 감소시켜 콩팥 허혈, 콩팥요세관 이형성, 무뇨증 등을 발생시켜 결국 양수감소증과 관련된 여러 가지 합병증과 태아 성장지연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밖에도 우울증 등에 사용되는 선택적 세로토닌재흡수저해제도 임신 말기에 사용할 경우 신생아에게 중단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증단증후군으로는 긴장저하, 떨림, 초조, 수유장애, 호흡곤란, 발작 등이 일어나고, 대부분의 경우 출산시 또는 출산 후 수일 내에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외 항경련제인 카바마제핀, 페니토인은 이분척추 아기를 출산할 위험이 있고, 두 개안면 이상, 손톱 형성 부진, 태아 성장 지연 등과, 또 발프로산은 태아의 신경관 이상, 영아발달장애 등을 발생할 위험이 높일 수 있으며, 더불어 아미노프테린, 부설판,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메토트렉세이트 등의 항암제는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한의계 관계자는 "양의계에서는 임산부가 양약을 복용할 경우 기형 유발은 물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국가에서도 임부금기 성분으로 분류해 관리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며 "양의계에서는 비전문 분야인 한약에 대한 부작용을 문제 삼기보다는 양약에 대한 보다 주의깊고 세심한 관리를 통해 임산부들에게 오남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데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의계에서는 전문가인 한의사의 상담 없이 임산부가 한약을 복용해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해 가이드라인 작성 및 배포, 교육 등을 통해 임산부는 물론 건강한 아기가 출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며 "이제는 의료인으로서 건강한 아이들을 출산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함으로써 우리나라의 현안 문제를 저출산을 해결하는데 힘을 모아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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