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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06일 (월)

전 세계 의사 25% “전통의학 사용 경험 있다”

전 세계 의사 25% “전통의학 사용 경험 있다”

32개국 5만 2592명 의사 ISSP 설문 조사 결과
중국·필리핀·한국·호주·프랑스 순으로 높아
아시아 국가·의사 직업 안정적일수록 전통·보완대체의학 사용
日연구팀, 연구논문 국제학술지 ‘BMC CAM’ 최근호 게재

전통의학.jpg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전 세계 의사 중 4명 중 1명은 최근 1년 동안 전통의학이나 보완대체의학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한의학이나 중의학, 한약제제와 같은 전통의학이 잘 발달한 아시아 국가(한국, 중국, 일본 등)일수록 보완대체의학의 사용률은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리에 이치카와 니혼 대학 의과대 연구팀은 최근 ‘사회의 불확실성이 전통, 보완 및 대체의학 사용에 미치는 영향(The impact of uncertainty in society on the use of traditional,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이라는 제목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BMC CAM(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온라인 9월 9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먼저 세계 각국 의료진들의 전통의학과 보완대체의학의 사용률을 조사하고자 국제 소셜 서베이 프로그램(ISSP: International Social Survey Programme)를 이용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지난 2011년에서 2013년 동안 ISSP 설문 조사 데이터에 참여한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호주, 프랑스 등 32개국 의사 5만 2592명의 답변을 얻었고, 이 중 26.1%는 지난 1년 동안 의료행위에 있어 전통의학이나 보완대체의학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중 전통의학 및 보완대체의학 사용률은 남성의 경우 22.8%, 여성의 경우 28.8%였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중국 국적의 응답자 5558명 중 50.7%는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해 32개국 중 전통의학 및 보완대체의학 보급률은 가장 높았다.

 

전통의학.png

 

그 다음으로는 필리핀(50.6%), 한국(49.9%), 호주(37%), 프랑스(35.9%), 대만(34.9%), 일본(30.3%), 벨기에(25%), 칠레(24.6%), 영국(24.5%), 이스라엘(24.2%) 등 순이었다.

 

반면 전통의학 및 보완대체의학 보급률이 가장 떨어진 나라는 폴란드로 응답자 중 6.1%만이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불가리아(6.7%), 슬로베니아(6.7%), 체코(9.6%), 슬로바키아(12.1%), 리투아니아(13.1%), 포르투갈(14.3%) 등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전통의학 및 보완대체의학 사용률은 중국이 48.6%로 가장 높았고, 슬로베니아가 5.7%로 가장 낮았다. 여성의 경우 전통의학 및 보완대체의학 사용률은 필리핀이 56.1%로 가장 높았으며, 폴란드가 5.6%로 가장 낮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진들은 한약 및 캄포 의약품이 이들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 있는 전통의학으로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연구진은 전체 표본에서 고용의 불안정을 느끼는 국가일수록 전통의학 및 보완대체의학을 치료 행동으로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전통의학이나 보완대체의학의 경우 의료이용자들이 일종의 소비 행동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국가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직업 불안정 상황에 놓인 의료진에게는 사치스러운 행동일수도 있다는 게 연구진들의 설명.

 

또 전통의학과 보완대체의학이 국가별 이용에 따른 제도화 여부도 이들에 의료 이용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침 치료나 아유르베다(인도 전통 의학)의 본인 부담 비용이 높은 반면, 전통적으로 전통의학이 사용된 일본에서는 건강보험을 통해 침 치료의 비용이 상환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적다”고 밝혔다.

 

이에 연구진은 “전통의학 및 보완대체의학의 사용이 촉진되기 위해서는 각 나라의 고용 측면에서의 불확실성 해소와 같은 경제적 조치가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의학 및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고 연구 논문은 밝혔다.

 

미국에서 일부 형태의 전통의학 및 보완대체의학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지난 2012년 33.2%를 기록했으며, EU 국가에서의 이용률도 적게는 0.3%에서 많게는 86%까지 치솟았다.

 

지난 2001년 일본의 일반 인구에 대해 실시된 전국 전화 조사에 따르면 전통의학 및 보완대체의학의 이용률은 76%였으며, 2015년 한국에서는 71.3%의 사람들이 지난 12개월 동안 적어도 하나의 전통의학 및 보완대체의학 치료를 받은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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