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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9일 (월)

[기획]기존 혈액순환 이론, 이미 1700년 전 ‘황제내경’에서 개념 설명하고 있어

[기획]기존 혈액순환 이론, 이미 1700년 전 ‘황제내경’에서 개념 설명하고 있어

[편집자 주] 우리나라는 한의학과 양의학을 동시에 인정하는 이원적 의료체계를 규정하고 있으면서도 양의학 일변도의 법과 제도의 추진으로 인해 한의학은 각종 정책에서 소외받고 있는 실정이다. 본란에서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규제를 비롯해 각종 법과 제도에서 소외받고 있는 한의학의 현황 및 이에 대한 문제점을 살펴본다.








◇淸代, 과거 의서 언급 없었던 복대동맥 등 발견…해부학의 획기적 변화



또한 宋代 楊介의 ‘存眞圖’에는 직접 해부한 후 완성한 최초의 解剖圖가 출판됐고, 해부학을 기초로 한 법의학서로 유명했던 宋慈의 ‘洗冤录’은 제작된 이후 5~600년 동안 사용되었으며 심지어 영어, 독일어, 불어, 러시아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돼 국제적으로 전파되기도 했다.



이후 金元時代 및 明代의 의학서에는 臟腑圖 등 인체의 圖譜가 다양하게 삽입돼 해부학적인 지식을 습득함에 있어 시각화를 통한 보다 효율적인 방법이 활용됐다. 이 가운데 ‘醫學入門’의 臟腑圖는 척추와 뇌를 갖추었고, 횡격막을 중심으로 상하로 장부를 위치시켰으며, 臟腑圖가 側身圖로 상반신을 온전히 묘사하면서도 그것을 바탕으로 膻中 丹田까지 정확히 묘사하고 있는 점은 明代 이전의 장부도가 단순히 장기 위주로 묘사한 것과 비교할 때 커다란 변화였다.



이어 淸代에는 實事求是를 이념으로 하는 고증학이 유행함에 따라 해부학에서도 실증을 통해 진일보하고 했다. 王淸任의 ‘醫林改錯’에서는 해부학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는데, 직접 해부를 실시해 古書의 착오를 교정하는 한편 과거에 의서에서 언급이 없었던 복대동맥, 복대정맥, 신동맥, 장골동맥, 기관, 기관지, 세기관지, 폐포, 유문괄약근, 총담관, 수정관, 장간막 등을 발견하는 등 해부학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현재 한의대에서도 해부학 이론 및 실습 포함 연간 180∼270시간 이수



2085-11-1우리나라에서는 허준이 ‘동의보감’에서 身形臟腑圖를 완성했는데, 해부도를 전면부에 배치함으로써 그 중요성을 강조한 것을 비롯해 지난 1910년 대한의원 부속학교에서 해부학 실습교육이 처음 실시된 것으로 보이며, 한의학에서 해부학 실습교육은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인 1953년 서울한의과대학에서 피난시절 부산에서 처음으로 해부학 실습을 했다는 당시 학생들의 구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시체 해부와 관련 1962년 2월9일 대통령령으로 법률 제1021호 ‘시체해부보존법’이 제정돼 법적 제도가 정비됐지만, 당시에는 의과대학(치과대학 포함)에서는 교육과 연구를 목적으로 합법적으로 해부학 실습을 할 수 있는데 반해 한의과대학은 그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그러나 1995년 1월5일 ‘시체해부보존법’의 법률 개정을 통해 의과대학 및 치과대학뿐만이 아니라 한의과대학도 그 대상에 포함돼 과거 의과대학의 보조를 받아 수동적으로 이뤄졌던 해부학 실습교육이 능동적이고 합법적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현재 한의과대학에서는 해부학 이론 및 실습을 포함해 연간 180~270시간을 이수하고 있으며, 영상진단학 관련 과목도 연간 평균 60시간 이수하고 있다.



◇四診·초음파 진단기기 공동 활용시 진단률 제고 및 경과 관찰에 유용



특히 이 논문에서는 한의학의 해부학적 근거를 밝히는 것 외에도 한의학 해부학을 기초로 한 영상장비 중 비침습적이고 방사선 피폭이 없는 초음파 진단기기를 임상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결과도 함께 게재하고 있다.



논문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2014년 7월까지 상지대 부속한방병원의 외래 및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천부(淺部) 조직 및 장기의 질환으로 瘀血 浮腫 血脈狹窄 鶴膝風 歷節風 癭病 瘰癧 痰核 乳癌 등, 심부(深部) 장기의 질환으로 積聚 脹滿 胃下 胃緩 便秘 泄瀉 排尿困難 등에 해당하는 환자 중 의무기록상 초음파 자료사진이 있고, 초음파 사진상 병변 우위가 명료하게 분별되는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초음파 진단기기에서 3.5MHz의 볼록 탐촉자 및 9MHz의 선형 탐촉자를 이용, 정상적인 천부와 심부의 조직이나 장기 및 비정상적인 천부와 심부의 조직이나 장기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인체의 천부에 위치한 조직인 피부 피하지방층 근육층, 천부 장기인 갑상선 타액선 유방 등은 7.5~10MHz, 심부에 위치한 내부 장기들은 3.5MHz 또는 5MHz 주파수의 초음파를 활용한 조직과 장기의 선별검사 및 정밀검사를 통해 조직 및 장기의 이상 여부 혹은 진단의 배제 및 이상부위의 병태를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어 임상에서 四診을 통해 수집한 자료에 초음파 자료를 合參하여 진단률 제고뿐만이 아니라 치료경과 관찰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학의 의료기기 적극 활용, 한의학 객관화·과학화에 큰 도움될 것



한편 논문에서는 “한의학에서 해부학은 한의학의 중요한 기초이론이 됨에도 불구하고 일부 법조계와 의료계에서 ‘한의학은 해부학을 근거로 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에 따라 현대과학의 산물인 영상진단기기의 사용에 한의사가 제약을 받고 있다”며 “특히 지난 2011년부터는 한의계도 현대의학적인 질병분류코드와 한의학적인 질병분류코드를 통합하는 내용의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개정안’을 활용해 현대의학적인 진단명을 활용하고 있지만, 이러한 진단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진단기기를 일부 법조계와 의료계의 잘못된 인식과 제도적인 제한으로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눈부신 과학기술과 IT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해부학을 기초로 하는 첨단 영상장비가 지속적으로 개발 및 발전되고 있는 가운데 초음파 진단기기는 비침습적이고 방사선 피폭이 없고 임상현장에서 직접 시행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어 장부의 기질적인 질환과 장부의 動的 변화상을 관찰해 기능적 질환의 변증과 진단뿐만이 아니라 자침시 내부장기의 안정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초음파 진단기기는 물론 해부학을 기초로 한 영상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연구해 한의학의 객관화·과학화에 큰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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