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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7일 (화)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54)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54)

尹完重의 鍼灸醫學論

“鍼灸醫學의 시대적 붐의 맥락을 바로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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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完重 先生(1910∼?)은 황해도 출신으로서 동대문구에서 신일한의원 원장으로 활동하였는데, 1969년에는 동대문구한의사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그는 각종 공로로 여러 차례 표창장을 받았다.

1969년에는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상했고, 1971년에는 서울특별시장으로부터 시정유공자 표창장을 받았으며, 같은 해 보건행정협회로부터도 공로패를 받았다. 그는 1962년 신일한의원을 개원하여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의 업적 중의 하나가 『東醫壽世保元』의 출판이다. 그는 1963年에 『東醫壽世保元』 第9版을 刊行하였다. 윤완중 선생은 1970년 3월19일 동무공 탄신 134주기 기념식을 갖고 사상의학회 창립총회를 개최할 때 초대회장 홍순용 선생을 보필하여 부회장으로 학술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1972년 11월 『大韓漢醫學會誌』 秋號에는 尹完重 先生의 「鍼灸 醫學에 對한 管見」이라는 제목의 論說이 실려 있다. 아래에 그 내용을 그의 목소리로 요약한다.

“최근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것은 기쁜 일이다. 이는 구미에까지 파급되어 있으니 경이로운 일이다. 침구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이다. 침구와 한약은 기본이론이나 진단방법이 틀리는 것은 없고 다만 치료방법만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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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기 얼마 전에 中國 主席 毛澤東이 심장병을 일으키자 하버드 의대교수 화이트 박사가 중국을 방문하여 치료를 한 일이 있다. 이 때 화이트 박사가 놀란 것이 중국의 침구기술이었다고 한다. 그 후 스탠포드, 존스 홉킨스 등 미국의 저명한 의가들이 마취과, 신경외과를 주축으로 한 연구진을 파견하여 면밀한 연구를 하고 돌아온 일이 있다. 특히 1971년 7월 중국을 방문한 뉴욕 타임즈 부사장 제임스 레스턴이 급성맹장염을 일으켜 침으로 수술을 받은 후 미국 의료계에서는 한방의학 특히 침과 뜸이 붐을 이루고 있다.

한방에는 古方과 後世方이 있다. 古方은 日本에 널리 전파된 것인데 쓰는 약종류가 적으나 효과가 강한 것을 쓰며 급성질환을 많이 다루며, 後世方은 이와는 반대인데 우리나라 한방이 이에 속한다.

침과 뜸의 발상지가 다르기에 두가지는 효과나 사용면에서 아주 대조적인 면을 갖고 있다. 침은 熱感覺이 없어 하절에 많이 쓰고, 뜸은 동절에 많이 쓴다. 鍼은 급작스러운 통증 등 급성질환에, 뜸은 침과 병용하는 수가 많으나 만성질환에 많이 쓴다. 그리고 보하는 것은 뜸이고 체력을 소모하는 것은 침이다. 그래서 침은 연일 쓰는 것은 좋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다.

침과 뜸을 이해하려면 經絡과 經穴을 알아야 한다. 치료에 있어서 가장 문제되는 것은 병을 전체적으로 보지 않으려는 환자들의 태도이다. 안과, 이비인후과 등 전문화한 것과는 달리 어느 병을 몸 전체와 연관시켜 치료하려는 것도 한의학의 특색이다.

東醫寶鑑 등 不世出의 名醫書를 가진 우리가 아직 어느 면에서는 외국만도 못하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얼마 전 미국 의대에서는 침을 이용한 부분 마취로 64세의 갑상선 환자와 24세의 치통환자 치료에 성공할 만큼 진보하였다. 서둘러서는 아니된다. 모방만으로는 위험하다. 우리도 낙후함이 없이 하루 빨리 한의학에 관한 연구를 서둘러 국민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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