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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7일 (화)

우리나라는 행복 격차가 매우 심각한 사회

우리나라는 행복 격차가 매우 심각한 사회

국민이 체감하는 행복 수준은 우리나라의 경제력에 훨씬 못 미쳐

국민간 비교 격차 심각… ‘소득’, ‘소비’, ‘일자리’ 분야 편중성 개선

보사연, ‘한국인의 행복과 행복요인’ 보고



행복지수“우리 국민이 체감하는 행복 수준은 우리나라의 경제력에 훨씬 못 미친다.”

국민이 느끼는 행복감이 우리나라의 경제력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국민간 비교되는 격차도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소득’, ‘소비’, ‘일자리’ 분야의 편중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보건복지포럼에서 KDI 경제정보센터 이용수 자료개발실장은 “국민 전체의 행복감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편차로 비교되는 격차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여러 생활 영역 중 ‘소득·소비’와 ‘일자리’가 행복도와의 상관성이 크므로 취약계층의 소득·소비생활과 고용 상황 개선에서 국민 행복 증진의 출발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또 “국민 대다수가 불행 요인으로 우리 사회 시스템이 가져다주는 불안감을 지목했다”면서 “자칫하면 삶에서 어려운 국면에 빠져들어 헤어날 수 없다는 인식이 그 불안감의 요체이기에 사회 전반에 팽배한 시스템의 불안과 불신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이 발표한 ‘한국인의 행복과 행복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의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는 매년 세계 각 나라의 행복지수를 산출하여 발표하고 있는데 2018년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5.875를 기록(행복도 0~10점 만점 기준), 국가별 비교 순위로는 157개국 중 57위에 해당하며, 비교 대상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만 한정하면 34개국 중 바닥권인 32위에 해당한다.



또한 우리 국민 ‘평균’으로 본 행복도가 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것도 문제지만, 행복의 ‘격차’ 내지 ‘불평등’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의 2018년 세계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2012~2015년 기준 행복도 분포에서 ‘표준편차’로 측정한 우리나라의 ‘행복 불평등도’는 2.155로, 157개국 중 96위를 기록, 우리나라는 행복의 격차가 매우 심각한 사회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0대 여성의 행복지수가 7.1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40대 여성이 7.08, 20대 여성 7.02의 순이었다. 60대 이상 남성이 가장 낮은 수치인 6.19를 나타내 보였고, 다음이 50대 남성 6.40, 20대 남성 6.50, 40대 남성 6.56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구 소득별 행복감은 500만원 이상이 7.02의 행복지수를 나타냈고, 300~499만원 사이가 6.69, 300만원 이하가 6.29로 나타나 소득이 적을수록 행복감 역시 낮게 나타났다.

다만, 시기별 행복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조사 대상자 56.7%가 ‘현재 괜찮고 미래도 대략 괜찮을 것’이라고 답했고, 18.2% 역시 ‘현재 평균보다 불행하나 그래도 미래는 희망적’이라고 답했다. 이에 반해 ‘과거보다 나아지지 않았고, 현재 평균보다 불행하며 미래도 희망적이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20.2%, ‘현재는 괜찮으나 미래는 불안하다’가 2.6%, ‘과거보다 나아졌으나 현재 평균보다 불행하고 미래도 희망적이지 않다’는 답변이 2.4%로 나타나 대략 25.7%의 비율에 달하는 응답자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역별 기회 및 성과 상실이나 피해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묻는 조사에서는 소득·부· 재산에 대한 불안감이 49.5%로 가장 높았고, 취업기회·일자리·사업에 대한 불안감이 48.5%, 정치적 안정 불안감이 41.5%, 사고·범죄로부터의 안전 불안감이 41.0%, 좋은공기·물 등 환경이 38.2%의 불안감을 나타내 보였다.



또한 상황 악화시 회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첫 직장에 들어갈 때 소위 일류 회사에 못 들어가면 평생 꼬인다’가 32.8%, ‘우리 사회에서는 사업 실패나 파산 등의 상황을 맞이하면 웬만해선 회복할 수 없다’가 15.4%, ‘본인이나 가족이 심한 중병에 걸리면 가정경제가 무너지기 십상이다’가 9.3%로 나타났고,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동의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대부분이 ‘동의한다’라고 답했다. 이와 더불어 자칫하면 하층으로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대답 역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행복의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우선 취약계층의 소득·소비생활 개선과 고용 상황 개선이 기본이 된다는 점은 자명하다”면서 “새롭게 도출된 결과라 할 것 없이, 그 어떤 요인보다도 소득 수준에 따른 행복감 및 영역별 만족도의 격차가 뚜렷하고, 체감하는 행복감이 다양한 생활 영역 중 특히 ‘소득·소비생활’, ‘일자리’ 만족도와 상관성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도 국민 행복 관련 격차 해소의 출발점이 어디인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또 “세대와 계층을 막론하고 계층 하향 이동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상황 악화시 회복 가능성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격차 해소 측면에서 취약계층의 소득 및 고용 상황 개선에 우선적인 관심을 두되, 중장기적으로는 사회 전반에 팽배한 시스템의 불안과 불신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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