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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7일 (토)

여한의사 증가, 여성의료인의 사회적 인식 개선에 영향

여한의사 증가, 여성의료인의 사회적 인식 개선에 영향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여한의사 비율이 20%를 넘어섰다는 통계청의 발표와 관련, 정성이 대한여한의사회 회장에게 이 지표 변화의 의미와 한의계 정책 방향에 대한 제언을 소개한다.








가사·양육 등 문제로 여성의료인 진로 고민 여전… 여성 의료인 참여 위한 한의계의 제도적 지원 필요

2122-13-2여성 한의사 비율은 1980년 기준 2.4%를 기록한 이후 2000년 들어 11.1%로 10%를 넘겼다. 이후 15년동안 점진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성한의사의 비율이 처음으로 5분의 1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 발표된 전체 여한의사수의 증가는 여성의료인의 위상 강화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고 실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대한한의사협회 설립 이후 매년 800여명의 한의사가 배출되고 있으며 현재 한의대 여학생의 수가 남학생과 거의 비등해졌고, 면허 취득한 여한의사의 수도 이미 4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여성의료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더불어 교육환경 개선, 사회참여 확대 등 시대적인 흐름을 반영한 결과라 볼 수 있으며 여성의료인의 한사람으로서 자긍심과 사명감을 느끼게 된다.



얼마 전 대한여한의사회에서는 후배 학생과들과 함께 ‘대한여한의사회와 함께하는 희망 멘토링’이란 행사를 가진 바 있다.



졸업 전 미리 자기미래의 방향과 비전을 그려보는 자리로 각 학교 교수, 국공립의료원 연구원 등 여러 분야의 선배님들을 모시고 여한의사로써의 삶과 비전에 대해 진지하게 서로 얘기를 나눈 바 있다.



그러나 그날 발표된 수많은 질의 속에 아직도 여성의료인으로서 겪어야 하는 사회적 불평등, 가정과 양육의 문제 등 과거 선배들이 고민했던 문제들이 그대로 답습되는 것을 보고 상당히 마음이 무거웠다.



이러한 현상을 보면 그동안 사회적으로 여성인력에 대한 양적 팽창과 영향력은 커졌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여성에 대한 편견과 불평등요소는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다. 물론 여성의료인은 전문직으로 약간의 특수성은 있지만 그 나름의 직능 내 구조적인 문제점은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얼마 전부터 남성 중심의 사회구조와 정치구조에서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어렵기 때문에 이를 교정하기 위한 장치로 여성의 사회ㆍ공직 진출을 위해 여성에게 일정 비율 이상의 자리를 할당하는 제도인 ‘여성할당제’를 실시하고 있다.



◇한의학 발전 위해 여한의사 역할 중요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여한의사들이 진료와 양육을 겸하면서 많이 힘든 시간들을 소화해 내고 있지만 한의사로서의 삶과 동시에 다양한 사회적 경험과 참여를 같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한의사의 외연 확대와 다양한 역할이 중요한데 현실은 회무참여와 사회참여를 위한 한의계 내 내부적 뒷받침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주변의 타 의료단체의 경우를 보더라도 단체의 위상과 이권을 위해서 여성인재를 적극 등용해서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저는 2년 전 여한의사의 회무참여 활성화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여한의사의 회무참여를 확대해서 한의계의 발전을 위해 여성인재풀을 확대하자는 취지로 정관 개정 등 제도적 개선을 목표로 추진했었고, 앞으로도 조금씩이나마 인식 개선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일이 남아있는 것 같다.



아울러 여한의사의 회무참여 확대방안을 위한 법적 개선을 위해서 대한치과의사회의 개정된 정관내용을 참고로 정관 개정을 제안드린다.



2014년 4월 개정된 치협의 정관은 부회장 10인 중 1인을 여성 부회장으로 하고, 대의원은 각 지부별로 지부 총회에서 선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성에게 우선권을 부여하자는 것이 어쩌면 양성평등에 더 어긋난 정서일지는 모르나, 현실적으로 여한의사의 회무참여율이 점점 떨어지는 상황에 비춰보면 제도적 보완을 통해 한의사의 회무참여를 독려, 다양한 한의계 인력풀을 구축함으로써 좀 더 발전적인 한의 회무시스템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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