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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30일 (목)

김필건 회장 "42대 대한한의사협회 이끌 어젠다는 '변화'"

김필건 회장 "42대 대한한의사협회 이끌 어젠다는 '변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 해결, 협회조직도 변화의 마침표 찍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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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아 제41대에 이어 42대 대한한의사협회 집행부를 이끌게 된 김필건 회장이 14일 서울 강서구 한의협 회관에서 한의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있다.





[한의신문=김승섭·윤영혜 기자]회원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아 41대에 이어 앞으로 3년간 제42대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집행부를 이끌게 된 김필건 회장은 14일 협회를 이끌 첫 번째 어젠다로 '변화'를 내세웠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한의협 회관에서 한의신문과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42대 집행부를 이끌 중점적인 어젠다는 변화, 둘째는 치료의학으로서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높이는 것, 셋째는 한의학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도록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명확하게 제시했다.



김 회장은 한의계의 오랜 숙원인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규제 철폐 문제와 관련, "의료기기 사용 문제는 (내가 세운)어젠다 중에 핵심이다. 한의원에 환자가 들어오면 첫째는 진단, 둘째는 치료, 셋째는 예후와 관찰"이라며 "정말 (한의학이)치료의학으로서의 역할을 되찾는다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환자를 잘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예후·관철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치료와 예후·관찰은 객관적 행위인데 이에 대해 제한을 받거나 이걸 하기 위해 도구, 의료기기를 사용하는데 제한을 받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는 보건복지부, 정치권, 대한의사협회와의 갈등문제도 아니고 한의사가 의료인으로서 존립하는 이상 국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혜택을 제공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의료기기 사용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 책무를 하기 위해 한의사의 환자에 대한 진단 및 권리를 찾겠다는 것이고 물고기를 물에서 꺼내 육지에서 살게 하겠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듯 의료인이 진단기기를 못쓰게 하면서 환자를 진단하라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다"고 빗댔다.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면서 현재의 한의사들은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김 회장은 "국제적 경쟁력과 관계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중국의 사례를 들어 "중국은 중의학으로 부가가치를 형성하고 그 부가가치로 세계에 중의사를 파견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선순환 구조로 가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우수한 인적 인프라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인으로서 제 역할을 하도록 하는 진단기 사용을 제도적으로 막아 놨다"고 꼬집었다.



김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국제적 경쟁력 확보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한의학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국민들을 이롭게 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한의사들도 노력해야겠지만 결국 국가와 정치권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하고 이 문제가 직능간의 갈등이 아니라 국가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국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혜택을 제공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김 회장은 "얼마나 설득력 있게 (한의사들이 의료기기를 왜 사용해야하는지)알리려 했나를 따져봤을 때 공감을 얻어내는데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고 토로하면서 "42대 집행부에서는 좀 더 이 내용을 정치권이나 정부를 설득하려는 노력을 보다 더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김 회장은 국회의원 몇 명을 설득해 한의계에 우군을 확보하는 작업보다는 "그 이전에 얼마나 명분 있게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11일 이뤄진 42대 회장 및 수석부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에서 70%에 가까운 69.70%의 득표율로 재신임을 받은 결과를 평가해달라고 묻자 그는 "이렇게 높은 투표율이 나온 건 의료인으로서 의료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등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받는 정확한 현실을 회원들이 (표심에)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회장은 "다른 것은 몰라도 의료기기 사용 문제만큼은 의료인으로서의 권리"라며 "이것 만큼은 해결해달라는 열망, 바람이 41대 집행부로 투영됐고 그 결과 높은 투표율과 지지율로 나타난 것이라고 본다. 42대 집행부를 이끌면서도 부당하게 침해받는 의료인의 권리만큼은 회복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해 계속해서 이 문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지난 3년간 41대 집행부를 이끌면서 아쉬웠던 점에 대해 그는 "처음 집행부를 맡았을 때 협회 사무국의 분위기는 한의계 현안 등 많은 사안을 해결하기에는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주어진 조건에서 최대한 인력을 재배치했다"며 "거의 협회를 허물고 다시 짓는다는 형태로 했지만 조금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협회 사무국은 사무국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 전 집행부와 비교했을 때 업무는 2~3배 늘었다. 각자가 전문성을 갖고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느냐의 관점에서 봤을 때 미흡한 점이 있다"며 "여태까지 변화를 시도해왔고 42대 집행부에서는 그 변화를 완성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3년이라는 시간은 20년 동안 누적된 조직을 변화시키기에는 기간이 다소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3년 이라는 시간을 회원들이 다시 허락했다. 6년이 짧다는 변명은 안 통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어떻게 해서라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서 회원들에게 보여줄 의무가 있다"며 41대 집행부를 맡으며 시작한 협회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마침표를 향후 3년 내에 찍을 방침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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