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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1일 (금)

왜 유라시아의학센터에 주목하는가?

왜 유라시아의학센터에 주목하는가?

남·북·중과 인접한 블라디보스토크, 한의학 우수성 인정

태평양국립의대 마크에 인삼열매 담을 정도 관심 높아






러시아 태평양국립의과대학의 슈마토프 발렌틴보리소비치 총장이 지난 4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2015 통일공감 토론회에서 유라시아의학센터를 중심으로 남·북한과 러시아가 힘을 모아 제3의 동의보감을 함께 써가자고 제안해 ‘유라시아의학센터’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한의학과 러시아?

러시아는 서양의학이 비교적 잘 발달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왠지 생소하게 느껴진다.



2042-14-1 이것은 러시아 태평양국립의과대학의 마크다. 마크의 중앙에 빨간 열매를 품고 있는데 이것은 다름아닌 인삼의 열매를 형상화한 것이다.

의과대학을 상징하는 마크에 동양의학을 대표하는 한약재인 인삼의 열매를 담아냈다는 것은 동양의학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많은지를 가늠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남·북한 그리고 중국과 인접해 있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교류를 통해 동양의학의 뛰어난 임상효과를 직접 보고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동양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이곳을 중심으로 반경 1000km 내에 동북아 도시 인구만 3억명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예부터 아시아와 유럽을 이어주는 관문이자 남·북한, 중국, 러시아의 교류가 활발한 곳이다.

그러다 보니 극동지역의 많은 의학자들은 약용식물로 치료하는 방법을 수십년 간 연구해 오고 있으며 의과대학에서는 한국, 중국, 북한으로부터 교수들을 초빙해 학생들에게 동양의학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42-14-2 특히 태평양국립의과대학에는 2014년 6월 19일 유라시아의학센터를 개소했다.

극동 제일의 태평양국립의과대학 신축건물에 입주해 있는 유라시아의학센터는 한국의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와 러시아의 태평양국립의과대학, 그리고 양 단체가 상호 인증하는 북한 기관과 함께 각 단체의 대표를 이사회 의장으로 하는 이사회(각 5인 이내 이사 추천)를 구성, 운영하는 것을 기본 골격으로 하고 있다.



△한의학 교육·학술(전통의학 cyber university, 의사 전통의학 재교육 과정, 전통의학 미디어 사업, 전통의학 서적 번역화 사업, 전통의학 지식정보서비스, 국제학술심포지움 및 저널 발간, 공동연구사업) △남북 협력(남북 공동연구사업, 남북의 자생약초 자원 개발, 사이어 동의보감 박물관, 의료기기 생산기지 조성, 약초기지 조성) △제약 및 의료기술 산업화(전통약제의 제약화를 통한 글로벌화, 서양약제와 전통약제를 융합한 신약개발, 전통의학 의교기술 산업화, 한방산업 육성 지원 네트워크 조성, 전통의학 의료관광 및 산업단지 조성) 3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북한의 참여는 가능한 것일까?

유라시아의학센터가 개소한 이후인 지난해 7월 림청일 나홋카 주재 북한총영사는 러시아 연해주·의회의 빅토르 고르차코프 의장을 만나 북한이 고려의학과 정보통신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공유하고 싶다며 공식 협력을 제안했다.

당시 북한은 최우선으로 태평양국립의과대학에 북한 유학생들을 국비장학생으로 입학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러시아 주정부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첫해 교육이 이뤄진 상태다.



2042-15-1 이같은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유라시아의학센터가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는 이유다.

또한 러시아는 지난 10월12일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를 ‘자유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특별경제지역법안을 발효했다.

태평양국립의과대학 쿠즈네초프 블라디미르 부총장에 따르면 이 법안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 ‘자유항’ 지위를 부여하고 외국 기업에 관세와 입국심사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한 내용을 담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 지정…해외의료인력 면허 인정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및 남북 교류 두 마리 토끼 잡아



무엇보다 극동지역 개발국 직속 위원회에서는 해외의료인력 면허 인정을 계획하고 있으며 한국 한의사의 경우 대학 졸업증 자체만으로 이곳에서 의료활동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 의사와 파트너로 의료기관을 개설하거나 단독 개원도 가능해 질 것이란 전망이다.

의료보험 및 수가 문제도 검토 중이며 빠르면 3개월 이내에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 의료장비 도입에 있어서도 모든 통관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부지 허가를 받는 행정절차에 걸리는 기간도 대폭 줄여주는 한편 감독기관에서 지나치게 행정업무에 간섭하는 것을 차단하는 시스템도 마련하고 있다.

유라시아의학센터가 위치하고 있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자유항 지정 및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러시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북한의 고려의학에 대한 교류 제안, 러시아 극동의 최고 의과대학인 태평양국립의과대학의 한의학에 대한 높은 신뢰와 관심 등 세계 정세는 한국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전략을 실현해줄 가장 적합한 분야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다.



또 한의학 분야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3월28일 독일 통일의 상징 지역인 드레스덴에서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문제 해결 △남북한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인프라’ 구축 △남북 주민 간 동질성 회복을 주요 골자로 발표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에도 꼭 들어맞는다.



[caption id="attachment_345221" align="alignnone" width="1024"]유라시아 의학센터 MOU 체결식(대한한의사협회-태평양국립의과대학) 유라시아 의학센터 MOU 체결식(대한한의사협회-태평양국립의과대학)[/caption]



[caption id="attachment_345223" align="alignnone" width="1024"]러시아 태평양 국립의과대학 슈마토프 총장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2015 통일공감 토론회에서  남·북·러시아가 함께 유라시아의학센터에서 제3의 동의보감을 써가자고 제안했다. 러시아 태평양 국립의과대학 슈마토프 총장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2015 통일공감 토론회에서
남·북·러시아가 함께 유라시아의학센터에서 제3의 동의보감을 써가자고 제안했다.[/caption]



유라시아의학센터 이응세 센터장이 “남북이 공동으로 우수한 민족자원인 한의학을 통해 제3국에서 공동으로 협력하는 첫 번째 사업으로 ‘남북협력을 통해 전통의학의 세계화’라는 목표를 실현시킬 수 있는 가장 적정한 계획이 될 수 있다”며 “북한의 고려의학 자원과 남한의 산업화 경험 및 세계화 능력을 결합하면 민족의학을 세계적인 전통의학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가능하며 러시아와 결합해 ‘한의학의 실크로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러시아를 지렛대로 북한의 참여를 유도해 경제번영과 평화통일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국가 정책에 가장 부합한 한의학.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에 최적의 시기를 맞고 있는 동북아시아 정세.



‘유라시아의학센터’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이제 실기하지 않고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정부의 결단과 지원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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