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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1일 (금)

의료정보의 객관성 제고 및 한의의료행위의 경쟁력 강화 위해 필요

의료정보의 객관성 제고 및 한의의료행위의 경쟁력 강화 위해 필요

한의건강검진, 그 필요성



양방의 진단과는 달리, 한의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통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개인별 상담 통해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 가능



한의건강검진 필요성



건강을 선물하기 위해 검진을 선물하는 시대.



실제로 건강검진은 건강증진의 도구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지만 ‘건강검진시대’라는 말이 생겨 날 만큼 의료계의 대세다. 이렇듯 병을 치료하지는 못해도 자신이 어떤 병에 걸린 것인지 진단받아야 마음이 놓이는 시대가 왔음에도, 한의의료에 있어 한의건강검진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한의사들은 왜 한의건강검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첫 번째로는 진료행위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



-의료기기에 의한 의료행위는 진료에서 객관적인 근거자료가 된다. 과거에는 환자와 의사의 관계가 직거래형태를 형성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전 국민 보험 시대가 되면서 환자와 의사 사이에 건강보험공단이라는 중간자가 개입하여 비용뿐만 아니라 진료문제까지 관여할 정도로 막강한 힘을 구사하고 있다. 비용을 지불하는 집단(보험자)과 소비하는 집단(환자)이 다르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행위의 투명성, 타당성 문제 등이 검토된다. 이를 적절히 증명하기 위해서는 결국 진단과 치료의 모든 과정에서 투명성, 타당성이 확보되어야 하며,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의료기기가 현장에서 필요하다.



두 번째로는 한의 의료행위의 경쟁력 강화 측면이 있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이후 의료비용의 기준이 소비재 중심에서 행위 중심 의학으로 전환되었다. 이러한 시대에서, 의료기기에 의한 발전된 한의 의료행위는 한의학의 정체성과 가치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으며, 대체의학과 건강식품과의 경쟁에서 임상적인, 법률적인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의료정보의 객관성 제고의 측면이 있다.



- 한의학에서 진단용 의료기기는 의사의 오감에 의한 민감도와 해상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찰 행위의 정량적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최근에 강조되고 있는 근거중심의학에서는 임상데이터를 가공하고 통계적인 평가를 위해 정량화된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생체신호는 객관적 인상 정보를 풍성하게 하고, 그 결과로 인해 한의학적 솔루션도 다양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네 번째로는 현대의학의 화학적인 검사로 찾아내지 못하는 未病의 단계부터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많은 현대인들이 호소하는 만성피로, 어깨결림, 뒷목 뻐근, 뒷골 당김, 원인모를 통증, 소화불량, 수면장애, 우울증, 분노조절장애 등 삶의 질(QoL)을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지목되는 증상들은 한의학에서는 ‘未病’으로, 서양의학에서는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증상(med ic a lly u nex pla i nedsymptoms)’이라는 개념으로 질병은 아니지만 불편한 증상들을 호소하는 증후군으로 명명되었다.



이것은 건강상태보다는 증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인데, 삶의 질(QoL)을 중요시하고, 미래의 불건강·질병상태를 먼저 관리하는 예방의학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모습에서 그 중요성을 찾아볼 수 있겠다.



다섯 번째로는 양방과는 달리, 한방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에 필요하다.



‘매뉴얼에 입각한’ 양방의 진단과는 달리, 한방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통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개인별 상담을 통해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방에서도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것은 검진결과에 대한 해석에 대한 말이지, 그 해석을 통한 치료법의 적용측면에서까지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시간 상, 비용 상의 이점을 생각할 수 있다. 양방건강검진처럼 ‘한의건강검진’도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제도상으로 정립되고, 병원들 간에 이 정보를 공유하고 공통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매뉴얼이 갖추어진다면, 국민들 입장에서도 매번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 갈 때마다 새로 검사해야하는 시간적·비용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 치료경과 확인을 위해 다시 검사를 시행해야하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물론, 위에서 제시한 내용들은 우리 한의사의 입장에서 ‘한의건강검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상대적 소수인 한의사의 의견이 국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진정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 물음표밖에 남길 수 없다면 건강검진체계에 있어서 현 상황을 개선할 수 없을 것이다.



레드오션경쟁에서 벗어나 파이를 키우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먼저 한의사가 아닌 ‘국민의 입장’에서, 그들이 정말 ‘한의건강검진’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을만한 근거를 제시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윤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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