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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02일 (목)

해부학 기반한 한의학의 유구한 역사 재조명

해부학 기반한 한의학의 유구한 역사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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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에 의해 축소된 한의의료행위 개념 바로잡는 계기 마련

양의계의 ‘한의학은 해부학적 원리 없다’는 말은 거짓으로 드러나







지난 14일 우리나라 과학기술분야의 발전과 사회 중요 현안에 대한 정책을 이끌어 가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해부학에 기반한 한의학의 발전-한의의료행위와 한의사의 의료기기 활용’을 주제로한 기획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해부학에 기초해 발전되어 온 한의학의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재조명함으로써 그동안 ‘한의학은 해부학적 원리가 없으니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쳐온 양의계에 카운트 펀치를 날린 격이 됐다.



인체를 치료하는 모든 의학은 해부학을 기초로 한다.

한의학도 다르지 않다.

이미 2천년 전부터 한의학은 황제내경, 난경 등을 통해 해부학적 장기의 실체에 대해 기술하고 있으며 이러한 해부학적 원리를 이용해 한의학에서는 내과와 외과적인 수술이 이미 이뤄져 왔던 것이다.



마취산을 이용해 두개골 절개술을 했다고 알려진 전설적인 화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조선시대 명종 때 임언국 선생의 후학들은 외과수술을 집대성해 ‘치종지남’을 집필했다.

여기에는 현대 양의학의 관혈적 수술방법에 비견되는 과감하고 독자적인 치료술이 수록되어 있다.



이처럼 한의학에서의 해부학은 음양오행과 마찬가지로 오랜 역사를 가진 일부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오늘날에 이르러 한의학은 해부학에 기반하지 않고 음양오행만이 전부인 학문인양 인식되어진 것일까?

1800년대 중반 이후로 근대 서양의학과 전통의학을 비교하기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내세운 개념이 자리잡게 되고 1930년대 동서의학 비교논쟁과 80, 90년대를 거치며 한의학은 동서의학 비교 프레임에 그대로 갇혀버리게 됐다.



한의학의 정체성과 영역을 단정적으로 재단해 버린 이 프레임 안에서 한의학의 개념은 상대적으로 협소하게 재정의 되어 버리고 한의학은 원래부터 그러한 학문으로 대중의 인식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날 세미나는 그동안 한의계가 갇혀 있던 그리고 한의계를 그 안에 가둬두려 했던 프레임을 벗어 던지고 왜곡되어진 한의학에 대한 정체성을 바로 잡아 본래의 한의학 모습 그대로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자 이를 위한 서막을 알린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렇게 한의학의 개념과 정체성이 회복되어 지면 한의의료행위의 범주 역시 제자리를 찾아 재설정되어질 것이고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역시 그 합리성에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 하겠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단국대 엄석기 교수도 “전통적인 의서의 50% 이상이 외과 서적이다. 하지만 그것을 당대에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설명되어졌는지에 대한 문제와 한의학이라는 학문의 영역을 최대한 축소시켜 전통에 묶어 두려했던 시도에 한의계가 소홀했던 결과가 바로 오늘날의 한의학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 한의학의 정체성과 한의의료 영역에 대한 부분을 공개적으로 토론을 함으로써 그동안 한의계가 안고 있던 여러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시작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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