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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03일 (금)

해외 군진의학선 침 적극 활용… 종주국 한국은?

해외 군진의학선 침 적극 활용… 종주국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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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제 군진의학 학술대회





군진한의학이 군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데도 실제 현장에서는 한의군의관의 수도 턱없이 부족하고 시설이나 체계도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인적 자원 측면에서 살펴볼 때, 2014년에 임관한 의무사관은 총 789명인데 그 중 한의군의관은 고작 17명인 3%에 불과한 상황. 의과가 708명, 치과가 72명이라는 사실에 견줘 볼 때 군진의학에서 한의학의 입지가 그리 넓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근본적인 군 편제의 문제점에서부터 비롯되는 측면도 있다. 현재 편제는 정해진 군의관의 정원을 초과하지 않는 것에만 중점을 둬 그 안에서만 인원을 맞추고 어떤 진료과목의 군의관을 둘 지에 대해서는 조정이 이뤄지는데 그 과정에서 한의사가 배제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한 한의군의관은 “간호장교나 응급구조사가 없기 때문에 한의사들이 하는 역할이 응급대기에 그쳐 실제로 현장에서는 침놓을 여유조차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토로했다. 일선 현장에서 한의군의관이 제대로 된 치료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못 된단 얘기다.



군진한의학 홍보 미흡… 한의치료 인식 개선 ‘시급’



26년 된 시설과 장비도 상당히 노후한 편이다. 예전보다 침 뜸 외에 더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추나베드나 약침 정도인데 전체 군병원에 보급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제대로 된 장비나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다. 특히 약침의 경우, 원외 탕전실을 통해 공급받아야 하는데 군 병원마다 시설이 갖춰져 있지는 않고, 한의군의관들이 개별적으로 약침을 공급받기는 힘든 상황이다.



당장 군진한의학이 제대로 홍보가 안 돼 한의치료에 대한 인식이 미흡한 점도 문제다.



군 병원 측에서는 외상 및 응급상황에서 수술을 할 수 있는지가 최우선요소이기 때문에 한의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적고, 한의약의 특성상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데 외진횟수가 대부분 주 1회라, 현실적으로 환자들에 대한 지속적 접근이 어렵다. 한의군의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엄유식 중령은 “양방에선 아예 15일치 약을 몰아서 한 번에 처방하고 끝날 수 있지만 한의는 침 치료 등이 주기적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을 찾는 군 병사들도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어떠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한의과를 찾아야 할지 모르고, 무엇보다 침 치료 시 통증과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어 이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 환자들이 어떤 경우에 한의과를 찾아 와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예컨대 허리 아플 때 침을 맞으면 어디에 좋은지 등을 알리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정책팀이 현역 한의군의관 45명을 대상으로 군진한의학에 대한 인식도에 대해 지난 2013년 12월 1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서면조사를 한 결과 군진한의학의 현황과 문제점·인식 정도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가 27%, ‘조금 알고 있다’가 33%, ‘보통’이 16%, ‘모른다’가 24%로 나타나 복무 중인 한의군의관들도 군진한의학에 대한 교육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진한의학의 문제점 정도에 대해서는 ‘매우 문제 있다’가 40%, ‘어느 정도 있다’가 53%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야별 문제점을 살펴본 결과 ‘필요질환 대처능력 부족’이 57%, ‘양방위주의 진료체계’가 16%, ‘진단표준 개발 미비’, ‘한의학 강점 미적용’이 각각 9%, ‘한방 의료용품 부재’, ‘한양방 협력 부족’ 등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군진한의학 연구개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매우 필요하다’가 49%, ‘어느정도 필요’가 36%, ‘보통’이 11%, ‘별로 필요하지 않다’가 4%로 파악됐다. 현재 필요질환에 대한 대처능력 부족 등 미흡한 부분이 있는 만큼 앞으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인 것으로 추측된다.



연구개발이 필요한 항목에 대한 조사에서는 ‘임상매뉴얼 개발’이 45%, ‘의료용품 개발’이 29% ‘임상기술 개발’이 11%로 나타났다.



한의군의관 인식도 조사, 군진한의학 “문제 있다”

임상매뉴얼 개발이 필요한 질환으로는 ‘군내 다빈도 질환’이 58%, ‘전투 발생 시 예상되는 질환’이 16%, ‘응급질환’이 13%, ‘예방 및 건강관리’가 4%, ‘재활치료’가 7%로 확인됐다.



군진한의학의 발전 위해 필요한 임상 매뉴얼 형태에 대한 질문에서는 ‘한방군의관이 활용하기 위한 임상진료 매뉴얼’이 42%, ‘일반 장병들이 활용하기 위한 매뉴얼’이 16%, ‘둘 다’가 40%로 나왔다.



김주희 한의학연구원은 “매뉴얼이 있으면 제도적 보호가 필요할 때 근거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군진한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학문적 토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 의료체계에서 한의학적 치료의 근거를 구축해 이를 토대로 임상에서도 적절하게 사용되고, 또 그 데이터가 축적되는 선순환 시스템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김 연구원은 “예컨대 침구 임상 연구 시 발생하는 이상반응을 분석해 이런 부분에 대한 보고를 하고, 이에 대해 적절한 교육을 받은 한의사가 치료를 한다고 하면 부작용을 줄일 수도 있고, 더욱 신뢰가 갈 수 있다”며 “현장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술적 근거를 축적시키는 게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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