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학생 10년 전보다 체격 커지고

기사입력 2004.04.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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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인적자원부 전국 초중고 12만명 신체검사

    우리나라 학생들의 체격은 10년 전보다 많이 커진 반면 근시와 고도비만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4월부터 3개월에 걸쳐 실시한 2003년도 학생 신체검사를 한 전국 480개 초중고 재학생 12만명의 체격과 체질검사 내용을 8일 발표했다.

    검사결과에 따르면 키는 10년 전보다 남학생이 평균 2.82cm, 여학생이 2.11cm 커졌으며, 몸무게는 남학생이 평균 4.3kg, 여학생이 평균 2.28kg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키와 몸무게 등 체격은 좋아졌으나 근시나 구강질환, 피부질환 증가 등 체질은 전반적으로 약해진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정상적인 학습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요주의자 수는 1.11%로 ’93년도 2.46%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근시는 10년 전 20.1 %에서 41.5%로 두 배나 늘었다.

    치아우식증, 치주질환 등 구강질환도 49.8% 에서 58.2%로 늘어났다. 특히 공해 등 환경오염의 영향으로 피부질환 비율은 10년 전 0.52%에서 1.29%로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교육인적자원부 특수교육보건과 담당자는 “학생들의 체격이 지난 10년 전보다 현격하게 성장한 것은 국민들의 식생활 수준 향상으로 본다”면서 “바람직하지 못한 식습관으로 인해 당질, 지방질의 과잉섭취와 도시화․산업화 등 생활양식 변화로 체질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환경오염에 따른 이비인후과 질환이 지속적으로 나빠지는 등 과거와 달리 만성질환으로 질병의 패턴이 변화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학생 체격검사는 보건교사 및 담임교사가 실시하고, 체질검사는 학교장이 위촉한 학교의사가 질병유무를 검사한 반면, 고등학교 1학년은 국민건강보험법에 의한 검진기관에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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