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컴퓨터기반 평가 시행

기사입력 2013.06.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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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원장 박성하·이하 한의전)이 지난달 21일 한의전 학습자원실에서 문제은행 시스템에 의한 컴퓨터기반평가(computer based test, CBT)를 처음으로 실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의전 한의학과 2학년생 47명을 대상으로 이번 시험은 ‘인체 질환의 인식과 해석Ⅱ’ 중 ‘생기능의학’ 과목에서 5지선다형 18문항이 출제됐으며, 사용된 소프트웨어는 (주)다울소프트의 ‘Neo-test’(한의학전문대학원용 수정판)로 지난 1월부터 6월에 걸쳐 시스템이 구축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기왕 한의전 한의학교육실장은 “CBT의 도입은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해 의학지식의 실세계에서의 응용 능력을 평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통합과목을 운영하는 대학의 경우, 소속 교수간 공동 출제 및 관리를 통한 상호 교정이 가능해 강의 내용의 정합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현재 국내 의과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초의학종합평가’와 같은 시험을 한의과대학에서도 실시할 수 있는 인프라가 조성돼 향후 한의과대학 연합 평가의 기반도 마련했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BT는 기존 지필시험을 컴퓨터 화면에 나오는 문항에 답하는 시스템으로, 즉각적인 채점과 문제은행 관리가 가능한 외에도 자료제시형, 멀티미디어형 문항을 출제 및 평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설진상이나 영상판독지를 화면상으로 보여주거나, 심잡음을 소리로 듣거나, 환자의 모습과 병력청취를 동영상으로 보고 제시된 문항에 답하도록 할 수 있는 것이다.

    국시원에서도 직무 중심 평가체계로 개선하기 위하여 CBT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의과대학들에서는 현재 기초종합평가와 임상종합평가에서 활용 중이고, 2018년 이전까지 의사국가시험에 CBT를 도입할 예정이며, 치과의사 국가시험에도 CBT를 도입하기 위하여 국시원 주관 모의시험이 실시된 바 있고, 관련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신상우 한의전 교수(前 한의학교육실장)는 “한의전에서는 한의학교육 및 평가에 CBT 시스템을 구축하고 첫 시험을 시행했으며, 향후 문제은행 구축과 더불어 점진적으로 확대해 모든 시험의 50% 이상에서 이를 사용하여 평가할 예정”이라며 “CBT 시스템 도입으로 한의전은 2008년 개원 당시 계획했던 통합강의, 문제바탕학습(PBL), 환자-의사-사회(PDS), 한의면담(PPI), 임상술기시험(OSCE), 진료수행시험(CPX) 등의 다양한 교수-학습-평가법 도입을 일단락 지었으며, 교육부에서 평가인증기관 인정심사 및 한의과대학 평가인증 기준으로 요구하는 성과바탕교육(Outcome-Based Education)을 위해서 포트폴리오, 서브인턴십과 같은 기반도 추가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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