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심부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발간
권승원 경희대학교 교수
권승원 경희대학교 교수
<편집자주>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단장 이준혁)은 지속적으로 다양한 질환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발간하고 있으며, 각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전자파일 및 홍보용 리플릿, 인포그래픽 이미지 파일 등을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사이트(www.nikom.or.kr/nckm)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 본란에서는 각 지침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참여했던 연구원들의 기고문을 소개하고자 하며, 이번 주 소개작은 ‘만성심부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에 참여한 권승원 경희대학교 교수의 기고이다.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에서 지원해 개발된 ‘만성심부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발간됐다. ‘만성심부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임상 현장에서 마주하는 만성심부전의 다양한 문제해결을 위한 근거기반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개발된 진료 가이드이다.
본 지침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매뉴얼에 근거해 관련 전문가들의 협력을 통해 개발됐으며,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의 검토·인증 절차를 통과하며 방법론적·임상적·기술적 타당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고령화 시대 심부전의 미충족 수요, 한의치료로 대안 모색
심부전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에서 입원과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특히 기존의 심부전 약물 치료는 신기능 악화, 저혈압, 전해질 이상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고혈압, 당뇨병, 허혈성 심질환 등 동반질환에 따른 다약제 사용(Polypharmacy)이 되기 쉽다.
특히 첫 번째 약물이 일으킨 부작용을 새로운 질병으로 잘못 알고, 이를 고치려 또 다른 약물을 처방받으며 약이 계속 늘어나는 연쇄 처방(처방 캐스케이드) 현상은 환자에게 치료적 부담을 가중시킨다. 이에 다약제 복용 문제를 해소하고 기존 약물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한의치료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철저한 근거 기반 및 ‘임상적 고려사항’ 통한 맞춤형 처방 가이드 제시
이번 지침은 체계적 문헌 검색과 GRADE 방법론을 적용해 객관적인 권고안을 도출했다. 특히 복합적인 한의 병태를 보이는 만성심부전에는 다양한 한약 처방의 활용이 가능하지만, 각 처방별로 적용되는 임상 병태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이 임상 현장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본 지침은 이러한 점을 반영해 철저히 근거에 기반한 권고를 진행하면서도, 각 처방별 권고문의 ‘임상적 고려사항’에 구체적인 적용병태를 자세히 기술해 독자들이 진료 시 필수적으로 참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일례로 만성심부전에 활용 가능한 대표 처방인 진무탕(眞武湯)의 경우 “신진대사기능이 쇠퇴하여 부종, 소변량 감소, 요부 및 수족냉증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양기휴허증(陽氣虧虛證) 병태”에 활용하도록 구체적인 적응증 가이드를 명시하고 있다.
만성심부전 환자 절반 이상 한의치료 희망…지침의 높은 임상 활용도 기대
지침 개발 과정에서 심장질환 진단 경험이 있는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6%가 심부전 발생 시 한의치료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환자들은 한의치료를 통해 ‘후유증 치료를 통한 빠른 일상 복귀(60%)’를 가장 기대하는 장점으로 꼽았으며, 선호하는 치료 방법으로는 침/전침 치료(61.6%)와 더불어 보험 및 비보험 한약 치료에 대한 수요가 고르게 나타났다.
이러한 설문 결과는 임상 현장에서 만성심부전 한의 치료에 대한 실질적인 환자들의 수요가 매우 높음을 명확히 확인시켜 주며, 이를 바탕으로 완성된 이번 진료지침이 일선 한의의료기관에서 적극적이고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전 임상 해설서 준비로 의료 현장 적용성 극대화
표준화된 진단 및 치료를 돕는 본 지침 개발에 이어 현재 추후 과제로 실제 진료 지침서가 될 CPG 해설서를 준비중이며, 해설서에는 구체적인 심초음파 활용법을 포함해 지침의 권고문들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즉시 활용될 수 있도록 여러 정보들을 구슬을 꿰는 형태로 엮어낼 계획이다.
많이 본 뉴스
- 1 한국한의약진흥원 통폐합 하지 않는다
- 2 국립소방병원, 의사 충원 60%…운영 정상화 언제쯤?
- 3 “수도권인데 의료취약지…인천 도서지역, 한의 자원으로 메워야”
- 4 “환자 치료에 西醫·中醫 따로 없다”…中 상급병원의 이명 통합진료
- 5 AI Native HIS…지역·필수의료엔 ‘시간’을, 재택의료엔 ‘연결’을
- 6 한방병원은 ‘의료데이터 거점’으로, 한의사는 ‘백신 안전관리’ 주체로
- 7 법에 없는 ‘양약’은 어떻게 한의사의 범죄가 되었는가
- 8 텅빈 농어촌 보건지소…“한의과 공보의를 ‘경로당 거점 주치의’로”
- 9 시행 D-1…“8주룰은 치료 막고, X-ray 행정은 진단 막아”
- 10 사무장병원·면대약국 사전 차단 법안의 조속한 입법 촉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