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한방치료제 개발 가능성 높아

기사입력 2005.08.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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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2020년에는 치매유병률이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9%인 약 6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치매, 중풍 등의 퇴행성 뇌질환을 치료 예방하기 위한 한방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과학적으로 규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신경정신과 이상룡 교수(사진) 연구팀이 동의보감에 근거한 총명탕(聰明湯)과 산사총명탕(山査聰明湯)으로 알츠하이머 병태 모델에 대한 실험적 연구를 수행, 치매 치료 및 예방에 유의한 효과가 있다는 결론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상룡 교수는 “총명탕은 동의보감에 기재된 처방으로 임상에서는 건망증과 치매 등의 병증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이번 연구는 총명탕의 치매 치료 효과를 실험적으로 입증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치매치료를 위한 다양한 한약처방의 발굴과 개발을 지속하고 총명탕을 비롯해 지금까지 연구해 온 처방들에 대해서는 임상시험 등을 진행함으로써 난치질환인 치매에 보다 효과적인 한의학적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의 기전으로 뇌 내에 아밀로이드전구단백질(APP)의 과다생성에 의한 베타아밀로이드의 침착이 신경세포의 파괴를 일으킨다는 가설과, 물리적인 뇌손상, 감염 및 기타 염증반응에 의해 뇌 내에 염증반응 싸이토카인이 과다 생성되어 중추신경계의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이것이 세포독성을 일으킨다는 가설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기전에 근거해 여러 가지 복합처방(天王補心丹, 加味固本丹, 導痰益氣活血湯, 補益淸腦湯, 安神淸腦湯, 加味補陽還五湯, 益精地黃湯) 및 단미제들이 치매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효능이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실험적 연구를 수행해 유의한 결과를 축적해 왔다.

    이와관련 하수영 책임연구원은 “특히 대조군으로 설정된 타크린(미국 FDA에서 승인한 치매 인지장애 치료제)투여군과 비교하여 전반적인 실험결과가 우수하게 나와 한약제제가 기존 치료제에 비해 효능과 안정성 면에서 뛰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산사총명탕의 효능 면을 좀더 보완하고 복용방식을 간편하게 변화시킨다면 2010년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치매 예방치료제 시장에 한의학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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