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층 윤리의식 심각한 수준

기사입력 2005.07.2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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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0일 경찰청 특수수사대가 서울 논현동 박모 한의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데 이어 24일에는 서울서부지검이 홍삼판매업체 전직 사장인 안씨에게 12억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4억원을 받아낸 혐의로 변호사 박모씨를 구속했다.

    같은날 서울대 공대 오모 교수도 연구비 등 16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더욱이 이번에 구속된 오 교수는 지난 4월 미국의 관련 학회가 제정한 ‘올해의 논문상’을 받는 등 해당 학계의 소위 스타교수였던 터라 학계의 충격은 더했다.

    한 소장교수는 “연구 과제를 맡아 연구비를 타낸 뒤 실험자재 구입비용을 거짓으로 꾸미거나 과다하게 책정했으며 연구를 돕는 제자들의 급여를 떼어먹어 제 뱃속을 채웠다”고 자탄했다.
    최근 서울대교수 구속 사태와 관련, 서울대는 연구비를 투명하게 지출하는 종합대책을 세우느라 고심하고 있다.

    물론 제도를 정비해 부정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천봉쇄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사회지도층 스스로 윤리도덕에 대한 의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지금처럼 능력보다는 개인적인 인맥, 충성도를 기준으로 직업이 대물림되는 현실에서 부정부패의 고리가 끊어지기를 바라는 일은 어쩌면 연목구어에 불과할 것이다.

    따라서 최고의 지성들이 투명하고 보람있게 살기 위해서는 직업에 보람을 두어야 하며 의료인이던 교수던 변호사던 직업 윤리의 의미와 자아실현의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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