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양성기간 2년 단축 방안 추진

기사입력 2005.06.08 08:36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지난 4일 교육인적자원부는 의·치학 전문대학원 추가 신청 마감결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의과대학들이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을 거부하는 이유의 하나로 의사양성 기간이 너무 길다는 지적에 따라 의사양성 기간을 2년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그러나 이러한 방안은 전문대학원 체제가 전면 도입된다는 전제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해 이해당사 의·치대 의견을 수렴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문대학원제도 개선과 의사양성 기간 단축 등의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사실 의학전문대학원 체계로 전환하자는 것은 질적 경쟁력을 제고하자는 것일 수 있다.
    미국 등 몇 나라를 빼놓고 어느 나라도 의과대학을 폐지하고 전문대학원 체제로 단일화하고 있는 곳은 없기 때문에 과연 교육부 계획대로 국내 모든 의·지대들이 ‘전문대학원제도’로 전환시킬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미국이 오늘날 지구촌 의학전문대학원체제의 모뎀텀이 되고 있는 것은 오랜 세월 국가 차원에서 의학교육을 체계적으로 육성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도입하려는 메디컬스쿨은 급조된 것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전문대학원을 키우고자 하는 것과 거리가 있다.
    따라서 성공적인 의학전문대학원제도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벤치마킹식 의사양성기간에 안주하기보다는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독창적 프로그램이 추가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존 의과대학들의 인턴과 레지던트과정의 수련을 줄여 의사양성기간을 맞추겠다는 발상은 아무래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 이제는 의학교육도 더 이상 치료기술만을 주입하는 단순 전문인 양성기관이 되어서는 안된다. 의학교육도 미래지향적 교육인적자원산업으로 개발해야 할 때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