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창업동아리 매년 증가

기사입력 2005.05.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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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전문지식과 기술이 산업과 연계된 창업이 시장개척을 주도하고 있다. 요즘 주목을 끌고 있는 대학교 창업들도 점차 기술보다는 차별화된 아이템과 브랜드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대학교 창업동아리의 경우 2002년 104개에서 2003년 168개, 2004년 204개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 창업 지원업체 ‘코리아센터닷컴’으 대학생이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수가 2002년 1800개에서 작년 말엔 6240개로 폭증했다고 말했다.

    대학교 창업동아리의 대표주자는 단연 ‘한방 초콜릿 감초’다. 경희대 한약학과 학생 5명이 작년 5월 만든 회사이름이다. 이들은 ‘슬림’(비만방지), ‘스마일’(스트레스 억제), ‘브레인’(기억력 증진) 등 3가지 신제품을 만들어 지난 발렌타인·화이트데이 시즌 때 대박을 터뜨렸다. 2주만에 1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요즘도 제과점에 계속 납품되고 있다. 작년 5월 회사를 시작한 공동 CEO 최은숙씨는 “동물실험, 독성실험까지 다했다”면서 “밤샘작업이 다반사였다”고 했다.

    한편 ‘한방 초콜릿 감초’는 경희대 한약학과의 창업동아리 ‘경희한약 21’이 만든 세 번째 회사다. 2002년엔 1기 선배 5명이 ‘한약마을’이라는 회사를 세웠다.
    이 회사는 살구씨에서 항암기능이 있는 성분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2기 9명이 2003년에 만든 ‘한약과 사람들’이라는 회사는 간 보호기능이 뛰어난 쑥을 결합시킨 술 ‘애인주’라는 제품을 내놓았다. 현재 모 주류회사와 기술이전을 협의 중이다.

    ‘한방 초콜릿 감초’나 ‘한약과 사람들’이 아이템 하나만으로 국내 굴지의 건식업체들과 나란히 건식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얼핏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아이템 자체가 톡톡 튀는 데다 수천년 임상보고인 ‘한방브랜드’를 접목시킨 신화들이다.

    대학교 창업동아리 중에서도 고유 토종브랜드로 단장한 한약학과 학생들, 한방제품들이 세계시장으로 힘차게 비상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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