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람 교수, 레이저 파라미터 제어 위한 핵심 변수 등 임상 노하우 공유
[한의신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이 한의 임상가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의료기기 관련 임상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확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의사의 X-ray와 추나 치료’를 주제로 한 교육에 이어 지난달 30일 ‘색소 질환의 임상적 감별과 레이저 치료의 정석’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가람 외래교수(경희일생한의원장)가 진행한 이번 강연에서는 △정확한 색소 병변 진단 △레이저 치료 적용증 판단 △부작용 최소화 및 효과 극대화라는 목표 아래 학생들에게 감별 진단 알고리즘을 숙지시키는 한편 각 질환에 따른 레이저 기기 파라미터 설정법 등을 공유하면서 실제 한의 임상가에서 진행되는 치료법을 소개했다.
이날 “한의사의 피부미용의료기기 사용은 경찰에서 불송치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고 운을 뗀 김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과거로부터 태양 빛을 이용한 레이저를 사용해 왔고, 사법부에서도 초음파 등 여러 가지 현대의학적 기기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한의 임상가에서는 레이저 기기를 활용한 피부미용 진료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유색인 시술의 최대 난관 ‘PIH’
김 교수는 또한 한국인 피부특성에 대해 소개하면서, “유색인 시술의 최대 난관은 PIH(염증 후 색소침착)로, 레이저 자극이 과도할 경우 열 손상으로 인해 표피-진피 경계부가 붕괴되면서 진피 내로 색소가 투하, 대식세포를 탐식해 영구적인 PIH가 유발될 수 있다”면서 “시술 후 발생하는 심한 홍반은 PIH 발생의 강력한 전조 증상이며, 관절 등 특정 부위가 검은 환자는 PIH 발생의 고위험군인 만큼 시술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병력 청취 △육안 검사 △우드등 검사 △조직 검사 등 색소 질환 감별 진단의 원칙을 설명한 김 교수는 “감별 진단시에는 기저세포암이나 악성 흑색종 등과 같은 악성 병변과의 감별이 중요하다”며 “비대칭-경계-색상-직경-변화라는 ABCDE 규칙에 맞춰 감별을 진행하고, 의심 병변 발견시에는 전문의에게 의뢰 및 조직검사를 통한 확진 등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능성-구조적 색소, 치료전략 달리 세워야
이와 함께 점-흑색종, 기미-주근깨의 감별 진단 노하우와 더불어 기능성 색소·구조적 색소 등 병리기전에 따른 상반된 질환 유형에 대한 치료 전략을 소개했다. 즉 기능성 색소 질환의 경우에는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지 않는 저출력 반복 토닝을 중심으로, 또한 구조적 색소 질환은 멜라닌 세포 자체가 구조적으로 과증식한 상태인 만큼 늘어난 세포를 고출력으로 깨부수어 제고하고 파괴 후 PIH 발생을 최소화 하는 것으로 목표로 치료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레이저 의료기기 활용과 관련 레이저 파라미터 제어를 위한 3대 핵심 변수로는 △파장(어디까지 침투할 것인가) △조사 시간(어떻게 타격할 것인가) △에너지 밀도(얼마나 세게 때린 것인가) 등을 제시할 수 있다”면서 “한국인의 경우에는 PIH 예방을 위해 표피 손상이 적은 ‘긴 파장, 적절한 조사시간, 낮은 에너지’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김 교수는 임상에서 활용하는 다양한 레이저 의료기기의 원리 및 치료기전, 주요 적응증, 임상경과, 주의사항 등을 공유했다.
안전한 임상 활용을 위한 원칙은?
김 교수는 “레이저 의료기기의 안전한 임상 활용을 위해선 언제나 긴 파장과 짧은 펄스, 저출력으로 시작해 피부 반응을 살피며 접근해야 하며, 열 손상 누적과 기저막 붕괴에 의한 PIH 예방을 위해 시술시 쿨링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며 “아울러 기미 토닝시에는 심한 홍반이나 점상 출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시간으로 피부 반응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야 하며, 시술 후에는 환자에게 빡빡 문지르지 않는 ‘거품 펌핑 세안’ 등 손이 얼굴에 닿지 않는 생활습관 교정을 반드시 병행해 지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반증 △악성 흑색종 의심 병변 △활동성 염증 상태 △켈로이드 체질 등 레이저 치료가 적합하지 않은 경우와 함께 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일시적 홍반과 부종, PIH, 저색소증, 물집, 딱지, 상처 등 부작용에 대한 관리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시술 후 관리법과 주의사항 교육 철저히 해야
특히 김 교수는 “한의학과 레이저 치료의 접목은 기혈 순환 개선으로 레이저 치료 효과를 증대할 수 있으며, 레이저 전후 한약 치료로 부작용 예방 및 회복 촉진 효과와 더불어 침구 치료를 통한 국소 순환 개선과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아울러 치료 성공의 50%는 환자의 자가 관리에 달려있는 만큼 자외선 차단제의 매일 사용과 물리적 차단 병행 등 치료 후 관리방법과 주의사항을 명확하게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색소 질환은 다양하게 복잡해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하며, 기회가 된다면 레이저 치료 과정을 직접 참관해 보는 것도 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한 한방 피부과 치료사례 연구 등을 폭넓게 접한다면 치료에 대한 통합적인 시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강의는 원활한 실습 지원을 위해 원메디컬에서 의료기기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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