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62)

기사입력 2026.03.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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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6년 부산광역시한의사회서 개최한 동의학계발 세미나
    “저소득층 의료시혜 확대를 위해 부산광역시한의사회가 나서다”

    김남일.jpg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76년 9월25일 부산광역시한의사회에서는 부산일보사 후원으로 부산호텔에서 동양의학계발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세미나는 한달 전 중앙회에서 실시한 의료정책세미나에 이어 개최된 행사로서 앞으로 국민의료시혜 확대 시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첫째 한의사가 필수적으로 지역의료책임을 분담해야 함, 둘째 한의학의 활용으로 낭비없는 의료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음, 셋째 의료자원의 극대화를 위해 한의사가 활용되어야 한다는 점 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세미나에는 100여 명의 부산광역시 한의사 및 각계 인사,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오승환, 서울시한의사회 회장 이금준, 왕학수 부산일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 


    당시 부산광역시한의사회 정홍교 회장은 “한의학은 서민생활 속에 뿌리 박고 발전해온 민중을 위한 치료의학으로 저소득국민의 한방의료 의존도는 날로 상승일로에 있다”고 말하고 제도 지원에서 한의사의 활용대책은 적극적으로 강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승환 중앙회장은 격려사에서 “국민대중의 애호와 지원 속에서 발전되어온 한의학이 국민의 보건 향상에 기여해온 업적에도 불구하고 의료정책에 깊이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시정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한의학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이용도가 급격히 향상되고 있는 추세를 따라서도 한의사의 일선의료 참여 확대는 정책적으로 이루어져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본 세미나는 ‘저소득층의 의료시혜 확대와 한의사의 역할’이라는 제1주제와 ‘의료제도와 한의학’이라는 제2주제로 이루어졌다.

    제1주제의 발표는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 의장 김명돈이 맡았다. 김명돈은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시혜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한의학 육성이 시급하다고 전제하고 그 대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한의학 연구열에 대비하기 위해, 첫째 원전번역 출판사업, 둘째 한약재 수급계획과 개발사업, 셋째 저소득 국민 무료진료사업 확대, 넷째 한의사 인력수출책, 다섯째 국공립한방병원의 설치, 여섯째 한의사의 1차 진료 참여 필요 등을 꼽았다. 


    이후 토론은 부산시한의사회 학술위원장 박성춘이 진행했다. 동아대 조병태 교수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한의계는 가치기준을 설정해서 국민의 일반적인 이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했고, 부산일보 상임논설위원 김상훈은 일반인의 한의학에 대한 그릇된 가치기준과 의식구조를 바로잡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금준 서울시한의사회장은 정부가 예방의학적인 분야에서 한의사가 손색없음을 인식해야 할것이라고 했다. 부산시한의사회 김종대 부회장은 의료정책 등 제도적 측면에서 잘못된 것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수 한의사협회 중앙감사는 한약재 수급 불균형이 의료시혜 저해요인이라고 했다. 


    제2주제는 ‘의료제도와 한의학’이었다. 김옥룡 의권옹호위원장이 발표하고 학계, 관계, 언론계 인사들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옥룡 위원장은 국립한의대 설립, 동양의학연구소 설립, 한방의약행정 개선책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제2주제 세미나는 문화방송 아나운서 배득성이 진행하였다. 대한구국선교단 부산본부장인 변창남은 당시가 한의학에 대한 眞價를 사회에 반영시키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이기에 정부에도 정확하게 한의학의 위치를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영택 해양대학 교수는 양의학과 한의학이 상호 정보를 교류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오승환 중앙회장은 약사의 한약조제문제의 국민보건 위해의 문제를 언급했고, 최홍배 前 부산시한의사회 부회장은 침사법안의 악법적 요소를 언급했다. 박치양 前 부산시한의사회장은 국립대학에 한의과대학을 증설해서 우수한 한의사를 많이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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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6년 9월30일자 ‘한의사협보(한의신문)’에 나오는 부산 동의학계발 세미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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