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한의사회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성과 공유·발전방향 토론’ 개최
박성우 회장 “과학적 근거 등 축적해 더 많은 가정에 희망 줄 것”
[한의신문] 서울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가 11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025년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돌아보고, 이를 밑거름으로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서울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성과공유 및 발전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시의회 김인제 부의장, 이숙자 운영위원장, 신동원 보건복지위 부위원장, 강석주 보건복지위 전 부위원장, 윤영희 서울시의원, 대한한의사협회 이종안 부회장, 이은경 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먼저 서울시한의사회 난임사업 추진 지원단 남호문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간 난임치료의 가장 큰 어려움이 한방시술과 양방시술을 동시에 받을 수 없도록 제약이 있었던 점”이라며 “최대한 그 선들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고, 오늘 그 성과를 처음 발표하는 자리이니만큼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분들에게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김인제 부의장은 축사에서 “서울지부의 난임치료는 단순히 저출생 극복이 아닌, 서울시민인 젊은 부부들이 임신을 통해 더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관심을 갖고 예산과 정책 지원을 고민하고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의회 이숙자 운영위원장은 “출산을 원하는 많은 부부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한의학적 접근은 중요해 보인다”며 “한의계가 많은 역할을 해 주길 바라며 전신 건강 증진에도 좋은 영향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신동원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 부위원장은 “주변에 출산에 관한 고민을 가진 사람이 많다”며 “오늘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의 성과와 발전방향을 잘 경청해 사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축사했다.
강석주 보건복지위 전 위원장은 “제가 할 일은 박성우 회장님과 서울시한의사회의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에 관한 요청 등을 듣고 뒷받침하는 것이니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영희 서울시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의약 난임사업은 모든 구성원들이 관심을 갖고 제 역할을 해야 다음 사업이 더욱 풍성해지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우 서울지부 회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우리는 한 생명이 태어나기까지의 여정과 이를 함께 지켜온 사람들의 용기와 믿음을 기념하기 위해 모였다”며 “서울시의 지원 아래 진행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은 단순한 의료 프로그램이 아닌 절망의 문턱에 서 있던 가정에 희망을 얘기하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회장은 “그럼에도 여전히 한방 난임치료에 대한 오해와 폄훼가 존재하지만 오늘 참석하신 가족들처럼 우리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해 왔다”며 “앞으로도 서울시한의사회는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고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해 더 많은 가정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지원사업 참여 가족인 조용환, 김보람 부부, 조서연 아기에게 시상하는 순서를 마련해 감동을 안겼다.
김보람 씨는 “사업에 참여하면서 부부가 같이 한약을 먹으며 함께 노력하고, 부부의 시간을 많이 갖고 이야기를 나누며 같이 헤쳐나간 점이 좋았다”며 “한방치료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느꼈고, 기존엔 주눅 들고 질문하기도 어려웠던 반면, 한의원에선 원장님과 많은 대화를 통해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정감을 느꼈던 같아 위안이 됐다”고 소개했다.
또 김 씨는 “이식 후 2주 동안 임신이냐 아니냐를 기다리는 두려움과 피 말리는 시간동안 한의원에서 침과 한약을 먹으며 뭔가 노력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며 “몸과 마음이 힘들어 체력이 약해졌는데 한방은 몸의 컨디션을 다스려주니 난임 부부들을 위해 한의원의 다정한 손길과 말, 여유로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2부 순서인 토론회에서는 먼저 가천대 한의대 권나연 교수가 ‘2025년도 서울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결과 보고’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권 교수는 “2025년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은 참여자수가 51% 증가했고, 임신성공률은 2024년 대비 23.30% 증가하는 등 양적 성장과 질적 성과를 동시에 달성했고, 남녀를 불문하고 치료기간 확대를 요구했다”며 “향후 안전성 관리, 표준화된 진료 지침과 질 관리를 통한 진료 품질 표준화와 자체 점검·온라인 모니터링·현장 점검의 3단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시간 소통과 현장 지원을 통해 의·한의 병행 치료 모델을 안착시킨다면 난임부부의 건강한 임신과 전신 건강증진과 삶의 질 개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권나연 가천대 한의대 교수, 조준영 자윤한의원 원장, 권수경 꽃마을한의원 원장, 박민정 가천대 한의대 교수
자윤한의원 조준영 원장는 ‘난임 한의약 치료의 근거 정리’ 발제를 통해 “난임진료 현장의 시술 근거 수준을 높이기 위해선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이 중요하다”며 “원인불명 난임치료의 RCT를 수행하기 위해 난임치료 대기자 대조 연구 등 현실적인 연구 설계가 필요하고, 많은 전국 지자체가 난임사업을 진행했는데, 여기서 참여 아이들의 건강상태 등 광범위한 연구자료가 수집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본 사업의 한계와 현장 목소리’라는 발표에서 꽃마을한의원 권수영 원장은 임상에서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특히 권 원장은 “양방과 한방 시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없는 현 시스템으로 인해 시험관 시술의 경우 한방 시술 시기를 조율하기 어렵다”며 “보건소의 해석도 통일해 명확히 해야 하며, 임신하면 지원사업이 끝나는데 임신유지기간까지 지원이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천대 한의대 박민정 교수는 ‘건강임신사업 확장 모델 발제 및 토론’에서 “유산 후 조리 지원을 통해 자궁 회복을 위한 한의약 치료를 지원하고, 예방적 목적의 한의약 치료 지원을 통해 저출산 극복을 위한 선제적 의료지원체계 구축해야 한다”며 “자연 임신율 증가를 통해 고비용 IVF(체외수정) 의존도를 감소시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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