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 환자 12만명 돌파…진료비 5년 새 6배 폭증

기사입력 2025.09.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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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여성 진료비 약 10배 증가
    남인순 의원 “소아·청소년기 조기 진단과 치료 접근성 높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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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성인 ADHD 환자가 사상 처음 12만명을 넘어섰고, 진료비는 5년 만에 6배 가까이 치솟아 1000억원을 돌파했다. 아동기 질환으로만 여겨졌던 ADHD가 성인기까지 이어지며 사회·경제적 부담이 급증하고 있지만 제도적 대응은 여전히 뒷걸음질이라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ADHD 진료현황(’20~’24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ADHD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26만334명, 진료비는 2402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20년 대비 진료 인원 229% 증가, 진료비 268% 급증이라는 폭발적 증가세다.


    특히 성인 환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성인(20대 이상) 환자는 ’20년 2만 5297명에서 ’24년 12만2614명으로 4.85배(385%) 늘었으며, 성인 환자 수가 10만 명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연령별로는 30대가 가장 심각했다. 30대 환자는 ’20년 6194명에서 ’24년 4만 679명으로 6.57배(557%) 급증했다. 특히 30대 여성은 같은 기간 2325명에서 2만 624명으로 8.87배(787%) 폭증했다.


    이러한 추세는 진료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성인 ADHD 진료비는 ’20년 188억원에서 ’24년 1080억원으로, 5.74배(474%) 급등했다. 특히 30대 여성 진료비는 17억원에서 195억원으로 11배 가까이 치솟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24년 기준 10대가 9만2704명(35.6%)으로 가장 많았지만 20대(6만 5,927명, 25.3%)와 30대(4만 679명, 15.6%) 성인 환자도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ADHD가 더 이상 아동·청소년만의 질환이 아님을 보여준다.


    남인순 의원은 “ADHD는 흔히 아동기 질환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 성인 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현실은 매우 심각하다”며 “소아·청소년기에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해 성인 ADHD로 이어지지 않도록, 성인에 대해서도 단순한 성격 문제로 치부하지 않도록 조기 진단과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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