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새 난임 시술 30% 급증…우울 등 심리상담은 사각지대”

기사입력 2025.09.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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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년 14만명→’24년 16만명, 난임 우울증 센터 전국 8곳뿐
    서영석 의원 “난임 부부 우울 문제는 국가적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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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난임 시술을 받는 환자가 최근 2년 새 30% 가까이 급증했으나 정작 이들의 불안을 돌볼 심리 상담 인프라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난임 시술 현황(’22년~’25년 7월)’ 자료에 따르면 환자 수는 ’22년 14만2572명에서 ’24년 16만1083명으로, 1만8511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술 건수도 20만1611건에서 25만9740건으로, 5만8129건 증가했으며, 등록 부부 수도 7만7904쌍에서 9만373쌍으로, 1만2469쌍 늘었다.


    연령별로는 35~39세 여성 환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40세 이상 환자가 빠르게 늘어 남성은 ’22년 2만4979명에서 ’24년 2만8402명으로 약 1.14배 증가했고, 여성도 같은 기간 2만1563명에서 2만4928명으로 늘어 고령층 난임 수요가 두드러졌다.


    반면 난임 우울증 상담센터는 중앙상담센터 1곳과 권역 상담센터 11곳에 불과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센터가 설치된 지역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8곳뿐이다. 상담 방식에서도 비대면상담이 대면상담을 추월하며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에 대해 서영석 의원은 상담 인력과 시설 부족으로 직접 상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123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 지원을 포함했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최소 2개소 이상을 추가 설치하고, 2026년까지 신규 센터를 공모·선정할 계획이다.


    서 의원은 “난임은 신체적 치료와 함께 심리적 회복이 반드시 병행돼야 하는 영역임에도 상담 인프라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고령 임신과 반복 실패로 인한 난임 부부의 우울·불안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책임지고 지원해야 할 사회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센터 확충과 전문 인력 배치, 상담 접근성 제고를 위한 예산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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