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활용 침 치료, 만성 알레르기 비염·부비동염에 ‘효과’

기사입력 2025.06.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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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광대 김철현 교수 연구팀·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회 공동연구
    ‘Journal of Pharmacopuncture’ 게재…치료 종료 3개월 후까지 효과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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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만성 알레르기 비염과 부비동염이 동반된 환자에게 초음파 활용 침 치료와 한약 복용을 병행한 통합 치료가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이번 논문은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김철현 교수 연구팀과 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회가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SCOPUS ESCI에 등재된 국제학술지 ‘Journal of Pharmacopuncture’ 6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김철현 교수는 “20년 이상 알레르기 비염과 부비동염으로 고통받아온 여성 환자 2명을 대상으로, 기존 치료에 반응이 없고 수술까지 고려하던 상황에서 초음파 활용 침 치료와 소청룡탕 가감방 복용을 812주간 병행했다그 결과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가려움 등 주요 증상을 평가하는 비염 증상 지수(Total Nasal Symptom Score·TNSS)와 삶의 질을 반영하는 설문지 점수(Rhinoconjunctivitis Quality of Life Questionnaire·RQLQ) 모두에서 뚜렷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고, 치료 종료 3개월 후까지도 효과가 유지되는 한편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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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이번 연구에서 활용된 시술은 초음파를 이용해 하관혈을 경유하여 접형구개신경절(Sphenopalatine Ganglion·SPG)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자극한 것이 특징으로, 시술은 RMSK(Registered in Musculoskeletal Sonography) 자격을 보유한 숙련된 한의사 2명이 수행했으며, 안태석 한의영상학회 교육이사가 개발한 표준화된 초음파 시술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치료에 사용된 소청룡탕(SCRT)은 알레르기성 비염에 효과가 입증된 한약 처방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부비동염을 포함한 복합 증상에 맞춰 약재 구성을 조정해 활용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소청룡탕은 Th2 사이토카인 억제를 비롯해 호산구 염증 완화 등 면역 조절 작용을 통해 증상 개선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문지현 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바로한의원)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스테로이드에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전했으며, 교신저자인 안태석 교육이사는 접형구개 신경절(SPG)은 부교감신경계의 주요 거점으로, 초음파를 활용해 정밀하게 시술하면 자율신경계 균형을 조절, 알레르기 비염과 부비동염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공동연구자로 참여한 오명진 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장(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침구의학과 겸임교수)위턱동맥과 접형구개신경절이 인접한 하관혈처럼 고위험 구조가 있는 경혈에는 초음파를 활용한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연구는 안전하고 재현 가능한 임상 프로토콜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도 의의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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