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 증진 및 환경 보호 실천 ‘앞장’
[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북본부(본부장 문경아·이하 전북본부)는 지난달 30일 국민건강 증진과 환경 보호 실천을 위해 폐의약품과 폐건전지,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아 전주시보건소와 서신동주민센터,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 전달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간 전북본부 직원과 인근 기관 종사자, 내방 민원인 등의 자발적인 참여로 폐의약품 315.2g, 폐건전지 8.1kg, 플라스틱 병뚜껑 913.8g을 수거했으며, 이들 물품은 처리 기관을 통해 소각, 산업 자원 재활용, 치약짜개 등으로 재자원화 된다.
전북본부는 국민의료관리 전문기관으로서 폐의약품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2021년 10월부터 사옥 건물 2층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하반기에는 지역 복지관 및 유관기관 10여 곳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추가로 설치·지원하고, 올바른 폐의약품 분리배출 방법에 대한 국민 홍보도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문경아 본부장은 “건강과 환경에 직결된 폐의약품 안심 처리에 대해 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삶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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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데이터 활용 확대해 AI 기반 의료혁신 앞 당긴다[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이하 복지부)가 10일 서울 중구 소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2025년 보건의료데이터 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이형훈 제2차관·이하 위원회)를 개최했다. 의료정보 및 보건의료데이터 정책 심의 기구인 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AX(인공지능(AI) 전환) 시대 의료 혁신을 위한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활성화 방안 △공공데이터 개방·활용 추진현황 및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위원회는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AI 기반 의료 혁신의 핵심 촉매인 보건의료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공공 보건의료데이터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질병 예방·치료에 관한 양질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현재 공공기관 행정데이터 중심인 보건의료빅데이터플랫폼에 국립대병원(’25년 3개소) 임상데이터를 연계한다. 또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서 구축된 데이터의 후속 활용을 활성화하고, 2028년까지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를 77만명 규모로 구축하면서 2026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해나간다. 더불어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여러 기관의 보건의료데이터를 의료 AI 학습과 임상 연구에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또한 의료기관 데이터의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인다. 각 의료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연구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메타데이터를 이용해 데이터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한다. 의료 AI 스타트업, 중소기업이 의료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의료데이터 이용권(바우처) 지원을 2025년 8개 과제에서 2026년 40개 과제로 확대하는 한편, 데이터 제공 심의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와 데이터심의위원회(DRB) 표준 운영절차를 제시하고, 공용 DRB 제도도 신설한다. 이에 더해 의료기관의 AI 실증 기능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의료 AI 솔루션의 성능과 효과를 체계적으로 검증한 후 도입할 수 있도록 2026년 20개의 의료 AI 실증 과제 지원을 신설한다. 이후 의료데이터중심병원이 AI 연구·실증 플랫폼 기능까지 통합적으로 수행하도록 사업을 고도화하고, 의료데이터와 AI 기반으로 지역·필수·공공의료가 강화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어 공공데이터 개방·활용 추진현황 및 개선방안 논의에서는 공공기관의 효율적인 보건의료데이터 제공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경우, 보건의료연구자원정보센터(CODA)를 통해 기탁받아 관리하는 국가 보건의료 연구개발(R&D) 데이터를 내년에는 그래픽 처리 장치를 확보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도화해 대용량 데이터 원격분석이 가능한 첨단 분석시스템을 제공한다. 국립암센터가 구축·개방 중인 암 공공데이터와 8개 암종 임상라이브러리를 향후 암 공공-임상라이브러리 결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융합형 국가암빅데이터 플랫폼과 정밀의료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대국민 맞춤형 건강서비스 제공, 감염병·지역의료 등 정책 지원, 정부·공공·금융기관에 대한 마이데이터 제공, 빅데이터 연구 지원을 하고 있다. 향후 분석센터 확대, 분석환경 고도화 등 연구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HIRA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을 통해 진료정보·의약품·의료자원 DB를 활용해 빅데이터 연구분석, 공공데이터 개방, 내 진료정보 열람 서비스 등을 수행 중이며 향후 저위험 가명데이터셋을 개발하고, 빅데이터 활용 교육과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한다. 이형훈 제2차관은 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의료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의료 AI 연구개발부터 실증 및 현장 활용까지 데이터 전주기 흐름이 활성화되도록 정책적 지원과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번 위원회가 의료계, 학계, 연구계, 산업계, 환자․소비자 단체 모두가 활발하게 소통하고, 의료데이터 활용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공고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
한의협 보수교육위, E-러닝 보수교육 개편 등 논의[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 보수교육위원회(위원장 고성규)는 10일 협회 소회의실에서 제36회 회의를 열고, E-러닝 보수교육 개편안 논의 등 탄탄한 보수교육 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번 회의에서는 보수교육 실시 결과 평가의 건, 기타 보수교육 기관 승인의 건, E-러닝 보수교육 개편안 검토 등 보수교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특히 2025년도 보수교육 실시 결과를 평가하고, 보수교육규정을 위반한 교육기관에 대해서는 경고조치하기로 하였다. 또한 현재 운영 중에 있는 E-러닝 보수교육의 개편안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개편 작업안과 관련해 권승원 학술이사는 업데이트 및 폐지, 신규 강의 개설 등을 설명했다. 권승원 이사는 “삭제(폐지)대상 강의는 개론 형식을 폐지하고, 각 임상 계통별로 심화 강의로 재구축하기 위해 삭제한다”며 “‘초고령화’, ‘초저출산’, ‘초감염’등의 주제로 훌륭한 강의진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편 후 보수교육의 기대효과로는 △진료 역량의 현대화 △사회적 책무 이행 △한의계 외연 확장 △법적/행정적 리스크 감소 등을 꼽았다. 회의에서는 또 대한간호조무사협회와의 업무협약 건으로 한의 간호 분야 교육 과정의 공동 기획 및 개발, 연구, 관련 상호 정보교류 등으로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한편 고성규 위원장은 “보수교육은 한의사로서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지키는 핵심 기반”이라며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더욱 탄탄한 교육 체계를 만들어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한의계가 한걸음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국민 곁에 건강 ON![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원주 본부 사옥 외벽의 ‘행복글판’을 새롭게 단장해 게시했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2017년 처음 행복글판을 설치한 이후, 계절과 시기에 맞춰 디자인과 내용을 교체해왔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행복글판은 2025년 공익캠페인 슬로건인 ‘국민 곁에 건강 ON’을 주제로 제작했다. ‘국민 곁에 건강 ON’은 ‘온 국민의 온전한 건강을 위해 국민건강보험이 항상 켜져(ON)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청량한 하늘 위로 건강보험을 의미하는 붉은색의 하트 스위치와 모두를 잇는 리본이 유연하게 너울거리는 모습을 담았다. 홍윤희 건보공단 홍보실장은 “이번 행복글판을 통해 지역주민들께서 ‘국민 건강의 안전망’인 건강보험의 든든함을 보다 가까이 느끼시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이 건강보험 제도에 더 가까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트라우마 일차진료·X-ray 사용·난임치료 제도 정비 요청▲왼쪽부터 왕미양 회장, 김미애 의원, 박소연 회장 [한의신문]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가 범죄 피해자 대상 ‘한의 트라우마 일차진료’ 확대 등 사회소외계층을 위한 법률·의료 협업체계 구축에 이어 국민의 전인적 건강권 보장을 위한 3대 핵심 정책과제를 국회에 제안했다. 박소연 회장은 9일 왕미양 한국여성변호사회장과 함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국민의힘 간사)과 간담회를 갖고, △모든 범죄 피해자 대상 ‘한의 트라우마 케어 일차진료’ 확대 △법원 판결에 따른 한의사 X-ray 사용 후속 조치 마련 △한의난임치료 국가 지원 제도화를 건의했다. ◎ 비약물 기반 한의 트라우마 진료, 효과·만족도↑…지원 근거 필요 박 회장에 따르면 현재 트라우마 치료는 정신과 약물 중심으로 편중돼 있으며, 여성가족부 지침에서도 지원 대상을 ‘성폭력 피해자’로만 한정하고 있어 가정폭력·아동학대 등 다른 범죄 피해자들은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여한의사회는 지난 3년간 ‘트라우마 인폼드 케어 한의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통해 150여 명의 전문 수료자를 배출한 바 있으며, 수료자들이 운영하는 ‘트라우마 안심한의원 네트워크’는 전국 단위의 전문 치료 거점으로 자리 매김해오고 있다. 또한 한국여성변호사회를 비롯한 서울·경기 여성가족재단,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등 여성 공공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피해자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박 회장은 “범죄 피해자 보호기금 또한 첩약·심신이완요법 등 비급여 한의치료 지원이 불가능해 실질적인 회복 지원에 한계가 있으나, 비약물적 한의 트라우마 일차진료는 심신통합 회복 효과가 높고, 만족도 또한 89%에 달한다”며, △여가부 지침을 ‘모든 범죄 피해자’로 확대 △보호기금에 비급여 한의진료비 지원 항목을 신설할 것 등을 제안했다. ◎ “한의사 X-ray 사용, 합법 판결에도 규칙 미개정으로 ‘현장 차질’” 이어 박 회장은 최근 법원의 잇따른 판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의원의 X-ray 설치·운영이 불가능한 현실을 지적하며 입법부에서 사법부 판결에 따른 행정절차의 진행이 결정될 수 있도록 의견을 피력했다. 앞서 대법원·수원지법은 △한의사 사용을 금지하는 명시 규정이 부재한 점 △보건위생상 위해 우려가 없는 점 △한의학적 의료행위와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 등을 근거로 “한의사의 X-ray·골밀도 측정기 사용은 적법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의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이 개정되지 않아 한의원은 안전관리책임자로 지정될 수 없고, 결과적으로 기기 설치가 불가능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박 회장은 “환자들이 진료는 한의원에서 받고, 촬영은 양방의원에서 하는 불편이 발생하면서 시간·비용이 낭비되고 있다”며, 최근 서영석 의원 등 51명이 발의한 ‘의료법 개정안’의 신속한 통과를 요청했다. 박 회장은 또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기관 개설자가 책임을 질수록 안전관리 체계가 강화되고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줄일 수 있다’고 밝힌 점을 들면서, “X-ray는 안전성이 검증된 2등급 의료기기이며, 국민 여론·학술계·산업계·해외 사례 모두가 한의사 사용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 “난임치료 지역 격차 야기…중앙정부 차원의 한의약 지원 근거 필요” 아울러 박 회장은 인구절벽의 위기에 봉착한 초저출생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의약 난임치료의 국가적 지원 근거 마련을 요청했다. 박 회장에 따르면 한의약 난임치료는 여러 지자체 사업에서 88~100%의 만족도를 기록하며 자연임신 성공 사례가 축적되고 있으나 지원 여부가 지자체 재정에 따라 달라져 난임 치료의 지역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고, 모성보건에 대한 정책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박 회장은 △‘모자보건법’ 개정을 통한 국비 지원 근거 마련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을 통한 한의 난임치료 휴가 적용 등을 요청하며 “이를 통해 난임부부의 의료 선택권을 넓히고, 보다 건강한 임신·출산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한의사회와 여성변호사회는 그동안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미혼모 지원, 직장맘 문제 등 여성·젠더 기반 돌봄 체계를 함께 확장해오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양 단체간 법률·의료 협업 모델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한의 트라우마 일차진료·X-ray 사용·한의 난임치료 제도화는 모두 사회 약자 보호와 국민의 심신 건강권 보장을 위한 필수 조치로, 현장 성과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복지위에서 적극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김미애 의원은 “여성·아동·피해자 보호는 여야 정쟁이 아닌 필수 과제로, 국가가 안정망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제안 사항들을 면밀히 살피고, 복지위 간사로서 환자 진료 환경 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정충묵 ㈜한퓨어 대표, ‘수입의 날’서 대통령표창 수상[한의신문] 국내 녹용 및 한약재 전문기업 ㈜한퓨어 정충묵 대표가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제16회 수입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포상은 한의약 산업의 품질 경쟁력 강화 및 안정적인 공급망 확립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정부는 이를 통해 국가경제 기반 산업으로서 한의약 산업의 위상을 재조명했다. 한퓨어는 모법인 ㈜대한녹용수출입법인이 2007년 설립된 이후 국내 녹용 유통 시장의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지속적인 품질 관리와 유통 선진화로 성장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한퓨어는 연간 40t 이상의 녹용을 국내 한의의료기관에 공급하면서 한의사 중심의 신뢰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한퓨어는 2017년 경기도 포천에 GMP(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공장을 준공하고, 2018년 한약재 GMP 인증을 획득해 녹용을 포함한 600여 종의 품목을 안전하게 공급하고 있는 등 한의약 임상 사용 원료의 안전성과 표준화를 제고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밖에 전문 한의약 올인원 플랫폼(한퓨어몰)을 구축해 주문, 재고, 품질 정보 확인 등을 디지털화함으로써 한의원 운영 효율을 높이고, 한의약 산업 전반의 물류 혁신과 정보 투명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정충묵 대표는 “그동안 한퓨어에서는 한의약이 국민건강을 지키는 핵심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한 품질 관리와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 집중해왔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의약 산업의 선도 기업으로서 더 높은 품질 기준과 책임감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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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한의사회, ‘2025년 간호조무사 보수교육’ 개최[한의신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이하 서울시한의사회)는 6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2025 간호조무사 보수교육’을 개최했다. 이날 교육은 박지나 학술위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한의약의 가치와 한의사 제도의 이해(오현주 서울시한의사회 학술이사, 상지대 한의과대학 교수) △한의원 실무역량 강화교육(황주원 서울시한의사회 학술위원) △현대 한의원에서 필요한 간호역량(김가람 서울시한의사회 학술위원) △설득력을 높이는 심리학(서은경 ㈜인사랑컨설팅 대표) 등의 내용으로 진행, 진료 흐름 전반에서 요구되는 실무역량과 현대 한의의료기관의 다양한 간호 역할 및 환자와의 효과적인 소통 등으로 균형 있고 실무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날 오현주 학술이사는 한의약이 지닌 고유한 치료 철학과 임상적 강점을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됐다. 또한 K-한의약이 해외에서도 관심받고 있는 흐름을 소개하며, 한의약의 경쟁력과 확장 가능성을 공유하는 한편 한의사와 간호조무사가 함께 만드는 진료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황주원 학술위원은 ‘현장에서 바로 쓰는 실무 가이드’라는 목표 아래 △환자 응대 및 접수·예약 운영 △수납·행정 처리 △보조 실무(침·뜸·부항 등) △의무기록관리(SOAP 노트 형식) 등 한의원 실무 전반에 걸쳐 각 업무마다 실제 운영 흐름에 맞춘 절차와 주의사항 등을 세부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그는 환자의 첫 방문부터 치료 보조, 기록까지 이어지는 진료 흐름을 단계별로 정리, 간호조무사가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이해토록 했다. 이와 함께 김가람 학술위원은 최근 한의의료기관에서 간호조무사의 역할이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를 안내하며, △초음파·혈액검사 장비 도입 △디지털 헬스 시스템 활용 △AI 기반 진료 도구 확산 등 한의원의 진료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에 따라 간호조무사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도 변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의료·고객 상담 교육을 다수 진행해온 서은경 대표는 환자 상담에서 설득력을 높이는 핵심 심리요인과 실전 대화법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서 대표는 신뢰 형성의 세 요소(일관성·공감·전문성)와 함께 환자의 저항을 줄이는 질문기법, 환자 유형별 대응 전략 사례 등으로 환자 니즈와 진료 정보 전달의 균형을 잡는 대화 원칙을 공유했다. 한편 박지나 부회장(학술위원장)은 “이번 보수교육은 간호조무사들이 한의의료기관에서 요구되는 실무 능력과 환자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매년 마련해 간호조무사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질 높은 한의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한의사와 간호조무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피부미용 전문가는 양방 일반의가 아닌 한의사!!”[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레이저 등 에너지 기반의 피부미용 의료기기의 활용법 및 환부와 시술기구 관리에서 마취약물의 적응증과 부작용에 이르기까지 피부미용과 관련된 전문내용을 총정리한 보수교육 자료를 제작, 대회원 교육에 들어갔다. 한의협은 “한의과대학과 학회 교육 등을 통해 이미 충분한 교육과 실습을 받은 대한민국 3만 한의사는 이번 보수교육 자료를 통해 보다 한 차원 높은 최상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 공식 미용의료 안전성 교육’을 주제로 교육에 들어간 이번 보수교육은 △레이저 등 에너지 기반의 피부미용 의료기기의 한의 임상 근거와 특징, 사용법, 위험성 및 부작용의 대처 △환부 및 시술기구 소독을 위한 약품 및 기기의 이해와 활용 △마취약물의 이해와 부작용, 적응증 및 금기증 등의 전문적인 내용을 포함한 총 20강의 동영상 강의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모두 이수하면 한의협에서 수료증을 발급하게 된다. 한의협은 “한의사는 이미 한의과대학 교과과정과 학회 등의 교육을 통한 피부미용 진료의 전문가로, 실제 진료현장에서 레이저, 고주파, 초음파 등 다양한 의료기기를 통해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번 보수교육을 통해 피부미용 진료에 종사하는 회원들이 다시 한 번 자신을 점검하고 한층 더 높은 실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내 한의과대학과 한의학전문대학원의 교과과정에는 ‘성형침구학’을 비롯 ‘한방성형 기본 치료기술’, ‘의료기기를 이용한 치료기술’, ‘레이저 치료학’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의료기기의 기초 원리부터 적응증, 금기증, 부작용 대처법 등을 철저히 교육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매년 피부미용 관련 전문의가 배출되고 있으며, 대한한방피부미용학회,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등과 같은 전문학회에서 피부미용을 연구하고 새로운 술기 등을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한의사의 피부미용 의료기기 사용은 ‘합법’이라는 법적·행정적 근거도 명확하다. 서울행정법원과 보건복지부의 유권해석에 따르면, 한의사가 레이저수술기, 고주파자극기, CO2레이저 등의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활용해 진료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특히 지난달에는 동대문경찰서가 초음파·고주파 레이저를 한의학적 피부 치료에 활용하는 것이 의료법령 등에 위반되는지와 관련해 ‘현행 의료법에서는 한의학과의 전공과목 중 한방 피부과 영역을 독자적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더불어 의료법상 한의사도 수술·수혈·전신마취 등의 침습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어, 침습적이거나 기구를 사용한 인체 자극 행위가 한의사들에게 금지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양방의료계가 고발한 한의사 회원에게 ‘불송치(경찰이 혐의가 없거나 법적 처벌 사안이 아닐 때 자체적으로 종결하는 것)’ 결정을 통보한 바 있다. 한의협은 “법적 판결과 정부기관의 유권해석이 명확하고, 임상 현장에서도 양방 일반의들보다 한의사가 훨씬 더 전문가로서 섬세한 피부미용 진료를 이미 하고 있음에도 불구, 양의계는 명확한 근거와 결정은 무시한 채 누구도 들어주지 않을 우물 속 고함만 외치며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특히 “의료인인 한의사는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포함한 다양한 의료기기를 적극 활용해 국민에게 더욱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를 제공해야할 책무가 있으며, 이를 통해 피부미용 분야에서 국민의 진료 선택권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더불어 한의사들과의 피부미용 진료 경쟁에서 도태된 양의사들이 연봉 4∼5억에도 구할 수 없다는 지역 의료에 관심을 가진다면, 보다 건전한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확립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의약 임상정보 반영한 표준화·빅데이터 구축 순항[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송수진) 임상정보빅데이터추진단(이하 추진단)은 9일 서울분원에서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지원센터 구축 사업’ 2025년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한의약계, 보건의료·IT 산업계, 학계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지원센터 구축 사업’은 한의약 진료의 안전성과 유효성 제고를 위한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PG)과 실제 임상 현장의 사례들을 반영한 한의약 표준 전자의무기록(EMR) 프레임워크(Framework)를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임상정보 수집·연구·진료정보 교류 시스템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진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계통문진, 이학적 검사, 평가 설문지, 한방 시술 등 16개 핵심 임상정보 항목에 대한 ‘한의약 표준 EMR 프레임워크 기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개발한다. 또 △API 이용가이드, 명세서와 전용 포털을 구축해 다양한 개발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한 상호 운용성 기반을 확보했다. 아울러 대학 한방병원에 표준 EMR 프레임워크를 적용해 구조화된 진료기록의 현장 적용성과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송수진 원장 직무대행은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구축은 한의약의 과학화와 표준화뿐만 아니라 국가 보건의료 데이터와 연계되는 한의약 디지털 전환의 핵심 인프라”라며 “표준 EMR과 의료정보 표준화 성과를 바탕으로 한의 임상 데이터가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사들이 만든 첫 울림, ‘2025 HANI CONCERT’ 감동 선사[한의신문] 지난 3월 한의사와 한의사 직계가족들이 모여 창단한 한의코러스(단장 정이안)이 7일 매헌아트홀에서 첫 창단연주회를 개최, 음악으로 전한 치유와 울림의 무대로 큰 감동을 선사했다. 한의코러스의 첫 번째 무대는 단원들의 순수한 목소리가 가진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가고파’, ‘인생’, ‘못 잊어’ 등의 노래로 시작했다. 특히 김현지 아름나무한의원 원장의 서정적인 리코더 연주가 더해져 연주 시작부터 객석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이어 우정출연 무대로 비올리스트 송하영(한의가족)은 드라마 OST ‘Golden’과 Elgar의 ‘Salut d’amour’, 소프라노 정이안 정이안한의원 원장의 ‘Memory’는 공연의 감동을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인터미션 이후에는 ‘광화문 연가’, ‘하숙생’, ‘푸르른 날’ 등의 익숙한 곡들과 여성 중창 Mozart의 ‘Sull’aria’ 등이 선보였다. 이어 ‘아름다운 나라’, ‘렛잇비’ 등이 이어졌으며, 앵콜곡 피날레로는 ‘우리는’이라는 곡으로 울려퍼짐으로써 단원들과 객석 사이에 존재하던 모든 경계가 사라지는 감동이 물결쳤다. 특히 지휘자 남윤석, 피아노 류은주, 사회자 한경훈의 조화로운 진행 역시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무엇보다 남윤석 지휘자는 단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살리며 각 곡의 결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내 무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정이안 단장은 “한 해를 돌아보며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는 자리였고, 자신 스스로를 응원하는 자리이기도 해 결국 음악이 가진 고요한 치유의 힘이 널리 전파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또 “이번 무대가 가장 인상적인 점은 단원들이 전문 음악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진정성과 성실함으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무대를 채워나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단장은 이어 “치열한 일상을 살아가는 한의사들이 잠시 숨을 고르고,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고자 모인 시간들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공연이었다”면서 “합창단이 가진 따뜻함은 무대 위 기술적 완성도보다 훨씬 큰 감동을 관객에게 선사했다”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또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한의사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모아 처음으로 무대에 선 HANI CHORUS의 창단연주회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며…’라는 제목처럼 한의사라는 전문직의 경계를 넘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음악의 힘을 재확인한 한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정 단장은 “이번 연주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한의계와 지역 사회에 음악을 통한 따뜻한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한의학의 아름다움을 음악으로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
아픈 곳 반대편에 침 놓는 이유의 과학적 근거 제시[한의신문] 근골격계 통증 환자에게 통증 부위가 아닌 반대쪽에 침을 놓는 ‘거자(巨刺) 침법’이 통증 감소와 관절 기능 개선에 모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확인됐다. 특히 좌·우 맥의 강도 차이가 큰 환자일수록 치료 반응이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침구과 백용현·박연철·이동민 교수팀과 현동한의원 박신우·김윤아·김공빈 한의사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편측 근골격계 통증 환자 109명의 진료 기록을 후향적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 이번 연구는 전통 침구 치료법인 ‘거자 침법’의 효과를 예측하는 데 ‘좌·우 맥의 강도 차이’가 중요한 임상지표가 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입증한 연구이며,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Pain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맥 강도 차이가 치료 효과의 핵심 한의원에서 오른쪽 어깨가 아픈 환자에게 왼쪽 팔이나 다리에 침을 놓는 경우가 있다. 이는 ‘황제내경(黃帝內經)’과 ‘동의보감(東醫寶鑑)’에 기록된 거자(巨刺) 침법으로, 통증의 반대편 경락을 자극해 신체의 불균형을 조절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기법이다. 국내 임상에서도 원위 취혈(통증 부위에서 떨어진 혈자리에 침을 놓는 방식)과 함께 거자 침법은 다수 한의사가 활용하는 치료법이지만, 환자별 치료 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부족했다. 이에 연구팀은 한의학적 진단 요소인 ‘맥 강도 차이’에 주목했다. 이는 양쪽 손목의 맥을 짚어 왼쪽과 오른쪽 맥의 힘이 얼마나 다른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전통적으로 한의학에서는 신체의 불균형 또는 증상의 편향을 반영하는 지표로 사용돼 왔다. 연구팀은 이 전통적 진단 개념이 실제 임상 효과와도 연관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거자 침법 치료 후 환자들의 통증과 기능 변화를 맥 강도 차이 유무에 따라 비교했다. 거자 침법, 통증·기능 모두에서 효과 뚜렷 분석 결과, 맥 강도 차이가 뚜렷한 환자군은 차이가 없는 환자군보다 통증 감소 폭이 거의 2배 가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상지(어깨·팔) 통증 환자의 경우 맥 강도 차이가 있는 환자군은 통증이 평균 54.7% 감소, 차이가 없는 환자군의 31.3% 감소보다 훨씬 큰 개선을 보였다. 하지(무릎·다리) 통증 환자에서도 역시 맥 강도 차이가 있는 환자군은 56.3%, 차이가 없는 환자군은 29.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자 침법의 효과는 관절 가동범위(ROM)에서도 큰 차이가 확인됐는데, 관절 움직임 제한이 있었던 22명 중 맥 강도 차이가 있는 군 87.5%에서 관절 가동범위가 개선된 반면 차이가 없는 군에서는 16.7%만 기능이 호전됐다. 이는 거자 침법이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맥 강도 차이라는 전통 진단 요소가 실제 치료 반응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전통 한의학 진단 개념의 현대적 검증 박연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황제내경’과 ‘동의보감’에 기록된 거자 침법의 임상적 의의를 환자 데이터를 통해 검토한 최초의 연구 중 하나로, 맥 강도 차이가 거자 침법의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백용현 교수는 “맥 강도 차이는 한의학에서 오랜 기간 환자의 신체 불균형 상태를 파악하는 중요한 진단 요소였다”면서 “거자 침법은 시술 위험이 낮고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 치료와 병행하기 좋기 때문에, 환자별 맞춤 통증 치료 전략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학병원 연구팀과 한의원 임상 현장이 협력해 전통 진단 개념을 현대 임상에서 검증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의의를 갖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후향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맥 강도 차이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보다 정확한 검증을 위해 전향적 관찰연구, 나아가 무작위 대조군 임상연구로 연구를 고도화해, 근골격계 통증 환자를 위한 세분화된 맞춤형 치료 전략의 임상적 근거를 체계적으로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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