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의 퇴행성 뇌질환 예방 효과 ‘입증’

기사입력 2025.05.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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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학술지 ‘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 연구결과 게재
    중앙대 식물생명공학과 이상현 교수·가천대 한의대 강기성 교수·농진청 이윤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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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상현 교수, 강기성 교수, 이윤지 박사.

     

    [한의신문] 중앙대 식물생명공학과 이상현 교수 연구팀과 가천대 한의과대학 강기성 교수 연구팀, 농촌진흥청 이윤지 박사 연구팀이 공동 연구를 통해 쑥이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예방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12종의 쑥 추출물 중 일부가 글루타메이트로 유도된 신경세포 손상을 억제하고, 뇌세포의 항산화 방어체계(Nrf2/HO-1)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규명했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Ethnopharmacology’5월 게재됐다.

     

    연구팀은 실험용 신경세포주(HT22)에 글루타메이트를 처리해 인위적으로 산화 스트레스를 유도한 후, 다양한 쑥 추출물의 보호효과를 비교·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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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결과 넓은잎외잎쑥(A. stolonifera) 덤불쑥(A. rubripes) 산흰쑥(A. sieversiana) 맑은대쑥(A. keiskeana) 비쑥(A. scoparia) 개똥쑥(A. annua) 등의 추출물이 글루타메이트로 인한 신경세포의 사멸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속액체크로마토그래피(HPLC)를 통해 분석된 9종의 주요 생리활성물질 가운데 루틴(Rutin)’이 가장 강력한 신경보호 활성을 보였다. ‘루틴은 세포 내 항산화 방어체계(Nrf2/HO-1)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하여 활성산소(ROS)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서양의약에서 강조되는 대표적인 항산화 방어 메커니즘이다.

     

    이상현 교수는 쑥은 고대로부터 항염, 해열, 해독 등에 활용되어 왔지만, 이번 연구는 그 작용을 분자 수준에서 실험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동물실험 및 인체 적용 연구를 통해 천연물 기반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등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이상현 교수가 설립한 법인기업인 한국천연물과학기술연구소(NIST)’의 연구 지원을 통해 수행됐으며, 향후 복합 천연물의 시너지 효과 약물전달체를 활용한 뇌조직 흡수율 개선 행동학적 실험을 통한 효능 입증 등 후속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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