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없이 더부룩하고 불편한 뱃속, 한의 치료 도움된다

기사입력 2023.09.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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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하사심탕, 기능성 소화불량 증상 개선…‘Frontiers in Pharmacology’에 게재
    93%의 환자들에게서 증상 호전 확인…우울, 불안 등 심리적 문제 해결에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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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이 더부룩하거나, 속쓰림, 메스꺼움, 명치 부위 통증이 나타나지만 내시경 검사 등에서 특별한 이상소견이 보이지 않는 것을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원인이 뚜렷하지 않고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어 치료법이 마땅치 않아 대증적 치료를 할 수밖에 없는 가운데 한약 치료가 관심을 받고 있다.

     

    ◇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5년 새 23% 증가


    전 세계적으로 기능성 소화불량의 유병률은 11%에서 29.2%로 보고되고 있다. 환자도 해마다 늘고 있는데,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61만1734명에서 2022년 75만5966명으로 4년 동안 10만 명가량 환자가 늘었다.


    이와 관련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는 “정확한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위 운동장애나 내장 과민성, 개인의 식습관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서구화된 식단과 빨리 먹는 습관 등도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원인 불명확해 치료 쉽지 않은 질환


    기능성 소화불량은 치료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은 가운데 한의치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기능성 소화불량 원인을 △비위(脾胃)가 허약한 경우 △한(寒)과 열(熱)이 서로 뒤섞여 엉킨 경우 △음식이 정체된 경우 등 6가지로 나눠 치료한다. 대표적으로는 반하사심탕 등을 이용한 한약 치료가 있으며, 소화기와 연결된 경락을 혈자리를 자극하는 침 치료, 뜸 치료로 복부 혈자리의 온열 자극을 통해 신진대사와 열 발생을 증가시켜 위의 운동성을 개선하는 방법을 함께 활용해 치료한다.

     

    ◇ 반하사심탕 치료, 증상 개선·재발 감소 효과


    최근에는 반하사심탕을 이용한 한약 치료가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harmacology’에 게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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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연구를 주도한 고석재 교수는 552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57건의 무작위 대조 시험을 분석한 결과, 반하사심탕을 투여한 경우 약 93%의 환자들에게서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 호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반하사심탕을 단독 혹은 양방과 병용 치료 시 단일 치료에 비해 약 15%의 치료 효과가 증대되고 재발률은 약 50%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됐다. 고 교수는 “반하사심탕이 소화 호르몬 분비를 늘리며,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심리적 문제를 개선하는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고 교수는 기능성 소화불량의 예방법으로 “기름진 음식과 폭식, 야식 등을 즐기는 식습관은 기능성 소화불량 발생의 위험을 높여 주의해야 한다”며 “또한 스트레스도 기능성 소화불량의 큰 원인이 되는 만큼 스트레스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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