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료기술이 건보 제도 내에서 활용·평가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혁신의료기술 관련 디지털치료기기와 인공지능(AI)의 건강보험 등재 가이드라인을 제·개정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디지털치료기기란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oftware as a Medical Device, SaMD)를 의미하며, 인공지능(AI)은 의료용 빅데이터를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해 질병을 진단·관리·예측하여 의료인의 업무를 보조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말한다.
이번에 제·개정된 가이드라인은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 및 평가를 거쳐 고시된 혁신의료기술의 신속한 임상현장에서의 활용을 통한 근거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학회 및 협회, 전문가, 시민단체, 산업계 등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마련됐으며, △혁신의료기술 건강보험 등재절차 △임시코드의 결정신청 절차와 방법 △비급여 관리 △모니터링 등 사후관리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영애 심평원 급여등재실장은 “가이드라인을 통해 혁신의료기술의 건강보험등재 제도를 쉽게 이해하고, 임시등재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에서는 혁신의료기술의 임시등재 산정기준, 명세서 청구방법 등 세부 운영지침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며, 혁신의료기술이 건강보험 제도 내에서 활용·평가될 수 있도록 현장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가이드라인을 계속 보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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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접수하고 CRM이 관리…'한의원 DX', 현실이 되다[한의신문]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생성형 엔진 최적화, 고객관계관리 자동화 등 최신 AI 기술을 한의원 운영에 접목하는 실전 노하우가 공개됐다. 한국바이오헬스학회는 환자 유입부터 접수·진료·재방문 관리까지 이어지는 업무 프로세스를 통해 한의원 디지털 전환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강남구한의사회 드림스타트 장학회(이사장 최형일·이하 KMD장학회)와 한국바이오헬스학회(회장 양유찬)는 지난달 24일 온라인(ZOOM)을 통해 ‘지금 당장 한의원 살리는 AI 도입 전략 및 업무 자동화’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공동 개최했다. 전국 한의사와 부원장, 공중보건한의사, 한의대생 등 200여 명이 수강한 이날 강의(진행 지승재 강남구한의사회 기획학술위원장)는 1부 개론과 2부 시연으로 각각 나눠 한의원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업무 자동화와 환자 관리 체계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됐다. ◎ 블로그 시대는 끝났다…생성형 AI, 한의원 홍보의 새 공식 1부에서는 고아라 명지대 테크노아트대학원 교수가 ‘한의원 업무 자동화와 AI 에이전트 활용’을 주제로 생성형 AI 시대의 새로운 온라인 전략을 소개했다. 고 교수는 생성형 AI가 특정 한의원을 답변에 인용하거나 추천하는 과정과 판단 기준을 설명하며, 기존 검색엔진최적화(SEO)와 차별화되는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개념을 제시했다. 이어 AI가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정보를 판단하는 기준을 소개하며 “블로그 중심 홍보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자체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신뢰도 높은 콘텐츠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성형 AI가 인용하기 쉬운 콘텐츠를 설계하는 방법과 실제 사례 중심의 키워드 구성 전략을 설명하고, 의료광고 관련 법적 유의사항도 함께 안내했다. ◎ 환자 유입부터 재방문까지…AI가 한의원 업무 재설계 2부에선 한국바이오헬스학회 양유찬 회장(달임채한의원 대표원장)·민지홍 정보통신이사(달임채한의원 진료원장)가 실제 한의원 운영 화면을 공유하며 AI를 통해 환자 유입부터 재방문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시연했다. 먼저 환자 유입 단계에서는 한의원의 고유한 진료 철학을 중심으로 한 퍼스널 브랜딩과 AI 기반 마케팅 전략을 소개했다. 이어 진료 현장에서는 실제 업무 흐름에 맞춘 다양한 자동화 사례를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환자가 작성한 초진 설문을 진료 전에 자동으로 정리해 의료진의 준비 시간을 줄이는 접수 자동화 △진료실과 치료실 운영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황판 △외부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원내에서 직접 운영하는 환자 맞춤형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 △별도 제작 비용 없이 진료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AI 교육자료 제작 등을 시연했다. 양유찬 회장은 “이들 시스템은 모두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 향상에 초점을 맞춘 사례”라며 “별도의 개발 인력 없이도 비교적 쉽게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의에서는 개별 한의원의 업무 효율화를 넘어 AI 시대 한의학 경쟁력 확보를 위한 데이터 축적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민지홍 이사는 ‘개인이 아닌 팀’이라는 개념을 거듭 언급하며 “각 한의원이 축적한 치료 데이터를 함께 모아 활용하는 것이 AI 시대 한의학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양 회장도 “AI 적응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한의학 치료 데이터를 한의계가 함께 축적해야 AI 시대에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혼자가 아닌 팀으로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만족도 4.7점…“심화 과정 개설” 수요 이어져 참가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강의 종료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만족도는 평균 4.7점(만점 5점)을 기록했으며, 후속 강의 안내를 희망한다는 응답은 100%에 달했다. 응답자의 70% 이상은 개원 한의사였으며, 실습 중심의 심화 교육을 원하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선택한 교육 분야는 △원내 설문 및 CRM 자동화(62.5%)였으며, 이어 △운영 현황판·대시보드 구축(53.1%) △AI 검색환경 대응 콘텐츠 마케팅(43.8%)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바이오헬스학회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8월부터 분야별 심화 강의인 ‘각론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특강은 재능기부 형태로 진행돼 수강료 전액이 장학기금으로 적립됐으며, 강사진 역시 강사비 전액을 기부했다. 조성된 기금은 KMD장학회 정관에 따라 사회 발전을 이끌 우수 인재 양성과 취약계층 장학사업, 학술연구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최형일 이사장은 “좋은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에 함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치료용 장비 시연과 초음파 교육 등 한의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강의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심화 강의 일정과 관련 자료는 KMD장학회 카카오 팀채팅 강의 공지방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
[2024 한의약연감으로 본 한의의료의 현재 ②-한의사·한의의료기관][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최근 ‘2024 한국한의학연감’을 발간했다. 본지는 연감에 수록된 2024년 한의의료기관의 다양한 세부 지표 등 한의의료 전반의 내용을 중심으로 한의의료의 양상과 추세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24년 면허 한의사수 전년 比 2.5% 증가 ‘2024 한국한의약연감’에 따르면 2024년 국내 면허 한의사 수는 2만8909명으로 지난해 대비 695명(2.5%)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0년간(2015~2024) 면허 한의사 수는 2만3178명에서 2만8909명으로 24.73% 늘었다. 한의사 1인당 국민 수는 점차 감소해 10년 전인 2015년에는 한의사 1인당 국민 수가 2794명이었지만, 2024년에는 2167명으로 감소했다. 시설별 한의사 인력 동향을 살펴보면, 병원 근무 한의사는 2015년 3193명에서 2024년 4931명으로 증가하며 전체 면허 한의사의 17.1%를 차지했다. 반면 한의원 근무 한의사는 1만7787명으로 늘었지만 전체 면허 한의사 대비 비율은 65.0%에서 61.5%로 낮아져 한방병원 근무 비중이 확대됐다. 한의사 전문의 전문과목별로 살펴보면, 2024년 전체 한의사 전문의 중 한방내과 전문의는 1317명로 전체 한의사 전문의 중 약 34.0%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침구과 전문의 823명(21.2%),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648명(16.7%), 한방부인과 전문의 2992명(7.7%),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231명(6.0%) 등의 순이었다. 한의의료기관 증가세…전체 의료기관 中 비중 감소 2024년 전체 의료기관 7만4908개 중 한의의료기관은 20.5%(1만5320개)로 집계됐다. 전체 한의의료기관 수는 2015년 1만3865개소에서 매년 증가해 2024년 1만5320개였다. 하지만 한의의료기관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최고점(약 21.9%)을 찍은 후 매년 감소해 2024년에는 20.5%를 차지했다. 한의의료기관 중 한의원은 2015년 1만3605개에서 2024년 1만4738개로 10년 동안 8.33% 증가했고, 한방병원의 경우 2015년 260개에서 2024년 582개로 10년 간 2.2배 늘었다. 시도별 한의 병의원수를 보면 2024년 한의의료기관은 서울시가 3750개로 가장 많았고, 경기 3505개, 부산시 1,175개, 대구시 929개, 경남 811개, 인천시 739개 순이었다. 수도권인 서울·경기·인천 소재 한의의료기관은 전체의 약 52.1%(7994개)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한의 의료기관이 차지하는 비율은 세종시가 22.6%로 가장 높았고, 대전시 22.4%, 경북 22.3% 순이었다. 한의의료기관 중 한방병원은 2024년 경기도가 151개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서울시 89개, 광주광역시 86개, 인천시 48개로 조사됐다. 한의원은 서울시가 3661개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경기도 3354개, 부산시 1150개, 대구시 909개, 경남 784개, 인천시 691개, 경북 630개 등의 순이었다. 개업이 폐업 웃돌아…한의의료기관 증가 흐름 이어져 한의의료기관 개업·폐업 동향을 살펴보면, 2024년 총 766개의 한의의료기관이 개업했고, 600개가 폐업했다. 이에 따라 2024년 개업 한의의료기관 수가 폐업 한의의료기관 수보다 166개 많아, 전체 한의의료기관 수는 증가했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10년간 추이를 보면, 한의의료기관 개업수는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2023년에 반짝 증가한 후 2024년에는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반면 폐업수도 장기적으로는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2024년에는 전년도 대비 감소했다. 연감에 따르면 2024년 한의의료기관 개업 대비 폐업 비(0.78)를 분석한 결과, 폐업하는 한의의료기관 수보다 개업하는 한의의료기관 수가 더 많은 구조를 유지 중이라고 분석했다. 즉, 개업과 폐업 모두 감소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폐업 감소폭이 더 컸던 것으로 해석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한방병원의 경우 2015년 이후 전반적으로 개업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2023년에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4년에는 한방병원 67개가 개업하고 45개소가 폐업했다. 한의원의 경우, 지난 10년간 개업 기관수는 대체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다가 2023년에 일시적으로 증가한 뒤 2024년 다시 감소했다. 2024년에는 699개의 한의원이 개업했고 555개소가 폐업했다. 연감은 이를 한의원 부문에서도 신규 개업의 회복세가 지속되기보다는 조정 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약재 생산 감소에도 수출 반등…한약제제 시장은 안정 2024년 한약재(인삼 제외) 재배농가는 2만9128호로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9996ha로 4.3%, 생산량은 5만3045톤으로 7.5% 각각 줄어들며 생산 기반 약화가 이어졌다. 연감은 재배농가와 재배면적 모두 장기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품목별 생산량은 더덕이 9606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건강, 산약, 오미자, 복분자가 뒤를 이었다. 의약품용 규격 한약재 시장도 감소세를 보였다. 2024년 규격 한약재 제조업체는 163개소로 전년보다 4.1% 감소했으며, 생산액은 2219억원으로 5.1% 줄었다. 다만 대외 교역에서는 긍정적인 흐름이 확인됐다. 2024년 한약재 수출액은 2248만 달러로 전년 대비 57.3%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1억6158만 달러로 0.4%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우황이 405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수입액을 기록했고 녹용과 사향이 뒤를 이었다. 한약(생약)제제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생산액은 1조4863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 단미엑스제제 생산액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단미엑스혼합제 생산액은 435억원으로 7.6% 감소했다. 한의의료기기 시장은 생산 규모가 다소 축소됐다. 2024년 시장 규모는 약 570억원으로 전년보다 7.9% 감소했으며, 침 생산액이 약 210억원으로 전체의 38.3%, 부항기가 약 200억원으로 35.0%를 차지해 시장을 주도했다. 수출입에서는 성장세가 이어졌다. 한의의료기기 수출액은 1138만 달러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고, 수입액은 627만 달러로 40.4% 늘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침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한의신문]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이하 국토부)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이하 자동차손배법)’ 시행령 개정안이 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9월10일부터 시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라 시행일 이후엔 교통사고를 당한 경상환자가 8주를 초과해 치료를 받고자 하는 경우,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이하 자배원) 내 전문 의료인의 치료 필요성 검토를 거쳐야 한다. 검토 절차는 환자가 진단서 등 검토 서류를 제출하면 보험회사와 자동차 공제조합(이하 공제조합)은 자배원에 검토를 요청하고, 자배원은 검토 결과를 환자와 보험회사·공제조합에 통보한다. 만약 환자가 검토 결과에 이의가 있으면, 다시 한번 전문 의료인이 심의할 수 있도록 정부위원회에 신청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검토 서류 발급 비용과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의 치료비(지연되는 경우도 포함)는 보험회사와 공제조합이 부담하도록 했다. 또한 검토 대상을 경상환자 중 염좌와 타박상을 입은 환자로 한정하며, 임산부와 만 7세 이하의 영유아는 검토 절차 없이 계속 치료받을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검토 대상을 △척추염좌 △팔다리 관절의 근육·힘줄의 단순 염좌 △흉부 타박상으로 갈비뼈 골절 없이 흉부의 동통을 동반한 상해 △손발가락 관절 염좌 △팔다리의 단순 타박(치과 보철, 고막 파열 등 제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신속한 검토를 위해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종합병원 10년 경력 이상의 한의과·의과 전문의 200여 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환자의 치료 필요성을 공정하게 검토할 예정이며, 시행 후에도 분기마다 검토 결과를 분석해 검토 대상, 심사 기준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그동안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한 한의계에서는 이번 개정안과 관련 교통사고 환자의 치료받을 권리를 제한하고, 자동차보험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건강보험으로 내몰아 손해보험사만 배불리고 건보재정은 악화시키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합당한 이유로, 시행령 개정 추진을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 또한 현재의 상해등급 체계는 치료기간을 획일적으로 제한하는 기준으로 활용하기에 적절하지 않으며, 우선적으로 상해등급 체계 자체를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재조정한 이후 치료기간 기준을 논의하는 것이 순서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특히 한의협은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통해 “상병명만으로 치료기간을 획일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의료 현실을 외면한 행정편의적 발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자동차보험 상해등급 재조정을 위한 연구용역에 대한 결과가 도출되기 전에 시행령 개정안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것이며, 사회적 논의를 무력화하는 처사”라고 강조한 바 있다. -
봉독약침, MTX 거부 암 생존자의 류마티스관절염 관리모델로 조명▲(왼쪽부터) 임정태 교수(교신저자), 조나현·승혜빈 전공의(공동 제1저자) [한의신문] 혈청양성 류마티스관절염이 병발한 유방암 생존자가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MTX)를 거부한 상황에서 봉독약침을 중심으로 시행한 한의통합치료(기존 약물치료 유지) 임상 증례가 SCI(E)급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치료 후 통증과 관절 기능이 뚜렷하게 개선되며 봉독약침이 통증 완화를 위한 보완적 치료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임정태 원광대 한의대 한의임상중개연구실 교수(교신저자), 조나현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동서암센터 한방내과 전공의·승혜빈 동신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전공의(공동 제1저자), 김규리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동서암센터 한방내과 전공의, 이연월 대전대 한의대 한방내과학교실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Bee venom pharmacopuncture for symptom relief in rheumatoid arthritis in a tamoxifen-treated breast cancer survivor who declined methotrexate: A case report’라는 제하의 증례보고를 SCI(E)급 국제학술지 ‘Explor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증례는 유방암 치료 후 항호르몬제 타목시펜(Tamoxifen)을 복용하던 환자에서 류마티스관절염이 새롭게 발생한 가운데 환자가 표준 치료인 MTX를 반복적으로 거부한 특수한 상황을 다뤘다. MTX는 세포의 증식을 막고 과도한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항대사제 계열의 면역억제제이자 항암제다. 연구진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의 표준 치료에는 MTX를 비롯한 기존 합성 질병조절항류마티스약제(csDMARD)가 사용된다. 다만 암 치료 이력이 있는 환자는 질병 활성도와 암의 상태, 약제의 특성 및 부작용, 환자 선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만큼 치료 결정이 복잡할 수 있다. 암 병력만을 이유로 MTX를 일률적인 금기 약제로 보거나 암 재발 위험을 단정할 수는 없으며,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도 류마티스내과와 종양 전문의가 환자별 위험과 치료 이득을 평가해 개별화된 치료를 결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는 것. 증례 대상은 우측 유방 상피내암(DCIS) 수술 후 항호르몬제인 타목시펜(Tamoxifen) 유지요법(20mg/day)을 받고 있던 50대 폐경 후 여성이다. 그는 양측 손목과 손가락, 발, 무릎에 대칭성 다발관절염과 1~2시간 이상 지속되는 조조강직이 발생했고, 류마티스인자(RF)와 anti-CCP 항체가 모두 고역가 양성을 보여 2010 ACR/EULAR 분류기준 10점을 충족하는 혈청양성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단됐다. 항핵항체(ANA)·항-Ro/SSA·항-La/SSB 항체도 모두 양성을 보여 쇼그렌증후군이 동반된 것으로 확인됐다. 류마티스내과는 주 10mg MTX를 권고했으나 환자는 암 재발과 면역억제, 약물 독성, 다약제 병용에 대한 우려로 치료를 거부했다. 환자는 “MTX가 타목시펜과 상충하고, 암이 재발하거나 또 다른 병이 생길까 두렵다”며 “인터넷에서 심한 부작용 사례를 많이 봤기 때문에 복용을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환자의 개인적 우려일 뿐 MTX와 타목시펜의 상충이나 암 재발 위험이 확립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 MTX 거부한 유방암 생존자…봉독약침, 통증은 낮추고 기능은 높여 연구진은 기존 하이드록시클로로퀸(HCQ)을 유지하고, 필요 시 저용량 메틸프레드니솔론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사용하는 가운데 약 9개월간 총 36회의 봉독약침과 전침을 시행했다. 초기에는 Sweet Bee Venom(SBV) 1%와 10%를 사용한 뒤 일반 봉독약침(BVP)을 2만:1에서 최종 1만:1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했다. 손목·PIP·DIP 관절·슬관절·중족지관절 등 활막염 부위의 6~10개 지점에 회당 1.5~2.0mL(최대 3.0mL)를 주입하고, 3Hz 전침을 15분간 병행했다. 추가적인 질병조절항류마티스약제(DMARD)는 투여하지 않았다. 치료 결과 주관적 통증지수(NRS)는 9.5에서 2.5로 약 74% 감소했으며, 12회 치료 이후 조조강직은 사실상 소실됐다. 야간 통증도 크게 줄어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회복됐고, 질병활성도(DAS28-ESR)는 5.68에서 4.85로 감소했다. 또한 압통관절수(TJC)는 11개에서 6개, 종창관절수(SJC)는 3개에서 2개, 환자 전반평가(PGA)는 50mm에서 30mm로 각각 개선됐다. 메틸프레드니솔론 사용은 주 1~2회 수준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사용은 월 2~3회 이하로 감소했으며, 치료 종료 시 시행한 손·발 단순방사선검사에서는 골미란이나 관절변형이 확인되지 않아 비미란성 초기 류마티스관절염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봉독약침, ‘증상 조절’과 ‘질병 조절’의 경계 확인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봉독의 작용기전과 연관 지어 해석했다. 봉독의 주요 활성 성분인 멜리틴(Melittin)과 아파민(Apamin)은 NF-κB 신호전달을 억제하고, TNF-α·IL-1β·IL-6 등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을 감소시켜 활막의 국소 염증과 통증 전달을 억제했다는 것이다. 반면 MTX처럼 림프구 증식을 광범위하게 억제하는 전신 면역조절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실제 이번 증례에서도 통증과 기능은 뚜렷하게 개선됐지만 ESR과 CRP 정상화에는 이르지 못해 국소 항염 효과와 질병조절 효과를 구분해 해석할 것을 권고했다. 연구진은 또 타목시펜에 의해 형성되는 저에스트로겐 환경이 Th1·Th17 면역반응과 IL-6·TNF-α 축 활성화를 촉진해 자가면역질환 발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인과관계는 확립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형암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는 면역억제제 사용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치료 공백이 실제 임상에서 적지 않은 만큼 봉독약침이 통합종양학적 보조치료의 하나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일 증례보고인 만큼 자연경과에 따른 호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봉독약침만으로 전신 염증을 조절하거나 DMARD를 대체할 수 있다는 근거는 아니라는 점을 함께 명시했다. ◎ 봉독약침, 암 생존자 류마티스관절염 ‘보완 관리’ 가능성 제시 연구진은 이번 증례에 대해 타목시펜을 복용 중인 유방암 생존자가 표준 치료인 MTX를 강하게 거부한 상황에서 봉독약침 중심의 한의통합치료를 시행한 결과, 주관적 통증과 일상 기능 개선이 관찰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봉독약침과 전침을 병행하고 기존 약물치료를 유지한 단일 증례인 만큼 봉독약침의 독립적인 효과와 안전성을 확정할 수 없으며, 표준 항류마티스 치료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지속된 염증활성을 고려한 신중한 해석과 전향적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정태 교수는 “2024년 EULAR(유럽류마티스학회)에서도 암이 관해 상태인 환자에게 필요한 항류마티스 치료를 암 과거력만을 이유로 지연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과 함께 류마티스내과와 종양 전문의 간 공동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증례처럼 환자가 암 재발과 약물 부작용을 크게 우려해 표준치료를 거부하는 경우에는 지속적인 질병활성도 평가를 전제로 봉독약침을 포함한 한의통합치료를 증상 완화를 위한 보완적 관리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고흥군, 난임치료에 ‘한방의료’ 포함…관련 조례 개정[한의신문] 고흥군이 ‘출산장려 및 양육비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난임치료의 범위에 한방의료를 명시했다. 고흥군의회는 지난달 13일 해당 내용이 포함된 ‘고흥군 출산장려 및 양육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원안가결했다. 개정 조례는 난임치료를 ‘한의약육성법’에 따른 한방의료를 통해 난임을 치료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이에 따라 한방 난임치료도 조례상 난임 지원 체계에 포함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또 신설된 제15조 ‘난임극복 지원’에서는 군수가 예산의 범위에서 △난임 치료를 위한 진단비·시술비·검사비 지원 △난임 시술에 따른 교통비 지원 △난임 상담 및 심리지원 △난임 예방을 위한 정보 제공과 교육·홍보 △그 밖에 필요한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조례는 난임 지원 외에도 출산·양육 지원 체계를 전반적으로 확대했다. 먼저 ‘출산장려금’ 명칭을 ‘출산장려금 및 양육비’로 변경하고 관련 용어를 정비했으며, 입양아와 난임 관련 정의를 신설해 지원 대상과 범위를 명확히 했다. 또한 모자보건 지원 조항을 신설해 산후조리비 지원, 관내 산부인과 분만의료비 지원, 임신·출산 관련 검사와 물품 지원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과 연계해 지원 대상과 지원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양성 지원도 지속 추진한다. 관내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비와 교통비를 지원해 지역 내 건강관리 인력을 육성하고,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출산장려 행사와 임산부 건강증진 프로그램, 다자녀 우대사업, 임신·출산·양육 관련 교육과 홍보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에 개정된 조례는 8월3일 공포와 동시에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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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한의대 한길의료봉사단, 청주 오송읍서 의료봉사 구슬땀[한의신문] 대전대 한의대 한길의료봉사단(회장 유태원)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충북 청주시 오송읍복지회관에서 44명의 단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의료봉사를 실시, 무더위에 지친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돌봤다. 한의대생 봉사단원들과 지도 원장으로 참여한 황도경·박나현 원장은 침, 뜸, 한약처방, 건강 상담 등으로 폭염으로 인해 발생한 각종 온열질환과 허리, 무릎, 발목 등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세심하게 살폈다. 특히 지도교수로 참여한 이준호 원장(이준호한의원)은 “학생들의 봉사활동은 한의학적 치료효과를 널리 알리는 긍정적인 효과도 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병의 원인과 관리방법을 환자들과 소통하면서 평소에 환자 스스로 자신의 질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태원 회장은 “5년 동안 지속돼 온 오송읍 의료봉사활동으로 주민들과의 친밀감이 남다르다”며, “봉사단원들은 이번 의료봉사에 임하면서 진심을 다해 효과적이고 원활한 진료에 만전을 기했다”고 전했다. 또한 박종천 위원장(오송읍 주민자치위원회)은 “방학 기간 동안 쉬지도 못하고 매년 이곳을 찾아와 주는 한길의료봉사단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내년에는 더욱 더 활발히 소통해 보다 알찬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길의료봉사단은 이준호 원장이 1987년(본과 2학년) 초대회장을 맡아 의료봉사 전문 동아리로 창단한 이후 내년이면 창단 40주년의 역사를 맞이하게 된다. 한길의료봉사단은 지난 2023년부터는 매 학기 격주 토요일마다 대전시 동구 소재 동구정다운복지관에서 의료봉사를 하는 등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고 있다. -
한국스마트돌봄협회 출범…초대 회장에 김재주 간석한방병원장[한의신문]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와 요양, 주거, 돌봄,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계하는 통합 돌봄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 한국스마트돌봄협회가 공식 출범했다. (가칭)한국스마트돌봄협회(이하 스마트돌봄협회)는 1일 서울 금천구 우림라이온스밸리 다목적홀에서 사단법인 설립을 위한 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초대 회장에 김재주 간석한방병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김재주 회장을 비롯, 윤영현 명지전문대학 교수 등 협회 설립 발기인과 초대 임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협회 설립 취지와 정관, 초대 임원 구성, 2026년도 하반기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을 심의·의결하고, 초대 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스마트돌봄협회는 의료와 요양, 주거와 돌봄이 개별적으로 제공되는 기존 체계에서 벗어나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지속 가능한 스마트돌봄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됐다. 특히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증가하는 돌봄 수요에 대응하고, 정보통신기술과 AI를 활용한 새로운 돌봄 모델을 개발·확산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협회는 창립에 앞서 지난 7월1일 설립추진위원회를 열고 김재주 간석한방병원장을 초대 회장으로, 윤영현 명지전문대학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추대했다. 이어 7월15일 이사회에서는 초대 임원 구성안과 올해 하반기 사업계획 등을 전원 합의로 의결했으며, 사무국과 부서장, 지역 지부 조직은 향후 단계적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김재주 초대 회장은 “고령자의 삶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의료와 요양뿐 아니라 주거, 건강관리, 일상생활 지원, 돌봄서비스가 하나의 체계로 연결돼야 한다”며 “의료기관과 요양기관, 대학, 연구기관, 기업,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협회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는 조직이 아니라 어르신과 가족, 돌봄 종사자들이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실행하는 협력의 장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앞으로 고령친화 주거·돌봄·요양·의료 연계모델을 개발하고, AI와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돌봄서비스의 현장 적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주요 추진사업은 △고령친화 주거·돌봄·요양·의료 연계모델 개발 △AI 기반 맞춤형 돌봄 알고리즘 및 스마트 앱·웹 플랫폼 구축 △치매 환자와 장애인을 위한 의료·간호 연계형 AI 돌봄사업 △돌봄 전문인력 양성과 AI 활용 보수교육 △외국인 돌봄인력 교육 및 지역 취업·정착 지원 △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원 △민·관·학·연 협력 네트워크 구축 △국내외 스마트돌봄 교류 및 국제협력사업 등이다. 또 스마트돌봄협회는 외국인 돌봄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취업 연계 시스템을 마련하고, 개인별 건강상태와 돌봄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 모델을 연구하고, 스마트 플랫폼을 통해 고령자와 보호자, 의료·돌봄기관 간 정보와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협회는 앞으로 회원기관의 전문성과 김재주 회장의 의료·돌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고령자가 익숙한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는 통합 돌봄 환경을 조성하고, 국내 스마트돌봄 산업의 공익적 발전과 해외 진출 기반 마련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
외국인 의료관광 확대…한의의료 이용금액 193.1% 증가[한의신문]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의 의료관광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한의의료 이용도 빠르게 늘어나는 등 외국인 의료서비스 선택지가 점차 다양해지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 데이터분석팀이 최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방한 외국인 카드 소비 분석-서울 의료관광 심층 분석(Deep Dive)'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의 의료기관 이용금액은 22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16억원)보다 98% 증가했다. 이는 주요 소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로, 전체 방한 외국인 소비에서 의료기관이 차지하는 비중도 12.6%에서 16.3%로 3.7%p 확대됐다. 의료관광이 단순 병원 진료를 넘어 피부·미용 시술과 성형, 약국 이용 등을 포함한 새로운 관광 목적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의료관광 소비는 서울에 집중됐다. 전체 의료 이용금액의 92.8%가 서울에서 발생했으며, 서울 지역 의료 이용금액도 전년대비 91.8% 증가했다. 특히 강남구(39.8%), 서초구(27.6%), 마포구(19.7%), 중구(7.5%)가 주요 의료관광 거점으로 조사됐다. 다만 강남구 비중은 전년보다 10.4%p 감소한 반면 서초구는 6.7%p, 중구는 3.4%p 증가해 의료관광 소비가 특정 지역에서 점차 다양한 권역으로 확산되는 흐름도 확인됐다. 특히 한의의료의 성장세도 눈에 띄고 있다. 진료과목별 소비 증가율을 보면 약국이 1176.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한의의료는 193.1% 증가해 피부미용(109.8%)보다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의료관광 소비 비중에서 한의의료는 아직 0.6%로 크지 않지만 지난해 상반기 0.4%에서 0.2%p 확대됐으며, 외국인의 의료서비스 이용이 피부·성형 중심에서 보다 다양한 진료 분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역별 특성에서도 한의의료의 존재감이 확인됐다. 보고서에서 서울 주요 의료관광 지역 가운데 용산구를 '한의·피부 중심' 의료소비 지역으로 분류했다. 용산구의 외국인 의료 이용 1회 평균 결제금액은 66만원으로 전년대비 101% 증가했으며, 피부 진료와 함께 한의의료 이용이 지역의 대표적인 의료관광 특성으로 제시됐다. 이는 피부·성형 중심의 강남·서초와 차별화되는 소비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보고서에서 의료관광 소비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피부미용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1.7%에서 올해 상반기 67.5%로 확대된 반면 성형외과 비중은 30.1%에서 21.3%로 감소했다. 또 약국 이용 비중도 0.3%에서 2.0%로 크게 늘어나 의료서비스와 쇼핑을 결합한 소비 형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적별 의료관광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 모두 의료 이용금액이 전년대비 증가했으며, 결제건수 증가폭이 매출 증가폭보다 커 의료관광이 고가 의료서비스 중심에서 일반 관광객까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보고서에서는 “의료관광 시장이 고객 수 확대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국가별로 이용 진료과목과 소비 특성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하는 한편 “의료와 쇼핑을 결합한 복합 소비가 증가하면서 외국인 의료관광의 소비 구조도 지속적으로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식약처, 한약(생약) 유전자 분석 표준절차 개정[한의신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약(생약)의 품질관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유전자 분석법에 대한 표준절차를 개정·공개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30일 ‘한약(생약) 품질관리를 위한 유전자 분석법 마련 표준절차’를 개정하고, 한약(생약)의 기원종 감별을 위한 유전자 분석법 개발과 활용에 필요한 기준 및 절차를 공개했다. 이번 표준절차는 한약(생약)의 품질관리와 관련 연구개발 과정에서 신규 유전자 분석법을 개발하거나 기존 분석법을 활용하는 경우 업무 담당자가 참고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적용 대상은 한약(생약)과 한약(생약)제제의 기원종 감별을 위한 유전자 분석법을 비롯해 한약(생약)의 기준·규격 및 안전관리 관련 분석법 전반이다. 다만 특정 분야에 별도 규정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규정을 우선 적용하도록 했다. 식약처는 이번 개정의 배경으로 한약(생약)의 기원과 명칭 유사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오·혼용 문제를 제시했다. 특히 규격품 제조 과정에서 절단과 건조를 거치면 외형만으로는 원료를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형태학적 감별 역시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가가 아니면 정확한 판별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또 해외 공정서 간에는 동일한 품명이라도 기원종이 다른 사례가 있는 반면, 품명이 달라도 동일한 기원종을 사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국제 유통 환경에서는 원료의 정확한 기원 확인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게 식약처의 판단이다. 기존에는 현미경을 활용한 형태학적 분석과 박층크로마토그래피(TLC),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HPLC) 등 이화학적 분석이 주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형태학적 분석은 전문가의 숙련도에 크게 의존하고, 이화학적 분석은 명확한 지표성분이나 특이적인 패턴이 없는 경우 기원종을 구별하는 데 대한 한계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식약처는 DNA 바코드(DNA Barcode)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ext-Generation Sequencing, NGS) 등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활용한 유전자 분석을 품질관리 체계에 적극 반영했다. 유전자 분석은 형태나 성분 분석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기원종과 위품의 유전정보를 비교해 특이 영역을 분석마커로 활용함으로써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기원종 감별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개정된 표준절차에는 유전자 분석법 마련을 위한 단계별 절차도 구체적으로 담겼다. 표준시료 확보를 시작으로 △시료 준비 및 균질화 △DNA 추출 및 확인 △중합효소연쇄반응(PCR) 분석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Real-time PCR) △다중 중합효소연쇄반응(Multiplex PCR) 분석 △분석법 확인 성능 특성 △분석법 확인 수준까지 체계적으로 제시했다. 식약처는 이번 표준절차가 한약(생약)의 기원종 확인을 보다 과학적이고 표준화된 방식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품질관리의 객관성과 재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연구기관과 시험검사기관, 산업계가 유전자 분석법을 일관된 기준에 따라 개발·활용함으로써 한약(생약)의 품질 신뢰성 확보와 안전관리 수준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식품의약안전처 홈페이지>법령/자료>법령정보>공무원지침서/민원인안내서>민원인안내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찾아가지 않은 건보 환급금 3617억원…5만4000건은 시효 지나 소멸[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민에게 돌려줘야 할 본인부담상한액 환급금 가운데 수천억원이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가운데 약 378억원은 소멸시효가 지나 환급 대상자들이 끝내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환급 절차 개선과 안내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지아 의원(국민의힘)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본인부담상한액 환급금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6개월(’21년~’26년 6월) 동안 지급되지 않은 본인부담상한액 환급금은 총 42만4727건(3617억1800만원)에 달했다. ‘본인부담상한제’는 과도한 의료비로 인한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건강보험 보장제도다. 가입자가 1년 동안 부담한 건강보험 본인일부부담금 총액이 개인별 본인부담상한액을 초과할 경우 초과 금액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환급해준다. 하지만 실제로는 환급 대상자가 이를 신청하지 않거나 안내를 받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상당수 환급금이 지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미지급 환급금 현황을 보면 △’21년 1373건(13억3000만원) △’22년 1370건(17억5200만원) 수준이던 미지급 규모는 ’23년 6만8852건(550억2900만원)으로 급증했다. 이후에도 증가세는 이어져 △’24년 11만6620건(1093억8900만원) △’25년 18만8571건(1718억1000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6월 기준으로 이미 4만7941건(224억800만원)의 환급금이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더욱 문제는 환급 대상자가 받을 권리를 영구적으로 상실한 사례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르면 본인부담상한액 환급금의 청구권은 3년의 소멸시효가 적용된다. 이번 자료에서는 최근 5년 6개월 동안 소멸시효가 완성돼 지급이 불가능해진 환급금이 5만4002건(378억5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상 환급 대상자에게 지급될 예정이었던 금액이었지만, 기한 내 신청이 이뤄지지 않아 결국 국민에게 돌아가지 못한 셈이다. 한지아 의원은 본인부담상한제가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대표적인 건강보험 보장제도인 만큼 환급금이 제대로 지급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본인부담상한제가 국민의 과도한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제도인 만큼 환급 대상자가 정당한 몫을 빠짐없이 돌려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온전히 작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환급 대상자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대상자가 직접 신청해야 하는 현행 방식의 한계를 개선하는 등 국민이 정당한 환급금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실효성 있는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자료는 환급 대상자가 발생하더라도 신청주의 방식에 의존하는 현행 제도가 충분히 기능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환급 안내 체계 개선과 함께 자동 지급 확대 등 제도 전반에 대한 보완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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