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의 중앙회장 “회원을 위한 회무 성실 수행”
초음파 해부학·의료법·추나요법 등 강의
전라남도한의사회(회장 문규준·이하 전남지부)가 지난 4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컨퍼런스홀에서 4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도 보수교육을 개최했다.
이날 문규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보수교육만이 가능했는데, 4년 만에 회원들이 직접 얼굴을 맞대면서 소통과 지식 공유를 위해 함께 모일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 회무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회비 납부에 협조해준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회원 상호간 많은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더 나은 한의학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사에서 “코로나19라는 어둡고 긴 터널과 한의 자동차보험 등 각종 제도 변화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집행부는 회원 여러분들의 권익 보호 및 한의학 발전을 위해 ICT·TENS 등 한의물리요법의 급여화 추진, 추나급여의 구조 개선, 약침 급여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2024년도 수가협상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은 3.6%이라는 인상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이뤄냈으며, 앞으로도 오로지 ‘회원을 위한 회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초음파로 본 어깨와 무릎관절 해부학(남용석 동신대학교 교수) △의료법과 윤리(김동수 동신대학교 교수) △임상에서의 추나 활용(설재욱 동신대학교 교수) 등이 발표됐다.
남용석 교수는 강연을 통해 어깨·무릎 관절의 주요 구성 요소와 구조 등 관절의 정상 해부학적 구조뿐 아니라 이상 소견들에 대해서도 강조하며, 실제 증례를 통해 해부학과 이상 소견 간의 관계를 설명했다.
남 교수는 “이번 교육이 한의사 회원들에게 초음파 영상을 해석하는 능력과 함께 관절 이상 소견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지식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동수 교수는 ‘의료법과 윤리’를 주제로 한 강의를 통해 의료인의 윤리와 보건의료법규, 의료법 주요 조항, 의료법 벌칙에 대해 안내했다.
특히 면허 범위 조항인 보건의료기본법 제6조에 따라 의료인은 의료 제공 방법에 대한 권리가 있음을 강조하며, 지난해 12월22일 선고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제시된 ‘한의사의 진단용 의료기기 사용에 관한 새로운 판단기준’의 의의 등을 설명했다. 또한 현행 의료법 제34조에서 허용하고 있는 원격의료를 설명하며, 비대면 진료 제도화 방침 등 향후 다가올 새로운 변화를 조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설재욱 교수는 ‘임상한의사를 위한 추나요법 길잡이’를 주제로 환자의 추나요법의 유효한 자극, 치료의 전단계 및 본단계, 추나치료 환자에 대한 치료 후 관리를 상세히 설명했다.
설 교수는 “구조에 대한 교정기법(저빈도고속기법)은 근육의 단축을 조정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근막의 손상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교정은 구조에 대한 교정과 기능에 대한 재교육이 병행돼야 한다”며 “기법을 선택해 치료를 하고 반드시 운동이나 생활관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추나요법을 시행할 때는 모든 동작이 가급적 매끄러운 것이 좋고, 손동작 또한 간결한 것이 좋다’, ‘추나 치료는 평가와 치료가 연속되도록 해야 한다’ 등 추나 치료의 전단계에 대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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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침 치료의 ‘해부학적 정밀성’에 체코·슬로바키아 의료진 주목[한의신문] 한의임상해부학회(회장 권오빈)가 해부학적 접근에 기반한 한의 침 치료의 임상기술을 유럽 의료진에게 소개했다. 체코·슬로바키아 의사들이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장침요법부터 미용침·미세침 치료까지 직접 관찰하고 체험하는 실습형 교육을 통해 국제 임상교류와 학술협력 확대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승환 국제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체코 브르노의 국립 간호·비의료보건전문인력센터(NCO NZO)에서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국 침 치료의 해부학적 원리와 임상 적용법을 소개하는 전문 세미나를 진행했다. 체코침구의학회(Czech Medical Acupuncture Society) 라디슬라프 필단(Ladislav Fildán) 회장의 공식 초청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체코와 슬로바키아 의사 36명이 참석했다. 교육은 △근골격계 질환별 장침 자침술기 △안면부 미용침 치료 △미세침 치료시스템(MTS) 활용법 등 이론과 실제 모델을 대상으로 한 시연을 병행하는 실습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요통·턱관절장애 치료에 장침 활용…해부학적 자침술기 집중 조명 오전에는 장침요법(Long Needle Technique, LNT)의 해부학적 원리와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임상 적용을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됐다. 이 부회장은 요통과 턱관절장애(TMJ)를 주요 치료 사례로 제시하고, 관련 근육 3곳과 핵심 치료점을 중심으로 장침의 임상 활용법을 설명했다. 특히 근육의 해부학적 위치와 구조에 따른 치료점 선정, 장침을 활용한 접근법과 자침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다뤘다. 이어 실제 모델 4명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질환에 적용되는 장침 자침술기를 시연했다. 참석 의료진은 치료 부위별 접근 방식과 자침 깊이, 시술 과정을 관찰하며 임상 적용법을 살폈다. 미용침·MTS 시연…해부학적 구조를 고려한 정밀 시술법 공유 오후에는 미용침(Cosmetic Acupuncture)과 미세침 치료시스템(Microneedle Therapy System, MTS)을 활용한 임상 술기 교육이 이어졌다. 미용침 세션에서는 안면부 침 치료의 원리와 시술 방법을 설명하고, 실제 모델 4명을 대상으로 시술을 진행했다. 참석 의사들도 직접 시술을 받으며 한국의 미용침 치료를 체험했다. MTS 세션에서는 모델 2명을 대상으로 △시술 전 준비 △시술 과정 △시술 후 관리 등 전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하고 시연했다. 모든 시연은 현장 카메라를 통해 강의실 대형 스크린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참석자들은 확대된 화면으로 자침 과정을 관찰하며 해부학적 구조와 자입 깊이, 시술 방법, 임상 적용 등에 관한 질문을 이어갔다. 특히 직접 시술을 체험하고 임상 사례와 해부학적 접근법을 논의하는 등 실습과 토론을 병행한 양방향 임상교육으로 진행됐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의사는 “한국 침 치료가 해부학적 구조를 매우 정밀하게 고려해 시행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실제 진료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임상적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체코침구의학회 "실제 임상에 적용 가능한 실용적 지식·술기 제공" 이 부회장은 “이번 세미나 초청에 감사드리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한국과 체코 의료인 간 임상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필단 회장 역시 공식 서신을 통해 “이번 교육은 참가자들로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지식과 술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 기관이 체결한 협약은 매우 중요한 첫 걸음으로, 앞으로도 상호 교류와 임상 공유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의임상해부학회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국제 학술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세계 각국 의료인들과 해부학적 지식 및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국제교류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 봄텍전자㈜는 MTS 시연 장비와 카트리지를, ㈜다름인터내셔널은 마스크팩·수분크림·멀티밤 등을 지원했다. -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 공급, 지역 간 격차 뚜렷[한의신문]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의 공급 수준과 접근성의 지역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문형 보건의료 서비스(방문진료, 재택의료센터 등)는 인구감소지역에서 공급 기반이 취약해 지역 여건을 반영한 서비스 확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서비스별 돌봄수요 대비 공급 수준을 나타내는 충족률은 방문요양이 96.9%로 가장 높았고, 장애인활동지원 89.7%, 방문건강관리 75.6% 순이었다. 반면 단기보호는 1.5%, 긴급돌봄 지원사업은 7.0%, 장애인건강주치의는 16.9%, 재택의료센터는 17.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충족률 결과가 서비스의 미흡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아닌, 향후 확충해야 할 공급의 잠재적 목표와 우선순위를 진단하기 위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또 긴급돌봄 지원사업의 경우 서울, 경기 등이 참여하지 않아 충족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분석했다. 지역 간 공급 격차 뚜렷 지역 간 공급 격차도 뚜렷했다. 방문진료 충족률은 일반지역이 25.5%인 반면 인구감소지역은 10.7%였으며, 재택의료센터도 일반지역 20.6%, 인구감소지역 8.3%로 차이를 보였다. 서비스 제공기관까지의 이동거리도 인구감소지역이 더 길었다. 장애인건강주치의 제공기관까지의 평균 도로 이동거리는 인구감소지역이 20.8㎞로, 그 외 지역의 10.9㎞보다 약 두 배 길었다. 시·도 내 시·군·구별 공급자원 분포도 서비스별 편차가 확인됐다. 자원 분포의 불균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단기보호(0.830)와 장애인건강주치의(0.667)가 높았던 반면, 방문요양(0.118)과 치매 예방 및 관리(0.159)는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다. 또한 각 지역별 서비스별 수요와 공급 수준을 분석한 결과,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고수요·저공급 유형은 59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40곳(67.8%)이 인구감소지역이었다. 시·도별로는 경남이 38.9%로 가장 높았고, 전남 38.4%, 경북 34.7%, 전북 33.9% 순이었다. 아울러 119개가 저수요·저공급, 고수요·고공급은 38개, 저수요·고공급에 해당하는 시군구는 13개로 집계됐다. 다만 고수요·저공급 유형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돌봄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공급 수준이 낮다는 의미로, 해당 지역의 서비스가 실제로 부족하거나 일정 규모의 시설·인력을 반드시 확충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복지부는 밝혔다. 복지부는 지역별 수요와 기존 공급 기반의 조합이 서로 다른 만큼 일률적인 확충보다는 지역 여건에 맞는 서비스와 공급방식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통합돌봄 신청자 9만3136명…향후 돌봄 필요 노인 98만명 추산 한편 통합돌봄 전국 시행 이후 8월31일까지 신청자는 총 9만3136명으로, 이 가운데 노인이 9만1952명(98.7%), 65세 미만 장애인이 1184명(1.3%)이었다. 통합돌봄을 통해 서비스를 연계받은 사람은 7만8677명으로, 1인당 평균 3.5건의 서비스가 연계됐다. 분야별로는 일상생활돌봄이 42.9%로 가장 많았고, 건강관리 20.6%, 장기요양 12.3%, 주거복지 10.8%, 보건의료 8.1%, 기타 5.3% 순이었다.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돌봄 필요가 예상되는 ‘잠재군’과 이 중 향후 5년 내 돌봄 필요가 상대적으로 높아 우선적인 관리가 필요한 ‘핵심군’을 추정한 결과, 노인 잠재군은 320.8만 명(전체 노인의 28.5%), 핵심군은 98.3만 명(8.7%)으로 나타났다. 65세 미만 장애인 잠재군은 60.8만 명(해당 연령 등록장애인의 52.8%), 핵심군은 15.0만 명(13.0%)으로 조사됐다. 복지부, 재택의료센터 2030년까지 650개로 확충 추진 향후 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합돌봄 기본계획과 지방정부의 지역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지방정부가 지역별 수요와 공급 여건을 토대로 필요한 서비스를 파악하고 구체적인 확충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세부 분석자료를 제공하고, 지역계획 수립을 위한 교육과 맞춤형 컨설팅도 지원한다. 또 공급 수준과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는 취약지 돌봄센터 확충과 지역특화서비스 지원 단가 인상 등을 추진한다. 재택의료센터는 2026년 9월 말 기준 463개에서 2030년까지 650개로 늘리고, 보건소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전담인력도 2026년 257명에서 2027년 하반기 385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2026년 8월 말 기준 27만6000가구에 제공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2만 가구를 추가 지원한다. 아울러 제도개선을 통해 서비스 이용을 활성화한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는 지역사회 협력과 돌봄 전담 관리자(케어코디네이터) 활성화 등을 통해 의원당 더 많은 환자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애인 건강주치의는 방문재활을 신규 도입한다. 장기요양은 재가급여 월 한도액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재가 서비스 이용을 확대하고, 단기보호 제공기관 확충과 취약지 지원 등을 통해 서비스 접근성을 높인다. 또한 긴급돌봄 지원사업으로 지원하던 노인 퇴원환자 수요군을 노인 맞춤돌봄을 통해서도 지원하고,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퇴원 이후 돌봄 공백을 방지할 계획이다. -
수원화성에 부활한 K-MEDI…‘행궁보감’, 글로벌 콘텐츠로 각광[한의신문] 세계적인 K-컬처 열풍 속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을 무대로 한의학의 가치를 알리는 체험행사가 부활했다. 조선시대 어의·의녀 복식의 의료진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맥진·사상체질 상담부터 한방차 시음·향낭 제작까지 전통의학을 오감으로 경험하는 ‘행궁보감(行宮寶鑑)’이 화성행궁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행사 기간 국내외 관광객 연인원 3000여 명이 체험에 참여했으며, 프로그램 만족도 97.3%, 한의학에 대한 관심도 향상 긍정 응답 88.6%를 기록해 역사문화유산과 한의학을 결합한 K-MEDI 관광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를 맞아 수원특례시한의사회(회장 강서원·이하 수원시분회)와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는 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화성행궁 집사청에서 전통 한의학 체험 프로그램 ‘행궁보감’을 운영했다. ‘행궁보감’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중단됐던 화성행궁 한의학 체험 프로그램을 재개한 행사로, 수원시분회가 수원의 대표 역사문화 자원과 한의학을 접목한 지역 특화 콘텐츠로 발전시키고자 재추진했다. 프로그램은 △맥진 체험 및 사상체질 진단 △한의학 건강상담 △사상체질별 한방차 시음 △한방향낭 만들기 체험 △외국인 관광객 대상 다국어 K-MEDI 콘텐츠 등으로 구성됐다. ◎ 내 체질에 맞는 한방차는?…맥진부터 맞춤형 섭생까지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인 한의학 건강상담은 사상체질에 기반한 개인별 건강상태 평가와 맞춤형 생활관리 지도에 초점을 맞췄다. 현장에는 조선시대 어의와 의녀를 모티브로 한 전통 복식의 수원시분회 의료진과 경기도간호조무사회 인력이 배치돼 역사적 공간과 체험 프로그램의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의료진에는 강서원 회장을 비롯해 수원시분회 정태영 수석부회장, 박승택 감사, 이승현 권선구회장, 최민기 학술이사, 정진용(경희화인한의원)·김명재(김선호한의원)·김원섭(소천한의원) 원장, 황하연(수원시청)·박유미 한의사가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사전 문진을 통해 △체형·체격 △성격·기질 △소화기능 △발한 양상 △한열(寒熱) 민감도 △배변 상태 △수면 양상 △언어·행동 특성 △피로도 등을 조사했으며, 이후 한의사의 맥진과 종합적인 체질 평가를 거쳐 자신의 사상체질을 판별하는 과정을 체험했다. 체질 평가 후에는 소음인·소양인·태음인·태양인별 △권장 음식 △운동법 △섭생 원칙 △생활관리 유의사항 등을 안내한 데 이어 한의원 내원을 통한 한의진료 이용을 권장해 한의학에 대한 친숙도를 제고하도록 했다. 상담과 연계한 한방차 시음도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생강차(소음인) △구기자차(소양인) △율무차(태음인) △모과차(태양인) 등 체질별 특성을 고려해 준비된 차를 시음하며 음식과 약재를 활용한 일상적 건강관리의 의미를 체험했다. ◎ 한약재 향낭·HAN의원까지…오감으로 전달하는 ‘K-MEDI’ 한방향낭 만들기 체험은 방향성 한약재의 향과 특성을 살펴보고, 직접 배합한 향낭을 제작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현장에는 △애엽 △곽향 △백지 △목향 △창출 △강활 △정향 △박하 △천초 △세신 등 방향성 한약재가 활용됐다. 참가자들은 각 약재의 향과 특성을 체험하고, 자신만의 취향에 따라 배합해 향낭을 제작했다. 이와 함께 전통 한의원의 분위기를 재현한 포토존도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착안한 포토존에는 ‘수원 HAN의원’ 현판을 내걸고, 조선시대 의료인 복식의 남녀 인물 등신대를 설치, 방문객이 직접 기념사진을 촬영할 있도록 했다. 또한 국내 방문객은 물론 미국, 영국, 이탈리아, 독일, 벨기에, 일본, 중국 등 해외 관광객의 참여도 이어졌다. 이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통역 인력을 배치해 프로그램 참여를 돕고, 한의학을 한국 고유의 전통의학이자 현대적으로 발전해 온 ‘K-MEDI’로 소개했다. 이탈리아에서 온 루카 베르가·이레네 토리시 씨는 “한국 전통의학의 사상체질이라는 개념이 매우 신기했다”, “이번 여행 중 한의원에도 방문해 보고 싶다”, “귀국 후 한의학에 대해 더 알아보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적극 알리고 싶다”며 관심을 나타냈다. 파비엔 리스너 씨(독일)와 리세 프란선 씨(벨기에)도 “한방차와 한약재를 체험하면서 한의학의 신비로운 매력에 빠졌다”, “운영진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이 인상적이었으며, 내년에도 방문해 체험하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 8일간 3000여 명 참여…프로그램 만족도 97.3% 행사 기간 전체 체험 프로그램의 연인원은 약 3000명(한의학 건강상담 900여 명·한방향낭 만들기 19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수원시분회가 행사 참여자 546명을 대상으로 현장 QR코드를 활용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반적인 프로그램 만족도는 97.3%(매우 만족 77.3%· 만족 20.0%)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연령대는 △20~30대 43.8% △40~50대 37.9% △60대 이상 10.6% △10대 5.9% △9세 이하 1.8% 순으로, 20~50대가 전체의 81.7%를 차지했다. 거주·방문 지역별로는 △경기도 내 타 시·군 40.1% △기타 국내 지역 37.7% △수원시 12.3% △해외 9.9%로 조사됐다. 수원 외 지역 방문객이 응답자의 87.7%를 차지해 지역 건강체험 행사를 넘어 관광 콘텐츠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행사 안내체계와 운영진의 친절도 등을 평가한 운영 만족도 역시 긍정 응답이 96.5%(매우 만족 74.9%·만족 21.6%)에 달했다. ‘한의사와 운영 인력의 전문적이고 친절한 응대’가 주요 호평 요인으로 꼽혔으며, 한약재를 직접 보고 만지고 향을 맡는 참여형 프로그램 구성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프로그램 참여 이후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응답도 88.6%에 달했다. 프로그램 참여 이후 관심도 질문에 △매우 그렇다 57.5% △그렇다 31.1%로 나타나 참여자 상당수가 한의학에 대한 관심 증가를 체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재참여 및 타인 추천 의향에서도 △매우 있다 69.4% △있다 27.5%로 긍정 응답이 96.9%를 기록했다. ▲이재준 시장, 강서원 회장 이에 강서원 회장은 “이러한 높은 만족도와 관심도 향상, 재참여 의향은 한의학 체험이 지속 가능한 K-MEDI 관광 콘텐츠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강 회장은 “앞으로 수원시의 행정·재정적 지원 확대를 통해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한의학 체험을 활성화하고, ‘행궁보감’이 수원 대표 K-MEDI 관광 브랜드로 육성되길 바란다”며 “수원시분회도 세계에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국제적인 한의학 문화교류의 장으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이재준 시장도 “수원화성문화제 방문객들을 위해 헌신한 수원시분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올해 한의학 체험 프로그램이 재개돼 큰 성과를 얻은 만큼 상설 운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K-MEDI의 저력과 세계적 경쟁력을 확신한다”며 “한의학이 국민에게 친숙한 의료 분야임에도 관련 정보와 이해는 여전히 부족한 만큼 양방과 상호 공존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한의사회는 물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그 가치와 역할을 적극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궁보감은 ㈜형율제약, 유어스메디가 후원했다. -
파주시한의사회-파주보건소-파주병원, 업무협약 체결[한의신문] 경기 파주시한의사회(회장 송정섭)는 13일 파주보건소 재활운동실에서 파주보건소(소장 이한상) 및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원장 직무대행 김준형)과 업무협약을 체결,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모델 구축을 통해 시민의 건강증진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세 곳의 기관은 △보건소: 사업 총괄 및 대상자 발굴·선정, 다학제 전담팀 운영, 지역 사회 보건·복지 자원 연계 허브 역할 수행 △파주병원: 공공 재택의료센터를 통한 양·한방 협진 지원, 방문진료 중 발생한 응급환자의 신속한 입원 수용 및 후방 지원 △한의사회: 방문 진료 참여 확대 및 내실 있는 한의 의료 서비스 제공 등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이들 기관은 또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내 돌봄이 필요한 노인·장애인 등 서비스 대상자 사례 발굴 및 보건소-의료기관 간 연계 체계 구축에 협조하는 것은 물론 방문진료 중 응급 상황 발생 시 파주병원 응급실 등으로 즉시 전원 할 수 있는 전용 핫라인 가동 및 공동 대응 매뉴얼을 마련키로 했다. 또한 한의 방문 진료와 재택의료센터 간의 대상자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고, 다학제 사례 회의를 통해 환자 중심의 맞춤형 케어플랜을 수립하는 한편 SNS(단톡방)를 통한 실시간 사례 공유 및 다학제 협력을 위한 세미나 개최 등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이와 관련 송정섭 파주시한의사회장은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이 보건소, 파주병원과의 긴밀한 다학제 협력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상미 파주보건소 건강증진과장은 “오늘 업무 협약을 계기로 각 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파주형 한의약 건강돌봄 모델’이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형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원장 직무대행은 “파주병원은 양·한방 협진을 적극 지원하고, 방문진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처해 지역 보건의료 협력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파주시한의사회 송정섭 회장·최호성 총무이사·권해진 기획이사를 비롯 파주보건소 여상미 건강증진과장·노현준 한의사,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김준형 원장 직무대행(진료부장), 유수미 공공사업과장, 최재호 대리 등이 참석했다. -
“WHO GTMC 한국 거점 설치 통해, 한의약 세계화 발판 마련해야”▲ 안상영 전 WHO 본부 전통보완통합의학부서 기술관 [한의신문] 국내 한의약 인프라와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전통의학센터(Global Traditional Medicine Centre, 이하 GTMC)가 연계한 협력 거점 설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한의학회(회장 이재동)가 10일 오스템임플란트 마곡중앙연구소에서 개최한 ‘한의약 산업화 및 세계화 심포지엄’에서 안상영 前 WHO 본부 전통보완통합의학부서 기술관은 ‘WHO 전통의학 전략 추진 현황: 글로벌 전통의학센터 설립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WHO의 전통의학 정책 동향과 GTMC의 설립·운영 현황을 소개했다. 안 전 기술관은 이를 바탕으로 한국 한의약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세계 전통의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전략, 즉 WHO GTMC와 연계한 한국 내 협력 거점 설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안 전 기술관에 따르면 WHO는 2022년 인도 정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인도 구자라트주 잠나가르에 GTMC를 설립했다. GTMC는 전통의학의 과학적 근거를 강화하고 연구협력과 표준 개발, 정책 수립 및 국제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WHO 전문 거점이다. 인도 정부는 센터 설립과 운영을 위해 재정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적극 참여해 왔다. 중국도 전통의학 분야의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WHO와의 협력 및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안 전 기술관은 “이처럼 인도와 중국이 전통의학 분야의 주도권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상황에서 한국이 지닌 중간자적 위치와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내 WHO GTMC 협력 거점 설치를 추진한다면 국제사회에서 한국 한의약의 위상을 높이고 실질적인 국제협력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 협력 거점이 마련되면 국내 한의약의 연구·임상·산업 역량을 국제사회와 연결하고 국제 공동연구와 학술교류를 확대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며 “또 전통의학의 과학적 근거 구축과 품질·안전성 확보에 한국의 기여를 높이고, 국제 표준과 정책 개발 과정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방향은 WHO의 전통의학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WHO는 2025년 ‘글로벌 전통의학 전략 2025~2034’를 채택하고 전통의학의 과학적 근거 강화와 안전성·품질 확보, 보건의료체계와의 연계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K-MEX 2026(제3회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에 보낸 축전을 통해 한국이 오랜 전통의학 역사를 지닌 국가라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안 전 기술관은 WHO GTMC와 연계한 국내 협력 거점 설치가 충분히 검토할 만한 현실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인도의 WHO GTMC를 비롯해 프랑스의 WHO 아카데미(WHO Academy), 독일의 WHO 팬데믹·전염병 정보 허브(WHO Hub for Pandemic and Epidemic Intelligence) 등 국제보건 분야에서 WHO와 연계한 거점이 운영되고 있는 만큼, 한국도 국내 역량과 국제적 수요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어 안 전 기술관은 “WHO GTMC와 연계한 한국 내 협력 거점 설치는 가능성을 논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부와 한의계, 연구기관이 함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K-한의약의 국제적 도약을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국제적 흐름을 읽는 통찰과 이를 실질적인 협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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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한의사회·간호사회, 도민 건강증진과 지역사회 발전 위해 맞손[한의신문] 전북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심진찬)와 전북특별자치도간호사회(회장 신은숙)가 13일 전북특별자치도간호사회관에서 도민의 건강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보건의료 환경 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상호 발전과 도민 보건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협력을 통해 양 기관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및 방문건강관리 사업을 연계해 지역 내 취약계층·어르신을 대상으로 한의·간호 협력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의료취약지 봉사, 재해·재난 구호 활동 등 공공보건의료 및 의료봉사 공동 추진 △보건의료 정책 현안 대응 및 정보 교류 △공동 학술·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회원 간 소통 및 교육 역량 강화 등도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이날 심진찬 회장은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되기까지 애써주신 전북간호사회 신은숙 회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운을 뗏다. 심 회장은 이어 “오늘, 도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 보건의료의 상생 발전을 위해 양 기관이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은 단순히 두 기관의 만남을 넘어, 한의사와 간호사가 서로 손을 잡고 도민들에게 더욱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든든한 동행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특히 심 회장은 “현대 의료 환경은 다학제적 협력과 소통을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 두 기관이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긴밀히 협력한다면, 전북 도민 여러분께 더욱 빈틈없고 따뜻한 의료 안전망을 제공해 드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통합돌봄, 이상과 현실 사이 길을 내다”[한의신문]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이사장 김용익)는 통합돌봄 전국 시행 첫해를 맞아 국내 통합돌봄 분야의 주요 연구자와 정책·현장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7기 돌봄아카데미’를 오는 28일 개강한다고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통합돌봄, 이상과 현실 사이 길을 내다’를 주제로, 지역사회 돌봄의 기본 개념과 철학부터 실제 현장에서 추진되고 있는 다양한 사례까지 이론과 실천을 아우르는 교육과정으로 마련됐다. 이를 통해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보다 방향’이라는 문제의식 아래 통합돌봄을 또 하나의 개별 사업으로 추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료·요양·주거·일상생활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역사회 돌봄체계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교육에는 지역사회 돌봄의 정책과 제도를 연구해 온 학계 전문가들과 지자체, 의료·요양·주거·돌봄기술 등 각 분야에서 실천 경험을 쌓아 온 현장 전문가들이 강사와 사례 발표자로 참여한다. 총 6강으로 구성된 이번 교육과정의 1부는 ‘다시 기본으로, 지역사회돌봄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김용익 이사장이 발표에 나선다. 이어 △선진국 돌봄이 보여주는 이상의 모습(홍선미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통합돌봄 A to Z: 통합돌봄 시행의 현실(배지영 남서울대 휴먼케어학과 교수) △집이곧 돌봄이다(서종균 씨닷 주거정책연구자) △집으로 찾아가는 의료와 요양(장숙랑 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 교수) △AI, lot, 돌봄로봇 어디까지 왔나(박영란 강남대 시니어비즈니스학과 교수)의 발표가 이어진다. 이와 함께 △일본 지역포괄지역센터, 그 이후 △전주시 건강 의료 안전망 사업 △주택개조 현장 이야기 △보건복지 협력의 실제 △현장에서 시작하는 돌봄기술 등의 사례 공유도 발표된다. 돌봄과 미래 허선 교육연수위원장(순천향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은 “통합돌봄은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돌봄체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돌봄아카데미는 지난 3년간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갈 사람들의 배움과 교류의 장이 되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7기가 통합돌봄의 기본 가치를 다시 확인하고, 각 지역에서 축적된 경험과 지혜를 나누며 앞으로의 실천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7기 돌봄아카데미는 오는 28일부터 12월2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총 6회에 걸쳐 실시간 온라인(ZOOM)으로 진행되며, 돌봄 관련 공무원과 돌봄 기관 전문가, 활동가 등 50여 명을 대상으로 한다. 수강 신청은 오는 2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보다 자세한 교육 내용과 신청 방법은 돌봄과 미래 홈페이지(https://dolbom-mira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중증 교뇌출혈 환자, 한약 병용 후 항생제는 줄고 간·신장은 안전[한의신문]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의 학부생(2025년 본과 4학년) 임상실습과 연계된 증례보고 연구가 3년 연속 또다시 국제학술지에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중증 교뇌출혈(massive pontine hemorrhage)을 비롯한 뇌간출혈은 뇌출혈의 5~10%를 차지하는 드물지만 치명적인 유형으로, 의식저하와 사지마비에 더해 요로감염·폐렴 같은 감염이 되풀이되면서 입원이 길어지고 기능 회복이 더뎌지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환자는 감염이 생길 때마다 광범위 항생제에 기대게 돼 내성이나 장내 세균 교란, 신독성에 대한 부담이 커지지만, 중증 환자에게 한약을 장기간 병용한 경과를 오래 추적한 증례는 많지 않고 대부분 단기 관찰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경희대 한방병원 사상체질과(이의주 교수)는 중증 교뇌출혈 뒤 의식저하와 사지마비가 남은 48세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필수적인 양방 치료에 맞춤 한약·침 치료를 더하는 ‘통합맞춤의료(Integrative Personalized Medicine Care, IPMC)’를 시행하고 2년간의 경과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증례보고가 국제학술지 ‘Medicine’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통합맞춤의료, 신경재활·감염 관리 양면에서 유효·안전 연구팀에 따르면 이 환자는 발병 직후 글래스고 혼수척도(GCS)가 3점으로 30일 사망률이 81.8%로 예측될 만큼 위중했고, 입원 기간 요로감염·폐렴·코로나19 등 10차례의 감염을 겪었다. 치료 과정에서 의식수준과 운동기능이 개선돼 도수근력검사(MMT)는 상·하지 모두 1등급에서 2등급으로, Fugl-Meyer 평가(FMA) 점수는 오른쪽 8점에서 13점, 왼쪽 8점에서 26점으로 올랐다. 다만 일상생활 수행(MBI)과 인지 기능(K-MMSE) 점수는 관찰 기간 내내 0점에 머물렀다. 감염 관리 면에서는 항생제 사용일수가 첫해 66일에서 이듬해 16일로 줄어드는 동안 한약 중심 치료의 비중이 커졌고, C-반응단백(CRP)이 2.0mg/dL 미만인 감염은 한약만으로 관리됐다. 또한 항생제·항경련제·혈압약과 한약을 장기간 함께 썼음에도 간독성·신독성이 나타나지 않아, 통합맞춤의료(IPMC)가 신경재활과 감염 관리 양면에서 유효하면서도 안전했음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학생들의 주체적인 연구 진행 통한 성과 거둬 특히 ‘Long-term Integrative Personalized Medicine Care in Massive Brainstem Hemorrhage: A CARE-compliant Case Report’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이번 증례보고 연구는 경희대 한의대 이예빈·안종훈·박채린·손의진 학생과 사상체질과 정자연 전공의가 참여한 것으로, 학생들이 사상체질과 임상실습과정 중 작성한 case report를 발전시켜 SCI(E)저널에 투고했다. 학생들이 임상실습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를 주체적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이예빈 학생은 “신경학적 결과와 간기능·신기능 결과 분석을 맡아, 적극적인 한약 치료가 뇌출혈 환자의 감염 관리에 효과적이며 항생제와 병용 투여해도 안전하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예후가 좋지 않았던 환자가 점차 의식수준을 회복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환자의 회복은 작은 변화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또한 안종훈 학생은 “팀장을 맡아 의무기록을 정리하고 적용된 치료를 재구성하며, 흩어져 있던 치료의 조각들을 하나의 큰 그림으로 완성해 가며 환자의 회복 과정을 다각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며 “감염을 억제하고 의식과 운동 기능의 개선을 이끌어내는 데 한의치료가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직접 확인했고,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춰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한의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채린 학생은 “감염 지표를 선정하고 데이터를 계산·분석해 그래프로 시각화하는 역할을 맡았다”며 “한 환자를 장기간 추적하며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한층 더 실질적인 배움을 얻었고, 한의학적 치료가 재발성 감염과 염증 관리에 기여할 수 있음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손의진 학생은 “입원 기간 동안 환자분께 발생한 감염들이 어떻게 관리되었는지 경과기록을 살펴보고 의의를 분석하는 역할을 맡았다”며 “하나의 증례에 대해 배경지식 공부부터 증례보고 작성까지 전 과정을 동기분들과 함께 진행한 것은 처음이었고, 매우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환자의 주치의를 맡은 정자연 전공의는 “논문 속 숫자가 병상에서는 하루하루의 변화라는 것을 실감한다”며 “진료와 연구가 서로를 비춰 주는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의 재택의료 현장에서의 활용 기대 이와 함께 학생들의 연구를 지도한 이의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예후가 나빴던 중증 교뇌출혈 환자에게 통합맞춤의료를 2년 넘게 적용해, 신경재활과 반복되는 감염 관리에서 의미 있는 경과를 얻으면서도 간·신장 안전성이 유지됐음을 장기 추적 자료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면서 “현재 개원가에서 ‘한의 재택의료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거동이 어려운 중증 환자를 장기간 관리한 이번 경험은 재택의료 현장에 필요한 임상역량을 갖추는 데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학생들이 임상실습에서 만난 환자의 기록을 끝까지 파고들어 국제학술지 논문으로 완성해 낸 것은 그 자체로 값진 성과”라며 “실습 현장의 배움이 연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곁에서 힘껏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증례보고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현훈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및 고도화 과제(RS-2024-00441603)’를 통해 수행됐다. -
한의학회, 강서구 한의약 R&D 클러스터 조성 전략 모색[한의신문] 허준축제를 계기로 한의약 산업화와 세계화를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서울 강서구를 한의약 R&D와 산업 발전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한의학회(회장 이재동·이하 한의학회)는 10일 오스템임플란트 마곡중앙연구소에서 ‘강서구 한의약 R&D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한의약 산업화 및 세계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의약의 산업화·세계화 기반을 확대하고, 강서구의 역사·문화적 자산과 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한의약 R&D 클러스터 조성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에 앞서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행사장을 방문해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 이재동 대한한의학회장, 안영성 강서구한의사회장, 고호연 한국한의약진흥원장 등 한의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허준축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진 구청장은 축사에서 “강서구가 허준 선생의 탄생과 ‘동의보감’ 집필로 상징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지역이자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학회 등 주요 한의약 관련 기관이 자리한 곳”이라며 “허준축제를 개최하며 한의약 인프라를 살려 축제를 발전시킬 방안을 항상 고민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 구청장은 “강서구가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학회, 한국한의약진흥원 등과 협력해 한의약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동 대한한의학회장은 환영사에서 “한의약은 세계인들에게 전체론적 관점과 예방의학의 철학을 제공해 왔다”며 “K-메디슨이 글로벌 무대로 도약할 가능성과 문화적 관심을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로 연결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강서구를 필두로 한의계 전체가 역량을 하나로 모아 한의약 R&D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한의학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사진 왼쪽 이재동 대한한의학회 회장, 오른쪽 진교훈 강서구청장 강서구, 한의약 산업화·세계화의 글로벌 거점으로 심포지엄에서는 남동우 한의학회 국제협력이사가 첫 발제자로 나서 ‘허준축제의 국제학술대회 유치 및 세계화 방안: ICMART 2024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남 이사는 2024년 제주에서 개최된 세계의료침술학회(ICMART)의 유치 및 운영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국제학술대회는 연구 성과 공유뿐 아니라 의료기술 홍보, 관광객 유입,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허준축제에 국제학술대회를 연계하고, 학술·산업·문화·관광을 결합한 복합행사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강서구를 국제 한의약 학술교류의 거점으로 육성해 한의약의 세계화와 지역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효주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글로벌사업팀장은 ‘K-한의약의 세계화와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의약의 세계화를 위한 전략 전환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남 팀장은 한의약 국제화 정책 추진 현황과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을 소개하며 지속적인 성장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5년 한의약 외국인 환자는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전체 외국인 환자 증가율에 크게 못 미쳤기에 기존 해외 홍보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방한 외국인들이 한의약을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국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마케팅과 SNS 홍보, 의료기관 접근성 및 예약 편의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과 연계해 지방자치단체와 한의계, 유관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태 한의학회 특임이사는 ‘허준축제의 국제산업박람회 유치 및 산업화 전략’을 발표하며 허준축제의 차별성을 활용한 산업화 방안을 제안했다. 김 이사는 허준축제를 기존의 역사·문화 중심 행사에서 국제학술대회와 산업박람회를 결합한 글로벌 한의약 산업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을 제안했다. KIMES와 K-MEX 등 국내외 산업박람회 사례를 소개하며 “박람회는 제품 전시를 넘어 수출·투자·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창출하는 산업적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서구는 허준·동의보감의 역사적 자산과 마곡산업단지의 첨단 연구개발 인프라, 공항 접근성 등을 갖춘 최적의 입지”라며 “이를 바탕으로 차후 허준축제 기간에 마곡 코엑스에서 국제 한의약 산업박람회와 국제학술대회를 함께 개최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한의약을 바이오·의료기기·화장품 등 연관 산업과 연결해 강서구를 글로벌 한의약 산업도시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남동우 대한한의학회 국제협력이사, 남효주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글로벌사업팀장, 김경태 대한한의학회 특임이사, 안영성 서울시강서구한의사회 회장, 송병율 강서구청 의약과장, 안상영 전 WHO본부 전통보완통합의학부서 기술관 안상영 前 WHO 본부 전통보완통합의학부서 기술관은 ‘WHO 전통의학 전략 추진 현황’를 주제로 발표했다. 안 전 기술관은 WHO의 전통의학 정책 발전 과정과 글로벌 전통의학센터(GTMC) 설립 현황을 중심으로 국제 전통의학의 주요 동향을 소개했다. 특히 WHO가 국제회의와 연구협력, 정책 개발 등을 통해 전통의학의 보건의료체계 내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국제적 흐름이 한의약의 과학적 근거 확보와 품질·안전관리, 국제표준화 및 글로벌 연구협력 강화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송병율 서울 강서구 의약과장은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의 성과와 글로벌 도약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의 지난 10년간 운영 성과를 소개한 뒤 “강서구의 글로벌 의료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활용해 기존 의료관광 중심의 특구를 한의약 연구개발과 산업화, 국제교류가 결합된 혁신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고, 허준축제를 학술·산업·의료관광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끝으로 안영성 강서구한의사회장은 ‘한의약 혁신 생태계 구축 방안-강서구 한의약 R&D 클러스터 조성’을 주제로 지역 자산을 연계한 한의약 혁신 생태계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안 회장은 한의약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임상·산업·교육·국제교류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혁신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서구가 보유한 한의약 관련 인프라와 허준·동의보감의 역사적 자산, 마곡산업단지의 첨단 연구개발 역량을 결합한 한의약 R&D 클러스터 조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한국한의약진흥원 서울분원 이전, 국립 한의약 임상술기센터 구축, WHO 글로벌 전통의학 거점 유치 등을 꼽았다. 또한 한의약을 바이오·의료기기·천연물·화장품 산업과 연계해 연구 성과가 실제 제품 개발과 산업화로 이어지는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산·학·연·병·관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단계별 발전 전략을 통해 강서구를 글로벌 한의약 연구·산업·세계화의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강서구를 중심으로 한의약 산업화와 세계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통합적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허준축제의 기능을 확대해 국제학술대회와 산업박람회, 해외 바이어 상담, 의료관광, 시민 체험 등을 결합한 국제 한의약 플랫폼으로 발전시키자는 데 공감했다. -
재생약침과 재생의학 융합 가능성 모색…국제 임상교류 확대 추진[한의신문] 대한침도의학회 지현우 학술이사와 이재철 한의사가 최근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재활의학과 전문의(physiatrist) Larisa Likver(MD) 원장의 클리닉을 방문, 약침치료와 재생의학의 융합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Likver 원장은 PRP(Platelet-Rich Plasma) 주사의 조제법과 운용법을, 두 한의사는 소노팔페이션와 자율신경 관련 접근법에 대해 각각 소개하며 서로의 임상경험을 나눴다. Likver 원장은 30년 넘게 진료해 온 임상가로, HHPF를 통해 프롤로테라피를 수련했으며 뉴욕 맨해튼과 브루클린에서 프롤로테라피와 PIT(Perineural Injection Therapy), PRP 등 regenerative injection을 초음파 유도하에 시행하고 있다. 이날 Likver 원장은 진료에 쓰는 원심분리 장비 앞에서 자신이 PRP 주사를 만드는 방법을 직접 설명했다. PRP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혈소판이 적은 혈장 분획인 PPP(Platelet-Poor Plasma)가 함께 나오는데, 그는 이 PPP로 PRP의 농도를 조절하고 PIT에도 활용해 치료 효과를 높인다는 자신의 운용법을 소개했다. 또한 지현우 학술이사와 이재철 한의사는 재생 치료와 자율신경(autonomic nervous system) 관련 접근법을 소개하고 Likver 원장과 의견을 나눴으며, 진료실에서는 초음파 영상을 함께 보며 서로의 접근법을 견줘 보는 논의가 이어졌다. 지현우 학술이사는 “PRP를 만드는 과정부터 PRP와 PPP를 운용하는 방식까지, 임상가가 오랜 시간 다듬어 온 노하우를 진료실에서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며 “이번에 얻은 것을 초음파 유도하 재생약침의 술기와 연구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교류를 통해 한의계에서 재생의학의 교두보 역할을 한 것 같아 기쁘다”며 “HHPF 학술대회와 뉴욕 클리닉에서 얻은 내용을 정리해 동료 한의사들과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재철 한의사는 “재생 치료와 자율신경 접근법을 놓고 미국의 임상가와 같은 눈높이에서 토론한 것이 즐거웠다”면서 “한 번의 방문으로 끝내지 않고 해외 임상가들과의 교류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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