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접종 이상반응···한의약적 관리 및 인식 설문연구서 확인

기사입력 2022.09.3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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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육통, 발열, 접종부위 통증, 피로 등 다양한 이상 반응 발생
    이상반응 치료에 한약 처방···구미강활탕, 갈근탕, 쌍화탕 등 효과
    윤보영 교수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한의학이 역할할 수 있음을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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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백신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한의과 공중보건의 대상 한의약적 관리 및 인식에 대한 설문연구 결과가 SCIE 저널(World Journal of Clinical cases)에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연구는 강병수 전문의(동신대학교), 추홍민 전문의(원광대학교, 공중보건한의사), 윤보영 교수(경희대학교), 임정태 교수(원광대학교)가 참여했으며, 코로나19 백신접종 전후에 전통의학 방식을 활용한 백신접종 이상반응의 예방 및 관리와 관련하여 공중 보건 업무에 종사하는 한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한 최초의 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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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서대로 강병수 동신대학교 전문의, 추홍민 원광대학교 전문의, 윤보영 경희대학교 교수, 임정태 원광대학교 교수

     

    설문 대상은 국내 한의사 집단 중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2021년 3월 당시 복무 중이었던 한의과 공중보건의들이며,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이하 대공한협)가 연구 대상자들에게 SMS로 배포하여 자발적으로 참여에 동의한 한의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항목에는 코로나19 백신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공중보건한의사들의 경험과 이상반응 관리를 위한 한의약 치료의 사용 여부 조사와 공중보건의료 종사자로서 향후 코로나 백신 부작용 관리에 적용할 수 있는 한의중재에 대한 의견 등이 포함됐다.


    이 연구에 응답한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자 공중보건한의사 93명 중 거의 대부분인 90명에게서 다양한 종류와 중증도의 이상반응이 발생했다. 그중 29명(32.2%)에게는 심한 정도의 이상반응이 발생했으며, 이상반응의 종류로는 근육통(75명, 83.3%), 발열(67명, 74.4%), 접종부위 통증(65명, 72.2%), 피로(61명, 67.8%) 등이 가장 흔하게 보고됐다.


    이상반응이 발생한 90명 중 70명(78.8%)에게서 접종 후 12시간 이내에 이상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이상반응 지속시간은 25~48시간이 48명(53.3%)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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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백신접종 이상반응이 발생한 공중보건한의사 중 52명(62%)은 코로나 백신접종 이상반응을 치료하기 위하여 한약 처방을 했고, 이 때 처방된 한약은 구미강활탕(15명, 16.8%), 갈근탕(9명, 10%), 쌍화탕(5명, 5.7%) 순이었다. 코로나19 백신접종 이상반응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한 한약으로 인해 유발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공중보건한의사들은 코로나19 백신접종 이상반응 치료를 위해 한약(69명, 74.2%)을 주로 추천했고, 침 치료(19명, 20.4%)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경희대학교 윤보영 교수는 “이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한의학이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였다”면서, “향후 지속적으로 공공보건의료에서 한의학의 역할을 증대시켜 다양한 국민건강증진 사업이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제1저자인 강병수 전문의는 “공중보건한의사로 군복무 중에 기존에 진행하던 업무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황에서 지자체와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주지 않아 의료인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고민 끝에 팬데믹 상황에 도움이 되는 한의약 관련 연구 데이터를 만들자고 생각했다”며 “설문 배포 등에 많은 도움을 준 김영준 회장외 34대 대공한협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추홍민 전문의는 “최근 금산군 보건소 전채헌 전문의, 동의대 지규용 교수, 원광대 임정태 교수 연구팀이 금산군 보건소에서 코로나 확진자 대상 한약 건강증진사업을 진행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후향적 차트리뷰 논문이 출판되었으며(J Physiol & Pathol Korean Med 36(4):130-137. 2022, http://dx.doi.org/10.15188/kjopp.2022.08.36.4.130), 전향적인 환자등록 연구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제가 참여한 연구 팀에서는 소아전문 한의원에서 코로나19 비대면진료에 대한 후향적 차트리뷰 연구도 투고 후 심사 중이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공중보건한의사를 시작으로 이런 주제의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고, 특히 코로나19 관련 업무로 고생하면서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신 공중보건 한의사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임정태 교수는 “공중보건한의사들은 꾸준하게 코로나 등의 감염병 관리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공중보건한의사들은 본 논문 이후에도 코로나19 관련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연구 결과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팬데믹 상황에서 신속하게 개발이 진행되어 검증이 불충분한 백신을 서둘러 접종해야 할 때에 발생하는 이상반응을 관리하거나 예방하는 한의학 치료법 적용에 대한 연구의 출발점이 되는 연구로, 공중보건 종사 한의사들의 경험과 인식에 대해서 조사한 점에도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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