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교의 사업, 초등학생 성 태도에 긍정적 영향”

기사입력 2018.01.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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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 83명 대상 성교육 프로그램 4개월 간 실시 결과

    성 지식도·태도 등에서 교육 받지 않은 집단보다 유의하게 높아

    “보건교육 프로그램 다각화 통해 교의 사업 더욱 활성화해야”

    교의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한의사 교의(학교 의사) 교육 프로그램에 있어 꼭 필요한 주제 중 하나는 2차 성징에 대한 이해(성교육)를 꼽을 수 있다. 학교 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요구는 매우 높지만 그 만족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됐기 때문이다.

    실제 성교육 전담교사의 부재와 성교육을 위한 자료 부족, 성에 대한 전문지식 부족을 문제점으로 인해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있어왔다.

    2차 성징에 따른 몸의 변화나 생리통 줄이는 방법 등과 같은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불필요한 두려움을 없애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가운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의사 성교육 프로그램이 이들의 성지식 및 성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 앞으로 다양한 실습으로 보건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면 한의사 교의사업의 장점을 더울 살릴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이승환 서울시한의사회 교의교재편집위원장은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에 발간한 ‘한의사 교의가 진행한 서울소재 일개 초등학교 학생 대상 성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라는 논문을 통해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를 위해 이 위원장은 서울 소재 A초등학교 4~6학년 학생 83명을 시험군으로 구성했고, 서울소재 B, C, D, E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132명을 대조군으로 구성했다.

    시험군에서는 2015년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월 1회 1시간 씩 총 4회의 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초경에 관한 이해와 시청각 실습 △생리통에 대한 이해와 지압 △요가 실습 △남성의 2차성징과 사춘기 감정조절에 관한 내용 △성조숙증의 이해와 한약차 마시기 실습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성교육 프로그램의 구체적 학습 목표를 선정하고, 이해정도를 나눠 성태도의 변화와 실습수업의 만족도 등을 조사했다.

    시험군과 대조군에 대해서는 성교육 프로그램 진행 전 사전조사를 실시했다. 다시 프로그램이 끝난 직후에는 동일한 설문지로 시험군에게 사후조사를 실시했으며, 대조군은 2015년 10월 사후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실험군의 남학생 성지식 정도는 교육 프로그램 실시 전 42.22에서 프로그램 이수 후 80.91을 나타내며 유의하게 증가했다. 반면 대조군의 성지식 정도는 32.17에서 36.18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여학생의 성지식 정도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지식도가 낮았던 여학생 실험군 성지식 정도가 교육 프로그램 실시 전 42.22에서 프로그램 이수 후 80.91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반면 대조군은 65.90에서 77.38으로 오차범위 안의 비슷한 점수를 보였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성 태도 변화에서도 교육 프로그램 이수 후 유의한 변화가 나타났다.

    각 교육차시 학습 목표에 따른 성 태도의 변화는 각 문항에서 매우 긍정 또는 긍정으로 표기한 경우를 1점으로 설정하고, 12개 문항을 총 12점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남학생 실험군은 교육 전 2.47으로 대조군(3.22)보다 더 낮은 점수를 보였었지만 교육 후에는 9.19로 유의하게 높아졌다. 반면 대조군은 2.54로 교육 전 보다 점수가 하락했다.

    여학생의 경우에도 교육 전 실험군은 1.35로 대조군(3.10)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보였다. 하지만 교육 후 대조군은 점수가 하락(2.77)한 반면, 실험군은 7.83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한의 성교육 프로그램 실습에 대한 만족도에서도 높은 비율로 만족한다는 답변이 나왔다. ‘사춘기 감정조절을 위한 명상’은 72.1%가 ‘성 조숙증 예방차 마시기’는 63.3%가, ‘생리통 줄이는 지압’은 62%가 각각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이승환 위원장은 “실험군이 교육을 받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성 지식과 성 태도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 교육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또 실습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 다양한 실습으로 보건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면 한의사 교의로서의 장점을 더욱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령과 교육 수준의 차이를 고려해서 학년별 성교육 프로그램을 세분화하고, 다년간 교육을 통해 효과를 관찰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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