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학술 영역의 ‘가교(架橋)’ 역할로 한의사 치료영역 확대 추구”

기사입력 2021.04.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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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융합한의학회, 한의학회 예비회원학회 등록 완료
    이해수 학회장, 주체적으로 융합 주도해 한의학 경쟁력 키워야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최근 2021년 대한한의학회 산하 예비회원학회에 등록을 마친 대한융합한의학회의 주요 활동과 성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이해수 학회장에게 들어봤다. 

     

    이해수.jpg

     

    Q. 대한융합한의학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우리 학회의 모토는 ‘한의학과 현대과학의 융합을 기반으로 새로운 진단·치료 기술을 연구하는 학술 단체’다. 한의학과 현대과학의 이론을 한 방향으로만 해석하지 않고 양방향, 융합적으로 해석해 혁신 한약제제를 개발하고 새로운 틀의 표준 진단 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Q. 과학기술분야에서 ‘융합’은 오랜 화두이지만 한의학의 학제 간 융합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기술과학 분야에서는 블록체인과 자동차, 예술과 역사, 생명공학기술(BT), 정보기술(IT) 등 나열하기도 힘든 융합의 홍수가 이미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한·양방 갈등의 긴 역사 속에서 융합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약분쟁을 지나 천연물 신약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는 ‘주체적으로 융합을 주도하지 못하면 그 과실은 다른 이가 가져간다’는 교훈을 남겼다. 이제 한의사가 먼저 손을 내밀어 현대과학의 성과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양방지식을 동원해 환자를 티칭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의학의 진가를 한·양방 융합적으로 설명해주고 치료에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

     

    Q. 국소지방분해 약침 분야에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지난해 국소비만 치료를 위한 지방분해약침 ‘리포사’(LIPOSA)를 개발해서 현재 회원 분들이 임상에 활용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5년간 연구해 개발한 리포사는 황기, 반하, 포공영 등의 제제를 이용한 약침소재로서 SCI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하고 특허를 받은 소재로 자생한방병원 원외탕전실에서 조제하고 있다. 

     

    Q. 이 밖에 연구개발 활동은?

    ‘한의 맞춤형 진단 플랫폼’ 개발이 완료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플랫폼은 환자의 증상을 입력하면 치료처방을 추천해 주는 치료기술 제안 시스템으로 한의학의 진단 객관화, 표준화에 큰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아토피, 호흡기질환 치료소재도 개발 중이다.

     

    Q. 올해 계획 중인 학회 활동은?

    지난해 하반기 학술대회에 이어서 올해 전반기 학술대회를 개최하고자 준비 중이다. 또 대한융합한의학회지 학술지 발간도 준비하고 있다. 앞서 말씀드린 진단, 치료기술 개발도 꾸준히 해 나갈 것이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우리 학회는 연구학술 활동이 교육, 학술 분야뿐만 아니라 일선 한의원 경영에도 도움을 주는 방향이면 좋겠다는 관점으로 만들어졌다. 임상과 학계 사이의 가교(架橋)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 한의사의 치료영역을 확대시키고 한의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한의사들이 융합이론을 접목한 새로운 진단, 치료 기술을 통해 더 많은 환자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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